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정호(박상원 분)가 자신의 아내 한지민(조윤희 분)과 사위인 이태영(이태곤 분)의 관계를 알아버렸습니다. 며칠째 괴로워하던 문정호는 지민이 자신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결국 한지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그 덕분에 두 여자가 큰 고통에 빠졌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새엄마로 들어온 자신의 비슷한 또래의 젊은 여자가 하필이면 자신의 남편과 함께 죽고 못살던 사이였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한지민을 자신의 새엄마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던 문정호의 딸 문현진(소유진 분)이고, 또 한 명은 문정호에게 버림받고도 여전히 문정호에게 미련이 남아있던 문정호 전 처이자 문현진 엄마인 이세린(김보연 분)입니다.

문현진은 오래 전 남편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부부싸움 이후, 곧바로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자신의 곁을 영영 떠난 아픔이 있는 여자입니다. 죽은 전 남편 사이에 딸이 하나있었고 자신의 딸을 치료하던 이태영에게 반하여 계속 구애를 했으나 이태영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의료재단 정인재단이라는 뒷배경까지 거절했으나 결국 문현진과 결혼합니다. 문현진은 진심으로 이태영을 사랑하는 것에 반해 이태영은 문현진은 자신이 어떠한 잘못을 해도 감싸주는 엄마같은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장인 문정호까지 모든 사실을 알고나서도 여전히 자신때문에 평생 정인재단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아야하는 옛사랑 지민때문에 괴로워하는 남자입니다. 그래도 문현진은 끝까지 이태영을 포기못합니다. 비록 아이가 있는 과부이긴하지만, 명문가 딸에 미모까지 갖춘 그녀가 아무리 유능하고 잘생긴 의사라고해도 고아에 아무리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해도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배신하고 지민과 문정호의 결혼을 막고자 온갖 악행은 다 저지른 이태영에게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과도하게 감싸주는 것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딸보다 어린 여자와 재혼을 해도 여전히 전남편 문정호를 못잊고 좋은 재혼자리 마다하고 평생 혼자 지내기로 결심한 이세린은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한 여배우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잊었다고하지만, 정작 문정호가 늦둥이를 갖게 되었다고 하자, 겉으로는 쿨한 척 하지만, 자포자기로 며칠 전 문정호를 못잊겠다면서 거절한 절친 권선생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맙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자유분방하기까지 했던 전 남편 문정호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사랑하고 싶은 이세린에게 남자는 문정호 하나 뿐이였죠.

그러면 이 두 여자 눈물을 쏙빼게 했던 당사자 한지민은 어떤가요. 한지민은 그야말로 청순가련 비련의 여주인공이 따로 없습니다. 오로지 이태영 하나만을 사랑한 천상 여자였는데 갑자기 이 남자가 자신의 부모님을 배반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야멸차게 버리고 맙니다. 영문도 모르던 한지민은 그저 이태영에게 복수를 다짐했고, 애초부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문정호의 사랑을 받아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온갖 방해공작을 부리는 이태영에게 야마가 돌아 문정호와 결혼을 하고 결국 이태영을 하늘병원 원장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그의 잘못을 밝히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되고 게다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시어머니 강여사와 심지어 남편 문정호까지 자신과 이태영과의 과거를 알게 되어 호된 시집살이를 겪게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업보라면서 모든 걸 순순히 받아들이고 자신을 데리려오는 친정 부모님의 요구까지 거절하면서 꾹꾹 참습니다. 자신의 결혼으로 문정호는 물론 시어머니, 문현진,문석진 그리고 이세린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건 잘못한 일이나, 자신의 어머니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도 못하고, 그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뻘과 결혼하여 평생 문정호 집안에 억압받고 살아야하는 한지민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을 뿌린 한지민의 엄마 조윤희(윤여정 분)만을 탓할 수 있을까요. 분명 그녀는 한태산(김용건 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태영 친엄마에게 한태산을 빼앗은 것에 모잘라 질투에 눈이 멀어 이태영의 엄마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이세린 말에 빌리면 그녀는 어떤 인간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생명체가 죽어도 눈물을 흘리는 연약한 여자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죄가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그녀 역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치매에 걸렸어도 이태영 친엄마 지혜만 찾았고, 남편의 정신이 되돌아왔는데 이제는 자신의 딸이 자신의 죄를 대신 받는 것 같아 어떻게 보이면 딱해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 자신의 며느리였던 이세린을 알코올 중독자로 몰고가게 할 정도로 엄격하다 못해 이제는 자신의 새며느리인 지민의 과거까지 알고 호되게 시집살이를 시킴은 물론 이태영의 재기마저 방해하는 문정호의 어머니 강여사(정혜선 분) 역시 곧은 성품에 경우에 바른 어르신임은 알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아들 문정호와 손자 문석진 그리고 정인재단에 과도하게 집착을 하는 것을 봐서, 여의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 의술로 명성을 쌓으면서 오늘날 정인재단을 이끌었지만, 이세린,한지민 못지 않게 가부장제도에서 자유롭지 못했고,여자로서는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나마 문정호의 동생인 문정원만이 나름 남자에게 자유로웠으나, 이제 그녀마저도 연인 육공돌때문에 그리 순탄치 않은 사랑을 할 듯 합니다.

