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전라북도 완주군의 한 조그마한 농촌 마을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납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어진 집안에서 자라난 그 아이는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되었고, 어머니는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자궁암 수술을 받아 집안 환경은 더더욱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귀하게 낳은 아이라고 그 아이를 끔찍하게 생각하던 할머니는 아이가 중학생인 시절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기고 맙니다. 

그 후 그 아이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서, 개그맨이 되어 사람들의 희망을 주고자하는 일념 하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연극영화과 입시 포함 개그맨 공채 시험에 무려 7번이나 떨어지고 오랜 무명 생활을 전전하는 동안 돈이 없었을 때면, 공연이 끝난 연극 무대든, 체육관의 구석이든 신세질 만한 모든 곳에서 잠을 청하게 될 정도로 힘겨운 나날들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새벽에 공중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샤워를 하다가 건물 경비 아저씨에게 걸려 혼쭐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벌써 포기를 하고 다른 돈 되는 일을 알아봤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청년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고난도의 액션을 요구하는 스턴트 연기와 웃음이 접목된 개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최고의 개그맨 달인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흔히들 말해서 김병만의 인생 그 자체를 감동이라고 합니다. 그가 성장기에 겪었던 남들과 조금 달랐던 아픔들을 알지 못해도, 이미 김병만은 정통 희극인으로서 살아온 그 모든 과정이 우리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개그맨 시험에 수도없이 떨어지고, 개그맨이 된 이후에도 자신의 연기를 알아주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도 그는 한번도 포기라는 단어를 몰랐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의 개그에 환호를 보낼 때까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더 많이 구르고, 뛰었습니다. 이제는 개그맨이 아니라 웬만한 기계 체조 선수 반열에 오르는 수준입니다. 

그도 역시 남들보다 유독 작은 키에 더 힘들게 살았던 터라 가난한 부모님을 원망하던 시절이 있었고, 정통 개그가 주춤하던 때에, 계속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느냐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을 듯 합니다.금도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낼 때면 눈물을 참지못하는 마음 여린 사나이니까요. 무명 시절 지독한 가난 때문에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다 경비원에게 걸렸을 때는 그도 자신의 인생이 매우 비참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그는 더더욱 이를 악물고 더더욱 아이디어 개발에 힘을 쏟았습니다. 개그맨 김병만에게 세면대 샤워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오로지 개그맨으로서 성공하는 길 밖에 없었으니까요. 

어렵게 tv 개그맨으로 데뷔하고 활동할 무렵, 하필이면 발목 뼛조각이 부러졌지만, 힘드게 얻은 기회 영영 잃을까봐 쉬지도 못하고 수술도 못하고 진통제를 뿌리면서 간신히 참아냈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들을 초인적 힘으로 극복하고, 남들을 걷지 않는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였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대중들을 웃고 울리는 대표 코메디언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37년 인생 동안 힘든 상황 속에서 내색 없이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내실하게 다져온 김병만입니다. 이제 많은 희극인 후배들이 닮고 싶은 개그맨에, 각종 cf와 인기 버라이어티 출연으로 그들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통 코메디를 쉴 때도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후배들과 함께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라 체조 선수 빰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입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김병만이 갑작스레 변한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니 인기를 얻은 이후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에 겸손해지고,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다짐을 하는 개그맨으로서 삶에 충실할 뿐입니다. 

 


