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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동방신기 엠카출연,sm-엠넷 적에서 동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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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에 달린 tv로 mnet(엠넷)을 보다가 깜짝 놀라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mnet에서 동방신기 신곡 '왜' 뮤직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sm과 mnet 즉 cj 미디어측과 화해의 제스처가 보인다는 움직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제 드디어 정식으로 화해를 하였는가 봅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sm cj를 검색해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미 sm과 cj 미디어측은 그동안 쌓았던 오랜 앙금을 풀고, 이번주 20일 엠카운트타운(이하 엠카)부터 동방신기가 출연을 하는 것부터 기점으로 이제 mnet에서도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mnet측은 다시 풀어진 sm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20일 진행될 동방신기 무대에 세심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공중파 방송에서는 1위도 하였지만, 엠카에서는 동방신기 컴백무대 겸, sm 아이돌 mnet 컴백 무대나 마찬가지니, 동방신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 빛이 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랜만의 sm 아이돌을 위한 무대인만큼 타이틀곡인 '왜(Keep Your Head Down)' 를 비롯해 발라드 곡 '믿기 싫은 이야기'와 댄스 곡 ' 맥시멈(Maximum)'등 총 3곡을 무대에 올린다고 합니다. 그 3곡은 이미 kbs 뮤직뱅크는 물론 sbs 인기가요에서도 그렇게 동방신기 컴백무대를 치뤘기 때문에, 엠카가 지나치게 호들갑떠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일단 mnet에서도 이제 sm아이돌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행일 따름입니다.

이번 화해는 서로의 이해관계와 필요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봅니다. 아시아 최고 음악방송을 꿈꾸는 mnet에서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sm아이돌의 빈자리가 여러모로 아쉬웠을 겁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수놓은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부재는 지난 2년간 mnet, cj에서 열린 모든 가요 시상식을 반쪽 시상식이라는 웃음거리로 만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sm 입장에서도 '슈퍼스타k'와 종합채널편성을 기점으로 날개를 단 cj미디어측과 오랜 서먹한 관계가 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한 종편을 기점으로 음악산업 이외에도 영화, 드라마 등 진출을 시도하는 sm 입장에서는 mnet이외에도 여러 콘텐츠 미디어를 확보하고 있는 cj미디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사업확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기도 하였을 거구요.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막강 파워인 두 회사의 만남은 작년 mama(mnet 아시아 뮤직 어워즈)에서 sm 대표가수 보아를 출연시키는 것에서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으나, 결국은 동방신기를 엠카에 올리는 것부터 오랜 앙금을 털어버리는 듯 합니다. 또한 비록 보아를 mama에 출연시키지는 않았지만, 여자 보컬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몇 년동안 공급이 중단되었던 sm의 mnet에의 음원도 지난 3일 동방신기 새음반 선공개와 함께 재개되기도 하여, 이제 mnet에서도 sm에서 발매된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해관계 하에 다시 협력관계로 돌아섰지만, 아직 이 두 그룹의 관계가 오랫동안 굳건히 지속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sm과 mnet이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바로 엠카운트다운의 순위 선정 때문이였습니다. 그 뒤 sm측은 mnet측에 자사 음원 공급을 중단함은 물론, mnet은 당시 sm의 골칫거리였던 동방신기 해체 문제와, 급기야는 sm의 압박에 공중파에서는 얼굴을 비출 수도 없었던 jyj를 시상식에 참가시키는 등 sm과 mnet과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졌습니다. 또한 슈퍼스타 top11출신인 강승윤과 김은비가 yg연습생으로 들어감은 물론 지난 mama에서도 온갖 상을 몰아주는 등 그동안 yg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터라, 과연 sm의 mnet 재등장으로 mnet과 yg와 관계가 어떻게 재정립되고, 또 sm이 엠카운트다운 순위를 문제삼고 mnet과의 관계를 끝낸만큼 앞으로 엠넷에서 벌어지는 순위 프로그램과 시상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도 관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sm아이돌을 좋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mnet에서도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sm 아이돌없이 반쪽 시상식을 치뤄왔던 mnet에서도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sm아이돌들도 상을 받고, 지나치게 한쪽 기획사에게만 감사의 뜻으로 상을 몰아주는 해프닝은 더이상 치루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cj미디어측이 오랜만에 sm 가수를 엠카 무대에 올리는 감격스러운 순간에 동방신기를 위해 어떤 무대를 꾸며줄지 기대가 되네요. 역시 자본의 논리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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