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에도 SM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가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지난 1월 1일 발매한 소녀시대의 새 앨범은 시중에 나오자마자, 즉각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 정상급 예능인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최고의 인기 배우를 SM 가족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이 정도면 가요계에 이어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SM이 완전 정복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도 이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가요 부문을 들어보면, 그리 SM의 전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지만, 이번에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음원 차트 상위권 랭킹과 별개로 유례없는 대중들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소녀시대가 작곡 경력 3개월 박명수의 ‘강북멋쟁이’에 밀렸다는 (??)우스개 소리 까지 나돌 정도다. (여기서 <무한도전>과 박명수, 정형돈이 소녀시대 못지않게 잘나가는 스타라는 점은 별개의 논점이다.)





그래도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건재하니까 그럴러리 하자. 다행히 작년에 소녀시대 내에서도 가창력이 출중한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가 비교적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니. 하지만 지난해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EXO-K’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SM에게는 뼈아픈 실패다. 그런데 지난해 데뷔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비단 EXO-K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가요계 전반적 트렌드다.  물론 EXO-K는 SM이니까 다음에 발매한 신곡만 좋고, 해외 진출 성과만 좋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허나 지난해 SM 소속 인기 아이돌, 배우가 드라마, 영화에 진출했지만 모두 아쉬운 결과만 남긴 것은 어찌 할건가. 2012년 초반,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모두 흥행 실패한 고아라를 선두로 <겨울연가> 제작진, 방영도 하기 전에 일본에 거액 수출한 화려한 이력, 한류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에도 불구 평균 시청률 5~7%에 맴돌았던 <사랑비>. 그리고 <난폭한 로맨스>의 제시카. 그리고 <패션왕> 유리, <유령>의 이연희,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설리와 민호.....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에 거론된 SM 아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중하고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최시원의 <드라마의 제왕>까지 끝내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제왕>이 예상 외로 높은 시청률 확보에 실패한 것은  최시원 탓이 결코 아니지만(오히려 최시원은 맡은 바 잘했으니까), 이 정도면 네티즌들 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지나치던 ‘SM의 저주’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야왕>의 유노윤호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으련다. 


고작 EXO-K와 소녀시대, 그리고 작년 한해를 빛낸 SM 연기자 실패 사례를 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분석하려고 드는 자체가 우스워 보이는 것 안다. 하지만 그 어느 아이돌에 비해서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SM이 대중성 확보에 연이어 실패를 거두는 것은 ‘SM 가수 팬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SM만의 독특한 세계관 강조’다. 





전형적인 SM 분위기 대신 유로팝 이미지가 강했기에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샤이니와 f(x)와 달리 EXO-K는 HOT,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잇는 전형적인 유영진 이사님 스타일이다. 심지어 누가 SM 아이돌 아니랄까봐, SM 선배 중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도 더러 갖췄다. 일부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하나, 정작 다음 네티즌 사이에서는 혹평이 난무한 ‘I Got a boy’도 참신한 시도와는 별개로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SM의 과잉 자의식 강조와도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다. 


과거 소녀시대 ‘소녀시대’, ‘GEE’, ‘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 ‘Sorry Sorry’, 샤이니 ‘링딩동’, ‘루시퍼’ 등 SMP 팬이 아닌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던 노래를 발표하며 드디어 SM만의 유별난 색깔을 벗나 싶더니 연이어 다수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세계관을 열심히 쌓고 있는 SM. 게다가 아이돌 팬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층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연기에서도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SM. 하지만 SM을 살릴 구세주는 의외로 가장 가까이에 핵심 인사에 있었다. 바로 한 때 SM을 먹여 살렸다는(?) 보아 이사님이다. 





올해 가수 데뷔 13년차 보아를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SM 아이돌은 물론 카라, 빅뱅 등 아이돌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 교두보를 연 장본인이다. 보아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진출 성과와 별개로 일찍이 길을 닦아 놓았던 SES의 희생정신이 있었지만, 보아가 거둔 일본에서의 성공은, 국내 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했던 SM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외 진출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솔직히 보아가 일본에서 대박을 치던 시점, SM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HOT는 일찌감치 가고, SES도 가고, 신화마저 SM을 나가려고 하던 그 때. 설상가상 데뷔 전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비트’는 막상 데뷔하니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 그 자체였고, 연이어 데뷔한 밀크, 신비..2004년 아이돌의 새로운 전성시대 막을 열었던 동방신기도 나오기 전, 2003년이야 말로 아직까지는 SM 아이돌 역사에 있어서 가장 흑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비록 야심차게 준비한 블랙비트, 밀크, 신비가 예상 외 부진을 거두긴 했지만, 그래도 SM은 살만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효녀 보아가 계속해서 엄청난 엔화를 회사에 벌어다 주었으니까. 비록 HOT, SES, 신화도 SM을 떠날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대박을 친 보아가 SM의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SM은 굴하지 않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10년 뒤, 오직 보아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만 건재하던 2003년과 달리, 지금의 SM에는 보아도 있고, 슈퍼주니어도 있고 소녀시대도 있고, 샤이니도 있고, f(x)도 있고, 장동건, 강호동, 신동엽, 김하늘 등 연예계 거물급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SM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다. 


