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출연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필자는 종편 채널을 본 적도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해서, 아님 또 다른 이유로 종편에 출연하는 연예인까지 모두 싸잡아서 손가락질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26일 TV 조선 새드라마 <한반도> 기자간담회에서 종편 선입견에 대해서 언급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분노를 넘어서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종편이 왜 나쁜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종편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익숙하지 않은 채널이라고 선입견만 가지고 바라보는 대중들이 안타깝다는. 그리고 <한반도>가 종편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뀌었으면 한다는 그녀. 

어쩌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순수한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종편이 국민과 이 나라에 백해무익임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사리 사욕을 위해 침묵하기 급급한 높으신 어르신보다는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다가 본의아니게 종편을 옹호해버린 입장이 되버린 김정은이 나을 수도 있구요.

작품 자체가 좋아서, 감독이 좋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가 좋아서,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넓어져서. 네 그런 이유때문에 김정은을 비롯하여 수많은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종편 출연을 선택했지요.  그런데 지금 김정은 보다 먼저 종편에 얼굴을 비춘 연예인들이 종편 출연만으로 몰매를 맞고, 정우성, 한지민, 송일국, 소녀시대 등 인기 톱스타 출연에도 불구하고 소수점대까지 파악하는 시청률 0%대의 신화를 일구는 원인이 단순히 새로운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 때문일까요? 


날치기로 통과한 미디어법 제정에서부터 현재 종편을 둘러싼 각종 특혜 논란까지. 태생부터가 탐탁치않은 종편입니다. 조중동이 운영한다는 타이틀말고도, 대중입장에서 볼 때는 석연치 않은 생성 과정이 종편에 대한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든 성심성의껏 양질의 방송을 전파하여도 모자를 판에 개국 첫날부터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도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방송 사고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메인 톱 뉴스로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을 터트려 대중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아, 개국 첫날 박근혜 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인터뷰 하는 도중 "형광등 100개를 켜놓는 듯한 아우라."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행어를 남긴 것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종편의 업적이기도 하지요.


그 뒤 한달이 지난 지금도 방송 정상화는 커녕 소소한 방송사고는 기본이요, 심지어 메인 뉴스가 방송사고로 한시간 동안 지연되는 대형 참사를 일으켜놓고 정작 보는 사람이 없어 뉴스가 펑크난 것도 다음날 기사가 난 이후에야 알 정도니까요. 이것도 다 새로운 채널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보지도 않고 종편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건가요? 

단순히 종편이 새로운 채널이라 선입견을 가지면 그건 당연히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수많은 국민들에게 종편은 단순히 새로운 채널이라고 좋게 볼 수 없는 방송채널이 아닙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공중파 수준은 커녕 조중동을 그대로 답습한 편향성과 더불어 노골적인 선정성과 이슈 몰이에만 급급한 방송을 펼치며 대중들의 더 큰 질타를 받는 것뿐이죠. 아니 이제는 단순 비난을 넘어 무관심 수준으로 넘어간지 오래군요. 이미 종편 채널을 지웠다는 시청자들도 상당수인데, 계속 종편채널 지우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종편 개국 전, 초처럼 종편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듣는 시절은 지나간지 오래입니다. 종편 자체를 반대할 뿐이지, 더이상 종편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무턱대고 비난하고 싶지 않은게 대중들입니다.  시사에 약간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종편에 대해서 조금만 살펴봐도 왜 대중들이 종편을 반대하는지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 자신이 없다면,  <한반도>에 함께 출연한 황정민처럼 가만히나 있었더라면 최소한 지금처럼 대중들의 역공은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다수 대중들의 심리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말 한 마디로 빚어지는 참사는 결국 본인에게 고스란히 다가올 뿐입니다. 자신은 종편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 새 채널에 대한 선입견을 운운하면서 종편과 <한반도>를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가 수많은 네티즌들의 몰매를 맞는 김정은을 보니 너무나도 현재 돌아가는 판세를 몰랐던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차라리 아예 언급을 안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 이와 같이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이야기를 꺼낼 때는 곧 닥칠 후폭풍을 고려하여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하였으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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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형광등 100개를 켜놓는 듯한 미모"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특집에서 벌어진 꽁트에서 <무한도전> 제작진은 준하의 '판박이 누나'로 변신한 정준하의 여장 미모를 보고 이렇게 평가하였습니다. 