도전이라는 단어보다, 안정과 당장의 성공을 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아무도 겪지 않으려고 하는 어둠의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외길을 고집한 끝에 결국 보란 듯이 성공을 거둔 김병만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제 막 사회 생활에 첫 발을 디딘 청년들, 그리고 어린이,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고 달리고 싶은 중장년층 모두에게 정말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불멸의 진리를 재인식시켜주는 동시에 할 수 있다는 큰 용기를 선사합니다. 앞으로도 김병만처럼 처음부터 강렬한 빛을 뿜어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가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불빛을 비추어주는 장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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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역시 달인은 달인을 알아보는가 봅니다. sbs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하여 다소 피겨스케이팅에 적합하지 않은 몸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김병만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카메라가 꺼져도 키앤크 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자상하게 가르쳐줄려고하는 김연아를 극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잦은 코메디 프로그램 폐지에도 불구하고, 10년 째 정상급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개그콘서트 중에서도 간판 프로그램인 '달인'을 3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는 김병만은 600회를 맞는 개그콘서트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달인 또한 함께 250회를 맞아 겹경사를 맞았다고 합니다. 1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거쳐간 스타가 많은 만큼, 한 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였지만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프로그램이 대다수인데, 무려 3년 동안 한 프로그램의 명맥이 유지되어왔다는 것은 묵묵히 고난도의 액션과 강한 체력과 인내력이 요하는 달인을 소화해낸 김병만이였기에 가능했던 기적입니다. 개그콘서트PD 또한 김병만이 아니면 달인을 할 사람이 없다면서, 그의 열정과 끈기에 열띤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김병만이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을 갖추었다하더라도 달인 한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는지는 그가 펼치는 공연을 봐도 지레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추석특집으로 달인 한 코너만으로 한 시간동안 쇼형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방송이 끝나고 그가 달인으로 분하기 위해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예전에 했던 미션이라고하나, 다시 한번 심혈을 기울이면서 몸을 다듬는 그를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몇 분 채 안되는 개그를 위해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거의 달인 연습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개콘 외에도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달인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체력소모와 기존에 그가 해왔던 달인과는 전혀 다른 피겨스케이팅을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할만큼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달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제 개콘 외에도 다른 예능에도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큰 인기를 얻었으면 개콘을 떠날만도 한데, 그는 개콘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달인을 250번이나 진행하였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얻고 계속 정통 개그맨으로 남기보다, 예능 출연이나 드라마 등 다른 방향의 진로 모색이 활발한 지금 여전히 개콘을 지키고 있는 김병만의 행보는 가히 이례적입니다. 그가 여전히 개콘을 지키고 있었기에, 다른 개그프로그램은 다 몰락을 해도 개콘만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활동하는 개그맨 후배들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올라갔음에도 여전히 그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광대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몸은 아프고 힘들지만 그 고통을 딛고 펼치는 연기에 웃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이 와이어를 타고, 수족관에 들어가는 김병만입니다.

 


그렇게 개그맨이지만 어느 운동선수 못지 않게 고된 훈련을 이어왔고, 두말나위 없이 열심히 살아온 김병만이기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피겨의 불모지에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일군 김연아라는 존재가 남들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은 닮은 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하였고, 또 화려한 성공을 일군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는 스타가 된 김병만이 계속 몸에 무리가 가는 달인을 이어오고 개콘을 지키는 것이 개그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후배들을 위한 것이라면, 자신의 평생 목표를 이룬 후에도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김연아는 피겨의 대중화와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위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한 예능에 출연했다는 것이죠.

 


자신의 이름과 피겨스케이팅이 달려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김연아 스스로도 키스앤크라이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열린 세계선수권이 끝나자마자 바로 키스앤크라이 촬영에 합류한 김연아는 숨가쁘게 달려온 일정때문에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않고 방송 출연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출연 연예인들에게 가려쳐주는 '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이 피겨스케이팅의 자세에 대해서 이것저것 따스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김병만의 말처럼 카메라가 돌아가던, 돌아가지 않던 피겨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을 타고자하는 제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늘 한결 같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다음해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인 그녀의 뛰어난 연기만큼 말이죠.

 


김병만 또한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어느 누구보다 많은 양의 구슬땀을 흘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한 터라, 김연아가 이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것입니다. 김연아 또한 유독 김병만의 부상투혼에 보여준 혼신적인 연기에 펑펑 눈물을 흘린 것도 김병만의 연기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였던 아픔들과 앞으로 후배들이 겪을 미래가 고스란히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남들이 쉴 때도 연습하고, 계속 달려온 그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가 겪어온 아픔과 눈물의 세월을 말을 하지 않아도 동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련지요. 

 




