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출연 이후 콘서트에 팬이 만들어준 인간화환을 받는 등 화제가 될 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우가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나는가수다 뒷담화편'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첫 예능 출연이라고 합니다.  '나는가수다'에서 만만치 않은 입담과 예능감을 선보인 김연우였기 때문에 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기대가 되더군요. 역시 김연우는 생애 첫 예능 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예능 초보답게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mc들과 시청자들을 뒤집어 엎어 버렸습니다. 


예능 고수는 아니지만, 살짝(?) 건방진 컨셉으로 결코 김구라, 윤종신에 뒤지지 않는 언변솜씨와 그를 어느 정도 아는 팬들이 아닌이상 알 수 없는 숨겨진 재능들을 엿보니 그동안 김연우가 어떻게 그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꾹꾹 눌러왔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긴 대한민국 최고 절제창법의 대가 아닙니까. 하지만 그는 언뜻 듣기에는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슬픈 노래로 유명세를 탄 가수인데도 사람 자체가 참 밝고 긍정적이라는 느낌을 퐉퐉 받았습니다. 같이 있기만해도 기분을 좋게해주는 사람. 그래서 그를 알게된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리고 꾸준히 그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겠지요.

 


김학철의 이름을 버리고 김연우라는 예명으로 유희열의 토이 객원가수로 첫 발걸음을 시작한 계기는 매우 독특해보입니다. 한마디로 김학철이라는 이름은 자신의 노래와 어울리지 않다는 유희열이 손수 지어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농담이 어느정도 섞여있겠지만, 사실 가수 김연우를 보았을 때는 김학철이라는 본명보다 김연우라는 말랑말랑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예명이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토이 이후에도 김연우는 쭉 '이별택시' '후회왕' 등 자신만의 절제창법이 두드러지면서도 겉으로는 강한 척, 센 척을 해도 속마음은 어느 누구보다 울고 있을 젊은 남자들의 여린 영혼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접한 이들은 그에게 '연우신'이라는 칭호를 하사했으며, 그 뒤 김연우는 대중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편은 아니였지만, 흔히말해서 마니아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발라드 보컬로 인정받는 은둔의 실력자(?)로 군림해왔습니다. 

 



그랬던 그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나는가수다'에 출연한다고 하였을 때, 그의 팬들은 '나는가수다' 이후에 우리만 알고있었던 연우신의 진가를 알게될 것이라면서 엄청난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손과 발만 나오는 한달 만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김연우는 역시 명불허전 발라드의 신다운 녹록치않은 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고음에 폭발적인 창법을 우선시 쳐주는 분위기에서 예상대로 김연우는 홀대를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김연우의 노래에는 어떠한 감정표현도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그저 음정, 박자만 기계적으로 잘 맞춘다면서 김연우를 평가절하하는 움직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가요계 최고의 발라드 가수에, 수많은 실력파 보컬리스트를 키우던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리던 김연우였는데 단지 여타 가수들처럼 클라이맥스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해서 김연우의 내공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 아쉽고 씁쓸한 마음이였습니다. 

마치 이번주 라디오스타는 김건모 논란 이후 잠정 중단된 나는가수다를 인고하는 마음으로 기다렸건만, 결국 자기 노래 포함 3곡만 부르다 만 김연우의 못다이룬 한풀이를 본 듯하였습니다. 이제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에 대해서 명예졸업제까지 나오는 판국이지만, 김연우는 너무나도 빨리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난 듯 싶어 아쉬움이 밀려오던 차였습니다. 다행히 나가수 출연 이후 그의 실력을 알아보는 이들이 생겨, 콘서트가 단 몇 분만에 매진되고, 아이돌 팬클럽에서나 가능하다는 김연우 스티커 도시락과 어느 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간화환이 생기는 등, 슈퍼 아이돌 부럽지 않은 막강한 인기를 구사하게 됩니다. 그것도 띠동갑 부인까지 둔 유부남이 말이죠. 심지어 오랜 지인이자 그와 함께 수많은 음악을 만들어낸 라스 mc 윤종신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지원 사격하자마자 '연우신'이라 부르면서 달아오를 정도로 그는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나가는 김연우이다보니 당연히 우쭐해지는 마음도 커져만 갈 것입니다. 다만 김연우는 그걸 말로 표현할 뿐이였죠. 방송에서 자기입으로 연우신이라고 할 때 경거망동이라면서 경고하는 mc 김구라, 윤종신과 달리 이상하게 김연우의 자기 자랑이 밉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는 나는가수다 출연 당시에도 자기 스스로 귀엽다고(?)할 정도로 자뻑 증상이 심해보였습니다. 특히나 한 때 화제가 되었던 임재범의 김연우 노래 실력 칭찬에 대해서 김연우가 역시 알아보는 사람은 알아보는구나라고 재치있게 응수할 때 김연우의 경거망동은 극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치료조차 어려운 무시무시한 왕자병이였죠.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의 강을 건널 뻔 하기도 하였습니다. 왜나하면 보통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을 엄청 싫어하고, 저 역시나 마찬가지이거든요. 

