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만해도 '지붕뚫고 하이킥'의 일등공신이자, 최고 스타는 황정음이였습니다. 지금도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역할은 황정음입니다. 오죽하면 이게 지붕뚫고 황정음이나, 황정음의 자아찾기라는 말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게시판에는 늘 언제나 지정라인을 지지하는 분들과, 황정음을 비판하는 분들의 목소리만 찾을 수 있을 뿐 다른 캐릭터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찾아 볼수 없습니다. 원래 김병욱 PD의 시트콤에는 주조연이 따로 없고, 모든 캐릭터가 골고루 비중을 차지했고, 지붕킥도 초기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신세경, 황정음을 주축으로 한 청춘 4남녀의 러브라인 위주로만 진행되더니, 요 며칠간은 패션의 아이콘에서 졸지에 청년 백수이자 소녀가장으로 전락한 황정음의 눈물겨운 성장스토리일 뿐입니다.


네. 요즘 사회의 큰 문제가 황정음이 속해있는 서운대 졸업생들의 구직난이기 때문에, 다른 세대는 모르는 그들의 고통을 전하고, 아울려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황정음의 자아찾기를 중점으로 보여주는 건 이해가 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얼마 전만해도, 황정음의 발랄한 모습에 찬사를 보낸 사람들은 갑자기 너무나도 돌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에 의아해하면서도, 지나치게 황정음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시트콤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혹시 그동안 그녀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 그녀에 대한 여론이 안좋으니까 이때다 싶어서 고개를 든건가요? 아님 여러 파워블로거들의 말씀대로 배우 황정음에 대한 반감이 커져서 그런가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 돌연 비호감 캐릭터로 변한건. 황정음의 대한 반응이 좋다고 갑자기 캐릭터를 비중을 확 늘려버려 황정음의 시트콤으로 만들고 나머지를 그녀의 주변 인물로 전락해버린 제작진들의 탓도 있겠고, 이때다 싶어서 지붕킥에서 보여준 떡실신녀로 지나치게 많은 CF와 설날특집 프로그램mc에 출연시켜 과도한 이미지 소비를 하게하고, 몇 달만에 수십억을 벌었나느리로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아직 작품 하나가 끝나지 않았는데 차기작을 2개나 결정한 소속사, 요즘 핫이슈라는 이유로 지붕킥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의 mc까지 떡실신녀의 됐고를 그대로 차용시킨 설날특집 댄스대격돌 제작진들. 또한 어딜가나 됐고와 한입만을 연발하는 배우 황정음의 문제도 있겠지요. 하지만, 황정음은 그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배우일 뿐입니다. 신종플루확진까지 받아가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 뿐이지요.


애초부터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란 캐릭터는 극과 극의 평가를 가져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붕킥 황정음과 비슷한 또래인 20대 여대생들이나, 그와 비슷한 나이대에서는 환영받을 수 있어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행동양식들을 된장녀라고 단정지으면서 좋게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그리 호감을 주지 못하는 캐릭터였죠. 어쩜 지붕킥 황정음에 대한 평가는 지금 20대 여대생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너무나도 상반된 인식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중반까지만해도 배우 황정음의 열연덕분에 지붕킥 황정음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시선은 된장녀라는 비판보다도, 단지 서울대가 아닌 서운대라는 이유로 기를 펴지못하고 살아가는 오늘날 88만원 세대들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이 지배적이였죠. 저역시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황정음이라는 배우가 좋아졌고, 또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아왔던 이시대 황정음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왔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황정음의 밝고 유쾌한 모습에 크게 환호를 하다가, 지붕뚫고 하이킥뿐만 아니라 cf나 오락프로그램에도 과도하게 소비되는 떡실신녀 이미지에 싫증을 느낀 터에 지나치게 특정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위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갑자기 자기가 애지중지하던 개까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하는 고달픈 신세로 변신한 청승녀 황정음 위주의 스토리구성에,  그에대한 실망과 비판은 제작진뿐만아니라,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황정음에게도 불똥이 튀고 말았죠.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지붕뚫고 하이킥이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차기작을 2개나 결정해버리고, 심지어 잘나가는 스타에게는 당연히 들어오는 cf인데다가, 요즘 핫아이콘이라 cf를 많이 찍었다가 아니라, 몇달만에 수십억을 벌었다는 이 처음보는 패턴의 언플이 오히려 이제 드디어 빛을 보게된 황정음의 찬란한 앞길을 가로막는게 아닐까 싶네요.



