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매스를 잡는 이는 작년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쫓겨난 김영희PD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당시만 해도 온갖 비난의 화살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불명예 퇴진하였던 그가, "왕의 귀환"이라면서 다시 <나가수> 시청자들로부터 환대를 받게 되니 이것만큼 극적인 스토리도 없지요. 


그런데 누가 <나가수>의 새로운 수장을 맡던지 간에 현재 <나는가수다>는 최대의 위기를 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청률이 팍 떨어진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무엇보다도 더이상 신정수PD하의 <나는가수다>에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름 소소한 변화를 시도했다고하나, 시청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중간경연에서 예능적 요소 추가해서 조금 웃어보는 것 그게 아니였거든요. 



돌이켜보면 <나는가수다>의 위기는 늘 시청자들이 생각하고 있던 기본적인 '룰'을 여긴다고 생각했을 때 터지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 시작 전에 매주마다 가수 한명이 탈락한다는 제도에 옥신각신하기도 하였지만, 정작 최초로 탈락한 가수가 그 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도전'을 거행하자마자 김건모, 김영희PD는 물론 재도전을 간곡히 요청했던 김제동마저 몰매를 맞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신정수로 PD로 바뀌고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김연우 등으로 잘나가나 싶었더니, 그들과 격이 맞지 않는다는 옥주현 투입 이후 한차례 대립각이 일어나다가, 또다시 '적우'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까 말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나가수>에는 우리나라의 법처럼 확실히 정해진 '룰'은 없어요. 어디까지나 예능이기 때문에 제작진 마음대로 그리고 때때로 조금씩 바꿀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청자들이 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진행되어야해요. 물론 <나가수> 일부 시청자들이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높은 수준을 기대하기 때문에 오늘날 숱한 논란이 생겼다고들 하지만, 그만큼 이제 <나가수>는 단순히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떠나, 그동안 아이돌판 가요계에 숨죽을 수 밖에 없었던 재야의 고수를 발견하고, 그들을 다시 재조명하는 메시아로 크나큰 프라이드를 가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책임감이기도 하지요.

 


아마 처음에 <나는가수다>를 만든 김영희PD도 지금 시청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최고의 레벨을 가진 가수들만 나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기회를 봐서 <나가수> 시청자들이 그토록 이를 가는 아이돌도 출연시키고 싶겠고 노래를 곧잘 한다 생각하면 누구든지 환영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기에는 <나가수> 판이 너무나 커졌고, 이미 <나가수> 아류로 출발한 <불후의 명곡>이 아이돌 포함 여러 괜찮은 가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짭짤한 이익을 보고 있잖아요.


김영희 PD가 다시 수장을 맡던지 아님 그 어떤 PD가 들어오던지 간에 <나가수> 시즌2 운영방향은 큰 진통을 겪을 듯 합니다. 어떤 이들은 지금 시스템에서 임재범, 이소라 등 최고의 가수만 들어오면 살아날 수 있다고 하는데, 반면에 이제 <나가수> 자체가 지겹다는 이들도 상당하니까요. 아마 이런 반응이 따르게 된 원인에는 11개월씩 변함없는 진행방식은 물론 <나가수>가 과거 임재범 '여러분', 박정현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 등으로 노래로 크나큰 감동을 주기보다 오직 순위와 경연에만 집착하게 된 것이 한 몫하긴 하였지만요.

 


의외로 <나가수>를 외면했던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에 불러들이는 것은 간단합니다. <나가수> 시작할 때 쯤 오프닝에서부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가 안겨주었던 엄청난 충격과 함께 쉽게 캐스팅 가능한 가수가 아니라, 대중들이 인정할 만한 훌륭한 가수가 등장하면 됩니다. 단순히 유명한 가수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정엽과 김연우도 전문가들과 일부 마니아들이 극찬하고 대중적으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보컬이었을 뿐이잖아요.


<불후의 명곡>, <위대한탄생>, <서바이벌 K팝 오디션>에서 봤듯이 의외로 대중의 귀는 그 누가 부르던지 간에 의외로 너그럽습니다.  <나가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치가 낮을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잘 한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만약에 <나가수>에 나와서 비난만 잔뜩 듣고간 옥주현, 적우도 <나가수>가 아닌 <불후의 명곡>에 나왔다면 알리,임태경 못지 않은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구요.  