한국의 일일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다 이런식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수많은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정도로 절세미녀들이라고해도 한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줌은 물론, 자신 앞에 놓인 부조리한 현실도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 여주인공들은 참다 못해 복수라도 자행하지만, 여전히 그녀들도 남성 중심의 사고관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고해도 그녀들 곁에는 새롭게 만난 멋진 남자가 그녀의 곁을 지켜줘야하고 예전 그녀를 과감히 버렸던 남자들은 찌질하게 그녀의 주위를 계속 맴돕니다.

그래도 황금물고기 여자들은 sbs 일일극 세자매 여주인공들에 비하면 자신의 밥그릇은 제대로 챙겨먹는 편입니다. 황금물고기 여자들은 복수도 하고 현재 쥐죽은듯이 살아야하는 한지민빼곤 자신의 심경도 잘 토로하는 편인데 세자매의 자매들은 하나같이 착하고 불쌍하다 못해 청승맞고 답답합니다. 큰 딸 은영이(명세빈 분)는 첫사랑과 눈맞은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이제 그 첫사랑 전 남편과 만나 잘 살려고 할려던 찰나에 배가 아파도 꾹꾹 참다가 결국 고치기 어려운 위암에 걸리고, 전 남편은 은영의 병수발을 들겠다고 만삭인 지금 아내를 뒤로하는 진상행동을 자행하고, 막내 은주(조안 분)는 자신의 동서 아들인 줄 모르고 세종이를 애지중지 키우다가, 동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어도 대인배처럼 동서를 설득하겠다고 하는 인물입니다. 일일연속극 특성상 남녀평등이 실현되었어도 여전히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하는 주부들에게 그녀들보다 더 억압받고 심지어 버림받는 딱한 여자들의 슬픔과 통쾌한 복수를 보여주면서 대리만족 시켜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21c가 되어도 여전히 일일극 속 여자들은 극 후반에는 독립적으로 변할지라도 여전히 남성 의존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한 남자에 집착하고 순종적입니다.



