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달력입니다. 기존 달력과는 달리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로 한 면을 채운다는 것 때문에 연말연시 최고의 선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죠. 

특히 올해 만들어지는 2012년판 <무한도전> 달력은 정준하가 직접 달력 디자인을 맡음은 물론, 몇몇 사진들은 시청자들이 직접 파파라치 형식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더욱 특별함을 더하였습니다.

 


물론 달력 자체의 퀄리티를 따지면, 최고의 사진,패션 전문가들이 함께한 2011년판 달력을 따라갈 수는 없겠죠.  그 때는 의상부터, 포즈까지 전문 슈퍼 모델 빰치는 완벽함과 전문성을 강조했습니다. 나름 새로운 도전이였고, 간접적으로나마 슈퍼 모델의 삶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색다른 볼거리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세련됨을 얻었으나,<무한도전> 특유의  평균 이하 일곱 남자에서 뿜어나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이 실종되었다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죠. 

그에 비하면 이번 2012년 달력은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합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 상사 오피스에서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 솜씨를 과시한 정준하가 달력 도안을 맡고 몇몇 사진들은 강원도 파파라치 여행에서 시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꾸민다고 합니다. 워낙 요즘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니라도 좋은 사진기 장비에 굉장한 사진 실력을 가진 일반 시민분들이 많다고 하나, 자신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노는게 아니라 직접 일반 시민들과 호흡을 하는 데 큰 의미가 담겨있지요. 

이번 달력 촬영을 위해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강원도의 명소 곳곳에서 서스럼없이 시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tv에서 자주 보이는 연예인과 함께 사진도 찍고 싶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싶은 시청자들의 요구에 하나하나씩 응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한 <무한도전> 멤버들입니다. 언젠가 꼭 놀러가고 싶은 관광명소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민들과 함께 하나하나 담으며 2011년에 있었던 또 하나의 추억을 새록새록 새겨 나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올 한해 2011년에도 <무한도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월초에는 일본 관광청의 초청을 받아 오호츠크해에 돌고래를 찾아가기도 하였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 평창에서 올림픽 유치 기원 <무한도전 동계올림픽> 행사를 진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모든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게했던 눈물의 조정을 빼놓으면 섭하겠지요. 또한 독도 수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던 스피드 특집도 우리 시청자들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구요.

 


이제는 그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하나하나씩 모아 시청자들을 위한 2012년판 새로운 달력을 만드는 날이 되었습니다. 약간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 직접 참여했던 멤버들이나, tv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나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던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은 추억거리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매번 <무한도전>에서 방영된 몇 장면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연이은 제재와 징계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혹시나 <무한도전>이 이대로 맥없이 주저 앉을까 가슴이 철렁거릴 때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고, 유독 젊은 층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조금만 시청률이 떨어져도, 조금만 민감한 상황 설정이 있어도, 그걸 확대 왜곡하는 여러 말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매번 새로운 포맷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제작진의 체력부담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았을 법도 합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무한도전>은 주눅 들기보다 방송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가, 시청자들이 보기에 누구나 부담없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송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달력 촬영 주제로 '행복'이란 컨셉을 잡은 것도, 정치개그맨(?) 유재석이 박명수가 정한 억지 고향(?????)속초 대명항에서 시민들과 약속했던 것처럼 계속 시청자와 함께 달려서 앞으로도 깨끗한 개그로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예능을 만들겠다는 <무한도전>의 앞으로의 다짐이 섞여 있기도 하구요. 



가끔 멤버(정준하, 길) 잔류 여부로  대립하기도 하였지만, 시청자들과 발맞춰 호흡하고자 하였고, 지금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중문화의 최신 트렌드를 쫓아가기보다 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자 동분서주하는 <무한도전>입니다. 어려운 도전을 하나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면서 무럭무럭 자라난 <무한도전>이였죠. 

