지난 주는 장기 파업 여파에, 첫 생방송 무대라 그랬던 것일까요. 다소 실망스러웠던 평의 A조에 비해 지난 13일에 방영된 <나는가수다2> B조 경연은 과거 <나는가수다> 초기 못지 않은 감동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던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상위권과 하위권을 얼추 예상할 수 있었던 지난주 A조 경연과는 달리, 이번 B조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거든요. 


사실 <나가수2>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난주 'A'조보다' 'B'조 경연이 기대되었을 거에요. 1위를 차지한 박완규부터,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안타까운 얼굴로 뽑히는 김연우, 정엽, 허스키한 목소리에 개성이 넘치는 박상민에 지난 오프닝에서 <나가수2>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각광받은 정인, <나가수2>에 재도전한다는 소식부터 네티즌들을 들썩이던 김건모까지.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지는 뮤지션들의 총출동이죠. 


상위권을 차지한 가수도, 아쉽게 다음 주 고별 가수전에 나서야하는 가수들 모두 최고였던 무대. 때문에 이 운명의 갈림길에 선 6명의 가수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시청자와 청중평가단도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을거에요. 6명다 상위권으로 진출한다해도 의의가 없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들인데, 이중에서 3명은 5월의 가수전, 3명은 고별 가수전에 나서야한다니 이만큼 잔인한 룰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좀 과장되게 표현하여 작년 <나가수>에서 기어코 정엽, 김연우를 떨어트릴 때의 안타까움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나 보고 듣고 즐기는 음악프로그램이기 이전에 누군가는 떨어트려야하는 '서바이벌' 본능에 충실해야하는 <나가수2>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상위 3명과 하위 3명을 억지로 나눠야하는 상황. 결국 재택 평가단과 현장 평가단은 박완규, 김연우, 김건모를 선택했고, 영광의 1위는 '봄비'를 중후하게 부른 박완규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아깝게 일위를 놓치긴 했지만, 지난해 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광속 탈락의 아픔을 가진 김연우와 '재도전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으면서 한 때 <나가수> 금기어로 통해야만 했던 김건모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명예회복이 아니었나 싶네요. 


역시나 이번 <나가수2>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난 주에 이어 또다시 재택 평가단의 투표에 의해 상위권과 하위권의 희비가 엇갈렸다는거에요. 그만큼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시청자 투표의 힘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죠. <나가수2> 이전에 여러 서바이벌을 통해 시청자 투표 또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긴 해요. 허나 지난 시즌 내내 '막귀평가단'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청중 평가단이 내린 순위에 끊임없는 논란제기가 있었던 <나가수>에 있어서는 재택 평가단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지르고 신나는' 음악에 후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청중평가단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도대체 왜 <나가수2>는 각각 가수들이 시청자 투표, 현장 투표에서 얼마의 득표율을 기록했는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만, 아마 재택 평가단 때문에 순위가 뒤집힌 가수가 있다면 '김건모'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조심스레 드네요. 





전날 울산 공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건모. 게다가 그는 본인이 직접 피아노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해 '피아노 징크스'란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피아노 치고 노래 부른 김건모, 김연우가 바로 탈락한 아픈 기억을 소유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하기까지 합니다. 거기에다가 김건모는 기승전결은 커녕, 어떠한 인상깊은 클라이맥스, 고음처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담백하게 고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완주합니다. 평소 즐겨듣는 노래로서 고 유재하 특유의 쓸쓸함은 많이 제거되긴 했지만, 소리 질러야 장땡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나가수> 무대에서 원곡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차분히 흘려나온 김건모 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고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만약 재택 평가단의 투표가 뒷받침해주는 <나가수2>가 아니라 오로지 현장평가단만 존재했던 작년 <나가수>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담백하고, 깔끔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진출할 수 있었을까하는 회의감이 드네요. 지난 시즌 시청자가 듣기에는 편안한 감동이 느껴졌지만, 현장에서 노래를 감상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다가와 하위권 혹은 김연우, 정엽, 조규찬처럼 '광탈'하는 안타까운 케이스가 빈번하게 일어났잖아요. 



이미 피아노치면서 립스틱 바르다가 '광탈'한 아픔이 있는 김건모인터라 어떻게 불러야 <나가수>에서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을거에요. 그러나 그는 경연을 위한 노래를 부르기보다 피아노치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도전을 택했어요. 그 결과 김건모는 자신이 시작한 '피아노 징크스'를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합니다. 