하지만 비대해진 규모와 영향력에 비해, 예전같이 SM 팬심 하나로 모든게 다 이뤄지지 않는 EXO-K의 부진과 소녀시대 새 노래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 그리고 SM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당당히 주연을 꿰찼음에도 불구, 거듭되는 연기자로서의 영역 확보 실패는 연예계 최고 공룡 대국 SM의 미래를 조금씩 어둡게 한다. 또한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YG와 JYP과 다르게 단 한명의 참가자도 선택하지 않은 사례는, “역시 SM은 비주얼만 본다‘는 SM 순혈주의에 대한 대중의 오해만 확산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SM은 변함없이 이번 <K팝스타 시즌2>에 당당히 심사위원 일원으로 참가했고, 이번에도 SM을 대표하여 나온 인물은 보아다. 가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나이도 어리고, 더군다나 SM에서 공식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경험이 없는 보아가 각 회사의 대표인 양현석과 박진영과 어깨를 겨눈다고 할 때, 고개를 갸우뚱 거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SM 얼굴 마담이라고 칭하기에 지난 시즌1은 물론, 이번 시즌2에서 보여주는 보아의 심사 능력은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 진심으로 유망주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품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서 보아는 똑 부러진 심사뿐만 아니라 보란 듯이 그동안 숨겨왔던 프로듀싱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프로듀서로는 도가 튼 양현석의 칭찬대로, 초보 프로듀서임에도 불구, 빠른 시일 내에 성수진을 완벽하게 프로듀싱에 성공한 보아의 능력은 향후 제작자로 나설 그녀의 미래를 궁금케 한다. SM 또한 일찌감치 보아의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녀를 SM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신 있게 <K팝스타>에 내보내겠지만. 


훗날  ‘I got a boy’가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실상은 SM의 야심작 소녀시대의 ‘I got a boy’가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정형돈 에게도 밀린다는 현실. (엄연히 말하면 소녀시대 팬덤이 <무한도전> 팬덤에 밀렸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 연기도, 노래도 대중성 담론 형성에 실패했는데, ‘SM’ 타이틀 하나로 버틴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 터져 나오는 상황. SM만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색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정작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벽’을 쌓는다고 오해만 양성하는 SM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진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진짜 진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농담 반 진담 반인지 지난 20일 <K팝스타2>에서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당장 보아를 SM 부사장 및 프로듀서로 임명해야한다고 하였다. 예상 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듀싱 능력을 과시한 보아에 대한 선배의 칭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의 SM 상황을 놓고 보자면  YG 양현석 대표의 말이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2003년에도, 그리고 2013년에도 보아는 SM의 대표 아티스트 이상으로 절실히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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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어제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에 달린 tv로 mnet(엠넷)을 보다가 깜짝 놀라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mnet에서 동방신기 신곡 '왜' 뮤직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sm과 mnet 즉 cj 미디어측과 화해의 제스처가 보인다는 움직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제 드디어 정식으로 화해를 하였는가 봅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sm cj를 검색해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미 sm과 cj 미디어측은 그동안 쌓았던 오랜 앙금을 풀고, 이번주 20일 엠카운트타운(이하 엠카)부터 동방신기가 출연을 하는 것부터 기점으로 이제 mnet에서도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mnet측은 다시 풀어진 sm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20일 진행될 동방신기 무대에 세심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공중파 방송에서는 1위도 하였지만, 엠카에서는 동방신기 컴백무대 겸, sm 아이돌 mnet 컴백 무대나 마찬가지니, 동방신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 빛이 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랜만의 sm 아이돌을 위한 무대인만큼 타이틀곡인 '왜(Keep Your Head Down)' 를 비롯해 발라드 곡 '믿기 싫은 이야기'와 댄스 곡 ' 맥시멈(Maximum)'등 총 3곡을 무대에 올린다고 합니다. 그 3곡은 이미 kbs 뮤직뱅크는 물론 sbs 인기가요에서도 그렇게 동방신기 컴백무대를 치뤘기 때문에, 엠카가 지나치게 호들갑떠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일단 mnet에서도 이제 sm아이돌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행일 따름입니다.