 


오늘날 <무한도전>이 7여년의 시간에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도 오랫동안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늘 새로운 웃음을 찾고자하는 제작진과 멤버들 그리고 변함없이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었던 시청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서로를 챙겨주고 고마워하던 <무한도전>과 시청자가 있었기에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무한도전>은 즐거워 웃을 날도, 여러 말도 안되는 듯한 압력으로 우는 날도, 화가 나는 날도 많을 것입니다. 내년, 내후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지금처럼 시청자와 <무한도전>이 서로를 향해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면서 함께 달력을 만드는 화목한 나날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한도전>을 향해 열렬한 관심을 기울여야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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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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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평균 연령 30대 중반인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보통 사람들에게 낯선 '조정'이라는 스포츠는 그야말로 무리한 도전이였습니다. 그들의 경쟁자는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온 '어린간' 진운과 비슷한 또래인 20대 초반 대학생들이였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제 처음 노를 잡아본 생초보들이였습니다. 그나마 연예인치고 운동선수빰치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 개리가 합류하긴 하였으나 설상가상으로 육중한 몸에도 나름 괜찮은 운동신경을 가진 정형돈이 지난 연말 다리 부상과 연이어 오른쪽 손목부상까지 입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은 지난해 레슬링과는 다르게 조정의 걸림돌이자, 좀 더 잘 해보고자, 더 나은 경기를 위해 채직찔을 하는 김지호 코치와 유재석에게 적반하장으로 대들었다는 이유로 큰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가장 속상하였던 것은 정형돈이였을 것입니다. 정말 잘하고 싶고 자기 딴에는 있는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한다고했는데, 막상 팀에 기여는 커녕, 민폐만 된다는 사실이 본인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중간 자리 배정에서 어렵게 2번 자리를 맡게된 정형돈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열심히 노를 저었으나 돌발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한번 훈련이 중단되는 아쉬운 순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콕스자리를 맡게된 정형돈은 처음 맡아본 콕스에도 200%의 역할을 해내며, 기록 단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콕스로서 정형돈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보다 정확히 배를 안내해야하는 선장인만큼, 배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각자 구성원의 움직임에 대한 예리한 지적, 보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전략 구상에 거기에다가 노를 저아가면수록 지쳐가는 팀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까지. 정형돈이 콕스를 맡게되자, 무한도전 조정팀은 보다 안정감있게 한층 더 힘을 내서 스퍼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반면 40대로 넘어갈수록 점점 체력적 부담이 더 커지는 박명수는 그야말로 고민의 골의 깊어져만 갔습니다. 다행히 박명수는 노를 젓는 자세만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담감이 문제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정은 한 개인의 능력보다도 콕스를 포함. 8개의 노 모두 호흡이 척척 맞아야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협동심이 요구되었습니다. 자칫 실수로 노를 박게되면 팀 전체가 무너지게되고 1cm의 전진없이 배가 서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면서 배를 나아가게끔 해야합니다. 그래서 행여 자신의 실수로 팀 전체에 민폐를 끼칠까봐 난생 처음으로 조정 배를 타게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긴장은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7월 30일 진행되었던 경기 며칠 전에는 서울,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터라 제대로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약재 속에서도 나름 갖출 것을 다 갖추고 당당히 출정식을 거행했지만, 갑작스런 머리 부상으로 지난 5개월동안 함께해온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고 묵묵히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주장 정준하의 처진 어깨가 더 안쓰러워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상때문에 팀에 제대로 보탬이 되지 못하여 자책하는 정준하가 더욱 쓸쓸해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막강한 상대팀의 전력에 주눅이 들 법한 무한도전 조정팀에 자신의 히트곡 'RUNING(러닝)을 Lowing(로잉)으로 개사하여 힘을 북돋아준 정재형의 깜짝 라이브 응원에 무도 멤버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노라 결심합니다. 게다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지는 기록과 척척 호흡에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구요. 