피아노 연주하고, 아무런 고음처리없이 보기에는 힘 안들어가게(?) 부르는 것처럼 보여도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 그래서 올해 데뷔 21년 차 김건모를 두고 다들 '국민가수'라고 하는가봐요. 만약 재도전 불복 공동 책임자로서 아픈 기억을 딛고 다시 <나가수2> 연출을 맡게 된 쌀집 아저씨 김영희PD가 김건모를 끝까지 설득하지 않았으면, 우리 시청자들은 '립스틱'에 가려진 가수 김건모의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새삼스레 느끼지 못했을 지도 몰라요. 


처음에 김건모가 <나가수2>에 재도전한다 했을 때,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기도 했어요. 속칭 <나가수> 스타일과 안맞아서 탈락한 케이스라 안타까움만 더한 김연우, 정엽과는 달리, 탈락 과정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낸 김건모는 잘해야 본전이였거든요. 


그러나 최악의 컨디션과 목상태에도 불구하고 21년차 내공으로 똘똘 뭉친 국민가수답게 자신에게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음악인의 진정성으로 속죄한 김건모. 이렇게 다시 한번  <나가수>의 주홍글씨 김건모를 <나가수2>로 데리고 돌아온 쌀집 아저씨의 노림수는 가히 성공이라 평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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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결국 일간스포츠 보도대로 나는가수다에 옥주현과 예전부터 새멤버로 거론되었던 JK김동욱이 합류한다더군요. 새로운 나가수 출연자에 옥주현이 내정되었다는 기사만으로 무려 그녀에 대한 악플이 수천개나 달렸는데 결국 출연하시겠다니 그녀의 드넓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게다가 지금은 '나는가수다'의 열풍을 견인하였던 임재범이 건강상 문제로 잠시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는 등 다소 혼란한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 나는가수다 신정수PD는 옥주현 합류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인터뷰까지 하셨는데, 웬지 그에게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하긴 그 때는 아직 확실히 옥주현 출연은 결정하신 건 아니였나보죠. 그런거보면 신정수PD님도 참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이십니다. 현재 김재철 사장에 맞서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삭발투쟁까지 강행하신 PD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우리 '나는가수다'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행동은 그가 그토록 내쫓고 싶어하는 김재철 사장이 MBC 임직원들에게 강요하는 태도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물론 예능 출연은 PD마음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렇게 반대한 옥주현을 굳이 내세우는 신정수PD의 저의를 모르겠네요. 그렇게 따지면 시청률을 이유로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위대한탄생'을 만들라고 억지로 지시를 하여 결국 그 뚝심으로 위대한탄생을 성공시킨 김재철 사장님 아닌가요? 

 