분명 사람들이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환호한 캐릭터는 황정음이였습니다. 그건 그녀의 유쾌발랄한 성격이 비록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반영한다고해도, 시청자들을 웃게하는게 시트콤이라는 본질에 제일 부합했었고, 또한 여대생들의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의상과 그녀만의 독특한 오버액션, 그 밝은 얼굴에 숨겨진 서운대학생으로서의 남모를 슬픔때문이였죠. 하지만 이제 지붕뚫고 하이킥이 아니라 지붕뚫고 정음킥으로 굳어져가는 시트콤에서 이제 황정음을 위한, 황정음에 의한 시트콤이라고 지적하는 시청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연이은 황정음의 서글픈 성장일대기는 그녀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배우 황정음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다음주에는 다른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많이 다루실거라고 믿지만요.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보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보시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너돌양
드디어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양이 서운대학교를 졸업하셨더군요. 요즘 제 때 졸업하는 대학생들 거의 없는데, 무슨 베짱으로(?) 휴학한번 안하고 취업도 안된 상태에서 졸업을 하셨는지, 황정음양이 다니셨던 대학보다는 서울에 있다는거 빼고는 별반 차이 없고, 몇년 째 휴학상태인 필자로서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네 제 때 졸업하는게 좋긴 좋지요. 아마 지금 9학기 째  다니는 학생들, 저처럼 몇 년 휴학하는 학생들 다 졸업하고 싶어요. 가면 갈수록 치솟는 학비와 후배들의 눈치. 아 뭐 제가 입학할 때부터 이미 학교를 10년째 다니는 선배님들도 있어서 그렇게 이상한 풍경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 때 졸업하는 학우들이 낯선 풍경이지요.왜나하면 졸업을 하는 동시에 취업을 하기 더 어렵다는 이유때문이죠. 기업에서 졸업자는 좋아하지않기에;;;요즘은 어떨지몰라도~

저희 학교도 엊그제 졸업을 했다하더군요. 하지만 올해 졸업하는 필자 동기는 졸업식을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직 취직도 안됬는데 졸업식을 가면 머하겠나고요. 저도 그게 무서워서 아직도 졸업을 못하고 있는 피차일반이라. 생각해보니까 제 때 졸업하는 동기들이 별로 없어요. 그나마 저희과는 임용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미 작년에 졸업들을 좀 했다만, 다른 과들은.............

언젠가 기사 보니까 요즘 대학교 졸업식이 참으로 침통 그자체라고 합니다. 도대체 몇 년 동안 침울한 졸업식을 만들어야하는지, 혹시 유명한 CEO출신을 뽑으면 이 상황이 나아질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건만. 오히려 그 분은 계속 문턱을 낮춰라 지방 인문대를 나왔으면 기술을 배워라 이소리만 늘어놓으시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낮춰야 응 제대로 낮췄구나 하실련지. 중소기업에 월급 100만원 남짓 주는 저희 아빠 회사 요즘 몇 년 전 같으면 대기업가고도 남을 인재들이 좀 써달라고 애원을 하신답니다. 학벌도 인서울 중위권이 대다수구요.



아무튼 4년내내 펑펑 놀다가, 이제 백수가 되는데도, 아무튼 졸업식은 참석할려고하는 황정음양은 결국 학교에 가던 중 하필이면 제자의 서울대 졸업식에 가는 현경을 만나, 졸업식마저 가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일부로 안가는 졸업생들과, 자신의 학벌을 속인 누군가와 만나서 가지 못하는 황정음양이나, 결국 자신들의 졸업을 제대로 축하받지 못하는건 마찬가지네요.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황정음양은 4년 전 자신이 대학생이 된 그 자체를 기뻐했지만, 필자를 비롯한 필자 동기들은 분명 경기대 서운대보다는 높은 점수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 조차가 우울했었죠. 제 친구 누구는 4년 내내 부모님께 어떻게 그런학교를 다니나고 괄시당하기도하구요.



