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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9회. 최택 아니 박보검이 내 맘에 훅 들어오면은 tvN 쌍문동 골목 5인방으로 등장하는 배우들 중, 혜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가진 박보검이라고 한들, 이미 김정환(류준열 분)으로 촘촘히 짜여진 듯한 판에 최택(박보검 분)이 끼어들 곳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덕선(혜리 분) 남편으로 향하는 판은 의외로 허술 하면서도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말은 즉슨, 덕선 남편이 정환이가 될 수도 있고, 택이가 될 수 있다는 말. 그렇게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끼리 열심히 싸움 붙어 봤자, , 가 그랬듯이, 신원호 & 이우정 작가 마음대로 덕선 남편이 정해지겠지만 말이다. 그 어떤 시리즈보다 가족, 이웃간의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기에, 정작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 크게 궁금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하긴 정환이가 덕선 남편이든, 택이가 덕선.. 더보기
응답하라 1988 8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말 한마디 tvN 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권당첨으로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김성균, 라미란 부부의 유일한 근심거리는 큰 아들 정봉(안재홍 분)이다. 대학 입시에 연이어 실패해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취미 생활에만 열중하는 정봉이만 보면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법도 하지만, 그럼에도 성균과 미란은 정봉이를 다그치거나, 혼줄을 내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저 모든 것을 달관한 것 같은 라미란의 쿨한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수제비로 간신히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가난했던 집이 정봉이가 산 복권으로 부자가 되었으니, 이 들 가족에게 정봉이는 집안을 일으켜 세운 구세주요, 은인같은 존재다. 그래서 정봉이 공부를 안하고 취미 생활에만 몰두해도 그럴러리 넘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들 가족에는 정봉의 6수보다 더 큰 걱.. 더보기
응답하라 1988 7회. 신해철, 그리고 우리가 사랑한 그대에게 서울올림픽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길이 남을 사건도 있지만, 1988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혜성처럼 등장한 신해철이었다. 당시 TV 생중계로 MBC 를 지켜보던 시청자 대부분이 마지막 16번째팀으로 등장한 신해철의 ‘무한궤도’를 대상으로 찍었고, 심사를 맡고 있던 조용필은 ‘그대에게’ 전주만 듣고 바로 대상으로 낙점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 당시 “멤버들 다들 여자친구 있나?”는 김은주 아나운서의 질문에 스무살 신해철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절대 그럴 일이 없죠.”라고 답한다. 아직 노래를 부르기 전 이었지만, 그 때 이미 ‘무한궤도’로 판세가 기울 었을 지도 모른다. 명문대에 다니는 잘생긴 오빠들이 여자친구도 없다(?)니. .. 더보기
응답하라 1988 6회. 다크호스 박보검 등장. 본격적인 혜리 남편 찾기 서막이 울리다 지난 21일 방영한 tvN 6회에는 러브라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성덕선(혜리 분)의 열렬한 짝사랑을 받으며, 미래의 덕선(이미연 분) 남편 유력 후보로 주목받았던 선우(고경표 분)가 덕선이 아닌 그녀의 언니 성보라(류혜영 분)에게 연정을 표하며, 일찌감치 남편 후보에서 제외된 것. 그리고 미래의 덕선 남편(김주혁 분)의 입에서 과거 덕선이 선우에게 고백 했다가 제대로 차였던 흑역사가 튀어 나오는 순간, 선우는 덕선의 남편이 아닌 것으로 완전히 판명되었다. 이쯤 되면 그동안 덕선을 남몰래 흠모해온 김정환(류준열 분)의 싱거운 승리로 끝날 법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선우의 빈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그의 이름은 천재 바둑기사 최택(박보검 분). 그동안 바둑만 열심히 두었.. 더보기
희생의 숭고함 일깨워준 응답하라 1988이 시대의 아픔을 호명하는 방식 지난 20일 방영한 tvN 의 성동일의 큰 딸 성보라(류혜영 분)는 그 시절 많은 대학생들이 그랬듯이, 운동권 학생이다. 없는 집안에서 용케 서울대를 들어간, 자신을 향한 부모님의 기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보라는 시대의 열망에 따라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민주화 시위에 나섰다가 비밀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된다. 뒤늦게 보라가 데모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성동일과 이일화는 눈이 뒤집어진다. 안다. 딸 보라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 시절만해도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잡혀 들어가면 반병신이 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허다 했기에, 행여나 딸이 잘못 될 까봐 부모의 가슴은 애타게 타들어간다. ‘월동준비’라는 부제가 붙은 의 5회의 또 다른 테마는 ‘희생’이었다.. 더보기
응답하라 1988 3회. 유전무죄 무전유죄 세상에서 돋보인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 tvN 의 시대적 배경인 1988년은 서울 올림픽으로 대변되는 아름답고 찬란하기만 한 해가 아니었다. 급속한 근대화 과정에서 누적된 여러 모순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간의 빈부격차가 나날이 가속화되어가던 시기.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복권 당첨으로 부자가 된 김성균네와 보증을 잘못 서서 몰락한 성동일 가족으로 양분화 되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성동일 때문에 그의 아내 이일화는 언제나 빠듯한 살림을 이어가야한다. 수학여행 가는 둘째딸 덕선(혜리 분)에게 줄 용돈조차 없어전전긍긍할 정도다. 일화의 어려운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윗집 주인 라미란은 막 삶은 따끈따끈한 옥수수와 함께 만.. 더보기
응답하라 1988. 희대의 떡밥 혜리 남편찾기의 서막이 울리다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을 내세운 tvN 이었지만, 역시 응답하라 시리즈의 핵심은 남편찾기에 있었다. 이번 에서 여주인공 성덕선(혜리 분)의 남편으로 거론되는 캐릭터는 총 4명이다. 이 중에서 가장 유력해 보이는 인물은 류준열이 맡은 김정환과 선우(고경표 분). 천재 바둑기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택(박보검 분)도 덕선이의 남편으로 거론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지난 2회까지 택이 등장한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훈내나는 쌍문동 골목 남자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미소년이라는 점에서 에서 성나정(고아라 분)을 두고 쓰레기(정우 분)과 연적관계를 이뤘던 칠봉이(유연석 분)를 연상케 하지만, 수줍음이 많고 숫기가 없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빙그레(바로 분)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계.. 더보기
응답하라 1988. 정겨운 골목길 풍경과 함께 떠올려지는 그 시절 따뜻했던 이야기 1988년은 80년대 중후반, 그리고 그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당시 대한민국 전역을 떠들썩하게했던 88서울올림픽? 대학가요제에 혜성처럼 나타나 198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린 신해철? 1988년은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에게 미지의 세계다. 분명 그 때 이웃집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목이 터져라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는 엄마의 목격담과 그걸 뒷받침해주는 사진들이 있긴 하지만, 도무지 내 기억에서 1988년은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 영화 의 빙봉처럼 무의식 저 건너편 아래로 흐릿하게 사라져버린 내 유년시절이다. 그래서 지난 6일 방영한 tvN 은 생소 그 자체였다. 어릴 적 주택이 빼곡히 밀집되어있는 주택가에 살아서 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쌍문동 골목길은 그리 낯설게 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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