뭐 놀러와 '세시봉'으로 예능계는 물론 가요계에까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면서 보는 가요에서 다시 듣는 음악으로 회귀시키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평소 음악을 다루는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신정수PD가 어련히 알아서 숱한 비난을 감안하고 옥주현을 내세우는 이유가 있겠죠. 물론 어느 분의 주장대로 옥주현이 '나는가수다'에 나오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옥주현 또한 '나는가수다'에 나와서 충분히 '감동'을 선사할 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이번주 나는가수다는 물론, 이전 김영희PD 체제 시절부터 '나는가수다'가 보여준 수준은 가히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나는가수다'가 하기 이전 전 이 프로그램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평가의 단계를 넘어선 최고 가수들을 불러다놓고 점수를 매기고 그들 중에서 한명을 떨어트리는 컨셉에 어이까지 없었습니다. 그동안 김영희PD가 오랫동안 일밤을 말아먹었더니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나는가수다'를 안좋게 본 것 같아 김영희PD님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물론 여전히 그 중에서 누구 한명을 떨어트리는 룰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봤을 때는 다 1등이고, 누가 누가 잘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구요. 그러나 단순히 1등을 차지하고 7위를 면하기 위한 경쟁을 떠나서 요즘같이 인스턴트 기계음에 한마디도 제대로 못부르는 비쥬얼 가수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가수들의 열정을 보고 저는 '나는가수다'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나가수가 시작하기 전 도대체 이게 뭐하는 프로그램이나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요즘 쉽게 들을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명품 공연에 환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가수 탈락에 초점을 맞춰 홍보를 하다보니 갑자기 김건모 재도전으로 오만 비난을 다 들으면서 아쉽게 잠정 폐쇄되긴 하였지만,  다시 문을 연 '나가수'에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임재범은 물론 실력은 최고지만 대중들에게는 잘 안 알려진 축인 김연우,BMK의 등장으로 '나는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그 중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치고 그의 가수인생 16년만에 목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젖먹던 힘까지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어놓은 김연우가 등장 몇 주만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지만 연이어 최고 시청률 갱신에 화제도만 보면 가히 요근래 들어서 이렇게까지 전 사회적으로 파급효과를 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가히 최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김연우를 참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연우의 탈락 너무나도 아쉽고 억울한 마음뿐입니다. 그동안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김연우를 폄하하였던 개그맨 매니저들도 일심동체로 최고 점수를 주고, 비록 청중단에게는 4위의 등수를 받았지만 실제 각종 음원차트에서는 임재범 여러분과 각축을 벌이면서까지 1위를 휩쓸 정도로 이번주 김연우가 보여준 '나와 같다면'은 김연우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아 김연우 정말 노래 잘한다라는 평가가 절로 들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운이 없고, 뒤늦게 '나는가수다'가 원하는 스타일을 알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김연우를 대신해서 누가 탈락해야한다고 꼭 찝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너무나도 훌륭하고, 지금 '나는가수다'에서 내보내고 싶은 가수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나는가수다' 출연진 중에서 말이죠. 

 


이렇게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면서도 탈락한 김연우지만 정작 본인은 그동안 인생을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자신의 탈락을 정당화 시키더군요.  그러나 그가 데뷔 5~6년만에 반응이 오고, 그의 실력에 비해서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축가',(축가 정보 더보기   )'이별택시' 등의 한국 발라드계를 수놓은 감미로운 음악으로 연우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까지 그가 흘린 땀의 양과 연습량을 생각하면 결코 그는 자기 말대로 평탄하게 살아온 인생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루종일 연습실에 살면서 노래와 씨름을 하고, 어떻게하면 보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사는 가수입니다. 그건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BMK,김범수,박정현,이소라, 윤도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지만, 더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 힘든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있었기에 '나는가수다'가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는 김연우의 탈락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한편으로 위안이 되는 것은 김연우가 못해서 떨어진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그 못지 않게 최고의 노래를 선사하였고, 그들 역시나 김연우와 어깨를 겨누는 최고 가수로 명성을 쌓았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김연우,BMK가 그동안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는 핑클 출신 옥주현에게 밀린다고해도 이미 가요를 좀 듣던 사람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아왔고, 지금은 나는가수다를 떠난 백지영 또한 그녀의 가창력은 그동안 평가절하 됬을 지는 몰라도, 그녀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차가울 시기에 오로지 그녀의 특유의 한이 돋보이는 '사랑안해' 노래 하나로 재기에 성공하고 그 뒤 그녀의 이름으로 된 히트곡이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에 나왔던 가수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고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졌을지 몰라도 노래와 음악성으로 진짜 최고라고 인정받아온 가수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누구는 오랫동안 조,단역 시절을 거쳐야 이뤄지는 대형 뮤지컬 여배우 자리를 꿰차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솔로 히트곡 없이 오로지 다이어트와 기타 가십거리고 주목받은 가수하고는 차원이 다른 예술 명인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중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나는가수다'에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가수들이 초야에 묻혀있기도 합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대중적인 인지도를 떠나서 이전에 '나는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처럼 오로지 노래만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진짜 가수들이 나와서 단순히 서바이벌 경연과 순위를 떠나서 관심 밖 고수들을 재조명하고 가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겠다는 초창기 의도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는 너무 지나치게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런 성공으로 초심을 잃어버리고 뭐니해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나는가수다'는 시청자들과의 신뢰와 약속을 저버렸다는 죄명으로 국장급 PD인 김영희가 하루아침에 경질되고 프로그램 또한 한달동안 잠정 결방된 쓰라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단지 요즘 방송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 시대 최고 가수들을 보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나는가수다'를 응원하였습니다. 게다가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다시 이소라,박정현,김범수,윤도현밴드를 볼 수 있고 게다가 임재범, 김연우,BMK의 숨겨진 진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기존에 방송에 실컷 나와서 비호감만 양성한 유명 가수가 아니라 김연우처럼 폭발적이지 않지만 꾸준히 대중들의 마음을 아리게하는 명품 가수를 보고 싶을뿐입니다.