진짜 정준하가 "형광등 100개 켜놓는 듯한 미모"라고 할 정도로 눈부신 미모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예능에서나 웃으면서 받아들일 법한 표현인것은 분명합니다. 제 아무리 12살 무한도전 멤버들을 완전히 홀린 소피 마르소라고 하더라도, 예능이 아닌 그것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미모"라는 표현은 농담이라고 해도 보는 사람들의 손발을 오글오글 거리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일 밤 11시에 방영된 <세바퀴>또한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송채환을 두고 한술 더떠 "형광등 101개를 켜놓은 아우라" 라는 자막으로 소개하여, 또 한번 큰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보는 이들의 손발을 오글거리게하는 표현은 <무한도전>과 <세바퀴>가 각각정준하의 여장 미모와 송채환의 미모를 극찬(?)하기 위해서 맨 처음으로 쓰여진 표현이 아닙니다. 알고보니, "형광등 100개를 켜놓는 듯한 아우라."는 지난 12월 1일 화려하게 개국한 TV조선에서 사용된 문구입니다. 그것도, 예능이나 미모의 연예인에게 사용된 표현이 아닌, 내년 차기 대선 출마가 가장 유력한 한 여성 정치인의 미모에게 바치는 극찬이었습니다. 

 



네,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남다른 미모는 같은 여자가 봐도 상당히 출중합니다. 만약에 혹시나 박근혜 전 대표가 예능에 출연하셨다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미모"라는 문구를 사용하더라도 박 전 대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도 예능이니까  씁쓸하게(?) 이해하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이 진행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무한도전>처럼 웃음을 위해 진행한 것도 아니고, <무릎팍도사>,<승승장구>처럼 박 전 대표의 굴곡많은 인생담을 듣기 위함이 아닙니다. 조선일보라는 대한민국 최고 메이저 언론에 속하는 계열사 방송으로서  앞으로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치인과 함께 향후 정국과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을 논하는 자리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언론으로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중립성을 유지하는 자세를 보였어야합니다. 

허나 TV조선은 제 아무리 농담이였다고하나, 예능에서도 겨우 받아들일까 말까한 한 인물에 대한 '극찬'을 그것도 진지해야할법한 시사 인터뷰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웃자고 한 소리였고, 정작 TV조선이 박 전 대표의 미모를 "형광등 100개 켜놓는 듯한 아름다움'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대다수 시청자들의 눈에는 손발 오글거리게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민망한 사랑으로 까지 비춰지는 '오해'를 낳았습니다.  거기에다가 평소 신문을 통해서 유독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도 TV조선의 '박 전 대표에 대한 극진한 팬심'이라고 '왜곡'되게 보여지는데 한 몫 하였구요. 

종합편성채널이 개국된 이후,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는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을 포함하여  수많은 연예인들이 새로운 종편 채널에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종편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종편행 연예인에 대한 비난은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가끔 그 어떤 시사프로그램보다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풍자를 담은 <무한도전>인터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종편을 택하면, 현실에 대한 풍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단지 종편에서 진행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을 받은 것은 비록 연예인 본인은 정치색과 상관없이 돈과 작품을 보고 종편행을 선택했다고하나, 자칫 종편이 방송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자신들의 가치 주입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TV조선의 박 전 대표를 향한 '형광등 100개를 켜놓는 듯한 미모"라는 극찬(?)은 그동안 대중들이 종편 출범에 대한 우려의 이유를 여실히 드러냈다고도 해도 보여질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TV조선의 과한 모 특정 후보에 대한 미모 찬양은, 최근 종편 출연으로 일부 <무한도전>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정준하에게 향해졌습니다. 시사인지 예능인지 도저히 구분히 안되는 표현은, <무한도전>에서 그대로 패러디를 되면서, 보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허나 어디까지나 풍자를 위한 풍자일 뿐입니다. 현재 CJ E&M 계열 tvN에서 방영되는 장진의 SNL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코리아)의 원작 SNL에서 보다시피,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효과적으로 구사될 수 있는 도구는 현실에 대한 풍자와 시사개그입니다. 단순히 종편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무한도전>이 종편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정준하, 정형돈이 종편 출연을 결정하고 일부 네티즌들의 몰매를 맞을 때, "훌륭한 PD도 계시니 거기 가서 잘 할 것이다."면서 그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준 <무한도전> 김태호PD입니다. 또한 과거 무한도전 CP를 맡았던 여운혁PD가 종편행을 선택했을 때도, 선배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달라는 김PD입니다. 하지만 김태호PD는 종편의 수십억 이적제안도 가뿐히 뿌리쳤고, 대신 묵묵히 <무한도전>PD라는 자신의 길만 걷고 있을 뿐입니다. 종편 출범으로, 위기라고 보는 상황 속에서 자기 비판에 충실히하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하는 <무한도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 제작진입니다. 