결국 황정음양은 드디어 자신이 서운대 졸업생임을 밝히고 맙니다. 그래도 남들에 의해서 까발리는게 아닌 자신이 스스로 밝힌거지만, 아무튼 서운대를 학교라고도 생각안하는 현경은 아무리 정음때문에 준혁이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해도, 그녀의 학벌위조에 배신감에 우르르 떨겠죠. 몇 년 전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를 필두로 유명인들의 학벌위조가 공개되었을 때 분명 그들 대다수는 자신들의 위치에 걸맞는 능력이 있다고해도, 대중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죠. 그리고 학력위조는 고의든 비의도적이든간에 일종의 사기니까요. 게다가 자신의 자랑인 서울대 의대 졸업생 동생 지훈과 사귄다고하면 어떻게 나올지도 뻔하구요.



뭐 요즘 가장 많이 지지를 받고있는 커플이라, 많은 분들이 원하는 대로 지훈과 정음이 이뤄질 수도 있겠네요. 사실 이런 커플은 연애자체는 어렵지는 않아요. 결말이 안좋을 뿐이죠. 그래도 고졸과 재벌이 엮이는 다른 드라마들처럼 사랑이 이뤄질법도하겠지만, 워낙 현실주의자인 김병욱 피디가 어떻게 결말을 낼지. 뭐 시트콤에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면 좋겠지만, 그걸로 우리도 대기업, 공무원하고 남부럽지 않은 연인을 만날 수 있겠구나는 희망과 위안받기에는 아직도 정음과는 달리, 그저 그런 평범한 외모를 가진 서운대학생들은 얼굴 예뻐서 의사 남친이라도 만든 정음을 부러워하면서, 한 때 서운대생들의 유일한 희망이였건만, 이제는 인서울의 번듯한 학교나 지방 거점 국립대들이 휩쓴다는 9급공무원 시험 준비에 몇년 째 시간을 허비하거나, 혹은 88~ 100만원 남짓 주는 직장에 만족하면서, 어디가든지 일단 학벌로 무시받고, 명문대 출신들에게 한 풀 꺾고 들어간다야하는 사실. 그러면서 대통령각하께는 기술이라배우고 공장이나 4대강 삽질 인부가 되라는 소리만 듣는 사람들. 그게 바로 저를 포함한 이시대 서운대학생들의 현주소네요. 아무튼 전 내년 이맘때쯤에는 번듯한 직장인이 되서 졸업식에 참석해야하는데 말이죠.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보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보시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너돌양

필자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언제나 필자 주위에서 앞장서던 사람은 필자였다. 필자가 대학교에 입학하던 몇 년 전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단대 학생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아침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당 한푼 없이 사서 고생하였고, 학생회가 세워진 그 날부터는 축제준비에, 농활에 참 개인생활 없이 바쁘게 살았다. 지금 돌아보면 다 필자에게는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였지만, 그 때 당시에 필자에게 돌아온건 넌 왜이렇게 설치나는 동기들의 비아냥과 필자는 죽어라고 한 학교생활에 대한 학우들의 냉담이였다. 덕분에 필자는 웬만하면 설치지말고 다른 학우들처럼 조용히 살자라는 교훈을 얻었고(?) 그 결과 한동안은 쥐죽은 듯이 살아보려고했다. 그러나 그 씨가 어디가나? 아무리 나 혼자만의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살겠소 수없이 다짐해봐도 독서실의 세면대가 막힐 때 총무실에 달려가던 사람은 나였고, 늘 언제나 현실에 분개하던 사람도 나뿐이였다. 덕분에 필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런 소리까지 듣는다 "요즘 20대 안같아요ㅡㅡㅡ;" 아무리 1박 2일 멤버들이 외치는 것 처럼 "나만 아니면 돼"라고 마인드컨트롤하고 애써 다른 내 또래처럼(?)사회에 대해 관심을 끊으려고해도, 또다시 복창터지는 건 나다. 결국 그냥 이게 필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받아들이기로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필자 내키는 대로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건 아마 필자가 준비하는 직업과 무관하지는 않다. 세상이 점점 빅브라더스화 되어간다는게 느껴진다. 뭐가 두려운지 필자 스스로 겁쟁이가 되어 '너돌양의 세상전망대'라는 거창한 타이틀 하에 정작 필자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결국 필자가 고심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하면 그럴싸한 포장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가 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사랑했다. 왜나하면 매회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하찮은 소시민인 필자도 요즘 같은 시대에 입이 간질간질해 미치겠는데 야심작 '빵꾸똥꾸'가 어르신들에게 제지당하고 필자보다 사회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줄 아는 김피디는 오죽 답답했을까? 결국 김피디는 빵꾸똥꾸를 못쓰게하고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모두다 침묵하고 있는 이 사회에 그들을 대신하여 말할 수 있는 정의의 사도를 내려보냈다. 이름하여 항의황



