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밤 단비와 우리 아버지는 정말 슬프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아마 오늘 방송분이 휴먼 다큐멘터리였더라면 시청률도 다큐멘터리치곤 좋았을거고, 시청자들에게 대호평도 얻었을 겁니다. 다큐멘터리치곤 재미도 있으면서, 뭉클하게 해 준 것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일밤 단비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버라이어티인거죠. 아마 저처럼 취향이 참 독특하다 못해, 눈물 질질 짜는 공익적인 프로만 볼려는 사람 빼곤 누가 보겠나 싶더군요. 아 요즘 인기있는 비스트 멤버 윤두준씨 팬들. 기타 출연진 팬분들이나 간만에 차인표가 나온다고 보시는 분들은 재미가 있든 없든 본방 사수를 하겠죠.

김영희의 일밤이 요즘 예능 트렌드에 맞지 않다는거,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시청률을 떠나서 지금 일밤의 단비와 우리아버지와 같은 프로그램도 방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나하면 비록 보는 사람은 적겠지만, 그 사람들이라도 조그마한 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기 때문이죠. 저도 지금 일밤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또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단비가 방송되기 전까지만해도 전 아프리카 수질 상황이 그렇게까지 최악인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단비를 통해 그동안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살고있는 코리아의 반대편의 사람들은 저렇게 살고있구나를 느꼈고, 앞으로 직장을 가지게되면,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거든요.



그러나 공감대형성이든, 공익이든 현재 시청률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방송사들에게 단지 호평만 받는다고, 위안이 될 상황은 아닙니다. 시청률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조기 종영당하는 참혹한 방송계 세태입니다. 아무리 최연소 국장을 지내고 피디 협회장을 지낸 김영희 피디라도 다른 피디들과는 달리 조금 더 오래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시청률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동안 단비만은 빠짐없이 매회분을 챙겨봤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단비는 감동만 있지 재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눈물이 납니다. 가끔 웃기기도 하지만, 그건 일부로 웃어봐야지에서 나오는 웃음 같습니다. 오히려 웃을려면 남자의 자격이나 1박2일을 봐야겠지요. 그래서 김영희 피디님은 그걸 mc들의 탓이라고 생각하시는지,단비에 정형돈도 투입시켰고 일밤 최대 기대작이였지만, 여러가지 난관에 4회만에 폐지되고 새로 신설된 에코하우스에 박명수,박휘순,유세윤 등을 새로운 mc로 초빙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일밤 관련 기사를 보니 박휘순씨가 5분안에 일밤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글쎄 전 에코하우스는 안보지만, 제작진들과 출연진들만이 재미있다고하면 뭐합니까, 시청자들이 재미있어야하지요.



어떤 파워블로거분이 지적하셨듯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극도로 침체되어있고, 분명 정부와 언론은 경제가 좋아질거라고 이야기하지만, 체감경기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경제는 좋아지더라도 일반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질겁니다. 자기 삶도 힘든데, 남이 어려운것 까지 생각을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이 아니면 관심을 안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안생기겠지 하구요. 그래서 용산참사, 사이판 총기난사, 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만 생각합니다. 그 면에는 제대로 실상을 보도하지 않고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은 언론이 한몫하고 있지만요.

하지만 그럴 수록 보통 사람들보다 어려운 위치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사람들이 지금 관심을 안가지는 건 그들이 얼마나 힘든 처지인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불쌍한 애 빰때리는 것 같다고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봤을 때 단비팀의 도움을 받아서 수술을 했던 아이나, 오늘 29년동안 꿈만 꾸웠던 결혼식을 무사히 끝냈지만 2주만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그 어머님과 그 가족분들은 단비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단비가 아니면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줄까요? 우리아버지가 아니면 앞으로 우리 아빠에게 애정표현을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까요?

