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90년대 최고 청춘 스타 손지창이 가수 임재범과 이복 형제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세상을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또한 임재범과 손지창의 아버지는 60년대 유명 아나운서 임택근이었습니다. 손지창도 인기 스타였지만, 아버지 또한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였기에 대중들이 받는 충격은 상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지창의 친아버지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그 때 쯤에는 그제서야 두 사람이 서로 부자지간인 것을 알게 되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오후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손지창의 주장에 따르며, 그는 이미 사춘기 시절부터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한창 반항기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 그리운 아버지가 계시다는 말만 들어도 좋다는 마음이 컸던 착한 아들은 들뜬 마음에 아버지를 찾아 갑니다. 


그러나 손지창과 대면한 아버지는 처음으로 만난 아들을 반가워하기보다 오히려 곧 회의가 있다면서 아들에게 2만원을 주며 손지창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눈치가 빨랐던 손지창은 '별로 나를 원하지 않으시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아버지에 대해서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돈을 받으려간게 아니라 아버지를 보러간 손지창은 아버지가 주신 2만원을 보고 '진짜 왜 왔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야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대학에 들어가게 된 손지창은 용기내어 다시 한번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첫 등록금은 아버지가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여니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바로 "어렵다" 였습니다. 그런데 친아들 등록금 내주기도 어렵다는 아버지의 손목에는 딱 봐도 몇 백만원짜리 시계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손지창은 아버지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거다. 기대는 많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처음으로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언성을 높이고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늘어놓습니다. 


더욱 웃긴 건 손지창이 언성을 높이고 사람들이 계속 이 부자를 응시하기 시작하자 한 순간에 바뀐 아버지의 태도입니다.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부성애보다 유명 아나운서로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는 시선이 더 강했던 아버지는 그제서야 아들에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아버지에게 단단히 실망한 손지창은 억지로 자신에게 뭘 해주겠다는 아버지가 더 싫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인할려해도 거절할 수 없는 핏줄이기 때문에 손지창은 자식으로서 최소한 아버지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날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컸기에 아버지를 볼 때마다 괴로웠던 손지창은 어느 순간 아버지에게 "그만 봤으면 좋겠다."면서 의절을 선언합니다. 


유명 아나운서의 숨겨진 혼외정사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리지 못하는 현대판 홍길동으로 살았던 손지창의 아버지를 향한 원망은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상당했습니다. 오히려 아버지와 의절할 수 밖에 없었던 손지창의 사무친 한이 가슴 구구절절 이해가 되기에 아들 손지창의 입장이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가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했을 때 고작 중3에 불과했던 손지창.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유명 스타로서 지금은 한 가정의 충실한 가장으로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거듭났지만  어린 나이에 평생을 잊지 못할 아픔은 평생 그의 가슴 속의 대못이 됩니다. 


뒤늦게서야 이복 동생 손지창의 존재를 알게되었던 임재범은 지난해 12월 6일 방영한 KBS <승승장구>에서 자신과 달리 과거 상처에서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동생 손지창의 아픔을 털어놓습니다. 임재범 역시 혼외 관계를 통해 낳은 아들이고 어린 시절 고아원에 자랐지만,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집안의 떠도는 소문으로 동생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모범생이였을 정도로 숨겨진 동생에 대한 상처가 컸기에 아버지 때문에 받았던 지난 날 두 형제가 겪은 아픔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씻겨내려가지 않는다고 스스로 토로할 정도입니다. 





아버지와 달리 동생 손지창과 자주 교류를 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임재범은 아버지를 향한 영상편지에 이런 말을 남깁니다. 임재범 또한 지금까지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지만 이제는 아버지와 오랜 벽을 허물고 아버지의 남은 여생 동안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구요. 그리고 이제는 동생(손지창)을 따스히 안아달라고 아버지게에 간절히 부탁합니다. 





