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에도 SM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가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지난 1월 1일 발매한 소녀시대의 새 앨범은 시중에 나오자마자, 즉각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 정상급 예능인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최고의 인기 배우를 SM 가족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이 정도면 가요계에 이어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SM이 완전 정복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도 이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가요 부문을 들어보면, 그리 SM의 전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지만, 이번에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음원 차트 상위권 랭킹과 별개로 유례없는 대중들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소녀시대가 작곡 경력 3개월 박명수의 ‘강북멋쟁이’에 밀렸다는 (??)우스개 소리 까지 나돌 정도다. (여기서 <무한도전>과 박명수, 정형돈이 소녀시대 못지않게 잘나가는 스타라는 점은 별개의 논점이다.)





그래도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건재하니까 그럴러리 하자. 다행히 작년에 소녀시대 내에서도 가창력이 출중한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가 비교적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니. 하지만 지난해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EXO-K’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SM에게는 뼈아픈 실패다. 그런데 지난해 데뷔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비단 EXO-K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가요계 전반적 트렌드다.  물론 EXO-K는 SM이니까 다음에 발매한 신곡만 좋고, 해외 진출 성과만 좋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허나 지난해 SM 소속 인기 아이돌, 배우가 드라마, 영화에 진출했지만 모두 아쉬운 결과만 남긴 것은 어찌 할건가. 2012년 초반,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모두 흥행 실패한 고아라를 선두로 <겨울연가> 제작진, 방영도 하기 전에 일본에 거액 수출한 화려한 이력, 한류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에도 불구 평균 시청률 5~7%에 맴돌았던 <사랑비>. 그리고 <난폭한 로맨스>의 제시카. 그리고 <패션왕> 유리, <유령>의 이연희,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설리와 민호.....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에 거론된 SM 아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중하고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최시원의 <드라마의 제왕>까지 끝내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제왕>이 예상 외로 높은 시청률 확보에 실패한 것은  최시원 탓이 결코 아니지만(오히려 최시원은 맡은 바 잘했으니까), 이 정도면 네티즌들 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지나치던 ‘SM의 저주’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야왕>의 유노윤호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으련다. 


고작 EXO-K와 소녀시대, 그리고 작년 한해를 빛낸 SM 연기자 실패 사례를 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분석하려고 드는 자체가 우스워 보이는 것 안다. 하지만 그 어느 아이돌에 비해서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SM이 대중성 확보에 연이어 실패를 거두는 것은 ‘SM 가수 팬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SM만의 독특한 세계관 강조’다. 





전형적인 SM 분위기 대신 유로팝 이미지가 강했기에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샤이니와 f(x)와 달리 EXO-K는 HOT,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잇는 전형적인 유영진 이사님 스타일이다. 심지어 누가 SM 아이돌 아니랄까봐, SM 선배 중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도 더러 갖췄다. 일부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하나, 정작 다음 네티즌 사이에서는 혹평이 난무한 ‘I Got a boy’도 참신한 시도와는 별개로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SM의 과잉 자의식 강조와도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다. 


과거 소녀시대 ‘소녀시대’, ‘GEE’, ‘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 ‘Sorry Sorry’, 샤이니 ‘링딩동’, ‘루시퍼’ 등 SMP 팬이 아닌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던 노래를 발표하며 드디어 SM만의 유별난 색깔을 벗나 싶더니 연이어 다수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세계관을 열심히 쌓고 있는 SM. 게다가 아이돌 팬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층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연기에서도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SM. 하지만 SM을 살릴 구세주는 의외로 가장 가까이에 핵심 인사에 있었다. 바로 한 때 SM을 먹여 살렸다는(?) 보아 이사님이다. 





올해 가수 데뷔 13년차 보아를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SM 아이돌은 물론 카라, 빅뱅 등 아이돌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 교두보를 연 장본인이다. 보아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진출 성과와 별개로 일찍이 길을 닦아 놓았던 SES의 희생정신이 있었지만, 보아가 거둔 일본에서의 성공은, 국내 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했던 SM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외 진출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솔직히 보아가 일본에서 대박을 치던 시점, SM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HOT는 일찌감치 가고, SES도 가고, 신화마저 SM을 나가려고 하던 그 때. 설상가상 데뷔 전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비트’는 막상 데뷔하니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 그 자체였고, 연이어 데뷔한 밀크, 신비..2004년 아이돌의 새로운 전성시대 막을 열었던 동방신기도 나오기 전, 2003년이야 말로 아직까지는 SM 아이돌 역사에 있어서 가장 흑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비록 야심차게 준비한 블랙비트, 밀크, 신비가 예상 외 부진을 거두긴 했지만, 그래도 SM은 살만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효녀 보아가 계속해서 엄청난 엔화를 회사에 벌어다 주었으니까. 비록 HOT, SES, 신화도 SM을 떠날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대박을 친 보아가 SM의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SM은 굴하지 않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10년 뒤, 오직 보아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만 건재하던 2003년과 달리, 지금의 SM에는 보아도 있고, 슈퍼주니어도 있고 소녀시대도 있고, 샤이니도 있고, f(x)도 있고, 장동건, 강호동, 신동엽, 김하늘 등 연예계 거물급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SM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다. 