그러나 전 혹시 이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다고, 그래서 시청률이 안나와서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분들에게 아무런 희망을 못드릴까봐 걱정되서 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일단 예능인만큼 재미도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단비에서 결혼식을 잘만 보고 계시다가, 우리아버지보고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저건 왜이리 슬퍼? 일밤 제작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평소 웃을 날 없는 일반 서민들은 그저 주말에는 티비보고 웃고 싶답니다. 그동안 충분히 감동은 주었으니, 이제 어떻게하면 이 감동을 잘 버무려서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지 모든 일밤 제작진들이 몇 주동안 밤을 새서라도 고민해야할 것 같네요. 그렇지 않으면 몇 달 만에 저는 제가 아끼는 단비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발 좀 웃겨주세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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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이 세상에 아버지란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식들에게는 존경받습니다. 그런데 쌀집아저씨는 가장 인상깊었던 아버지에게 아빠냉장고를 준다고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우리아버지에 나오신 아버지들, 아니 너돌이 아버지도 아빠냉장고를 받을 만한 분이신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김영희 PD님은 어떻게 아빠 냉장고를 받으실 영등포 시장에서의 최고 아버지(?)를 선정하는지 함 지켜봅시다.

첫번째로 MC들이 타임스퀘어 앞에서 만난 아버지는 50대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피부미남이십니다.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00씨라고 부르는 이 로맨틱한 아버지는 화면앞에서 하트도 거침없이 날리시는 아주 멋진 아버지이십니다. 아무튼 사모님은 좋으시겠네요 ㅎㅎ



그들의 목적지인 영등포 시장으로 가는 통로,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만난 두번째 아버지는 지하상가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입니다. 연세가 65세이신데, 아직도 젊다고 하십니다. 아드님이 서울대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실 정도로 수재 아드님을 두셨는데, 이 아버님은 자기 닮아서 그렇다고 쏘쿨하십니다. 역시 아버지들은 자식들이 잘되면 어깨에 꽉 힘주고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꼭 ㅡㅡ





세번째 아버지는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여성옷 파는 분이십니다. 요즘 불경기라고 하십니다. 실물경제는 어려운데, 이상하게 언론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6%라고 떠듭니다. 도대체 서민들은 언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될지 도통 실감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정가은씨덕분에 김구라씨로부터 옷을 정가보다 2000원 싸게 팔았습니다. 가은씨 쌩유~

네번째 아버지는 영등포 소방서에서 근무하시는 소방수이십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는 숭고한 직업이지요. 그동안 직장 동료들도 몇명 떠나보냈습니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시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오늘도 묵묵히 구조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래도 딸이 우리아빠만한 남자가 없어서 아직도 남친이 없다는 말을 들으니 가뜩이나 근육으로 다져진 팔뚝에서 힘이 더욱 부쩍납니다. 시민여러분 저희는 시민여러분이 불러주시면 즉각 달려가지만 제발 장난전화는 하지말아주세요ㅠㅠ 그 장난전화때문에 하나의 귀중한 목숨이 위태로워질수도 있어요~



다섯번째 아버지는 자기보다 앞서 세상을 등진 따님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게다가 그 따님이 남긴 세살배기 손자는 아직 자신의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모른답니다. 아버지는 아직 너무나도 어린 손자를 위해서 그 손자가 어른이 될 때까지 오래오래 사시고 싶어합니다. 부디 손자가 결혼해서 증손자 낳는 모습까지 보셨으면 합니다.



여섯번째 아버지는 동호회 모임에 자신의 아내까지 대동할 정도로 잉꼬부부십니다. 최근 사업실패로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터라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딸에게 책상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마음고생 심했던 아내에게 그동안 자신을 믿어줘서 고맙고 앞으로 잘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부디 이 가정에 웃음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일곱번째 아버지는 과거 건축사업을 하면서 제법 돈도 만지셨지만, 회사 부도로 인해서 아랫니가 풍치로 인해서 다 빠졌는데도 치료를 못받으실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분입니다. 그동안 파출부,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남편 대신에 생계를 유지했던 아내는 지금 요추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못난 자신때문에 고생만 한 아내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옵니다. 비록 지금은 자활센터에서 많지 않은 돈을 벌고 있지만, 그래도 늦둥이 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식은 아버지의 힘의 원천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을 봐서 다시 용기를 내고 새벽 일찍 직장에 나가는 게 우리 아버지들입니다. 그저 아버지들의 바람은 조그마한 집이라도 내 이름으로 된 집에서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겁니다.