하지만 <나가수>는 한 가수가 가진 의외의 가창력을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얻는데 벗어나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당연한 재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굳혀야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어요. 그게 유일하게 <나가수>의 자존심을 지킴과 동시에 다른 오디션류 프로그램과 차별화할 수 있거든요.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서고 싶은 영광스러운 자리, <나가수>에 나왔다하면 진짜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는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면적인 순위에 집착하기보다 정말 가슴 속에 와닿는 감동적인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들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는 청중평가단. 그래야 <나는가수다>가 지금까지 <나가수> 자체에 실망하고 떠난 시청자를 다시 붙들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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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을 빙자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과 그저 그랬던 특집 프로그램만 있었던 2011년 추석 방송계에서 가장 빛났던 존재는 다름아닌 MBC였습니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명절 특집 연례 행사가 된 '아이돌 육상선수권'을 비롯 '나는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인 '나는 트로트 가수다'까지 어느 인기 프로그램 못지 않은 큰 화제를 일으킨 방송들 덕분에 명실상부 추석 특집 최강자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인상깊게 된 방송은 다름아닌 '나는 트로트 가수다' 였습니다. 프로그램 타이틀부터, 포맷, 편집까지 올 한해 최고 화제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를 그대로 차용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예상 외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 중 전설 남진의 등장이였습니다.

올해 데뷔 45년 차를 맞은 이 노장 가수는 나훈아와 함께 대한민국 가요계를 양분했던 인물입니다. '나는가수다'에 이어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도 자문위원을 맡은 안혜란 라디오PD는 남진을 두고 한 때 남진과 나훈아만 가수였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서 가장 막강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사한 가수였습니다. 이런 전설적인 인물이 아니 한 때 나는가수다처럼 가수들간의 경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원로 가수가 새파란 후배들과 함께 각자 자존심을 건 무대에 선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였습니다. 

아마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가장 빛을 본 원곡 가수는 남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재범이 다시 재해석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빈잔'에 이어 김범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어 21C에 걸맞는 노래로 재탄생하여 1위까지 차지한 '님과함께'까지 이미 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남진의 위상은 나날이 더 높아만 갔습니다. 또한 이번 '나는 트로트가수다'를 통해서 후배 심수봉의 '비나리'를 데뷔 45년 연륜에 빛나는 가슴에 스며드는 애절한 노래로 완벽히 남진표 비나리로 만들면서 그동안 남진 오빠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물론 남진을 잘 몰랐던 젊은이들까지 남진의 위대성까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올 한해 추석특집 최고 스타가 있다면 단연 남진이였다고 할 정도로 전설의 왕림은 자칫 '나는가수다' 아류작에 불과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의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이들이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는 전설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램 자체의 품격이 높아지기까지 합니다. 가수 모독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나는가수다'가 이런 우려를 딛고 국민적인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한 것은,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등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걸출한 보컬이 출연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가수다'는 그들을 넘는 아니 이미자, 패티김, 나훈아, 남진과  더불어 대한민국 가요계의 역사를 다시 쓴 뮤지션의 왕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나는가수다'가 그토록 원하였던 그 전설적인 인물이 '나는가수다'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모든 후배들과 대중 음악계 종사자들이 '가왕'이라고 표하면서 존경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조용필이 가요계에 남긴 업적은 그야말로 대단하였습니다. 가수로서 많은 대중들이 즐겨부르는 히트곡을 수도없이 남긴 것은 물론 본인이 직접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의 능력까지. 더 놀라운 것은 70년대 당시 이미 시대를 뛰어넘는 노래로 세간을 놀라킬 정도로 폭넓은 음악적 식견을 가졌다는 점이 조용필이라는 뮤지션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90년대 이후에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공연에만 집중해온터라 TV에서는 흔히 영접할 수 있는 뮤지션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위대한 탄생'에서 자신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부르고 있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방송이 나온 직후, 조용필이 '나는가수다'의 무대에 선다는 것 만으로도 조용필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조용필은 '나는가수다'에 경연자로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 경연자로 참가했지만, 이미 본인의 고유 창법으로 그 쟁쟁한 트로트 가수들을 올킬시킨 남진처럼 조용필이 나가수 무대에 나온 순간. 이미 '나는가수다' 경연 그 자체가 무의미화 되어지니까요. 또한 조용필이 9월 26일에 예정된(방송은 10월 2일 예정) 자신의 명곡으로 꾸며지는 '조용필 스페셜' 무대에도 출연할 지도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tv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요계의 전설이자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영원한 오빠  조용필이 '나는가수다' 경연자가 아니라 특별 출연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나는가수다'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입니다. 요즘들어 예전만큼 '나는가수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가수들이 경연곡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수들끼리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 중간평가는 유독 시청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19일로 예정된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리는 중간경연 녹화 현장에 가왕 조용필이 직접 참석하여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편곡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그들을 응원하는 자상한 대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유독 긴장감과 관심이 떨어지는 중간평가를 유난히 기다리게 만듭니다. 