 


하지만 김연우의 아예 대놓고 하는 잘난 척, 자기 자랑이 싫지 않은 이유는, 그가 워낙 잘났기 때문에 그걸 순수히 받아들이는 것도 없지 않아 있으나 '나는가수다' 출연 이후 예상 외의 저조한 순위와 혹평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김연우는 경연 마지막날 자신이 떨어진다는 각오를 하고 무대에 나섰지만 정말 탈락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이 되었을 때 그 때 그가 가졌던 심경은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오랜 기다림끝에 나온 무대인데 '나는가수다' 특유의 분위기를 잘 알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생각보다 그의 노래를 몰라주는 사람이 많아서 속상할 법도 합니다. 오죽하면 김연우의 탈락 사실을 잘 모르고 김연우의 오랜 지인인 윤종신과 유희열이 '학철아 너 하던대로 해' 문자를 보낼 정도였다니 그 때 가졌던 김연우의 마음 고생이 가슴 깊이 느껴지더군요. 

심지어 윤도현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는가수다' 총평 늘어놓기 좋아하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으로부터 '김연우의 노래에는 감정표현이 느껴지지 않나 나가수에서 버티기 힘들다'는 혹평에 가까운 충고를 받을 정도로 계속 나는가수다 탈락자로 몰려가는 사이에, 위기의 김연우를 살려준 건 다름아닌 그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이끌어나가던 임재범이였습니다. 자기 노래는 악을 쓰는 넋두리이고, 김연우가 진짜 노래를 하는 것이라면서 김연우의 보컬 실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큰 형님 임재범 덕분에 그동안 김연우의 노래에 대해서 평가절하하였던 몇몇 사람들도 김연우의 노래에 귀기울이기 시작했고, 비록 당시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나와같다면'으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파격변신으로 김연우는 참으로 편안하게 노래를 부른다는 편견을 깨는 대성공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실력자였음에도, 정작 '나는가수다'에서는 편안하게 부른다는 이유로 홀대를 받았던 김연우에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다행이도 그는 '나는가수다' 이후 자신의 새로운 음역대를 찾아내었고, 앞으로 펼쳐질 음악 인생에 전환점을 맞게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남들이 하지 않았던 톡특한 절제창법이라는 영역을 구축한 뮤지션으로서는 짐짓 자존심이 크게 훼손될 일이였습니다. 

 