여덟번째 아버지는 큰아들이 어릴 때부터 너무 엄하게 키우셨다고합니다.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손지검도 하고 야단도 치고 그랬죠. 다 아들 잘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점점 삐뚤게 나가더니 결국 가출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아들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 라고 물어봤답니다. 아들의 대답은 '가식적인 사람' 참 충격이였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아들때문에 속상해서 술을 먹고 들어와도 아는 척 안했습니다. 아들에게 아무리 잘해줄려고해도 아들은 절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아들에게 프리허그를 하면서 귀에 사랑해하면서 속삭여줬더니, 그 때부터 아들은 아버지에게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아들에게 처음으로 사랑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직 아버지에게 툴툴대고 무뚝뚝한 아들이지만, 그래도 아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아버지를 조금씩 받아들이구나 있는 것 같아서 이 세상을 다 얻은 기분입니다. 아들이 조금만 더 크면 아들과 술한잔 기울이고, 아들과 이것저것 다 이야기하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아무튼 아이들 키울 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아홉번째 아버지는 잦은 부부싸움 때문에 아내가 결혼한 지 3년만에 집을 나간터라 홀로 생선가게를 운영하면서 18년동안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그때는 너무 힘겨웠던 지라 아이들 유치원도 제대로 못보내줬습니다. 언젠가 따님이 "엄마가 있는 애들만 유치원에 가는거야"라고 물어봤을 때 아버지는 속으로 많이 우셨습니다. 생선 손질하다가 손가락이 칼에 베어도 꾹 참았습니다. 하지만 동태포에 칼에 벤 손에서 나온 피가 묻었다고 그냥 가시는 손님을 보면서 주저앉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봐서 정말 이를 악물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18년만에 아내와 재회를 하고 지금은 온가족이 모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매일 잔소리를 들어도, 아버지는 지금이 최고 행복한데, 고맙게도 큰 딸은 자신은 지금까지 쭉 행복했다고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아버지를 기쁘게해줍니다. 그래서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신동엽,김구라,정가은이 영등포 시장에서 만난 아버지들은 다 하나같이 인상깊었고, 자식들을 위해서 말없이 희생하시는 우리네들 아버지였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쌀집아저씨는 오늘 나오신 아버지들 중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일곱번째 아버님을 영등포시장편 우리아버지로 선정하셨습니다. 사실 너돌이도 그분이 받길 바랬는데, 쌀집아저씨님이랑 이심전심이 되서 기분이 좋네요. 게다가 쌀집아저씨는 차비때문에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 뵙지 못하는 일곱번째 아버지를 위해서 차비도 마련해주시고, 그리고 아버님의 아버지의 묘소까지 참배까지 하게끔 도와주셨습니다.



자기 표절(냉장고)한다고, 어딘가 많이 본 컨셉이라고 조금 삐딱하게 볼려고 해도 결국은 다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동시에 너돌양의 싸늘한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는 우리아버지입니다. 결국 너돌이는 김영희 PD님에게 졌습니다. 하긴 만날 막말,파문,경고로 유명한 김구라를 감동의 아이콘으로 만드신 분인데 말다했죠. 아무튼 다음주에도 화학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훈훈한 우리아버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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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일요일만큼은 마봉춘님에게 등을 돌린 지 꽤 되었지만 그래도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돌아왔다는데, 어떨까 기대반 의문반으로 채널을 내내 11번으로 고정시켰습니다.