하지만 비대해진 규모와 영향력에 비해, 예전같이 SM 팬심 하나로 모든게 다 이뤄지지 않는 EXO-K의 부진과 소녀시대 새 노래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 그리고 SM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당당히 주연을 꿰찼음에도 불구, 거듭되는 연기자로서의 영역 확보 실패는 연예계 최고 공룡 대국 SM의 미래를 조금씩 어둡게 한다. 또한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YG와 JYP과 다르게 단 한명의 참가자도 선택하지 않은 사례는, “역시 SM은 비주얼만 본다‘는 SM 순혈주의에 대한 대중의 오해만 확산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SM은 변함없이 이번 <K팝스타 시즌2>에 당당히 심사위원 일원으로 참가했고, 이번에도 SM을 대표하여 나온 인물은 보아다. 가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나이도 어리고, 더군다나 SM에서 공식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경험이 없는 보아가 각 회사의 대표인 양현석과 박진영과 어깨를 겨눈다고 할 때, 고개를 갸우뚱 거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SM 얼굴 마담이라고 칭하기에 지난 시즌1은 물론, 이번 시즌2에서 보여주는 보아의 심사 능력은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 진심으로 유망주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품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서 보아는 똑 부러진 심사뿐만 아니라 보란 듯이 그동안 숨겨왔던 프로듀싱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프로듀서로는 도가 튼 양현석의 칭찬대로, 초보 프로듀서임에도 불구, 빠른 시일 내에 성수진을 완벽하게 프로듀싱에 성공한 보아의 능력은 향후 제작자로 나설 그녀의 미래를 궁금케 한다. SM 또한 일찌감치 보아의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녀를 SM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신 있게 <K팝스타>에 내보내겠지만. 


훗날  ‘I got a boy’가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실상은 SM의 야심작 소녀시대의 ‘I got a boy’가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정형돈 에게도 밀린다는 현실. (엄연히 말하면 소녀시대 팬덤이 <무한도전> 팬덤에 밀렸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 연기도, 노래도 대중성 담론 형성에 실패했는데, ‘SM’ 타이틀 하나로 버틴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 터져 나오는 상황. SM만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색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정작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벽’을 쌓는다고 오해만 양성하는 SM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진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진짜 진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농담 반 진담 반인지 지난 20일 <K팝스타2>에서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당장 보아를 SM 부사장 및 프로듀서로 임명해야한다고 하였다. 예상 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듀싱 능력을 과시한 보아에 대한 선배의 칭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의 SM 상황을 놓고 보자면  YG 양현석 대표의 말이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2003년에도, 그리고 2013년에도 보아는 SM의 대표 아티스트 이상으로 절실히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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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한국,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맹용을 떨치고 있는 한류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약 1년만에 컴백했더군요. 


그간 민호가 시트콤 <도룡농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 출연하고 있고, 태민 같은 경우에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고정 출연을 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샤이니 그룹 전체의 공식 활동은 오랜만인지라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희소식이였지요. 

 


한국을 비롯, 유럽에서도 잘나가는 아이돌이다보니, 요근래 새앨범 '셜록' 티저를 공개할 때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하루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무려 100만건을 기록했으니까요.

비주얼 SM 답게 짐승돌 일색인 가요계에서 유독 샤방샤방한 꽃미남 외모를 자랑한 샤이니 멤버였지만, 한층 성숙하고 남성스러워지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들의 변신은 뭇 누나들을 설레게 만 하지요. 


하지만 <뮤직뱅크>를 통해 접한 샤이니는 단순히 외적으로만 큰 성장을 이룬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링딩동'이나 전현무 아나운서의 패러디로 유명세를 떨친 '루시퍼' 때도 웬만해서는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한층 강렬해지고 짜임새 있는 군무는 나름 아이돌에서는 실력파로 불리는 그들의 능력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허나, 샤이니가 단순히 SM 특유의 잘 짜여진 댄스로 유명세를 떨친 그룹이였다면 그들의 컴백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을거에요. 춤 잘추는 그룹이야 샤이니 말고도 우리나라 가요계 K팝에서는 널린게 댄스 아이돌 가수니까요. 그러나 샤이니가 아이돌 천국에 SM 타이틀 외에도 여러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적어도 다른 아이돌에 비해서는 가창력이 되는 그룹이라는 거죠.