다행히도 '나는가수다'의 아쉬운 탈락 속에서도 그 이전보다 그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졌고, 심지어 음지에서 조용히 노래만 즐겨듣던 팬들이 수면 위에 올라와 적극적인 서포터즈를 아끼지 않는다는 소식이 너무나도 반갑게 다가옵니다. 저역시나 부끄럽게도 '나는가수다' 이후에 김연우를 좋아하게된터라 그동안 김연우가 공연 활동 말고도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풀어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음 좋겠다고 싶었는데, 어제 라디오스타에서 그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줘서 팬의 입장에서 행뽁할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때로는 소심하고 여린 영혼이 주인공인 그의 노래와는 달리, 한 때 홍대 클럽 죽돌이(?)답게 밤의 세계를 평정하였던 예사롭지않은 몸놀림과 시킨다고 바로 몸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그의 활활 타오르는 예능 의욕에 오랜만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라디오 스타'였습니다. 원래 노래 잘하고 매력이 많은 사람인것 같아 김연우가 출연한다는 '라디오스타'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곤했었는데, 예상보다 떨지 않고 뻔뻔하면서도 발라드 가수답지않게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져주는 그의 철철넘치는 재주에 재수없다기보다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묘한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가 탁구선수 유남규를 닮은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인간화환과 도시락 보내주기를 자청하는가봅니다. 물론 김연우는 연우신으로서 공연과 노래가 우선시되고 그의 신비롭고 알음다운 이미지가 과소비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가끔 이렇게 예능 나들이를 통하여 밉지않은 자뻑과 경거망동을 보여주어서 뭘해도 귀엽고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기는 김학철의 숨겨진 모습을 조금조금씩 보여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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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도대체 누구를 탈락시켜야할지 어쩔 수 없이 그 중에서 한명을 가려내어 오랫동안 작별을 해야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지상 최고의 뮤즈들의 열연이였습니다. 중간평가만 해도 물밑듯한 감동이 밀려오는데 본경연은 오죽하겠습니까. 일단 맛보기로 지난 주 아쉬운 7위를 기록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BMK만의 폭발적인 성량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강산'을 들었을 때는 저절로 일어나 춤(?)까지 출 정도였으니까요. 
 