하지만 황금물고기가 다른 일일극과 차이가 있다면 보통 여성들의 딱한 사정만 구구절절 보여주는 막장극들과는 달리, 황금물고기 남성들 역시 너무나도 불쌍한 존재들이라는 것이죠. 한지민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자신의 부모와 지민의 부모의 악연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복수를 다짐했고, 그 결과 지민이 수렁 속에 빠졌다면서 괴로워하고 심지어 아내 현진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이태영을 비롯하여, 태어날 때부터 자유분방한 것밖에 없는데 자신을 너무 사랑하다 못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어머니때문에 엇길로 나갔다가 자신의 아내 이세린에게 상처주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가 하필이면 자신의 사위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자체가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잊도록 노력해야하는 문정호와 결혼 전 지민의 엄마가 아닌 이태영 친엄마를 사랑한 것 밖에 없는데 그것때문에 아내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고, 친아들같이 여기던 이태영에게 배신당하고 깨어나보니 자신의 딸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와 결혼해서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하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한태산 역시 한 여자들의 가슴에 한번씩 대못을 박은 그 남자들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보통 선악의 구도가 명확한 일일극과는 달리 황금물고기는 누가 더 나쁘고 누가 진정한 선이라는 경계 자체가 모호합니다. 오히려 이 복수의 소용돌이에서 다소 떨어진 조,단역들이 절대 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의 복수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이태영이라는 남자도 욕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한지민의 이태영을 향한 복수에 마냥 박수칠 수 없었습니다. 지금 한지민을 지나칠 정도로 괴롭히고 있는 시어머니를 악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겠으나, 70십여년을 가부장적 윤리와 여자에게 정숙을 요구하던 사고방식에 살아왔던 강여사 또래 혹은 50대의 문정호와 비슷한 연배의 입장에서 자신의 손자사위와 비밀결혼까지 한 며느리를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인공은 아무리 복수의 몸부림을 치더라도 적어도 절대 선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그 반동인물은 무조건 악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벗어나 모든 출연진이 서로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면서 그러다가 서로 아픈 과거를 보듬고 안아줄 수 있는 드라마인지라, 다른 막장 일일극에 비해서 유독 정이 가고 매일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부디 막판에 이태영과 한지민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도망가거나 죽는 결말은 내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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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민의 치밀한(?) 계획 하에 태영이 하늘병원을 망하게 한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을 안 지민의 서방님이자 태영의 장인어른인 문정호 이사장님은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정의 구현을 위해서인지 아님 젊은 와이프에게 푹 빠져 그런지 무조건 태영과 현진을 이혼시키고 죄값을 치뤄야한다고 단호히 이야기합니다. 지민 역시 원했던 결과이지만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대의를 위해서 태영을 내쫓고 고민하는 문정호를 보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지금은 복수에 눈이 먼 여자가 되었지만 원래 지민의 천성이 선한터라, 지금 그녀의 차가운 미소는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아요.

이태영도 이제 포기 직전이지만, 여전히 태영을 놓지 못하는 현진. 태영은 현진에게 지민의 어머니 조윤희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실토하고, 정말 태영을 사랑하는 현진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임신을 했다면서 아버지와 지민에게 태영을 한번만 봐달라고 조르고, 결국 태영은 지민에게 왜 자신이 한지민 일가를 처절히 몰락시켰는지 이유를 밝혔지만, 아무래도 지민은 오랫동안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드라마가 되니까요ㅡㅡ;

하지만 이 모든 물리는 복수극을 제공한 장본인이자, 모든 갈등의 열쇠가 될 인물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바로 태영때문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치매까지 걸려버린 한지민 아버지 한경산 전 하늘병원 원장님이시죠. 한경산 원장은 젊은 시절 이태영의 생모 박지혜를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경산 부인인 조윤희의 술수로 두 연인은 이뤄지지 못하고 대신 조윤희가 한경산과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지혜는 다른 남자와 사이에서 태영을 낳지만, 끊임없이 태영 생모와 한경산과의 관계를 의심한 조윤희가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아 얼마 남지 않은 박지혜의 목숨마저 앗아갑니다. 그 뒤 한경산이 혼자 남은 태영을 거두어 친아들처럼 대해주고, 딸 지민과의 연인관계도 지지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지만 태영이 한경산 친아들이라고 의심하는 조윤희는 태영을 구박하고, 심지어 지민과의 결혼도 반대합니다. 그러나 태영의 생모가 윤희에 의해서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한경산 원장은 그 파렴치한 사실을 들어도 자신의 와이프 편을 들면서 오히려 태영을 지민의 납치범으로 누명을 씌우고, 자신의 병원에서 해고를 하고자합니다. 비록 대한민국 최고 병원 경영자 정인재단의 문정호 딸 현진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한경산 원장과의 의리와 지민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끝까지 하늘병원을 지키고자 했던 태영은 갑작스런 한 원장의 태도 돌변에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 자신이 먼저 하늘병원을 역공하여 자신의 어머니 죽음에 대한 복수를 강행했던 것이죠.