한 때 '나는가수다' 신정수 PD와 함께 '놀러와- 세시봉 특집'을 통해 대중문화계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지선PD의 합류로 재정비한 '나가수'가 김경호 합류와 전설 조용필 중간 평가 특별 등장으로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조용필을 좋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왕이면 가요계의 전설께서 중간평가뿐만 아니라 26일 열리는 본경연에서도 나는가수다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에게 '가왕'의 위엄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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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확실히 '나는가수다' 이후에 노래를 소재로한 예능들이 우후죽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케이블 특성상 현재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엠넷도 음악방송을 하나 준비했더군요. 음악전문 채널이라고하나 한동안 음악과는 거리가 먼 가십거리 위주 방송으로 기존 엠넷을 사랑했던 마니아들에게 욕 좀 꽤나 먹은 엠넷 또한 다시 음악방송다운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바람직한 시도였습니다. 

엠넷 측에서 보다 많은 세대에서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있다는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7월 5일 밤 11시에 엠넷에서 방영예정인 윤도현의 머스트입니다. 최근 윤도현이 나는가수다 출연으로 대박을 치고 있고 화제의 중심에 있는지라 많은 연예기자들이 참석하여 윤도현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방증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머스트 프로그램 질문 못지않게 나는가수다와 윤도현의 나는가수다 하차시기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구요. 게다가 졸지에 나가수 진행도 하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윤도현의 새로운 음악방송MC가 흥미롭게 다가올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그가 나가수에 하차여부 또한 의문을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다소 곤란한 질문에 윤도현은 나는가수다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다면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 센스있는 답변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윤도현으로서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후 3년만에 정식MC를 맡게 된 셈이 되었죠. 원래 윤도현은 러브레터 종영이후 자기는 영원히 음악방송 진행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머스트 기획의도를 듣고 조건이 흡족하여 MC 자리를 수락하게 되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동안 나는가수다 MC를 맡고있었던 이소라의 탈락으로 윤도현이 그 자리를 임시로 매꾸면서 본의아니게 윤도현은 나는가수다, 머스트라는 음악방송 MC를 동시에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는 윤도현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경연 참가자 연장선에서 잠깐잠깐 진행을 하는 것이고, 윤도현의 MUST는 윤도현이 호스트가 되어 초대된 게스트들과 대화도 나누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니까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비슷한 느낌인데,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는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기존 음악방송과는 완전히 다른 컨셉입니다. 나는가수다가 경연이라면, 머스트는 신나게 노는 파티라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대도 클럽같이 꾸며진다고 언급하기도 하였구요. 

머스트는 매회마다 한국 갤럽에 의뢰하여 엠넷 홈페이지, 네이버 등을 통해 그 회 주제를 선정하여 그 주제에 맞는 100곡을 선정한 후,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나는가수다처럼 리메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더군요. 출연자도 다양합니다. 보다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자는 취지이기때문에 나는가수다 급 가수는 기본이요, 아이돌, 심지어 외국 음악인까지 글로벌 음악채널을 지향하는 엠넷답게 삐까뻔쩍합니다. 일례로 어제 있었던 녹화에는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가수와 1세대 아이돌 인기 멤버가 출연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배우도 있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윤도현과 친분있는 연예인들도 총출동하였습니다. 출연진의 정확한 정보는 7월 5일 방송을 통해서 확인하시구요.

게다가 윤도현이 3년만에 음악 프로그램 MC를 본다고하니 축하화환도 물밑들이 들어왔더군요. 지난 나는가수다에서 윤도현을 보고 로큰록 베이비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임재범이 로큰록 베이비라는 영어로 쓰여진 화환을 보내왔고, 윤도현의 7:3 매니저를 자청하는 김제동도 빠질 수 없지요. 가장 의외이자 눈에 띄는 화환이 현재 최고의 사랑 독고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차승원이였습니다. 극중 명대사인 극뽁을 인용하여, '도현아 머스트로 극뽁' 이라는 센스있는 화한으로 윤도현의 MC를 축하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차승원과 무슨 관계나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둘다 충무로,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이지만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전혀 의외의 인맥이였죠. 