분명 추첨으로 선곡을 할 당시에 김연우의 예언처럼 BMK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에 결코 떨어지지는 않을 대중적이고도 폭발적인 고음역대가 돋보이는 노래를 잘 만났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7위를 기록한만큼 BMK 또한 남다른 각오로 이번 경연에 임할 것이구요. 하지만 BMK보다 더 위험한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타고난 미성과 감정 절제력으로 그만의 영역을 구축했지만, 정작 나는가수다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늘 탈락위기였던 김연우였습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지난주 하위권을 차지했던 윤도현, BMK 모두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호응도를 얻을 수 있는 박진감넘친 노래를 만난터라, 김장훈의 '나와같다면'을 부르게된 김연우는 독배를 마시게 된 꼴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김연우는 김장훈이 불렀던 원곡보다 훨씬 더~ 편곡에 더 많은 힘을 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데뷔 이래 16년동안 꿋꿋이 고수해왔던 창법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원래 김연우가 노래할 때 표정이 힘이 들어가거나 얼굴에 핏줄이 보이면 정말 컨디션이 안좋은 날인데, 어제 김연우가 중간평가에서 본인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얼굴에 실핏줄이 가득하더군요. 게다가 그의 말처럼 창법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반응은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김연우의 노래에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던 김제동을 비롯한 개그맨 매니저들도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와 함께 거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안겨주었습니다.  가수들 또한 김연우의 새로운 변화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연우는 오로지 미션 곡에 따른 제작진 사전 조사에서 7위를 하였지만, 중간평가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직 중간평가라고 하나, 그동안 하위권을 고수하던 김연우에게 1위는 기쁜 일입니다. 중간 평가와 본경연간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다른 가수들도 더 많이 연습하고 더 놀랄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어 김연우가 과연 본경연에서도 1위를 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분명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 그동안 김연우라는 가수가 노래를 너무나도 편하게 부르고 감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단정지었던 사람들도 그를 다시 평가할 만큼 그의 파격변신은 꽤나 의미가 큽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시청자들의 요구(엄밀히 말하면 나는가수다 청중단 취향)에 맞춰 한번도 공식적으로 시도해보지 않은 창법으로 1위를 하였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김연우 스스로도 내가 16년동안 음악을 잘못했구나라고 한탄(?)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하긴 김연우는 대중가수일 뿐이고, 다수의 대중들의 요구에 맞게 변화해야할 필요성도 있겠습니다. 대다수 대중들의 취향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대중'음악이니까요.
그러나 김연우는 16년동안 그만이 할 수있는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대중가수를 넘어선 뮤지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였고 이미 그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발라드의 신' '연우신' 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대중가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16년동안 가지고 있었던 프라이드,자존심 모두 버리고 오로지 '나는가수다'만을 위한 창법과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보아도 아니요, 이소라도 아니요, 제3의 노래를 한 이소라처럼 큰 박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역시 '나는가수다'를 비롯한 이 세상은 16년 이상 중견가수도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박수받는 세상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가수들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김연우만이 할 수 있었던 이별의 절제에 눈물을 흘리고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곱씹으면서 계속 리플레이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결국 생존을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을 버린 김연우가 안타깝습니다. 아니 애초부터 '나는가수다'와 같이 가수들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만으로 평가받는 무대에서는 김연우같은 가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건 대중들과 나는가수다 청중단의 보편적인 취향이니 어떻게 터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김연우가 상대적으로 폭발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밀려서 늘 하위권에 맴도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건, 김연우는 노래를 참 편하게 부르고,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몰고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리 김연우가 보통 대중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더라도 자기는 김연우 풍의 노래를 싫어하는데를 강조하면서 마치 실질적인 꼴찌로 김연우를 몰고가는 뉘앙스가 참으로 불편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진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고열 40도가 올라가는 최악의 몸상태에도 혼신의 열창으로 개그맨 매니저와 가수들을 감동케한 임재범은 지난 주 자기는 한풀이,넋두리를 하였고, 윤도현과 박정현 등 다른 가수들은 자기 공연만을 하였다. 그러나 김연우만은 진짜 가수였다면서, 냉정하게 말해서 지난 경연의 1위는 김연우였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느 참가자들보다 데뷔 경력, 나이만 따져도 한참 선배로서 후배 가수들을 다독거려주는 큰형님으로서 카리스마로 숨겨진 매력을 발산하는 임재범이였습니다. 지난주 역시 최악의 몸상태에서도 혼신의 노래를 다해준 임재범의 노래가 결코 자기 슬픈 감정을 토로하는 한풀이에 그쳤다고 생각이 들지 않은데 오히려 그는 관객들에게 가수의 힘든 감정에 동의를 구하게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는게 보인 '빈잔' 무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앞으로는 노래다운 노래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는 무대를 정작 본인은 노래답지 않은 넋두리였다면서 자책하는 임재범이기때문에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정에 동의를 구하기보다 오로지 노래만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구하는 김연우야 말로 진정한 1위였다면서 소신(?)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이번 중간평가내내 보여준 떨어진다는 부담감으로 초긴장 상태인 후배들을 격려하는 임재범은 그동안 아시아나, 시나위시절 보여주었던 카리스마에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이였습니다. 그동안 가수로서 그의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임재범이였는데, 이제는 인생에 어느정도 연륜이 쌓은 선배로서 막대한 존재감뿐만아니라 무대를 즐기라면서 지금 보여준 것만으로도 최고였다면서 묵묵하게 가수들을 응원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후배 사랑에 시베리아 호랑이로만 느껴졌던 그가 다시 보이더군요. 게다가 오랫동안 음악을 해온 사람으로서 거기에다가 대한민국 최고 보컬로 인정받은 나만가수다로서 그의 음악적 재능과 역량은 가히 독보적이였습니다. 그가 예전부터 해왔던 락뿐만 아니라 발라드와 기다 장르까지 음악과 보컬을 보는 그의 눈은 역시 매의 눈이 따로 없을 정도로 날카로웠습니다. 하긴 나는가수다가 다시 재개하고 열린 첫번째 경연에서 김제동을 비롯한 다른 개그맨 매니저들은 김연우의 노래가 편하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만 생각할 동안에, 임재범은 저 친구는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애써 자제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역시 가수로서 오랜 내공을 겸비한 실력자답게 김연우만의 절제창법을 인정했던 대부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현재 '나는가수다' 무대에 서게된 7명의 가수 중에서 누가 더 잘부른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취향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다만 대한민국 대중들은 김연우의 미성보다 임재범, 박정현의 겉으로 보이는 열창(그렇다고 이분들이 기본기 없이 넋두리가 기교만 부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탄탄한 가창력이 바탕이 된 명가수들이죠)을 더 잘부른다고 생각할 뿐이고, 그동안 호소력짙은 음색으로 인정받았던 이소라의 파격변신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을 뿐이죠. 다 제각기 개성이 뚜렷하신 가수분들이고, 개개인별로 뜯어보면 자기만의 확고한 음악관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최고 가수로 '나는가수다'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각각 추구하는 창법도 다르고 장르도 다른 만큼 그들을 일렬로 줄을 세워 누가 더 잘하셨고 못하셨어요라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는 건 누구보다 나는가수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제일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나는가수다'에 각각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가진 가수들을 부른 것은 어느 한 창법과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때문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서바이벌을 떠나서 여러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창법이 잠시 서바이벌 경쟁이라는 것을 잊은 채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획일적인 기계음에 익숙해진 현재 젊은이들에게 음악의 참된 락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러나 초반 보다 다양한 가수들, 심지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아온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훌륭한 기획의도가 가수가 가지고 있는 원래 색을 버리고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같이 힘이 들어간 속된 말로 '빡센' 표정와 창법만을 재촉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네요. 정녕 김연우는 16년동안 간수해온 자신만의 창법을 버리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변신을 해야 '대중적' 아니 개그맨 매니저들에게 열띈 환호를 받는 건가요. 임재범 말대로 김연우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절제된 창법으로 이별의 아픔을 고스란이 삭이면서 들으면 들을 수록 감동을 밀려오는 노래를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인데 결국 나는가수다에 살아남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여 선보인 그의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실핏줄까지 보이면서 '악'을 쓴 덕분에 중간평가에서 박수받은 상황이 일어났군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연우의 진가가 알려지길 바라는 대중으로서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도무지 분간이 서지 않네요. 그래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가수인 임재범이라도 유독 나는가수다 개그맨 매니저들에서만큼은 저평가를 받은 김연우의 위신을 세워주고 김연우가 노래를 대하는 '진심'을 제대로 평가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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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고백하자면, '나는가수다'에 김연우가 나온다는 소문을 듣기 이전에 저에게 김연우라는 이름은 참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김연우가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고, 또 꾸준히 잘듣고 있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불렀던 객원가수였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김연우 이름을 들었을 때, 예전에 토이 노래 부른 객원가수 아니였나 얼핏 스쳐지나가기도 하였는데, 그 가수의 목소리는 좋아해도 정작 그 노래를 부른 가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김연우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비록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지만, 이미 그는 음반 발매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밀리언 셀러급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입니다. 실제로 지난 '나는가수다' 의 경연에서 김연우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불렀을 때 많은 청중단들이 그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로 90년대 음악을 좀 듣던 20대 후반~30대들 중에서 그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노래가 김연우라는 이름이 아니라 유희열의 토이 이름으로 나왔던지라 노래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상대적으로 김연우는 토이의 객원가수로만 알려졌을 뿐이였습니다. 