그 후 한경산 원장은 몰락하고, 그 스스로도 치매에 걸려 모든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훌륭한 의사선생님이였지만 이제는 아이의 지적수준으로 변해버린 한경산 원장이지만, 유독 자신의 부인인 조윤희를 못살게굴고, 심지어 자신의 부인을 마귀할멈이라고 놀리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자신을 철저히 파멸시켰던 이태영은 자신의 친아들보다 더 따르고 좋아하지요.

모든 기억을 다 잃었음에도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는 듯 했습니다. 결국 한원장은 딸 지민과 문정호와의 결혼 이후 가진 가족간의 식사에서 현진이 태영 생모 목걸이 즉, 자신이 예전에 태영 생모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착용한 것을 보고 바로 지혜 것이라면서 가족들과 현진을 혼란에 빠트리게 합니다. 그 뒤 현진이 이 목걸이에 얽힌 비밀을 알게하는 시초가 되었고, 그 때문에 현진이 태영의 생모의 죽음에 대한 뜬금없는 소리를 들어도 바로 믿을 수 있게 한 셈이였죠.

그 후 몇몇 시청자분들은 김용건(한경산) 정말 치매걸린거 맞나면서, 혹시 치매를 가장한게 아닐까 반전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비록 행동은 어린아이같지만, 딱딱 맞는 소리만 하시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경산 원장은 진심으로 태영 생모 박지혜를 사랑했었고, 그의 아들 태영 역시 친아들 이상으로 아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좋은 의사가 되도록 아낌없는 내조를 해준 부인 조윤희도 그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설령 부인이 자신이 한 때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끔찍한 일을 들으면서도 그게 잘못된 일임을 알아도, 한경산 원장은 그 때문에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잃기 싫었을 것입니다. 한 때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이제 사랑보다 겉치레와 체면을 중시하는 하늘병원 원장에게 박지혜는 한 낱 좋은 추억일 뿐이고 이제 5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그에게는 병원과 자신의 공식적인 부인 조윤희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이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치매노인 한경산에게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길 이유는 없습니다. 그게 치매를 가장한 것이든, 아니면 정말 치매가 걸렸든, 그는 다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일부로 정신이 나간 척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는 하늘병원 원장과 이런저런 사회적 지위가 박탈당한 이후 오히려 잘나가던 한경산 원장보다 더 편해보이고 행복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자신의 흔적을 별 의미없이 맛없다라고 남발하면서 훑어보다가 순간 자신이 예전에 받았던 우수의사표창장을 유심히 살펴보게됩니다. 잘나갔던 의사시절 자신에게 훈장과도 같았던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기억나서 그런건 아닙니다. 그 속에 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박지혜의 사진이 숨겨져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을 뿐이죠. 왜 치매에 걸리기 전 한경산 원장이 하필이면 자신의 가장 뛰어난 치적에 자신의 첫사랑의 사진을 숨겼을까요? 아무튼 한경산 원장은 박지혜 사진을 찾아낸 후 그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그 모습을 보게된 아내 윤희가 역정을 내자, 갑자기 한경산 원장이 또렷해진 눈빛과 또박해진 김용건 목소리로(?) "당신이 싫어하는 여자 박지혜야" 라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긴 이후 바로 평상시로 돌아가 어린아이처럼 다시 잠을 청합니다.

또 박지혜만 생각하는 남편이 열받긴하지만, 어찌되었든 윤희는 남편이 다시 정신을 되찾은 것 같아 들뜬 마음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동생에게 남편의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라고 말했고, 윤희 동생 역시 경산의 눈빛이 뭔가 달라졌다고 맞장구 치는 순간. 갑자기 경산이 남의 차에 들어가서 윤희와 윤희 동생을 혼돈에 빠트립니다.