김병만은 세계적인 스타에,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까지 맡아 분주한 나날에도 틈나는대로 방송촬영이 끝나도 계속 촬영장에 남아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 김연아의 열정 덕분에 훨씬 더 안정적인 스케이팅을 탈 수 있었고, 덕분에 피겨 스케이팅 매력에 푹 빠졌다고합니다. 또한 김연아처럼 좋은 스승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계속 스케이팅을 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마 김병만 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 그리고 키스앤크라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키앤크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어떻게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더욱더 그들 눈높이에 다가가려는 피겨여왕때문에 피겨선수 김연아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자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인기와 안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인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서 오늘도 동분서주 세계 각국을 뛰어다니는 김연아의 열정이 있었기에 제대로 된 빙상장도 없는 척박한 이 나라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팅 여왕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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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얼마전 녹화가 있었던 키스앤크라이에서 개그맨 김병만이 발목 인대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연기를 선보여 김연아를 비롯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김연아는 아픈 발목을 이끌고도  아픈 티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한  김병만을 안타까워하면서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김병만은 흔히들 대기만성형 스타라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나다 인정하는 정상급 개그맨이 되었지만,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여전히 엄청난 훈련량을 요구하는 개그콘서트 '생활의 달인'에서 명연기를 선보일 정도로 늘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사랑받고 있지요. 그의 끈기와 열정은 '생활의 달인'에서 뿐만 아니라 '키스앤크라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생활의 달인을 통해 웬만한 프로급 운동선수도 울고갈 대단한 체력과 운동신경을 보여준 김병만이지만, 운동신경은 물론이요, 타고난 신체조건이 필요한 피겨스케이팅은 그에게 많이 버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이지만, 그 어느 때처럼 살얼음판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는 연기를 선보이고자  하였으나 결국 연습 도중 발목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허나 그 어떤 것도 김병만의 하고자하는 의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도 그는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였고, 발목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트너 이수경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연기가 끝난 이후 심사평을 들을 때 김병만은  갑자기 심사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얼음판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심사평을 들을 정도로 그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파트너 이수경에게 기대서 어떻게든 서보고자 하였으나, 고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결국 그는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병만은 무릎을 꿇은 채, 자기는 꾀병 부리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지금 너무너무 아프다. 연기할 때는 그 고통을 몰랐는데, 연기가 끝나고 난 이후 통증이 몰려온다. 연기 중간에 실수했는데도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잘줘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그들도 정말 연습 많이했다면서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범벅된 자신의 연습과정을 설명하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감사한 김병만은 결국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김연아 또한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데뷔 이래 두드러질정도로 잔꾀 안부리고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온 김병만이기 때문에 오죽하면 그가 심사평을 들을 때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그의 진심이 가슴 깊이 와닿더군요. 게다가 그는 제대로 앉지 못하고 심사위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그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런 최악의 상태에서도 자신의 공연을 보려와준 관객들과 시청자, 그리고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연기를 선사하기 위해 아픈 것도 잊은 채 빙상장의 찰리 채플린으로 분한 김병만의 열정에 저역시나 마음이 짠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누구보다 김병만의 고통과 심경을 이해하는 건 아무래도 온갖 역경과 아픔을 딛고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된 김연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 또한 어린 나이에 스케이트를 신은 이후 각종 부상에 시달려야만했습니다. 지금에야 많은 이들이 그녀에게 관심도 가져주고 몰려드는 스폰과 광고로 보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스케이팅을 할 수 있지만, 그 때만해도 김연아를 지원해주는 사람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릴 때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세계 최고의 피겨여왕의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 누구나가 다 가지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평범한 일상은 물론 누구에게는 당연한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했습니다. 매 순간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특히 다쳤을 때, 그녀 또한 스케이팅을 포기하고 싶을 아찔한 상황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상당히 어린 나이에도 그녀 앞에 놓였던 숱한 위기들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오늘날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이미 지난해 벤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로 그녀가 소망해온 모든 목표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스케이트 신발을 고쳐 신었습니다. 한 번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다시 마음을 잡고 예전처럼 독하게 연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한 해 동안 오랫동안 그녀만을 기다려온 전세계의 팬들을 위해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였고, 실제로 5월 초에 있었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만큼 연습을 하는 선수는 없다고 할정도로 한층 더 다부지고, 변함없는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전과 변함없는 최고의 실력으로 다시한번 피겨여왕 김연아의 존재감을 입증하였지만, 석연치않은 뭔가로 은메달에 머물려야했고, 몇몇에서는 이 때다 싶어서 김연아가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피겨에 대한 열정이 사라졌다면서 훈계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김연아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그녀가 다시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만 보고 싶을 뿐이고, 그녀의 연기에 감탄하고 행복할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김연아에게 더욱 고마웠던 것은, 온갖 방해공작과 흔들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는 김연아가 대단하고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을 타고 싶은 일반인들은 커녕, 전문 선수조차 맘놓고 연습할 수 없는 빙상장도 지어주기 꺼려하는 나라에서 아니 지금보다 피겨스케이팅에 아예 관심조차 없던 시절에 피겨선수로 살아간다는 것은 저같은 평범한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험난한 가시밭길이였습니다. 그 때문에 김연아는 누구보다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었고, 다른 경쟁상대들이 편히 쉴 때 그녀는 피겨스케이팅을 맘놓고 타기 어려운 공간이라도 주어진 것을 감사하면서 남들보다 몇 배 이상의 구슬땀을 흘려야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는 거액의 돈을 쥐어가면서 외국의 연습전용 빙상장을 전전해야했습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스타 김연아가 탄생한 것이고, 피겨스케이팅을 탈 수 있는 환경이 전무한 나라에서 그런 천재가 나왔다는 것은 가히 고무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김연아를 두고, 별반 투자를 안해도 김연아처럼 각자가 알아서 잘해서 제2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다고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것도 아무런 밑바탕이 없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단지 보통 사람들과 몇몇 고위 공무원들은 김연아가 이룬 화려한 업적과 영광에만 관심을 가지곤 하지만, 그 뒤 오늘날 김연아가 있기 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 그리고 피를 흘렸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말로는 김연아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연습하느라 돈도 많이 들었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요. 