 


원래 샤이니 종현이야 데뷔 초부터 노래 잘하는 아이돌로 인정받았지만, 요근래 <불후의 명곡>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노래 대결에 나선 태민의 성장은 상당히 눈부셨습니다. 예전에 잠깐 <불후의 명곡>에서 태민이 노래를 불렀을 때, 아직 함께 나온 선배 가수들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예전보다는 노래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 확연히 보여졌거든요. 

반면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으나, 당시 해외 활동과 바쁜 스케줄로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종현과 같은 경우에는 이번 컴백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역동적인 춤을 추면서도, 종현 특유의 힘이 넘치는 보컬과 안정적인 라이브는 그나마 실력있다고 소문난 샤이니에 대한 기대를 업시키기 충분했어요. 또한 서브 보컬을 맡고 있는 온유와 키도 과거보다 많이 성숙해진 라이브로 눈길을 끌었구요. 

 


만약에 샤이니가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 잘나가는 아이돌. 그 선에서 만족하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면 오늘날 팬들을 넘어 아이돌에 다소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인정하게하는 무대를 선보일 수가 없었겠죠. 일본과 유럽이 K팝 열풍이 휩싸이는 가운데, 정작 국내에서는 아이돌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오히려 아이돌에 묻혀 제대로 날개를 펴지못한 이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도, 기본적인 노래조차 안되고 그저 얼굴과 춤으로 승부하는 아이돌들이 가요계를 장악해서 발생한 염증 때문입니다. 

 


샤이니 또한 개개인의 노래 실력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하는 어린 친구들입니다. 태민이 요근래 가창력부분에서 발전을 이뤘다고하나, 함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선배들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배워야할 점이 많구요. 그러나 아이돌이, 그것도 해외에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면서 아쉬울 것이 없는 스타 아이돌이 노래 잘하는 선배들이 서는 무대에 출연하여 몇 번 깨지고 좌절하면서도  계속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오늘날 '낯선자', '셜록' 첫 컴백 무대를 호평일색으로 만든 저력이 아닐까 싶네요. 

 




SM 엔터테인먼트라는 든든한 힘, 인기나 실력면에서 아이돌 중에서는 탑으로 인정받는 샤이니. 그럼에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아이돌을 넘는 수준높은 퍼포먼스 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 연습과 노력을 게을리지 않는 멤버들. 역시 샤이니는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통할만한 자랑스러운 K팝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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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지난 6월에 있었던 파리 공연에서 수많은 젊은 프랑스인들을 열광시킨 쾌거 이후 SM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YG 엔터테인먼트 또한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모 언론은 왜 영국은 SM이 아닌 YG를 선택했나는 이유를 요목조목 분석하면서 영국에서 이룬 YG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SM에 이은 YG의 대중문화 종주국 점령(?)에 많은 네티즌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이렇게 YG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올라가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2011년 7월 10일 자로 직접 YG의 영국  공연을 요구하는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플래시몹 행사에 다녀온 시민기자의 보도를 통하여 실제 참가 인원과 보도된 내용과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알려 큰 파장이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유튜브를 통해 전날 언론의 보도대로 300명이 아니라 수십명만 플래시몹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있습니다. YG 또한 영국에서 SM 못지않게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했던 팬들은 물론 대다수의 네티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사건이였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YG 엔터테인먼트는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수십명이 되었든 몇 백명이 되었든 한국계뿐만 아니라 백인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의 영국인들이 유튜브와 기타 경로를 통해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 2NE1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비록 예상보다 적은 숫자였지만 약 1시간에 걸쳐, 빅뱅과 2NE1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면서 지나가는 영국인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샤이니, 빅뱅으로 대변되는 K-POP을 좋아하는 영국 젊은이들이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로  K-POP 특유의 쿨하고 현대적이고 따라부르기 쉽고 멋진 스타일을 꼽는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된 가사는 잘 모르지만 모르는 말로 하는 노래를 듣는 것도 매력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또한 K-POP을 알리는 행사 참여를 통해 모두가 열정을 느끼고 팬들간에 서로를 알게되고 뭔가 똘똘 뭉쳐서 하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이 낯선 나라의 노래와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은 K-POP이 유럽의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갖추었기 때문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니죠. 

