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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클레어의 카메라’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천천히 봐야 한다 한 영화제작사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던 만희(김민희 분)는 칸영화제 출장 도중 회사 대표 남양혜(장미희 분)에게 영문도 모른채 해고를 당한다. 자신을 해고하는 이유를 알려달라는 만희에게 양혜는 만희가 부정직 하다는 자신의 판단 하에 결정 했다고 통보한다. 짐작건대, 양혜는 자신이 흠모하는 소완수 감독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만희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그녀를 해고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무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멘붕이 온 만희 앞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다니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이 나타난다. 지난 25일 개봉한 홍상수의 20번째 장편영화 (2016)은 홍상수 영화 중 이례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문성근에 이어 홍상수의 새로운 닮은꼴 자아로 급부상 중인 정진영이.. 더보기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친절해진 홍상수 영화에도 그럼에도 감출 수 없는 씁쓸함 몇 달 전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스캔들을 의식한듯이, 김주혁, 이유영, 김의성, 유준상, 권해효 등 이름난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 감독, 배우 모두 불참하는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는 은 홍상수 영화가 언제나 그랬듯이, 그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이자, 계속 탐구하게 만드는 남자와 여자를 다루었다. 영화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런 기운이나 대사는 영락없이 ‘홍상수표’가 맞는데, 이전 홍상수 영화와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주인공 영수(김주혁 분)이 유부남이 아니라는 것. (2010)의 진구(이선균 분)도 유부남 아닌 파릇파릇한(?) 대학생이었지만, 옥희(정유미 분)가 진구보다 더 사랑한 유부남 송교수(문성근 분) 때문에 유부남 대학교수와 어린 여제자와의 은밀한 만남을 안타까운 사.. 더보기
자유의 언덕. 익숙하면서도 낯선 홍상수의 새로운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 신작 주인공 모리(카세 료 분)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일본인이다. 전 여친 권(서영화 분)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는 권이 사는 집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문다. 그리고 그 곳에서 모리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카페주인 영선(문소리 분)과 게스트하우스 여주인(윤여정 분), 그녀의 조카 상원(김의성 분)과 교류하면서 권을 기다리며, 권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남긴다. 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우선 요 근래 홍상수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영화감독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선의 남자친구 (이민우 분)이 영화, 뮤지컬 프로듀서로 등장하지만, 늘 영화 감독 겸 영화과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던 전작들에 비해 그리 비중이 높지 않다. 대신 여자친구와의 재회를 꿈꾸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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