김연우가 '나는가수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그의 노래를 접하고 팬이 된 사람들이나 가요계 관계자들에게는 '연우신'이라고 불리면서 최고 실력파 가수로 명성을 날리던 그였지만, 사실 그가 김연우라는 이름이 아닌 '토이' 객원가수로 참여한 노래 외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주 '나는가수다'를 보면서 김연우가 7위를 할까봐 계속 조바심을 내면서 보았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김연우가 노래 끝나고 개그맨 매니저들끼리 중간 평가 때 김연우에 대한 점수는 후하지 않았습니다. 노래의 정석답게 굉장히 잘 부르나 감정 표현이 느껴지지 않는다. 연기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노래를 너무 편안하게 부른다가 김연우 노래에 대한 주된 평가였죠. 다행히 김연우는 한달 전 경연에서 1위를 하였지만, 지지리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김연우와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가창력이나 애절한 감정표현이 더 돋보이지 않았던 무리수를 둔 김범수 덕분에 꼴찌가 아닌 6위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연우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흔히 김연우를 보고 '립씽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라이브나 씨디나 똑같은 양질의 음악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그는 늘 꼿꼿하게 가만히 노래만 부릅니다. 게다가 어떠한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가사 속 남자처럼 목소리나 표정도 참 담담합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 고음이 올라가도 인상 한번 쓰지 않고 무난하게 소화합니다. 그래서 노래를 너무 편안하게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최근 윤도현의 2시 데이트에 출연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처럼 다른 출연 가수들은 온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김연우만 혼자 꼿꼿하고 음정, 박자 딱딱 맞춰 정확하게 부르니 노래 뒤의 김연우의 인생이 보이지 않음은 물론 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슴으로 부르지 않고, 가수로서 열정이 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김연우가 편하게 노래를 부르기 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제대로 간과한 모양입니다. 실제 김연우는 지금도 하루의 많은 시간을 노래하는 독종입니다. 비록 무대에서만 편하게 느껴질 뿐이지 그가 그 반열에 올라가기까지는 편하지 않은 오랜 각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또한 임재범의 말처럼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애써 감정을 자제를 하는 것 뿐입니다. 실제 대한민국 남자 가수 중에서 김연우만큼 듣기만 해도 상당한 고음을 매끄럽고 그러면서도 귀가 거스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소화해내는 가수는 드물 것입니다. 그게 바로 김연우의 진가고,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발매당시 폭발적인 인기는 얻지 못해도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오랫동안 명곡으로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사랑하는 여자와 이별 이후 가슴이 아프지만, 과거 아름다운 추억을 상기하면서 애써 꾹꾹 참으며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잘 살게 바라고 난 괜찮다고 애써 위안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담은 노래입니다. 단지 난 예전만큼 웃지않고 좀 야웠을 뿐이라면서 너는 나의 모자람을 채워줄 다른 남자와 정말 행복하라는 가사가 서정적인 멜로디에 김연우 특유의 감정 억제 미성 보이스가 더욱더 이별의 아픔을 안으로 삮일 수 밖에 없는 한 남자의 슬픔이 들으면 들을 수록 구구절절 다가오는 명곡이구요.