 지금 '나는가수다'가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왜 그 때 김영희PD가 시청자들과의 약속까지 어기고 김건모의 재도전을 수락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는가수다야말로 누구하나 일찍 헤어지기 아쉽고 재도전이라는 이미 정해진 룰을 어기면서까지 오랫동안 보고 싶은 전설들이였습니다. 그 때문에 김연우 탈락이 아쉬워도 위안삼을 수 있었고, 김연우의 뒤를 이어 그에 못지않은 가수가 나와준다면 김연우 탈락이 이렇게까지 안타깝고 원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나는가수다의 중심이자 경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후배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임재범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 대위기 속에 이럴 바엔 차라리 김연우의 재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련지요? 원래 '나는가수다'는 이 시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가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 아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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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제작년 오랫동안 현장에서 물려났던 김영희PD의 현역복귀탄인 '일밤' '단비','헌터스', '우리아버지', '뜨거운 형제들', '오늘을 즐겨라'를 다 보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건, 정말 김영희PD는 현재 예능 트렌드와 시청자들의 심리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앞에 언급했던 모든 프로그램 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뜨거운 형제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젊은층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잠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여 잠시 방송계를 긴장(?)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만약에 뜨거운 형제들이 계속 초심을 잃지않고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재빨리 주력 아이템을 수정했으면, 나름 10%초,중반은 나오는 괜찮은 프로그램으로 쭉 유지함은 물론 나름 호평받던 단비도 계속 유지하여 그럴싸할 모양새를 갖추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뜨형은 이제 미모의 여자연예인 지망생 띄우기 급급한 소개팅 아바타 지겹다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들의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초반에 열광했던 사람들마저 뜨형에 애정이 식을 때쯤 그 때서야 '오늘을 즐겨라'가 하고 있던 어설픈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따라하기를 시도하더니, 급기야 올해 초에는 그 지겨운 아바타 소개팅을 잠깐 하고, 쓸쓸히 자신의 운명을 마감했습니다.

그나마 뜨거운 형제들은 잠깐 주목이라도 받았지, 오늘을 즐겨라는 더더욱 처참할 따름입니다. 스타배우 정준호, 신현준을 앞세우고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오즐은 육상잘하기로 소문난 아이돌들과 달리기 대결 이후 갑자기 스포츠 도전 프로그램으로 바꿔버립니다. 애초에 오즐은 한주마다 재미있는 일을 체험하고, 그 일을 모아서 1년에 한권씩 책을 내기로 굳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구장창 왕년 최고 운동스타 모셔놓고 어설픈 대결만 하더니, 역시 올해초에는 가수 오디션 열풍에 힘입어 발라드,댄스, 트로트 장르만 바꿔서 멤버들의 노래대결만 보여주다가, 결국 별다른 엔딩없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말아먹기를 반복한 일밤이라서 딱히 뜨형과 오즐의 처지가 딱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굳이 김영희CP 겸 국장님의 아픈 기억을 들추어내는 이유는 지금 그 두 프로그램봐도 이미 김영희CP와 일밤 제작진은 많은 문제점을 상당부분 노출하였습니다. 우선 그들은 조금만 반응이 좋다 싶으면, 지겨울 때까지 계속 그것만 밀어붙였습니다.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 소개팅이 나름 인기몰이를 하자, 수많은 시청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아바타 소개팅을 힘차게 이어갔습니다. 인생의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자하였던 오늘을 즐겨라가 갑자기 MBC 판 '도전 드림팀'이 되어버린 것도 아이돌들과의 육상대결이 감동적인 평이 자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바타 소개팅과 운동경기는 한계가 있는 아이템들이고, 결과적으로는 재주는 고정 멤버들이 부르고, 한 회 게스트들만 좋은 일 한 셈이였습니다. 결국 시청자들의 지겹다는 의견에도 계속 마이웨이를 가던 김영희의 일밤은 다시 2번의 폐지를 단행합니다.