 


알고보니 그 두사람은 어쩌다가 급속도로 친해진 사이라고 합니다. 아마 윤도현과 차승원 사이에 연예계 최고 마당발 김제동의 주선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구요. 윤도현에게 차승원은 굉장히 존경하는 배우이고, 차승원도 윤도현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하더군요. 평소 윤도현이 콘서트를 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 차승원이 직접 찾아오거나 이렇게 화한을 보내주고 윤도현도 차승원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가 있을 때 자주 찾아가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성격좋고 사람좋은 윤도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의외의 인맥이 기다리고 있을 법하지만요.

그 축하화한을 보낸 임재범, 차승원, 장기하와 얼굴들, 김제동,설경구,강풀,보아,이봉주등 중 90%가 머스트에 출연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얼굴은 단연 임재범과 차승원이 아닐까 싶어요. 임재범은 최근에 올림픽 대표 경기에서 무반주 애국가를 불러, 애국가를 예술의 반열로 올려놓음과 동시에 그의 기운을 받아 통쾌한 승리를 이끌어낼 정도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눈물짓게하는 두말나위 없는 이 시대 최고의 가수고, 차승원은 아무래도 배우인지라 TV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흔히 보여지는 모습은 아닌데다가 요즘 독고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터라 그들이 머스트에 나온다면 케이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화제를 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요즘 임재범의 행사비가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5~6천만원을 호가한다는데, 그래도 임재범이 아끼는 후배 윤도현 얼굴을 봐서 그의 평소 행사비보다 더 낮은 가격에(?) 머스트에서 볼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임재범은 수천만원이 아깝지 않는 예술가고, 또 대중들의 반응도 임재범은 그만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상당히 호의적이더군요. 

요즘 임재범이 거액의 돈을 주더라도 너도나도 모시고 갈려는 귀하신 몸이라는 것을 제외하여 음악방송에 임재범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그렇다치고 차승원이 나올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머스트의 출연자격이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꼭 전문 가수가 아니라도, 만인이 인정하는 노래잘하는 가수가 아니라도 나올 수 있는 무대라는 것이죠. 녹화를 보기 전에는 아무리 그래도 차승원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는데 어제 녹화를 보니 차승원, 그리고 역시나 화환을 보내준 배우 설경구, 전 마라토너 이봉주, 만화가 강풀도 곧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나는가수다처럼 가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연도 아니고, 누가 탈락하는 공연도 아니라 자칫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대 세팅도 타 음악방송과 큰 차별화를 이루었고, 진행도 말끔하고 무엇보다도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하는 머스트 제작진과 윤도현의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윤도현은 평소 치밀하게 준비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번 머스트 방송은 어제 상암동 CJ E&M에 설치된 무대를 사전 조사하기도 하였고,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7월 5일 방송을 보시면, 나는가수다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윤도현의 머스트에 크게 만족하실 겁니다. 거기에다가 3년전 윤도현 러브레터를 즐겨보시고, 지금까지 러브레터를 그리워하시는 분이라면 그동안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구요. 문제는 윤도현의 머스트가 방영하는 시간이 SBS 강심장, KBS 승승장구와 맞붙는 시간대입니다. 화요 심야 시간대 최강자 강심장이 예전만 못하다고하나 여전히 10%안팎의 성적을 내주고 있고, 승승장구는 점점 인기를 얻고 있고, 케이블로서는 상당히 위험한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윤도현과 요즘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하나 믿고 방송을 하는 셈이죠.

케이블인 엠넷 머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뭐니해도 머스트 제작진들의 각오처럼 기존의 음악방송 즉 나는가수다를 포함해서 한동안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유명한 가수들이 많이 참여해줘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각개 다양한 음악이 있어야하고, 장르와 창법에 국한되지 않게하여 나는가수다와 달리 여러 가수들이 안심하고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면서도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구요. 

아직 방송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가수들 입장에서는 이번 머스트가 대박을 터트려주면, 오히려 나는가수다보다 더 나가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더군요. 첫회 게스트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만족스럽지만, 첫방송의 시청률이 잘 나와주면 시청자들이 보고싶어하는 가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윤도현의 막강 인맥으로 윤도현이 아끼는 김범수는 물론이요, 임재범, 차승원도 곧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현재 만인을 열광케하는 신드롬의 주인공들인 임재범, 차승원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 시대 최고 쾌남아 윤도현과 초호화 게스트들 덕분에 어제 저녁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7월 5일 방송도 늦은 밤 본방사수한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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