 


다만, 언론이라고 하나, 유력 인사 특히 앞으로 정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정치인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미모"라는 극찬을 남발하는 종편에 대한 패러디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한 의원의 개그 프로그램 고소를 빗대어 '고소'한다는 설정도 나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웃자고 하는 일입니다. 종편을 비꼬기 위해서 쓰여진 패러디라고 섣불리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정 <무한도전>과 <세바퀴>의 종편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가 (혹은 누군가에게는 비이냥)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 원인 제공자 종편 측에서 애시당초 풍자할 거리를 주지 않으면 됩니다. 예능을 제외하고, 종편에서 만들어진 시사 대담 등 뉴스 관련 프로그램은 재미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판단력을 제공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져야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출연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이 이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농담조 극찬을 통해 유력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은 시사대담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이 사용한 자막을 그대로 패러디한 예능. 어떤 것이 예능이고 시사프로그램인지 도통 구분되기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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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메이저 언론사들의 감격스러운 방송 진출인 만큼 참으로 씨끌벅적하고, 화려하기 짝이 없었던 개국 첫날입니다. 다들 조선, 중앙, 동아라는 명예를 걸고, 합동 개국 축하쇼에 소녀시대, 인순이, 김장훈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스타들을 총집합시키는 위력을 과시하기도 하였죠. 


오랫동안 조중동이란 이름으로 경쟁사이긴 하지만, 보수 언론으로서 똘똘 뭉쳐서 연합을 하여 신문지에서의 독과점을 공공연히 쌓아온 이들입니다. 그들의 오랜 카르텔은 합동으로 치뤄진 개국 축하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신문업계에서 해왔던 것처럼 사이좋게 함께 진출한 종편에서도 우리가 남이나면서 서로 도우면서 공중파와 맞서싸우면서 종편의 영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일종의 의지로까지 보여집니다. 하지만 신문보다 냉혹하기 짝이 없는 방송계. 그것도 이미 공중파와 CJ E&M이라는 거대 공룡 케이블이 장악하여 빈 틈이 없어 보이는 TV전쟁에서 조중동 연합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구석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종이 신문 업계에서는 조중동이 오래 전부터 신문지로서의 입지를 굳어왔던 업체이기 때문에 오랜 언론 독과점이 가능했지만, 방송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케이블 시장에 발을 디딘 것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각각 시범적으로 케이블 오락 채널을 운영하며,(오래전부터 경제 전문 방송을 해온 매일경제신문 계열 MBN은 사정이 다름) 방송에 대한 감은 익혔다고 하나, 의욕만 앞섰으나, 경험은 없는 그들의 방송 미숙은 역사에 길이 남을 개국 첫날에서부터 크고 작은 방송사고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이기 위해서 수많은 돈을 들여, 이름난 톱스타로 개국 특집 드라마를 만들고, 여러 재능있는 예능PD와 예능인을 섭외하였고, 개국 축하쇼도 떠들석 하게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한지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채널A의 주요 뉴스는 다름아닌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23년 전 일본 야쿠자 행사에 참석한 엄청난 충격을 일으키는 소식을 자신들만이 잡은 특종이라면서 의기양양하게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뒤늦게 '세금 과소 납부'로 알려지긴 하였지만, 세금문제와 관련하여 대중들의 수도없는 비난을 받고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기 때문에, 그 와 관련된 충격적인 소식을 통하여 채널A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세금문제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받던 강호동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호동의 야쿠자 연루설 보도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23년 전 소식. 그것도 동아일보 측에서 단독으로 입수했던 영상이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확보했던 것으로 지레 짐작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종편을 위해서 오랫동안 아껴놓은 것이겠지요. 그동안 우리가 남이나면서 경쟁자보다 조력자로서 함께 해왔던 TV조선이나 jTBC도 허를 찌른 채널A의 반격에 놀랄 법도 합니다. 하지만, TV조선도 jTBC도 지금 당장 공개하지만 않을 뿐이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놀랄만한 소재가 숨어있겠죠.