그런데 필자는 여기서 많이 엉뚱한 논리를 밀고나아보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왜 하필 김피디가 이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용감한 인물로 왜 황정음을 선택했는가가 주의있게 볼 점인 것 같다. 물론 지붕뚫고 하이킥의 캐릭터를 보면 해리 다음으로 거침없는 인물이 황정음이긴하다. 어쩌면 기성세대 혹은 이미 기성세대화 되어가고 있는 다른 똑똑한(?) 젊은이들과 달리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라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꼭 그럴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황정음밖에 없는 건 아니다. 늘 언제나 광수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던 외국인 줄리엔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고, 김병욱피디와 비슷한 또래인 보석도 있고, 늘 언제나 빵꾸똥꾸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몸소 보여줬던 해리도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캐릭터 중에, 지금 현실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인물은 왜 정음인가?


지붕킥을 보시는 분은 알다시피, 정음은 88만원 세대라는 오명하에, 시대인식이 전혀 없다(?)는 비판까지 받는 현재 20대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출신 대학은 서운대.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80~90%이 속해있는 집단이지만, 언론에서는 항상 이지훈같은 상위 1%만 조명된터라 가장 많은 출신성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제대로 마이너 취급받고 있다.
그런데 현재 세상은 이런 황정음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다. 4년 내내 대학을 나왔는데도 취업은 커녕, 비정규직과 인턴을 전전하고 있다. 취업은 안돼 미치겠는데 대학들은 매년 등록금 올리기 바쁘다. 일부 대학생들은 그래도 총장님과 대통령님께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한다. 뭐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나라 대학은 등록금이 너무 싸"

기성세대들의 그들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불쌍해이긴 하다만, 누구하나 그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어보이는듯하다. 일부 386세대들은 너무나도 조용한 지금 20대들을 조롱하기까지한다. 황당하고 억울하기도하다만, 따지고보면 그분들의 말이 맞다. 20대의 문제는 20대가 알아서 해결해야하는데 그저 지금 20대가 하고 있는 일은 기성세대가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 알아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는거 오로지 바늘구멍보다 더 어려운 취업을 위해서 그저 영어단어만 열심히 외우고 있는 거 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나마 기성세대들 중에서도 지금 88만원 세대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김병욱 피디는 일부 20대 된장녀들이 강력히 선호한다는 집안좋은 훈남의사 이지훈을 청순가련녀 신세경을 제치고, 황정음에게 하사한다. 하지만 김피디는 여기서 취집으로 끝나지않고 자립적이고,성실한 인물로 변할 것을 요청한다. 그래서 황정음은 드디어 열공모드에 들어갔고, 졸업을 며칠 앞둔 지금 이제야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찾아보겠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황정음들이 이제와서야 뭘 해보겠다고 발버둥쳐도 힘든게 현실이다. 왜나하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고 그들이 노력했던 것 그 이상으로 그들보다 학벌도 좋고 머리도 좋고 집안환경도 좋고 무엇보다도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목표를 차근차근 준비해온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는 달린다고 해도 이미 그걸 낚아가는 사람이 있으면 게임 오버다. 이게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신자유주의다. 괜찮은 일자리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모든 대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공부만 한다고 해도, 결국 잘난 사람들이 그걸 가져가고 나머지는 도태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모든 20대들이 다들 열심히 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되는 사람은 이미 그 목표를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는게 문제지.