하지만 막상 경기 당일이 되니 밀려오는 긴장감에 다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피로가 역력해보입니다. 매번 큰 도전을 치룰 때마다 익숙해진 생활이라고 애써 웃음으로 넘기지만, 특히 이번 도전은 자신의 한 끗 실수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가중되었습니다. 전날 컨디션을 위해 쉬고자해도 도무지 마음이 그러하지 못해 밤 9시에 운동을 하였던 유재석은 물론이고, 하하마저도 밤늦게까지 운동을 할 정도로 다들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어보자는 각오가 대단하였습니다. 우승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한 팀이라도 제쳐보자는 결의로 파이팅을 외쳐보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례적으로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 3만 5천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입장한 무한도전 팀은 자신들을 보려 미사리에 온 팬들의 성원에 역대 최고 단축된 기록으로 보답하기 위하여 힘껏 배를 들어올리나, 배를 운반하는 도중에 맏형 박명수가 노에 걸려 넘어지는 악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순간 당황한 김태호PD가 즉각 달려와 박명수의 상태를 확인하고 모두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명수는 괜찮다면서 애써 경기를 강행하려고 하지만, 결국 김지호 코치가 파스를 뿌리는 것으로 임시 치료를 받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조정팀에 찾아온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2번 자리를 맡고 있는 박명수의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부상에 이어, 엄청난 집중을 하였음에도 막상 처음으로 듣게된 심판의 출발 신호를 제대로 듣지못하여 스퍼트에서 허둥지둥대다가 고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사이 경쟁팀들은 점점 한발치 더 멀리 나가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무한도전 팀이 받게된 8번 레이스는 선착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좁고, 파도의 여파도 더 강하게 받는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조정 심판정이 8번 레이스에 자리를 잡아 점점 더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콕스 정형돈은 꾀를 내어 압도적인 선두로 치고 나갔던 호주 멜버른 대학의 7번 레이스로 이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 때 조정 심판정이 무한도전 조정팀의 이동을 몰랐는지, 아님 무한도전팀을 아예 선수취급도 하지 않는건지, 바로 무한도전 조정팀의 바뀐 레이스에 이동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됩니다. 게다가 파도의 여파는 더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더더욱 노를 젓기가 어려워지게됩니다. 파도에 노가 제대로 나가지 않자 조정팀은 더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다다른 표정들이였습니다. 

그 때 침착하게 위기관리를 해나간 것은 역시 콕스 정형돈이였습니다. 콕스와 앞자리 그리고 멤버들간의 호흡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노를 젓는 멤버들과 달리 자기네 배가 다른 팀들보다 가장 쳐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파도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까지 이 모든 절망적인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정형돈은 좌절하지 않고, 지쳐가는 멤버들을 힘껏 다독거립니다. 다른 팀들은 이미 막판 도착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무도팀은 750M나 남은 상황 속에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희망고문을 하고, 다른 팀들이 여유있게 결승점에 도착한 상황 속에서도 멤버들을 북돋으며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도록 하여,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막판 500M 기록의 기적을 만드는데 성공을 합니다. 

 

비록 참가 8팀 중에서 다소 뒤진 8분 2초대로 결승점에 통과하고 콕스 정형돈의 눈물을 머금고 "Easy Oar(노 젓기 그만)"를 외치는 순간,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소리와 박수는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배는 완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무사히 도착했구나하는 안도의 한숨이 아닌 온 힘을 다 소진하여 탈진하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밀려오는 아쉬움의 울음을 흘렸습니다. 특히나 제일 앞 자리에서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노을 저었던 유재석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입에서 침이 줄줄 흘리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였고 발목 부상에도 실수없이 완주를 해낸 박명수를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역대 최고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 당시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힘을 내었더라면 숙원의 7분대 기록을 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들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경쟁팀보다 평균 연령 10세 이상 더 많은 나이에 따른 체력적 부담, 5개월 이라는 짧은 훈련기간 돌발적으로 발생한 정준하 부상, 그리고 경기 당일에는 박명수 부상에 강한 파도와 본의아니게 무한도전 팀의 진로방해를 한 심판정까지 각종 악재를 만났음에도 그동안 기록보다 무려 1분 40여초를 단축한 기록이였습니다. 특히나 노 젓는데 힘을 다 쏟아 떨리는 손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이 콕스 정형돈의 손을 잡아주면서 잘했어라고 할 때 마음 한 구석 어디에선가 이루말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다소 버거운 도전임에도 무한도전이 2011년 도전으로 조정을 선택한 것은, 조정의 활성화를 위한 대한조정협회의 간곡한 부탁도 있겠지만, 결과 그 자체보다 비록 최고의 결과는 아니라도, 끝까지 해낸다는 도전 그 자체와 준비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함을 잘 알고 있어도 결과와, 1등을 누가했느나에 초점을 두곤 합니다. 어떤 운동 경기를 보던 간에 결론은 누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메달권과 전혀 멀리 떨어진 흔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남몰래 흘린 땀방울은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분명히 1등이 흘린 땀과 노력이 더 많았고, 등수가 떨어질 수록 노력을 덜한 경우가 많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되는 아이들, 과정만큼 결실이 따라주지 않았던 사람들도 오직 결과에 의해서만 평가를 받아오곤 하였습니다.  