이렇게 김연아를 제외한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데도 모자라, 끊임없는 방해공작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김연아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점이 바로 후배들이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는 제대로된 빙상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김연아는 각종 세계대회에서 이름을 날려 유명세를 떨친 이유, 각계 각층의 사회지도층들에게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했던 자신과는 달리 후배들만이라도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습니다. 자신만이 편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위한 소원이였죠. 그러나 그녀 앞에서는 해주겠다고 한 사람들이 정작 시간이 지나고나서 발뺌을 하고 자꾸만 그 약속을 이행하기 꺼려하는 모양새들입니다. 그동안 김연아라는 걸쭉한 슈퍼스타를 배출하고 예전보다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늘었지만, 여전히 이 나라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타겠다는 것은 웬만한 재력과 용기없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제대로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발만 동동 굴리고,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부상과 기타 많은 이유로 자신들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끝내 접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어린 선수들이 통증과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병만처럼 고통을 이겨내고 스케이팅을 타야만합니다. 그런 과정을 겪었고, 또 여전히 자신의 아픔을 되풀이하는 후배들을 보아온 김연아이기 때문에 유독 부상을 이겨내고 혼신의 연기를 펼쳤던 김병만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흘렸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운동하다가 다치고, 부상당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피겨스케이팅과 달리 전폭적인 체계적인 지원 하에서 운동을 하는 축구에서도 늘 부상이 속출하고 있구요. 그러나 체계적인 지원은 커녕, 제대로된 훈련장도 없어서 알아서 해외에 제대로된 연습장을 구할 수 밖에 없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훈련하다가 생기는 부상외에도, 피겨스케이팅 훈련하기 협소한 공간에서 생기는 문제때문에 더 많은 부상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난 동계 체전에서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제대로 난방도 해주지 않아, 그 때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 상당수가 감기에 걸렸다는 웃지 못할 씁쓸한 소식까지 들려올 정도이구요. 명색이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배출한 국가인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 대한 인프라와 지원은 가히 민망할 정도로 최악입니다. 

김연아가 예능에 출연했다는 점으로 큰 관심을 모으긴했지만, 이 키스앤크라이를 두고 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 피겨여왕을 모셔놓고 정작 그녀를 위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 몇몇 출연진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기도 하구요. 저도 몇몇 점을 불만이지만, 분명한 건 김연아가 여러 많은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키스앤크라이 출연을 감행한 건 바로 김연아와 같은 몇몇 재능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피겨스케이팅에서 보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그녀의 의지때문입니다. 

한강에 초대형 인공섬을 둥둥 뜨게 하는 대형 프로젝트 벌이기 좋아하는 곳에서 정작 약속한 피겨전용 연습 빙상장 짓기를 꺼려하는 이유는 어쩌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일 가능성이 클 수도 있습니다. 그들 생각이나 우리 대중들의 생각이나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처럼 피겨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탈 수 있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만약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대중들이 취미로 피겨스케이팅을 즐긴다면 서울시 역시 시민들을 위한 피겨전용 빙상장을 짓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키스앤크라이가 성공적으로 인기를 끌여, 그동안 피겨는 소수 선택받은 자만 할 수 있다고 멀게만 느꼈던 사람들이 방송을 계기로 스케이팅을 타게 된다면 김연아가 그토록 바라던 빙상장 건립은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김연아와 곽민정, 김민석 등 애초부터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 뜻을 둔 몇몇 엘리트만을 위한 스포츠로 남는다면, 아마 김연아같은 대형 스타가 나오지 않는 이상, 과연 피겨전용 연습빙상장 건립은 커녕,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지금만큼이라도 유지될지도 의문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피겨스케이팅이 발전할 수 있고, 김연아처럼 훌륭한 선수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나라는 어쩌다가 제대로된 국가적인 지원과 투자없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온 김연아를 너무 빨리 만나서 지금 김연아를 보고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꿈을 키우는 유망주들도 다 그렇게 별다른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도 본인들이 알아서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무한 기대중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본인들 스스로도 김연아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천재니, 그 이후 피겨스케이팅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대조차 하지 않는 건지, 지금에야말로 대한민국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김연아에 대한 관심은 너무 많은데,  정작 피겨스케이팅의 발전은 자꾸만 더뎌지는 데한 아쉬움이 남네요. 도대체 언제까지 제2의 김연아를 꿈꾸고, 또 충분히 그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망주들이 스케이팅을 할 환경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안타까운 부상과 고통을 참는 투혼을 언제까지 지켜봐야할지 씁쓸할 뿐입니다. 아니 별다른 지원없이 혼자의 힘으로 국위선양까지하는 김연아 이제 그녀의 네임벨류에 대한 약발이 다해 시청률도 낮다는 등으로 흠집이나 내지나 않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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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