결국 지금 20대들에게 둘려쌓인 문제는 젊은이들에게 잔인한 현실에 혼자 분을 삭인다고, 그래도 열심히 하면 나만은 좋은 일자리를 얻겠지하면서 묵묵히 공부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룰을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엘리트들은 이런 상황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다. 어떤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그들은, 이런 룰이 가속화될 수록 그들에게는 더 큰 이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 밑의 20대들도 그들과 함께 조용히 있을 뿐이다. 정작 이 시대의 최고 불운아들이 아무리 등록금이 오른다고해도 피터지게 알바를 해서 돈을 벌든지 대출을 받든지 해서든 아무말없이 학비를 꼬박 내주고, 또한 총학선거율이 50%가 될까말까한 형국에 어떤 총장님과 이사장님이 대학생들을 두려워할까? 자꾸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줄어들어가는데 모두다 그 줄어든 자리마저도 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선거날에도 투표안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고 있는데 어떤 정치인이  20대들이 간절히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줄려고 혼신의 힘을 다할까?



어찌보면 김병욱 피디가 황정음을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정의를 지키는 항의황을 만든 것도, 지금 현실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20대들 뿐이고, 또 그래야 하는 세대가 20대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김병욱 피디가 속해있던 선배들은 직접 짱돌을 들고 거리에 나서서 몸소 독재정권에 항의했던 사람들이다. 평화적인 등록금 항의 집회 참석은 커녕,지금 사회가 어찌 돌아가는지, 표정과 하는 행동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자기자신들에게 닥친 잘못된 일도 꾹 참고있는 지금 20대들에게 황정음같이 바바리맨을 물리치고 구청장님께 cctv때문에 사과를 받고, 386선배들처럼 거리에 나서서 최루탄 좀 맞아보라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말아야할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수단이 구청장님께 직접 항의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6월 2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 하는데, 우리 집 앞에 cctv를 설치해주는 건 구청의 관할이고, 연말이 되면 멀쩡한 보도블럭 교체하는 것도 구나 시에서 하는 사업이고, 실제 우리 피부에 와닿는 행정을 관할하는 사람들은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뽑는다. 다행히도 이번 지방선거에는 일부 몇몇 총학들이 이번 지방자치단체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대학생들을 위한 공약을 해줄 것을 요구할 수도 있고, 누구보다도 대학생의 문제를 잘 알고있을법한(?) 대학생 후보들도 출마를 한단다. 뭐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20대 시의원 나온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 20대들의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속시원하게 대변해 줄 수 있는 황의황 몇명도 필요하지 않을까?
필자는 누가 뭐라그래도 작년 10월 28일 재보궐선거 당시 긴 줄을 서면서까지 투표에 대한 열의를 보이던 수원 성균관대 학생들(그것도 이공계생들)에게서 드디어 20대가 변했구나하는 희망을 얻었다. 물론 그들이 머리가 잘돌아가는 명문대학생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번 지방선거의 돌풍의 핵이 우리 20대, 88만원 세대가 되었음하는 바람이다. 필자또한 지지하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우리 20대들이 정당보다도, 지식인답게 공약을 보고, 20대를 위하는 시의원,구의원을 넘어서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았으면 한다. 만약 이번 지방자치단체선거에도 앞으로 있을 총선, 대선에서도 예전과 변함없는 2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전히 여론은 역시 그러면 그렇지 너네들은 아직 멀었어라면서 혀나 끌끌 찰지도 모른다.

관련글

2010/02/07 - [20대전망대] - 대학생의 정치참여. 88만원 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2010/02/06 - [20대전망대] - 입학과 동시에 취업준비할 수 밖에 없는 대학생들.
2010/02/04 - [20대전망대] - 대학등록금을 더 올리면 대학교육의 질이 좋아질 수 있나요?
2010/01/30 - [20대전망대] - 너무나도 싸서 눈물 나오게하는 대학 등록금
2010/01/17 - [20대전망대] - 이시대 정음이들여!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자
2010/01/03 - [20대전망대] - 20대들은 왜 보수화가 되었을까?
2009/12/30 - [TV전망대] - 지붕킥 정음이에게 절실히 필요한 건 자신감이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은 보다 많은 분들이 지금 20대 문제에 대해서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너돌양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