 출처: 오마이뉴스 


하지만 이러한 유럽팬들의 적극적인 K-POP을 즐기는 현상에 대해서 한국의 언론은 대대적으로 '한류의 유럽상륙'이라면서 상기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정작 프랑스나 영국에서는 소셜 미디어 사용에 능하고 글로벌한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일부 젊은층들이 받아들이는  대중문화의 한 흐름이라고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프랑스의 SM 팬들이 SM 콘서트를 연장해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영국의 YG 팬들이 YG 콘서트를 열어달라고 런던의 한 광장에서 플래시몹 행사를 벌여도 그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몽드가 
지난 6월 9,10일 프랑스에서 연이어 열린  SM의 프랑스 공연에 대해서 "음악을 수출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 제작사의 기획대로 만들어진 소년,소녀들이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고자 하는 한국 행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적 평론 혹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의 유럽 정복(?)에 대해서 열띤 반응을 보이는 쪽은 국내 언론입니다. 연예지 심지어 주요 일간지를 막론하고 대대적으로 20대 안팎의 젊은 아이돌이 이룬 유럽인들의 열광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키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 회장의 위상 또한 높아졌습니다. 실제 이수만 대표는 오래전부터 소속 가수들의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어 왔고, 유로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자사 아이돌의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 좀더 웨스턴스럽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는 음악과 보다 서양화된 아이들을 내세운 덕분에 문화적 자존심이 센 프랑스 등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을 할 수 있었던 셈이죠. 

그렇게 SM이 프랑스에서 그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룬터라 YG엔터테인먼트의 조바심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대중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리듬감 강한 음악을 잘 뽑아내는 실력파 이미지가 강한 YG 아이돌이였기 때문에 유럽 진출에서 SM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나름 그들의 콧대높은 자존심에 금이 갈 수도 있구요. 그러던 차에 프랑스의 오랜 양숙인 영국에서 YG 엔터테인먼트의 노래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되고 YG 또한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몇몇 기자들을 대동하고 영국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엄청난 인원이 몰려있다는 한국 문화원 주장과는 다르게 수십명의 팬들의 자발적인 행사였을 뿐이며, 그 여파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YG의 과도한 언론플레이로만 몰고 갑니다. 오히려 YG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영국에서의 신한류 열풍의 현실을 물으면서 조금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영국에서 YG에 대한 열기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YG가 영국에서 이룬 소기의 성과를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십명이든, 아니 한명의 팬이든 정규적인 활동 없이 오로지 음악과 영상만으로 누군가의 환호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동양인에 대해서 높은 콧대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인들 아닙니까. 비록 프랑스에서 있었던 SM 콘서트 연장 시위 만큼 요란하지도, 엄청난 규모의 인원이 모이지 않았지만 어설프지만 빅뱅과 2NE1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즐거워하는 팬들의 열정은 수천명이 모인 어떤 행사보다 더 그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수십명만 적극적으로 플래시몹을 참여했다고하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더 많은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즐기는 영국인들도 많을 것이고 그 외의 유럽 국가에서 또한 그들의 노래를 즐겨듣는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아니 유럽을 넘어 남미, 아프리카에서도 그 열기는 엄청날 것입니다.  

 



다만 유럽에서 이룬 소기의 성과를 지나치게 뻥튀기하여 마치 영국에서 엄청난 열광을 이끌어냈다고 자랑한 한국 문화원과 일부 언론들의 성급한 성과 왜곡이 문제였습니다. 차라리 한 가요관계자의 지적대로 현지팬들의 자발적인 행사에 대해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봤다면 현지 언론을 통해서 저절로 알려지고 YG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갈 건데, 너무나도 빨리 호들갑을 떨면서 영국 내에서 YG 소속가수들만의 인기를 국내에 알렸다가 되레 망신살만 뻗친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행사 기획을 주도한 인물이 프랑스인이 주축이 된 SM 프랑스 공연 연장 요구와는 달리 한국인이고 영국의 한국문화원도 행사 일부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YG를 더더욱 코너에 몰고 갑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애초부터 한국 문화원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행사였고, 오히려 동양인이 아닌 현지인들의 참여가 더 눈에 띄었으며 누가 시켜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닌 정말 YG 노래를 즐기고 그들의 노래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부르는 그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팬들이 다수였습니다. 오히려 프랑스, 영국팬들은 한국 가수를 좋아한다기보다 그저 그들의 노래와 스타일에 열광하는 것 뿐인데 언론의 지나친 호들갑과 성과 자랑이 이번 YG 플래시몹 후폭풍과 같은 코미디를 부추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yg가 과도한 언론플레이의 종결자로서만 몰매를 맞기에는 그동안 YG는 물론이고 SM 포함 우리나라 아이돌 기획사들이 해외 시장 개척과 전세계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벌인 노력과 투자가 아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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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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