조정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는 영국,미국, 호주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조정이 활짝 꽃을 피우지 못한 것도 일부 국가대표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소수의 명문대생들이 취미로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국제대회에서 그리 괄목한 만한 성적을 내지못하였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였을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조정을 즐기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온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을 뿐입니다. 비록 처음 노를 잡아보고 처음에는 우왕좌왕 노를 놓치는 실수도 부지기수였지만, 경기 당일에는 거친 파도와의 사투 속에서도 노를 박는 실수 없이 모두 한뜻으로 완주를 기록한 무한도전 조정팀처럼 앞으로는 조정에 흥미를 가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 조정에 큰 관심을 보일 듯 싶습니다. 


 
비록 무한도전은 아쉽게 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논란이 된 것처럼 무한도전팀이 레이스를 바뀐 것도 모르고 진로를 방해한 조정 심판 탓도 있을 수도 있겠고, 아쉬움이 남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조금만 운이 좋았지만 7분대의 기록도 가능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무한도전 멤버들이 몇 분대의 기록으로 몇 위를 차지했느나가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에도, 최하위 레이스에도 묵묵히 노를 저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간 조정을 해오면서 갈등도 많았고, 본의아니게 정형돈, 박명수 등 몇몇 멤버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분위기만 망친다고 비난을 받았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수에 상관없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문제점과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지혜롭게 봉합해가면서 그 어느 누구도 예상을 할 수 없었던 기적을 일구어내기까지 지난 5개월간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조차 상당한 땀으로 흠뻑 젖었을 무한도전 멤버들만을 생각하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모두다 한마음 한 뜻으로 막판에는 그 어느 최강팀도 부럽지않은 호흡을 발휘하면서 아무탈없이 완주의 기적을 이룬 것만으로도 무한도전 시청자로서 고맙고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거친 파도 앞에서도, 상대팀보다 다소 뒤떨어진 레이스에도  용기를 잃지않고 진정으로 모두 하나되어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노를 젓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이자, 챔피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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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월 30일은 무한도전 조정 특집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날이였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난생처음 잡아본 노로 무사히 완주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처음에 무한도전 2011년 장기 특집으로 조정을 한다고 했을 때 내심 안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에 멤버들이 너무나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시청자들이야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면서, 그렇게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데 이것도 못하나 저것도 못하나 지적질을 하는 것이 쉽지만, 막상 저기서 노를 잡아보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봅슬레이, 레슬링 때도 그랬고,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접근할 수도 없고, 무한도전을 통해 재미를 접하게된 운동들인지라 그걸 직접 몸으로 해야하는 멤버들의 고충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찌되었든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 장기 특집으로 생전 처음 보았던 조정을 새로운 미션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상대는 오랫동안 조정을 해온 건장한 20대 패기넘치는 대학생들이였고, 오합지졸로 채워진 무한도전팀은 20대 초반 어린간 진운을 제외하면 죄다 30대~40대로 꾸며진 팀이였습니다. 그나마도 조정 생초보에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멤버들이 많았구요. 무엇보다도 체격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정형돈의 부진이 최대 걸림돌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적지않은 힘을 보태주었던 정준하도 지난 21일 그의 절친인 소지섭과 함께한 무한도전 클래식 녹화에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결국 조정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없는 시간 쪼개 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노를 저었지만, 안타까운 부상으로 끝까지 함께하지못한 정준하의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을 법도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데프콘이 정준하의 자리를 잘 메꾸어주었고 그 결과 비록 순위에서는 꼴찌에 그쳤지만, 평소 기록을 뛰어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애초부터 조정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기대되는 특집이였습니다. 봅슬레이도 마찬가지였고, 레슬링도 누가 제일 잘했고, 어떤 기술을 선보였나보다, 피날레를 보여주기 위한 땀방울에 더 많은 의의를 두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무한도전에서 조정을 다루기 이전에, 메달을 딸 만한 유력 종목이 아니라 늘 사람들의 시야권 밖에 있었던 조정이 이번 기회에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고 싶네요. 그래서 무한도전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조정을 하게되었고, 많은 이들도 순위에 상관없이 무도 멤버들이 이룬 기적에 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구요. 