표면적으로는 늘 여론의 중립을 외쳤던 보수 언론이라고 하나, 수십년 동안 이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사실상 지지하는 세력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상대편에 대한 비밀 폭로와 물타기로 위기를 모면해왔던 그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3년 전 강호동이 야쿠자 행사에 동원되어 참석했다는 기사도, 앞으로 종편 방송을 통해 줄줄이 나올 그에 못지 않은 엄청난 내용의 보도도 더 이상 놀라보이지 않습니다.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현재 사람을 끌어 모이기 위해 잘 나가는 연예인을 섭외하는데 그치지 않고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까지 내놓는 채널A는 마치 얼마 전 무한도전 TV전쟁에서 처음부터 유재석TV에게 밀리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송중기, 써니 등 톱스타를 섭외해놓고 오로지 자극적인 소재에만 집착하는 하하TV를 연상케합니다. 

 


채널A의 강호동 야쿠자연루설 보도가 터지자마자, 강호동 소속사는 즉각 강호동이 고등학교 시절 씨름 선수로 활동했을 당시 감독과 코치를 따라간 자리였을 뿐. 그 이후에 (야쿠자)와 어떤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면서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실제 보도 자료화면 속 강호동은 낯선 환경에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고요.  게다가 얼굴에는 겁먹은 흔적까지 보여, 강호동이 결코 자신의 의지와 아는 자리라서 참석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채널A는 힐끔힐끔 눈치를 보면서 등장한 강호동을 보고, 간부급처럼 당당한 걸음걸이로 입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되레 강호동은 당시 서열이 낮아 긴장한 듯 보였다면서 마치 강호동이 정말 야쿠자로 확신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강호동 측은 1988년 당시 일본에 교포 위문 천하장사 대회가 있었고,  23년 전 감독님과 코치님의 인도에 따라 갔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시 칠성파 두목이기도 한 이강환 씨름협회 부회장과 고등학교 졸업후 입단할 프로씨름단의 김학용 감독의 밥 한 번 같이 먹자는 부름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따라간 것 뿐이지요. 게다가 강호동은 당시 씨름계의 최고 기대주였기 때문에 야쿠자와 얽히고 싶은 마음도, 야쿠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추호도 없었습니다. 오직 평소 친하고 앞으로 들어갈 씨름단 감독의 부름이었기 때문에 모르고 그들을 따라나간 것이지요. 

물론 모르고 참석을 했던지 간에 강호동이 과거 야쿠자 행사에 동원되어 갔다는 내용만으로 동아일보, 그리고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언론들에 의해서 한동안 세상을 떠들석하게 할 듯 합니다.  게다가 세금문제로 말이 많았던 강호동이기 때문에 동아일보로서는 아무런 꺼리낌없이 강호동이란 한 연예인을 아무런 사전정황을 말해주지 않고 야쿠자로 몰아갈 수도 있었구요. 

하지만  강호동 야쿠자연루설 보도는 그간 강호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네티즌들조차 반발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만 지난번 세금문제와 다르게 비난의 화살이 강호동이 아닌 채널A로 쏠렸다는 것입니다. 강호동이 알고 야쿠자 행사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 시절 자기가 거절할 수 없는 상당한 권력을 가진 윗 사람들의 부름에 모르고 참석한 것입니다. 게다가 23년 전이라는 오랜 과거 일입니다. 제 아무리 23년 전 일이라고해도 강호동이 정말 야쿠자로 활동했다고하면,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모르고 참석한 일입니다. 하지만 채널A는 어떻게해서든지 강호동 야쿠자연루설로 뜨거운 관심 좀 받자는 마음에 오직 강호동이 아버님처럼 모셨던 김학용과 함께 야쿠자행사에 참석했다는 내용만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산 것입니다. 