하지만 힘겹게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조금씩 거두기 시작한 형 임재범과 달리 여전히 아버지에게 받는 상처에서 괴로워하는 손지창은 쉽게 아버지를 만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 성을 따른 이모부라고 밝힐 정도입니다. 아버지를 애써 부정하고 싶은아들. 자기 인생의 최우선은 뭐니해도 가족이고, 무엇보다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그. 그런 손지창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에 더더욱 손지창이 부르는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아픔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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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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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다시피 로커 임재범의 아버지는 60년대 명 아나운서로 이름을 떨친 임택근입니다. 90년대 최고 청춘스타에서 최근 성공적인 사업가로 변신한 탤런트 손지창이 그의 이복동생이구요. 듣기만 해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입니다. 그리고 임재범 본인에게는 큰 상처이지만, 그는 어릴 때 고아원에 맡겨져 할머니 손에 자라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버지 말씀 잘 듣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잠깐 화제가 되기도 하였지만 중학교 때는 말끔한 외모에 전교부회장까지 지냈었기도 하지요. 그러나 집안 사람들은 애써 쉬쉬하지만 한창 감수성이 민감하고 예민할 사춘기 때 접했던 또다른 동생의 존재. 결국 그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날 보통 사람들은 쉽게 이해해버릴 수 없는 헐크 임재범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아픈 나날들. 그래서 임재범은 늘 불안하고 괴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잖고 조용하다가도 조금만 자기 신경을 거스르거나, 화가 나면 바로 야수처럼 돌변해버려서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 큰 상처를 안겨버리는.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욱 임재범이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매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히스테리적 성향을 보이는 임재범을 아예 피해버리거나, 손가락질 하는 것 그게 다 였습니다. 한번이라도 그의 관점에서 그를 이해해보려고 하기보다,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기준에서 임재범을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아픈 아내 때문에 <나는가수다>에 출연하여 인기를 얻고,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바람에 실려> 촬영 도중에서 무려 세번의 돌출 잠적을 하는 철부지 임재범이 다시 한번 부각된 시기. 역시 임재범은 안되는 가 하는 회의론이 고개를 올리려고 하는 위기상황에서 임재범의 살아왔던 아픈 기억들을 짚어보며, 그의 관점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승승장구>는 임재범을 이해하고 다시 대중들이 임재범을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따뜻하게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임재범 생애 최고 토크쇼라는 거창한 타이틀 이전에, 무엇보다도 평소 방송출연을 꺼리는 임재범 스스로가 <승승장구> 출연을 요청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만큼 임재범은 그동안 자기 스스로 자신을 가두어왔던 어두운 틀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과거 아픔들을 뒤로하고 이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임재범입니다. 예전같이 기인으로 살기에는, 극도의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되풀이하는 것도 사치가 되어버린 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달게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아내는 암 학회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되는 4개의 암이 동시에 전이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편을 생각해서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형편입니다. 

 