하지만 갑자기 남의 차로 돌진한 경산이 매우 이상해보였습니다. 분명 그 방금 전 조윤희에게 박지혜에 대해서 언급한 한경산은 분명히 제정신을 차린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다시 그는 그 말 한 마디만 남기고 일부로 잠을 청한듯이 보였고, 자신이 제정신이 돌아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다시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일을 벌입니다. 즉, 자신은 여전히 치매에 걸려서 정상이 아닌 한경산이라는 것을 보여주자하는 것으로 비쳐줬죠.

그동안 한경산의 치매에 대해서 의심하는 몇몇 시청자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경산은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아님 계속 오락가락하는 건지, 분명 박지혜와 자신의 아내와 목걸이게 관한 비밀만큼은 확실히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가 애초부터 치매에 걸린 척을 했다거나, 아님 기억이 돌아와도 왜 애써 그걸 부정하는 듯한 리액션을 취하는 것일까요? 그 역시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대의를 위해서(?) 경찰서에 가야한다는 문정호와 같은 생각일까요? 아님 모든 것을 다 잃고보니 더이상 두려울 것이 없는 나머지,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죽이고, 결국 자신의 모든것을 파멸시킨 주 원인인 조윤희에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처절한 복수를 하기 위함일까요? 아무래도 이 드라마는 한경산 즉 김용건에 의해서 모든 복수의 연결고리가 풀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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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한 때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했던 연인이 자신들의 부모님 간의 원한관계가 밝혀진 이후 남자의 배반으로 결국 다른 연인을 통해 서로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가 가면 갈수록 극에 탄력이 붙는 듯하네요. 비록 뻔한 막장 드라마지만, 어딘가 모르게 거부감없이 계속 보고 싶다는 드라마였던지라, 옛애인인 지민이 자신의 장인인 문정호와 결혼을 발표한 이후 벌어진 태영의 도를 넘은 무리수 공격에 실망을 한 적은 있었습니다만, 지민이 살아나서 결국 문정호와 결혼을 한 후 차츰 태영에 대한 지민의 복수가 진행되어 가고 있구요.


하지만 태영의 어머니의 목걸이이자, 한 때 지민이가 착용하였지만, 현재는 현진에게 넘어간 목걸이가 말해주듯, 지민의 복수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청자들이나 지민의 부모님과 태영은 목걸이의 원주인이 누구인지 알고있었으나 한 때 소유하고 있었던 지민이조차 그 목걸이의 실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지민과 태영이 연인관계일 때, 지민의 어머니인 윤희는 지민이가 그 푸른색 목걸이를 착용할 때마다 왜 그 목걸이는 너가 착용하고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윤희에게 그 푸른 목걸이는 자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인거죠.

문정호과 지민의 결혼 후, 문정호 가족과 지민의 가족이 대면한 자리에서 현진은 아무렇지 않게 지민이 선물해 준 그 푸른색 목걸이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태영의 반응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눈치가 비상한 현진이지만, 그 때까지만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죠. 그러나 가족 간의 식사자리에서 태영의 의도치 않은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치매에 걸린 지민의 아버지 한원장이 그 목걸이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태영의 어머니인 박지혜에게 선물해준 목걸이임을 알아차리고 한 바탕 소동을 일으키면서 현진의 의심이 시작되고 맙니다.