 가수라는 직업은 단지 자신이 얼마큼 노래를 잘하고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노래에 맞게 적절한 감정 조절로서 듣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게 가수의 본연 임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에 가사 자체가 자신의 아픔을 애써 담담하게 읊는 이 노래가 감정을 억제하는 김연우의 미성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가수가 불렀다면, 과연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꾸준한 사랑을 받았을련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가사와는 다른 과잉 감정 표현에 이질감이느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비록 김어준을 비롯한 어떤 분에게는 김연우의 노래에는 전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한테만큼은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고 플레이 횟수를 늘려갈 수록 애써 이별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비애에 감정몰입에 되어서 더 깊이있는 감동이 느껴집니다. 아마 제 스스로가 냉정한 척은 하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한 남자를 그리워하면서 아파하는 스타일이라서 아무런 인생과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노래에 제 인생의 곡절을 감정이입하면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노래에 맞게 애써 감정을 억제하고자 절제하는 김연우에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차오르는 아픔을 애써 참으면서 자신의 이별을 담담하게 노래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김연우는 다만 담담하게 자신의 슬픈 감정을 애써 억제하지만 그 감정을 삭여가면 갈 수록 까마득이 타들어가는 한 남자의 가슴아픈 사랑을 가사와 노래에 맞게 적절하게 감정 표현을 한 것 뿐입니다. 



오히려 담담한 노래에 자신의 가창력과 호소력을 뽐내기 위해 필을 내고 더욱 처절하게 부르는 것보다 노래에 맞게 스스로 감정을 자제할 줄 아는 김연우의 진정한 감정 호소 조절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이러다가 폭넓은 다양한 노래를 선보이고자 기획한 나는가수다가 대중들에게 노래의 참된 의미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장르, 노래의 본래 의미해석을 불문하고 누가 더 처절하고 폭발적으로 부르는 가에만 초점이 더더욱 맞춰져 한 때 소울 몰이가 반짝 인기를 끌던 시절처럼 식상함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까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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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