결국 그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오랜 우울증을 벗어버리고 다시 세상의 밖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가수들끼리의 극도의 경쟁욕구를 부추기는 <나는가수다>에 자진출연 요청을 하였고, 그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제는 어딜 가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예전처럼 자기 마음대로 마음껏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어렵게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기보다, 사람들을 기피하기보다, 남들처럼 하기 싫은 것도 하고, 힘든 일도 하면서 살고 싶어합니다. 결코 가족들 때문에 변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 때문입니다. 자신이 변해야 가족들도, 다른 이들도 평온하고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한 고비 넘으면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는 험준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오래 간직해왔던 자신을 깎고,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행하고 있는 동안 이제는 쉽게 아물 수 없었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늘 임재범과 손지창에 대한 아버지의 아픔과 미안함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정작 마음은 쉽게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던 기나긴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와의 쌓였던 오랜 벽을 허물고, 아버지의 남은 여생동안 행복하게 지내는 가정을 꿈꾸는 조심스러운 소망도 내비치게 될 정도입니다.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다고 하나,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온전치 못한 가정과, 배다른 동생의 존재. 그리고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록을 버렸다는 죄책감 이 모든 슬픔과 분노가 결합되어 오늘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야수 임재범을 만들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이전에 그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따스한 보호자같은 존재가 그의 눈높이에서 임재범의 여리고도 깊은 마음을 보듬아주었다면, 임재범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세상 속에 뛰어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나는가수다> 무대 못지 않게 삭막하고 치열한 세상에서 매일매일 결전을 치루는 사람들인터라 오히려 그걸 하지 못하는 임재범이 안타깝기보다, 그저 이해불가능, 손가락질 대상으로 취급하면서 더욱더 임재범의 세상과 자신에 대한 분노만 더 키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임재범은 가족에게 받았던 아픔과 상처를, 자기 스스로가 일구어냈던 또다른 소중한 존재 가족에 의해서 스스로 훌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한단계 더 나아가 이제는 자기 최고의 아킬레스건인 가족과 히스테리적인 괴팍한 성격까지 고스란히 고백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 먼저 세상 사람들에 맞춰 자신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연이은 잠적과 오랜 방송활동 중단으로 온갖 루머에 시달려온 '신비주의'로 알려진 임재범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와중에도 <나는가수다> '여러분'처럼 어느 무대에서나 혼신의 힘을 다한 열창을 보여주었고, 늘 자기 하고 싶은대로 꺼리낌없이 살아왔을 뿐입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솔직하게 살아온 임재범이터라, 더 큰 오해를 불러온 것뿐이죠. 그래도 솔직하고 진솔하기에 자신이 그동안 벌이면서 본의아니게 타인에게 상처주었던 모든 과오를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랜 임재범의 팬으로서, 나름 임재범을 이해하고자 했다고하나, 이번 <승승장구>의 출연을 통해서 저나 다른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임재범의 또다른 모습과 심각한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승승장구> 출연을 통해서 수십년동안 살아온 임재범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여전히 임재범의 또다른 야수적인 기질에 상처받은 이들은 그를 이해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기는 어려울 것이구요. 하지만 먼저 <승승장구> 출연을 요청하여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진지하고도 온화한 눈빛과 덤덤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그동안 자기 혼자만의 꿈으로 간직했던 '그래미상'을 노리는 야심만만한 승부사 기질도 드러낸 솔직한 임재범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승승장구>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통해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면죄부만 받고자하고,  잘못한거 사과한다. 달라지겠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로만 끝내면, 곤란하겠죠. 그 이후에도 계속 달라지겠다는 변화의 다짐을 산산히 부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지금까지도 그를 응원하던 팬들도 힘겹게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픈 아내와 딸을 위해 힘겹게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치유하면서 이제 겨우 조금씩 한발자국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시베리안 호랑이입니다. 비록 그 태동의 과정에서 실수도 있고, 오랫동안 사람들과 격리된 굴 안에서만 산터라 대중들의 뜻과 어긋나서 더 큰 오해로 번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죠.

허나 지금은 잘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따끔하게 지적할 것은 하면서도,  웬만하면 그의 관점에서 그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따스하게 다독거리면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가수 임재범이 되도록 큰 박수를 보내야하는 시점인 듯 합니다. 부디 그가 조심스럽게 내비추던 소망대로, 험준한 세상에 잘 적응하여 몇 년 뒤에는 그래미상도 타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게 지내면서 평생 진실된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리꾼 임재범으로 영원히 우리 곁에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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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역시 첫 등장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임재범은 죽지 않았습니다. 성량이 예전만큼 못하다, 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더러 나오긴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만 모인 '나는가수다'에서 변함없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호소력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왕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게다가 이번주 경연은 '빈잔'이 아닌 뭔가 꽉 찬 느낌의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내기까지 하였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은 티베트 고승만이 할 수 있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저음의 느낌을 살렸다고 극찬을 하였고, 장기호 교수는 외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컬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보통 사람들은 임재범의 솔로시절 내놓았던 '고해', '너를 위해'만으로도 그를 최고 가수라고 평가하지만, 실제 임재범이 대한민국 국보급 보컬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가 아시아나 시절 보여줬던 한국인으로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 그를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임재범도 최고지만, 두고두고 아쉬움이 큰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얼마전 임재범의 '아시아나'시절 노래를 듣고 왜 세상 어떤 모든 극찬이 그에게 쏟아질 수 밖에 없는지 확실한 이유를 알게된 듯 합니다. 