가뜩이나 목걸이 사건 이후 심란해진 현진은 우연찮게 남편 태영이 아버지 문정호와 지민의 결혼식날 지민에게 여러번 통화한 걸 알게됩니다. 그 뒤 지민을 찾아간 현진은 지민에게서 태영이 자신의 아버지 한경산을 납치하려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지요. 그 뒤 현진이 태영에게 한바탕 자신의 감정을 쏟아붓고 나서 태영이 이상할 정도로 장인 문정호와 이제는 장모님이 될 지민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태영이 건내는 달콤한 사탕세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태영을 용서못하는 지민은 화해를 요구하는 태영 앞에서 끈질긴 복수를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태영과 지민은 태영이와 현진이의 방에서 지민이 산에서 추락했을 때 그 때 상황이 녹음되어있다는 테이프를 가지고 실갱이를 벌이던 상황이 현진에게 딱 걸리고 맙니다. 치매에 걸린 한원장이 지혜 것이라면서 애타게 부르던 목걸이와 지민의 결혼식날 지민에게 여러번 전화를 걸고 심지어 지민의 아버지 납치까지 시도한 남편 태영때문에 심란하게 된 현진은 태영 몰래 태영의 서재 책상 서랍 한 구석에 자리잡은 태영의 어머니 사진에서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발견하고 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버립니다.


결국 현진은 그 문제의 목걸이를 착용하고 목걸이 사연의 주인공 한원장의 집을 찾아갑니다. 역시나 그 때처럼 지혜 것이라면서 목걸이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한원장과 그 목걸이에 집착하는 남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 목걸이를 현진에게 다시 주려는 윤희를 보고 현진은 자신의 추측에 대해 확신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가족사진을 찍으러갔다가 태영과 지민을 의심쩍게 바라보는 현진을 보고, 단지 지민의 아버지가 태영의 어머니를 너무 사랑했다는 사실만 알았겠지 싶었습니다. 한 원장과 조윤희의 딸 지민만 해도 자신의 부모들과 태영의 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를 못하거든요. 그러나 예고편을 보니까 생각하지도 못했던 빠른 전개에 놀라울 뿐이더군요. 늘 원리원칙만 고집하는 할머니와 다소 철이 없는 부모들에 자라나서 그런지 몰라도 현진의 추리력과 눈치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결국 목걸이 하나로 현진은 자신의 남편인 태영과 자신의 새엄마인 지민이 한 때 몰래 결혼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버렸습니다. 드라마 막판은 가야 드러날 줄 알았던 태영과 지민의 연인관계가 생각보다 빨리 드러나서 약간 김이 빠져버린 느낌이기도 하구요.

허나 그 어느 가족보다 가족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많은 현진이라 섣불이 이미 지민에게 흠뻑 빠져버린 할머니와 아버지 문정호에게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지는 않겠죠. 하지만 당사자인 현진이 어쩌면 알아서는 안되는 사실을 빨리 알아버렸다는 것은 향후 태영과 지민의 운명을 결정할 것 같네요.

이제 현진이 태영과 지민이 어떠한 관계였고, 왜 그들이 애써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대충이라도 알게 된 이상 그 두 사람을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같네요. 아마 몰래 왜 태영이 연인인 지민을 배반하고 자신을 선택했는지, 지민이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을 결심한 배경까지 사람을 시켜 조사를 하던가 하겠죠. 그 와중에 현진은 자신의 남편이 지민이 어머니가 벌인 자신의 어머니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서 지민의 가족을 철저히 몰락시켰다는 비밀도 알지 모르고, 또한 태영이 자신이 지민의 집안을 몰락시켰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지민과 장인 문정호와의 결혼을 막기 위해 지민을 없애려고했던 끔찍한 일까지 알지도 모르죠.

지금까지 한지민의 남편이 되는 문정호의 딸이자, 이태영의 복수극에 이용당했던 여자에 불과했던 문현진의 존재감이 목걸이 등장으로 나날이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이미 극의 핵심 중 하나인 태영과 지민의 비밀은 현진에 의해서 한 차례 밝혀지게 됨에따라 이제 공은 문현진에게 넘어갔습니다. 일단 태영과 지민이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안 이상, 태영에 대한 현진의 분노는 극에 달 할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의 복수극에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신의 아버지 문정호까지 이용당했다는 것은 더더욱 현진을 분노하게 할 것입니다. 게다가 태영의 복수를 자초한 목걸이에 얽힌 비밀도 결국 현진에 의해서 터질 것 같구요.과연 현진이 태영, 지민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혹은 두 사람의 복수 모두 허무한 결말을 만들어낼지는 문현진의 손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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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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