2번씩이나 프로그램을 말아먹었으면 이제 좀 연출과 기획감을 익힐 만하지만, 아직도 김영희CP는 자신의 예전 버릇을 못고치는가봅니다. 일단 '나는가수다' 기획 의도는 참신하였습니다. 그것도 한 케이블 TV가 히트친 '슈퍼스타K'이후 불붙기 시작한 오디션 열풍과 자사 월요일 토크쇼 '놀러와'가 힘들게 기획했던 '세시봉'의 인기를 결합하여 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 연예인들의 댄스 대결을 차용한 수준이였지만, 어찌되었든 현재 리얼 예능에만 집착한 다른 방송국에서는 전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기막힌 소재였다는 것은 박수받을 만 합니다. 또한 요즘 tv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이 시대 최고 가수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는 것만으로도 오랜만에 노래다운 노래를 듣길 원했던 대중들에게는 너무나도 반갑고, 그 점은 이런 무대를 주말 황금 시간대에 만들어준 김영희PD의 위력에 새삼 고마움을 가져봅니다. 

 



허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명가수 중 한 명을 어떻게 떨어트리는 것부터 거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막상 방송을 통해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니, 경쟁과 탈락을 떠나 최선을 다해 열창을 한 가수들의 모습이 아름다울 뿐입니다. 단지 그 중 한명의 노래를 다음주에 들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또다른 가수를 위한 배려이고, 프로그램 규칙상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면 일단은 받아들여야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김건모가 꼴찌로 정해지고 갑자기 이소라가 못받아들이겠다면서 나가고, 김건모가 마지못해(?) 재도전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순간, 도대체 이건 뭔가 싶었습니다. 애초부터 무리수였던 누군가는 탈락시켜야한다면서 500명의 청중단 평가를 겸허이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은 어디고, 막상 결과가 발표되니 립스틱 잘못 발랐다면서 다시 김건모를 살려야한다는 나는가수다를 보고, 다시 예전 일밤의 아픈 추억이 살아나는 듯 하여 불안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미 그들은 시청자들의 소중한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가수들의 입을 자존심의 상처만 걱정하기 급급한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래못하는 아이돌에 묻혀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가수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면서 정작 그 가수들을 위한 김영희PD의 마음을 알면 알 수록 가관도 아닌 것 같습니다. 김영희PD가 정말 출연 가수들을 위한다면, 이미 정해진 규칙때문에 마음 상할 가수들을 배려하는 척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못볼 꼴을 보여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소라의 눈물과 촬영거부를 편집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김영희PD는 원래는 이소라씨가 울음을 참지 못하다가 화장이 번져서 방송을 할 상황이 아니여서 나간 것 뿐이라고, 실제로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였던지라 이렇게까지 논란이 클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 뒷말이 더 가관입니다. 본인은 이소라를 보호해주고 싶었는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냥 그 장면을 살려두었다고 하는 김영희PD를 보아하니, 과연 그가 한 때 대한민국 서민들을 위한 방송으로 찬사받았던 쌀집아저씨이자, 얼마전만해도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에 가서 도움을 호소했던 그 PD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누가 나는가수다를 기획했는지 몰라도, 이미 누군가 한명이 탈락하면서 그 가수는 물론 모두가 다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리는 광경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워낙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니까 가수의 심경은 헤아리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이소라가 울다가 화장이 너무 번져서 갑자기 뛰쳐나가던지, 깽판을 치던지 계속 그들이 오래전부터 하는대로 마이웨이를 갔어야했습니다. 그러나 나가수 제작진들은 1박2일 나영석PD처럼 대놓고 나쁜PD라고 비난하는(?) 멤버들앞에서 계속 단호하게 안됩니다라고 소리칠 정도로 베짱도 없으면서 그중에서 누군가를 탈락할 것이고 다 가요계를 위한 일이고, 이소라가 촬영거부한 장면 그대로보내 제대로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서 솔직한 모습을 더 보여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그 자체가 우스워질 따름입니다.