보는 내내 이거 혹시 느낌표3나, 아님 이경규가 간다 아류작이나 이런 느낌도 지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TV보고 울었습니다. 전 참고로 아무리 슬픈 장면이 나와도 울지는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저한테 안좋은 소리만해도 눈물 질질 흘리는데 말이죠ㅡㅡ;

첫번째 쌀집아저씨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너는 단비였습니다. 물이 너무나도 귀한 아프리카 잠비아에 가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우물을 파는 것이였죠. 여기에서부터 역시 느낌표3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우리나라에 최초로 오락에 공익과 공감, 감동을 접목시킨 분이시니 오죽하겠나만은, 그래도 MBC는 역시 감동을 유도하는 공익성 오락만 만드나고 이제는 식상하다 말이 나오기에는 깨끗한 물을 학수고대하는 아프리카 잠비아 주민들의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눈물부터 나오더군요.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이들은 물때문에 고생하는데 저는 물이나 펑펑 쓰고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시작 전부터 가장 말이 많았고, 비난여론도 거셌던 헌터스는 일단 취지는 좋아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자신들이 멧돼지를 잡아야하는 당위성을 위해서 경남 의령의 마을분들과 군수까지 모시고 그분들이 그동안 입으신 피해들을 들어보니까 물론 멧돼지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그 멧돼지때문에 농작물은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을 당하니, 과연 인간과 멧돼지가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참 어렵더군요.
일단 헌터스는 멧돼지를 죽이지 않고 산채로 포획하거나 혹은 멧돼지를 발견하면 농가가 없는 산 뒤쪽편으로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은데, 이래도 계속 헌터스가 비난을 받아야하는지는 글쎄요^^;;;


멧돼지를 잡기 위해 70KG의 멧돼지 포획틀을 나르고(혹시 지난주 1박2일 예능고도 겨냥?) 여자인 구하라까지 멧돼지 잡느라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리는 헌터스 출연자들을 보고, 과연 우리나라의 예능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이제 일밤까지 가세하여 더이상 물러설데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된 일요일 공중파 예능들이 너무 무리는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고 저에게 제일 공감이 가고 감동을 준 코너는 2번째로 진행된 우리아버지였습니다. 사실 신선한 코너는 아닙니다. 1988년에나 쓸법한 공중전화기가 나오고 80년대 풍 고적대가 나오듯이 예전에 쌀집아저씨가 하셨던 이경규가 간다가 자동차 정지선 잘지키는 분에서 훈훈한 아버지(?)로 바뀐 거 밖에 없습니다.



영동시장에서 자식들을 위해서 고생하시는 아버지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도 하고 그분 자제들에게 전화도 해서 부자간의 사랑을 돈독히하자는 취지로 만든 코너였는데, 오늘 나오신 아버지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아버님한테 준다는 아빠 냉장고에 뭥미???????MC인 신동엽씨와 김구라씨도 한마디 하더군요. 양심냉장고로 뜨신 분이시니 주구장창 냉장고로 미냐구요. 이 시대에 귀감이 갈 만한 아버지에게 냉장고를 준다는 건 이미 쌀집피디님께서 쓰시던 아이디어를 재탕하는 거라 좀 씁쓸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분이 기안하셨다는거니까 표절시비는 안붙겠죠ㅡㅡ; 