이번 화해는 서로의 이해관계와 필요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봅니다. 아시아 최고 음악방송을 꿈꾸는 mnet에서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sm아이돌의 빈자리가 여러모로 아쉬웠을 겁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수놓은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부재는 지난 2년간 mnet, cj에서 열린 모든 가요 시상식을 반쪽 시상식이라는 웃음거리로 만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sm 입장에서도 '슈퍼스타k'와 종합채널편성을 기점으로 날개를 단 cj미디어측과 오랜 서먹한 관계가 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한 종편을 기점으로 음악산업 이외에도 영화, 드라마 등 진출을 시도하는 sm 입장에서는 mnet이외에도 여러 콘텐츠 미디어를 확보하고 있는 cj미디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사업확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기도 하였을 거구요.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막강 파워인 두 회사의 만남은 작년 mama(mnet 아시아 뮤직 어워즈)에서 sm 대표가수 보아를 출연시키는 것에서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으나, 결국은 동방신기를 엠카에 올리는 것부터 오랜 앙금을 털어버리는 듯 합니다. 또한 비록 보아를 mama에 출연시키지는 않았지만, 여자 보컬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몇 년동안 공급이 중단되었던 sm의 mnet에의 음원도 지난 3일 동방신기 새음반 선공개와 함께 재개되기도 하여, 이제 mnet에서도 sm에서 발매된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해관계 하에 다시 협력관계로 돌아섰지만, 아직 이 두 그룹의 관계가 오랫동안 굳건히 지속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sm과 mnet이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바로 엠카운트다운의 순위 선정 때문이였습니다. 그 뒤 sm측은 mnet측에 자사 음원 공급을 중단함은 물론, mnet은 당시 sm의 골칫거리였던 동방신기 해체 문제와, 급기야는 sm의 압박에 공중파에서는 얼굴을 비출 수도 없었던 jyj를 시상식에 참가시키는 등 sm과 mnet과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졌습니다. 또한 슈퍼스타 top11출신인 강승윤과 김은비가 yg연습생으로 들어감은 물론 지난 mama에서도 온갖 상을 몰아주는 등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터라, 과연 sm의 mnet 재등장으로 mnet과 yg와 관계가 어떻게 재정립되고, 또 sm이 엠카운트다운 순위를 문제삼고 mnet과의 관계를 끝낸만큼 앞으로 엠넷에서 벌어지는 순위 프로그램과 시상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도 관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sm아이돌을 좋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mnet에서도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sm 아이돌없이 반쪽 시상식을 치뤄왔던 mnet에서도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sm아이돌들도 상을 받고, 지나치게 한쪽 기획사에게만 감사의 뜻으로 상을 몰아주는 해프닝은 더이상 치루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cj미디어측이 오랜만에 sm 가수를 엠카 무대에 올리는 감격스러운 순간에 동방신기를 위해 어떤 무대를 꾸며줄지 기대가 되네요. 역시 자본의 논리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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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동방신기가 컴백무대를 한지 1주일 만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니 이미 정해진 1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애초부터 뮤직뱅크의 1위는 sm 아이돌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지난해 말 kbs가 jyj를 많이 띄워줘서 sm과 kbs간의 오랫동안 애정에 약간이라도 금이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여전히 그들의 관계는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그래도 동방신기 팬으로서 오랜만에 나온 그들이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요즘 남자들 사이에서 종교라고까지 불리는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여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줘(?) 좋긴 좋은데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분명 음반 판매량은 동방신기의 압승이겠죠. 또 음원차트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예전 동방신기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원래 동방신기 노래 자체가 대중성이 결여되어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이번 '왜'의 음원순위도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입니다. 아무리 5명에서 2명으로 쪼개지고, 그 수많은 팬들 중에서 서로 응원하는 쪽과 반대편을 경계하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여전히 2세대 아이돌중에서도 막강한 팬덤을 자랑했던 동방신기 팬의 힘은 대단합니다. 

어떤 이가 봤을 때는, 새로 듀엣 결성인데, 본인들은 2년 3개월만의 컴백한지 일주일만에 요즘 대세라는 아이유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니, 정말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고 자신들을 믿고 응원해주고 음반도 열심히 사주는 팬들에게 여러모로 고맙겠지요. 동방신기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동방신기 나오자마자 공중파 방송 1위 시켜줄 정도로 결집력있는 동방신기팬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죠.

 


대형가수가 새 앨범 들고 나온지 일주일만에 1위, 이제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닙니다. 어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컴백무대하자마자 1위한 가수도 나왔는데, 동방신기에게만 너네 노래 대중들에게 별 반응도 없는데 팬덤으로 음반 사재기, 음원 사재기해서 1위했다고 비이냥 거릴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은 모모 대형 소속사를 위한, 팬덤이 강한 가수들만 1위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버린지 오래잖아요. 제가 동방신기 팬이였어서 그런지 몰라도,역시나 아시아 최고 퍼포먼스 그룹으로 불리웠던 사람들의 일부로 구성된지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퍼포먼스도 볼만했고, 가창력도 많이 향상된 느낌입니다. 아마 아이유만 아니였다면, 나오자마자 1위를 해도 요즘 가요프로그램 트렌드상, 여러 말 못나오는 당연한 수순이였는지도 모르죠.



이제 공중파 방송 1위라는 것은 몇몇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지난 sbs연기대상처럼 우리 마음 속의 연기대상을 그리는 것 같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와 퍼포먼스에만 신경쓰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습니다. 동방신기와 동방신기 팬들 입장, 그리고 늘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힘이 되어준다는 소속사 식구들까지 알아서 동방신기 홍보에 열중인 sm입장에서는 어떤 말을 듣던지 간에, 여전히 막강한 동방신기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좋은 날'로 기억되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저나 압도적이다싶은 음반점수를 빼놓고, 모든 것이 다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동방신기 1위가 발표되자마자, 진심으로 웃으면서 동방신기를 축하해주는 아이유가 다시 보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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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