강호동뿐만 아니라, 유명인을 이용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해서든지 자신들의 개국을 알려보자고하는 종편의 행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또한 12월 1일 개국했던 종편4사의 부탁으로 축하 메시지를 건냈는데, TV조선에 의해 일일앵커로 활약한다는 보도가 나가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채널A의 무책임한 야쿠자연루 보도로 마치 예전에 야쿠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의심받은 강호동만큼 큰 충격에 빠진 피해자는 없을 것입니다.

 


비단 강호동의 야쿠자연루설 보도뿐일까요. 현재 강호동과 관련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에 보이는 채널A를 포함한 종편에는 종편은 향후 그럴 일이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호동 야쿠자연루설 못지 않은 충격적이고 놀랄만한 특종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어떻게해서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야하는 종편이니까요. 

비록 방송 첫날부터 강호동 야쿠자연루설로 수많은 시청자들과 국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시작하였으나 어찌되었든 채널A의 강호동을 이용한 채널A의 알리기는 성공으로 끝난 듯 합니다. 그동안 미디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jTBC와 TV조선에 비해서도 열세로 평가받던 채널A이니까요. 채널A가 애초부터 의도했던 바로 흘려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좋지 않았던 이미지에 관심 받기는 성공했으니까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보도에 대한 대중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도 이미 알고 시작했을 지도 모릅니다. 일단 비난을 한 몸에 받는 최악의 불상사가 일어날지라도 채널A를 만천하에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그들의 최대 목표이니까요.


이름난 톱스타를 수억의 출연료로 섭외하고,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하는 자극적인 소재로 채운다면, 당장 시청자들의 관심은 늘어나겠지요. 하지만 현재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은, 알맹이없이 보기 민망하고, 독침같은 왜곡,허위 보도만 일삼기만 하면, 금새 시청자들은 외면을 하기 시작합니다. TV는 그동안 조중동이 독과점으로 운영했던 신문지가 아닙니다. 이미 KBS,MBC,SBS가 오랫동안 터를 잡고, 같은 케이블 채널 선상에서 막장 논란을 극복하고 오랫동안 조용히 실력을 닦아온 CJ E&M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방송의 기본부터 제대로 갖추고, 방송의 본질인 양질의 콘텐츠를 갖추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단순히 소녀시대, 김장훈 등 인기 스타를 총집합 시키고 내친 김에 강호동 야쿠자연루설까지 보도한다고해서 이미 골리앗이 된 기존 방송국들과 무작정 결투를 벌이는 것 자체가 힘겨워보입니다.

결국 12월 1일 기다리던 고삐를 막 풀고 내달리기 시작한 종편4사의 개국은 이미 짐작은 하고 있어 더 이상 놀랍지도 않지만, 보통 시청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우리들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분명 개국 전 채널 설명회에서 조중동의 명성에 걸맞는 알차고, 감동적인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을 법한 종편입니다. 심지어 채널A의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불암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칭찬하며, 현재 공중파를 점령하고 있는 막장 드라마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심만만하게 시작한 개국 첫날부터 연이은 방송사고에 명색이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확실치도 않은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부터 덥석 내놓는 채널A를 보니 차라리 의도적으로 꾸며진 가상의 막장세계를 보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교묘하게 편집해 선정적으로 보도한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뉴스는 이제 막 시작될 종편4의 '판도라 상자'의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고작 채널 하나 알리기 위해 23년 전 야쿠자로 낙인 찍힌 강호동의 억울함과 눈물은 누가 달래줄까요? 이건 단순히 채널A의 미안하다. 사과한다. 한 마디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제발 종편4사 개국을 알리기 위한 제물의 희생양은 강호동 하나로 끝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최근 대중들로부터 미움받았던 강호동을 왜곡된 보도로 더욱 궁지에 몰아넣는다고 몇몇 시청자들이 강호동 비난에 동참하면서 종편 채널 지우기 운동이 중단되고 공중파 보던 시청자들이 모두 종편채널 앞에 옹기종기 모이는 것도 아니잖아요. 
여기는 모든 시청자들의 눈이 집중되는 방송이지 오랫동안 충성을 보인 독자들이 있는 신문지가 아닙니다. 방송이면 방송답게 정정당당히 진실된 보도와 양질의 콘텐츠로 임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사진 출처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고, 인용의 목적으로만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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