그나저나 화면에 잠깐 쌀집아저씨가 나오셨는데 역시 정감있는 분이시더군요 ㅎㅎㅎㅎ 



첫번째 너무나도 다정해서 연인같은 부녀보고 저희 부녀와는 딴판이라 찔끔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실 몇 주전 아버지와 단둘이 아버지 직장부하(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자제분 돌잔치를 갔다가 또다른 직원 남편분에게 부부아니냐는 소리 들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희 아버지가 키가 많이 작으시고 동안이시거든요. 제가 노안은 아니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을 물어보자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하는 그 여자분을 보고, 저는 과연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할 수 있는지. 아무튼 우리 아버지 하는 내내 혹시나 신동엽,김구라씨가 저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면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해야겠네요^^;;;사실 어렸을 때 철이 없을 때는 저를 마냥 혼내키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제일 사랑하고, 그래도 저희 남매 아무 걱정없이 공부시키고 계신 아버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처음에 나온 여성분과는 달리, 바로 아버지라고 대답안하는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사실 대한민국 자식들 누구나 부모님을 제일 좋아하지 않겠어요. 단지 표현을 못할 뿐이죠. 그러나 앞으로는 부모님한테 존경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야하겠습니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다 위대하고 존경받을 분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버지는 청각장애를 가진 따님을 위해 동생을 2명이나 더 나으신 다둥이 아버님과 자식들을 위해서 18년동안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숨기신 아버님이셨습니다. 다둥이 아버님께서 청각장애를 가진 따님에게 남기는 영상편지에 눈물이 나오더니, 마지막 환경미화원 아버님과 전화연결한 출가하신 따님은 정말 저를 부끄럽게 하더군요. 




대한민국에 존귀한 직업, 비천한 직업이 따로 있습니까. 저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높게 평가합니다. 길거리를 묵묵히 쓸고 계시고, 새벽마다 쓰레기차 위에 서계시는 그 분들을 보고 경의감까지 느낍니다.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좀더 깨끗한 길거리를 지나갈 수 있는거고,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는건데 왜 그분들이 옆에 지나가면 코를 막는 분도 계시고, 자기네 집 앞에 낙엽하나 떨어졌다고 신고해서 가뜩이나 바쁘신 그분들을 더욱 힘들게하는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잘못된 풍토가 조금은 바꿔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결국 아버지 냉장고는 18년간 자녀들에게 직업을 숨기신 환경미화원분에게 돌아갔는데, 분명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셨는데도 새벽 4시에 위험한 차도에서 낙엽과 쓰레기를 쓸고 계신 그분을 보고 가슴에서 뭉클함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냉장고를 받으시지 않고, 그 냉장고를 어린이집에 기증하셨더라구요. 진짜 이런 분들이 사회의 귀감이 되고 깊은 존경을 받아야하는게 아닐까요. 



우리아버지 중간에 MC 신동엽,김구라,정가은씨가 1박2일이라는 간판을 건 포장마차의 주인과 주먹밥 '복불복'을 통해 게임에 이겨서 간판을 '우리 아버지'로 교체하기로 하는 것 같던데, 과연 쌀집아저씨의 예능 마인드답게 오락보다도 감동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일밤이 오늘 '1박2일'포장마차 간판을 우리아버지로 교체한 것 처럼,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꿀 수 있을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일밤이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면 이미 '남자의 자격'과 오랫동안 일요일의 패권을 지배해온 '1박2일'로 일요일 예능에서는 재미를 본 해피선데이나 지금 메인 MC 유재석의 하차설까지 나돌고 있는 위기의 '패밀리가 떴다'도 뭔가 강한 대응책을 내놓으겠죠. 



전 '단비''우리 아버지'가 오늘같은 모토로 나간다면 계속 볼 생각입니다. 쌀집아저씨의 일밤은 오락으로치면 평균이하입니다. 다른 인기 버라이어티처럼 펑 터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눈물 쏙 빼고 시청자에게 지금 붕괴되어가고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회복하자는 김영희식 인간 버라이어티가 그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김영희의 일밤은 적어도 저한테는(?) 기대 이상이였고, 앞으로 초심을 잃지않고 이대로만 나가준다면 그래도 역시 MBC에는 김영희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들이 '1박2일'의 간판을 교체할지는요.글쎄요. 아무튼 일밤이 좋아진다는 것은 전체적인 일요일 예능도 더욱 발전하는 거니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겁니다. 방송국 관계자들,피디들, 출연자들은 엄청난 고통이 따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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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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