그 후 임재범은 영광의 1위 아니 어떻게보면 당연한 1위를 차지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암투병에 누워있는 아내 송남영이 결혼생활 10년만에 기뻐하는 모습을 봐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남편으로서 도리를 한 것 뿐인데라면서 결국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 뒤 임재범은 전혀 예상치못했던 충격 고백을 하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아내가 자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받고 아프지 않았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약 6~7년간 우울증과 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돌아오는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동안 발표했던 노래의 저작권료인 100만원~200만원 남짓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고 합니다. 차도 없었고, 딸아이를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놀려갈 때는 버스를 탔었고, 물건을 살 때도 운반때문에 적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네, 임재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보통 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현재 20대들은 88만원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최저 생계비 수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불안정한 고용환경에서 근근이 삶을 이어나가고 있고, 자연스럽게 결혼이니 출산은 우리 서민들에게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때문에 별 노동도 없이 저작권료로 100만원이라도 받고 사는 임재범은 뼈빠지게 일을 해도 100만원도 거머쥐지 못하는 보통 서민들보다는 행복한 인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온 아내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승철과 더불어 대한민국 90년대 양대보컬이라고 불리는 가요계의 전설이였습니다. 작곡가 김형석의 말대로 그의 노래에 스타카토가 따라갈 수 없어 박자를 놓쳐도 음악이 되는 '나만가수다'의 위엄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중의 천재이지만, 지나치게 자유롭고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임재범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 아니였나 싶네요.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신 언론인이셨고, 이복동생이 잘알려진 분이시기에 임재범의 생활고는 더욱 의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부인이 앓아 누울 정도로 어려운 환경인데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왜 친아들을 돕지 않으나고 말이죠. 하지만 임재범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평탄하게 자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아나운서 아버지를 두었지만, 알려진 얼굴에도 젊은 미녀와 사생아를 둔 아버지, 임재범이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와 어머니가 다른 동생 손지창의 존재. 대한민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라고 할 정도로 권력있고 돈 많은 남자들에게는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하나, 그 살아오는 과정에서 온전히 아픔으로 다가왔을 임재범의 상처가 자꾸만 그를 외롭고 야생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외롭게 자라온 임재범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음악뿐이였고, 그 외에는 임재범을 보듬아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점이 오히려 그를 안타깝게 합니다. 

그러나 임재범보다 더 안좋은 환경에서도 꿋꿋이 반듯하게 잘 자란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그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그가 보여줬던(루머도 있지만) 모든 안좋은 이야기들이 모두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과 그를 둘러싼 소문들로 힘겨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으로서 제대로 아빠, 남편 노릇을 못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원망스러웠겠지요.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명망있는 집안의 아들이라고 하나, 내면은 결코 행복하지 않게 살아왔던 임재범이기 때문에, 힘겹게 일군 가족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임재범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때문에 오랜만에 은둔생활을 벗고 그것도 자신의 가창력을 단지 그날 온 대중들의 선호도에 딸라서 평가받는 '나는가수다'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와 비슷한 경력 혹은 선배들이 어떻게 일개 예능이 예술을 평가할 수 있나고 '나는가수다'에 반문을 보내지만, 임재범에게는 그럴 여유도 없었고, '나는가수다'에 나와서라도 자신의 인지도를 알리고 돈을 벌어야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짜피 예술은 평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면서 경연이 아닌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나는가수다'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네 이미 평가의 단계를 뛰어넘은 자타공인 최고의 가수이기 때문에 임재범같은 레전드가 나는가수다에 나오고, 그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한 때 화려한 명성을 자랑했던 임재범도 결코 장난으로 '나는가수다'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이후, 그는 다음 경연이 있기 전까지 수많은 연습을 거듭한 끝에 결코 3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긴장한 티가 역력히 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나치게 혼신의 힘을 다한 탓에 경연 며칠 전에는 감기, 몸살로 앓아누운 최악의 몸상태까지 보이기 까지 하였습니다.
 

허나 그는 아픈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리허설에 임하였고, 본경연에는 전혀 아프다는 티없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큰 울림으로 원곡 남진의 빈잔과는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이면서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그는 공연이 마치고 난 이후, 탈진하여 병원에 실려가게 되어 아픈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임한 임재범의 열정과 절박함에 차마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4위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가수가 공연 하나를 위해 몸져 누울 정도로 최고가수로서의 자존심은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혼신의 공연을 우리 시청자들은 너무나도 편하게 시청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결혼 10년만에 투병중인 아내와 딸을 위해 감기몸살에도 아픈 티 전혀 안내고 대중들을 울리는 열연을 펼친 임재범이 있어 너무나도 가슴 벅차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비록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았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던만큼  앞으로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 보다 대중들에게 다가가서 세상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로 그동안 못벌었던 돈도 벌고, 아내분도 쾌차하여, 아무런 근심걱정 없고 서로를 아끼고 보듬아 줄 수 있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제 임재범은 최고 가수로서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걸맞는 부와 명예를 누릴 자격 충분히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진심을 울리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진정한 너만 가수다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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