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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종영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전한 깊은 울림. 세상은 아직 살 만 합니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는 보면 볼수록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인 '아모르 파티'가 떠오른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연자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아모르 파티는 인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삶을 예찬한다. 김혜자(김혜자 분)의 운명관은 정확히 니체의 아모르 파티와 맞닿아 있다. 처음부터 혜자가 자신의 운명을 긍정 했던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남편 이준하(남주혁 분)을 잃고, 아들 대상(안내상 분)마저 교통사고로 다리 한 쪽을 잃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 했던 혜자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혜자는 자신의 삶을 두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혜자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시작하면서, 엄연히 말하면 스스로를 70대 할머니 김혜자가 아닌 25세.. 더보기
'눈이 부시게' 알츠하이머에 걸린 김혜자. 지금까지 이런 반전은 없었다.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꾼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건지.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JTBC 10회 엔딩 대사 중) 25살 김혜자에서 70대 할머니가 된 김혜자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의문이 지난 12일 방영한 JTBC 10회 엔딩에서 모든 것이 풀렸다. 이 모든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 김혜자(김혜자 분)의 꿈이었음을. 25살 김혜자(한지민 분)은 할머니 김혜자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은 찬란하고 눈이 부신 과거 였고, 짐작하건대 혜자는 25살 때 불의의 사건으로 사랑하는 남편 이준하(남주혁 분)을 잃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죽은 남편과 어딘가 모른게 닮아 있던 요양원 의사 김상현(남주혁 분)을 보고, 남편이 다시 자신의 곁에 돌아온 것.. 더보기
'눈이 부시게' 충격 엔딩. 김혜자가 설명한 등가 교환의 법칙에 모든 의문 풀리나?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으셨어요.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뭐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길 바라요.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 JTBC 월화드라마 에서 시간을 돌리는 시계 오남용으로 20대 아나운서 준비생에서 70대 할머니가 되어버린 김혜자(김혜자 분)는 요즘들어 부쩍 '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극중 김혜자의 말에 따르면 '등가교환의 법칙'이란 물건의 가치만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처럼, 뭔가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 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이치를 담고 있다. 속 김혜자가 이 어려운 용어를 누구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야 말로 '등가교환의 법칙'이 가진 위험함을 몸소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디어 마이 프렌즈. 젊은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숨겨진 이야기 지난 11일 방영한 tvN 10회에서, 결국 문정아(나문희 분)가 집을 나갔다. 그녀의 가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영화 처럼 친구 조희자(김혜자 분)과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노루를 차에 친 사건도 있었고, 끊임없이 문정아는 그녀의 남편 김석균(신구 분)과 갈라서고 싶었고, 기어코 그 뜻을 이루고 말았다. 문정아 남편 김석균을 말하자면, 문정아 없이는 단 한시도 못사는 사람이다. 시도 때도 없이 아내 문정아를 찾는다. 본인 혼자 해도 충분한 일인데, 시시콜콜한 것까지 아내가 다 챙겨줘야한다. 그래도 예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세계일주를 갔으면, 지금까지 그럭저럭 살아줬을 건데, 구두쇠 짠돌이 꼰대 아저씨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킬리가 없다. 그래서 문정아는 집을 나갔고, 김석균 혼자 집에 남게 되었다. 의 .. 더보기
디어 마이 프렌즈 4회. 사랑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슬픈 사랑 이야기 tvN 는 슬픈 드라마이다.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고,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뺑소니로 사람을 친 친구 문정아(나문희 분)를 대신 죄를 뒤집어 쓰기로 결심한 조희자(김혜자 분)의 이야기부터, 서로 사랑하지만 피치 못할 이유로 이뤄질 수 없는 박완(고현정 분)과 서연하(조인성 분)의 관계까지. 에 등장하는 어느 인물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오랜 망설임 끝에 문정아와 조희자는 자수를 택했고, 박완과 서연하는 서로 이뤄질 수 없는 사이임을 재확인한다. 그래도 잘 될 수 있다는 일말의 여지를 줬으면 좋겠는데, 는 그마저도 없다. 를 지배하는 정서는 체념이다. 다시 네게 돌아갈 수 없겠지만, 사랑을 하는. 지독하게 이기적으로 들리는 이 말이, 왜 이리 아프게 다가오는 것일까. 노희경.. 더보기
디어 마이 프렌즈. 쉽게 이뤄줄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는 처음이야 tvN 를 3회까지 보면서 느낀 생각은 딱 하나 였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 사람은 노희경 밖에 없다는 것.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 이라고 한들, 원로 배우들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도 흔하지 않지만, 여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자와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는 특집 단막극에는 가끔 볼 수 있었지만, 황금 시간대에 방영하는 미니시리즈에서 보기는 어려웠다. 왜 지난 14일 방영한 에서 장난희(고두심 분)이 딸 박완(고현정 분)에게 세상의 모든 남자는 다 되지만, 유부남, 장애인은 안된다고 못박은 이유가 있었다. 그 대사 때문에 몇몇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 되기도 했지만, 이는 제작진의 해명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하는 의도에서 .. 더보기
착하지 않은 여자들.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진정한 해피엔딩 보여주다 지난 1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KBS 의 강순옥(김혜자 분), 김현정(도지원 분), 김현숙(채시라 분) 세모녀는 처음부터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아니었다. 계속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남편, 아버지 없이 가녀린 여자 셋이서 거친 풍파에 맞서 살다보니 상처를 받을 때도 있었고, 또 본의 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안겨주며 살아왔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던 안국동 세모녀가 마지막회가 되어서야 비로소 활짝 웃었다. 처음에는 집나간 남편 김철희(이순재 분)의 세컨드라고 경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순옥이 남편보다 더 의지하게된 장모란(장미희 분)은 건강한 모습으로 순옥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돌아왔고, 이문학(손창민 분)과 결혼한 현정은 냉철한 앵커우먼에서 따뜻한 미소를 품은 엄마가 되어있었다... 더보기
착하지 않은 여자들. 과거의 굴레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16일 방영한 KBS 의 안국동 강선생의 세모녀는 과거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엄마 강순옥(김혜자 분)은 남편 김철희(이순재 분)이 30년 전 외도로 집을 나간 이후 긴 세월 외롭게 살았으며, 성공한 앵커우먼으로 대한민국 최고 신붓감이었을 김현정(도지원 분)이 반평생 싱글을 택한 것도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그녀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국동 강선생 세모녀 중에서 가장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는 순옥의 둘째딸 김현숙(채시라 분)이다. 아들 귀한 집에 사내 아이로 태어나야했지만, 여자 아이로 태어난 현숙은 어릴 때부터 우등생 언니 현정과 줄곧 비교당하며 할머니의 구박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다. 학교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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