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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신정환 명품공항패션보다 황당한 코믹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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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한 케이블 방송 연예뉴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법정에 출두한 스타들의 패션을 엿보는 기사를 보고 여러모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시상식 레드카펫도 아니고, 조사받으러 검찰, 법원가는데 그 와중에도 그들의 의상까지 샅샅이 검토하여, 나름 1,2차 공판에는 mc몽이 입을 가린 채 목도리를 둘렀는데, 3차에는 목도리없이 가붓한 정장으로 등장하여, 자신의 진실을 떳떳히 밝히겠다고하는 의지가 엿보인다고라고 심리상태까지 분석하는 기자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어짜피 없는 가십거리도 만드는 세계인지라, 그 분들이 옷차림만 보고 분석한 모든 기사 내용에 동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법정에 출두한 스타들이나 정치인들 모두 자신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과, 자신을 예의주시하는 취재진과 카메라, 법정 출두라는 점을 고려하여 짙은 정장차림, 혹은 깔끔한 의상 아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현재 상황을 대변하는 듯한 초췌한 몰골로 카메라 앞에 서곤 하지요.


하지만 신정환 못지 않게 큰 물의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무난한 의상으로 법정에 섰던 그들과는 달리, 수개월만에 대중들과 국내 취재진 앞에 선 신정환의 의상은 가히 파격적 의상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정도면, 최근 대형 사고 친 연예인의 검찰, 법정 출두 의상 중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 합니다. 애써 mc몽과 이성진의 지극히 평범하고도 무난했던 옷들을 두고도 이런 저런 해석을 가하던 연예계 뉴스가 이번 신정환의 독특한 귀국 패션을 두고 과연 지금 그의 심경을 추측하는 노력을 기울여도, 마냥 쓸데없는 일처럼은 보여지지 않습니다.

신정환이 도박빚으로 수억원을 탕감하고도 수백만원대의 명품을 입고 일본을 통해서 입국을 한 것 자체는 뭐라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때는 몇 번의 도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방송계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였기 때문에, 그 당시 사들였던 옷들이였는데, 최대한 초췌하고 불쌍하게 입국하는 모습을 보였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원대의 명품밖에 입고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의 사정이 너무나도 딱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몇 개월 전 명백히 원정도박으로 필리핀에서 억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습 도박을 숨기고자 전 국민을 상대로 '뎅기열쇼'를 벌었던 사람인지라 최대한 자숙을 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오히려 수백만원대 명품 의상으로 죄인으로 입국을 한 것이 아니라, 한 패셔니스타의 공항 패션을 방불케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의 명품 의상보다 모자가 더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그는 자신의 진지한 표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개그비니모자를 써서 그의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공항패션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분명 신정환은 고개를 푹 숙이면서, 진심으로 그의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그가 사죄한다고 고개를 내릴 수록, 코믹한 사람 얼굴을 연상케하는 비니에 혹시나 그의 직업인 예능인에 충실히하기 위해서 그동안 그 때문에 얼굴 찌푸렸던 사람들 웃게 하기 위해서 왔는지 억측까지 생길 지경입니다.

5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자신의 도박행위에 대해서 조사를 받게된 신정환은 입국하자마자,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죄를 달게받겠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비록 그의 의상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돌고 있지만, 분명 그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아마 구속으로 그가 지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맞게 받을 것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그동안 예능인 신정환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예전 몇 차례 있었던 도박으로 인한 구설수를 안타까워하며, 그가 이제는 도박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그에게 몇 번의 재기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었던 주변인들과 팬을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게다가 그는 뎅기열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도박을 숨기기 위해서 필리핀의 한 병원에 누워있는 설정 사진으로 그가 다시 칩에 손을 댔다는 것보다 더 큰 비난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멀쩡하다가 갑자기 검찰수사 받을 일만 생기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시는 회장님이나 뎅기열쇼 사진들처럼 무조건 아픈 척, 불쌍한 척으로 동정표를 유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죠. 하지만 이미 도박뿐만 아니라 뎅기열쇼 사진으로 그를 좋아했던 대중들을 여러번 실망시킨만큼, 또 진심으로 그의 죄를 뉘우치고 자신의 죗값을 치루기 위해서 다시 한국 땅에 밟은 만큼, 수백억대의 명품의상은 옷이 그것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해도, 최소한 모자만큼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최소한 그동안 고생 많이 한 흔적을 강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입국에서 쓰고 온 개그 모자를 보고 오니, 역시 신정환은 뼛속까지 타고난 예능인인 것 같습니다. 진작에 도박이라는 자기를 해치게하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당당히 값비싼 명품을 입을 수 있는 천부적인 예능인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어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도 큰 웃음을 주었을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재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신정환은 그의 도박에 대해서 예전처럼 쉽게 용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가 검찰에서 그의 도박을 순순히 인정하였다고하고, 많이 혼나겠다고 했으니 부디 그가 죗값을 다 치루고 도박이라는 질병을 완전히 끊고 새로운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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