 


이번 무한도전 조정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어떠한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고, 다소 뒤쳐지는 멤버들을 다독거리고, 이끄는 유재석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에도 틈만나면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찾아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고, 지난주 2000m 완주 후에는 밥먹을 힘도 없이 손을 부들부들 떠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 유재석이였습니다. 평소 쓴소리를 하지 않는 유재석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정형돈과 데프콘을 다그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임한 조정이였기에 때문에 완주 이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그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유재석이야말로 처음부터 천부적인 운동 신경을 타고난 남자는 더더욱 아니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허약하기 짝이 없었고, 유독 몸쓰는데 약한 면을 주로 보여 측은감을 종종 안겨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무모한 도전이란 타이틀 아래 신체건장한 남자도 하기 어려운 임무를 수행할 때, 그에 따른 몸개그를 통해서 웃음을 주는 것이 주 목표라고 하나 도대체 왜 유재석이 저렇게까지 하여야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러나 어느 새부턴가 제가 알던 유재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재석은 급격히 달라져있었습니다. 덕분에 평균이하 6남자들의 집합소라는 무한도전 역시 정말 평범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능력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해내기 어려운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움을 선보이는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해가 지날 수록 뭐든지 척척 수행해내는 완벽남이 된 유재석의 변신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이전에도 매력적이고 많은 여성들이 흠모하는 인기 스타였지만, 지난 무한도전 7년의 기간 동안, 그는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까지 갖춘 흠잡을 데 없는 리더의 정석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특별 게스트 소지섭과 함께한 무한도전 클래식에서 유재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원래 무한도전 초창기는 무한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저 나 하나만 잘되면 되는 것이 우선시되었고, 요즘같이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정도 없었습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였지만, 그저 한 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출연자들에 불과하였으니까요. 하지만 크고 작은 어려운 도전들을 함께 수행하는 과정에서, 멤버들간의 결속력이 강해지게 되었고, 그 결과 형제못지 않은 사이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기 안위보다 다른 멤버들을 더 신경쓰게 되고, 행여 자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힘들어지고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들을 하곤 합니다. 

유재석 역시 리더로서, 그리고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안쓰러운 마음에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큰 소리도 내보고, 때로는 다그쳐보고, 주눅들어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정형돈에게 "일단 해보자"라면서 따스한 격려도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친형제처럼 허물없는 사이고, 또 걱정이 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말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겠죠. 다 잘해보고자 치뤄야하는 과정들이였고, 유재석의 배려있는 리더십으로 그런 우여곡절을 잘 넘겼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뜻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한도전이 몇 위를 하였고, 몇 분 대의 기록을 세웠나 그 자체보다, 쉽지 않은 훈련 속에서 무려 평소 시간대보다 1분이상을 단축하여 당당히 완주를 한 무한도전 조정팀이 그간 흘린 구슬땀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지난 5개월 동안 잘 몰랐던 '조정'을 통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진정한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자신 또한 쉽지 않은 조정이였지만, 리더로서 형과 동생들을 챙기면서 최선을 다한 유재석과, 그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투혼이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과연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조정경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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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