아니, 이소라가 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김건모가 떨어지자 엉엉 울면서 방송촬영까지 거부하는 이소라의 모습을 방송의 리얼리티를 살린다고 그대로 내보낸 김영희PD를 보니, 일부로 어려운 국내외 이웃들의 상처를 들추어놓고 우리 때문에 이들이 희망을 얻었다는 손발 오글거리는 자막으로 억지 감동을 짜내었던 단비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기까지 합니다. 네 김영희PD는 단비, 우리아버지 시절에도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유독 많이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큰 선물과 동정과 연민의 눈빛으로 그들을 어루만져주면서, 그동안 다른 예능은 웃음만 주기 급급하지만, 자기네들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을 제대로 생색내는 듯 하여 보기 불편한 점이 한 두번이 아니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눈치밥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무상급식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할지라도 어려운 이웃이라고 낙인찍으면서 애써 보듬아주는 모습이 시대착오적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단비', '우리아버지' 때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마치 김영희CP는 누구를 탈락시키든지, 내가 기획한 '나는가수다'로 덕분에 수많은 노래잘하는 가수들이 빛을 보지 않았나는 환상 속에 빠지신 분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퇴를 할 수도 있지만, 마치 자기가 아니면 누가 가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 것이며, 가수들과 이 무대가 흔들릴 것 같다고 사퇴를 할 수 없다고 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하긴 양심냉장고, 느낌표 하자하자로 대한민국 예능의 한 획을 그었고, 웃기만 급급했던 천박한 대한민국 예능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셨으니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실 만하고, 이번 나가수 역시 방영하자마자 수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으니, 그럴 말씀 하실 자격 있긴 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김영희CP는 과거에만 잘나갔던 스타PD이셨고,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좋은 가수들 모셔놓고도 수많은 이들을 열받게 하는 기가막힌 재주를 가진 쌀집아저씨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김영희PD는 여전히 자신이 활동했던 시기처럼 여전히 PD가 법이고, 누가 뭐라든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에 갇혀 사시는 분 같습니다. 이번 나는가수다 김건모 재도전과 이소라의 어이없는 촬영중단 이후 그에 따른 책임을 느낀다고 하고, 사퇴의사가 있지만, 결국 사퇴를 안하겠다고 하여 시청자들을 더 화나게 하는 사과는 물론 출연자 보호보다 오로지 시청률을 위해서 그녀 하나쯤은 희생시켜도 된다는 관록의 PD답지않은 시덥잖은 해명이 더욱더 양심냉장고, 느낌표 등 명품 착한 예능으로 찬사받았던 시대의 아이콘 쌀집아저씨에 대한 실망감이 더더욱 커져갈 뿐입니다. 오죽하면 나는가수다 프로그램명을 나는 PD다로 제목을 바뀌어 시청자와 청중단 의견을 싸뿐히 밟아버린 그의 독단적인 결정과 엉성한 편집능력을 질타하는 패러디가 속출할까요? 

이쯤되면 본인이 현재 생각하고 계신대로 스스로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역에 물러나시고 데스크에만 앉아계셔서 후배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드는데 힘쓰는 것이 좋을 듯도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계속 나가수의 연출을 맡겠다고 고집을 피우시겠다면, 비록 까마득한 후배이지만, 그들에게 많이 좀 배우고 느끼셨음 좋겠습니다. 이미 같은 회사에 7년째 한결같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무한도전 김태호PD에게 출연진,시청자 모두 다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진정한 리얼리티 예능연출기법을 배우실 필요도 있겠고, 오랫동안 일밤 측에서 이를 갈아왔던 1박2일 나영석PD라 할지라도,숱한 복불복 논란 속에서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쁜PD를 자청하는 그의 신념과 고집만큼은 높이 평가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인해, 현재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재미와 인위적인 감동도 아니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말았어야할 출연자의 치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요, 오직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과 출연자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 신뢰가 최선이라는 것을 잘 아셨음 합니다. 그리고 사퇴를 하실 마음이 없으시면, 애초부터 사퇴 이야기를 본인 입에서 언급하지도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퇴를 생각하고 있는데, 자기가 사퇴를 하면, 진정한 사퇴가 아니라는 말은, 이미 오로지 김영희만 믿고 따르던 일밤을 두번 말아드시고, 세 번째 준 시청자들의 기대와 신뢰와 출연자의 인권따위쯤은 오직 프로그램의 재미와 쏠리는 관심을 위해 쉽게 짓밟을 수도 있는 한물간 피디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네요. 결국 끝까지 사퇴를 하고 싶으나, 하지 않겠다던 김영희pd는 mbc 회사 측의 경질로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네요. 만약에 자기 스스로 물러나는 법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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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