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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티아라 컴백설에 뒤이은 공식사과. 냉소만 자아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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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이하 코어)는 지난 7월 말 티아라 전 멤버 화영과 연루된 왕따설로 시작된 '티아라 사태'가 대중들에게 얼마나 심각하게 다가오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 아님 알면서도 말그대로 대중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던 말던 컴백설과 맞물려 멤버 한 명의 자필 사과문을 남기고,  '정면돌파'로 밀어붙이기를 강행하다던가. 


그런데 나름 자필로 작성한 공식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시간만 지나면 잠잠해지겠지 하는 티아라 측의 바람과는 달리 티아라 논란은 여전히 그칠 줄은 모른다. 그동안 강병규와 이병헌과의 대결(?), 카라의 독도 발언 회피 논란 등 여러가지 연예계 이슈가 터졌지만, 대한민국 모든 이슈의 블랙홀 올림픽과도 완승을 거두었던 티아라는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이요, 뜨거운 감자다.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을 따돌렸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네티즌들의 추측으로 시작된 왕따설은 단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특히나 티아라 사태이후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자칭 티아라 놀이라 불리는 신종 '왕따'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는 이번 논란의 심각성을 증폭시킨다. 평소 연예계와 아이돌에 큰 관심이 없던 30,40대 학부모들이 유독 티아라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게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 화영 계약해지 이후, 8월 29일 밤 공식사과문을 내기 전까지만해도 화영 왕따설에 침묵을 지키는 동시에 왕따는 없었다는 주장을 일관해오고 있는 티아라 측은, 만일 그들의 주장대로 실제 화영이 왕따가 아니라, 아이돌 멤버들 간에 흔히 있는 갈등이었다면 자신들을 둘러싼 억측과 왕따 가해자 누명이 상당히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 측은 사실 정황을 확인하지 않은채, SNS에서 퍼진 여러 소문들을 기사화하여 보도한 몇몇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많은 대중들은 일방적으로 되풀이 되는 코어 측 입장이 아닌, 납득 가능한 해명과 사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 사이 티아라는 화영을 그룹에서 방출한 지 하루 만에 'Day by Day' 활동을 중단해야했고, 광고, 드라마 등 전방위적으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다. 심지어 연이은 대중들의 하차 요구에도 드라마 촬영 강행 '의지'를 발휘하는 소연과 효민과는 달리 은정은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했던 SBS <다섯손가락>에서 중도 하차해야만 했다. 


현재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에서는 은정의 불미스러운 하차 문제를 이슈화시켰지만, 정작 은정 하차를 보는 다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티아라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연과 효민도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에서 하차해주었으면 하는게 현재 대다수 네티즌들의 정서다. 


가뜩이나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티아라 멤버 하차 요구가 끊이지 않는 판국에, 아직 확실히 결정된 바는 아니지만 9월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7일 KBS <생방송 뮤직뱅크>를 통해 그룹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소식은 '설'이라고 해도 네티즌들의 눈을 의심케 한다. 한 언론사의 단독 보도로 제기된 티아라 컴백설은 '당연히' 네티즌들의 분노와 비판을 자아내었고,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KBS와 Mnet 측은 확정된 안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해명하기 바쁘다. 그리고 티아라는 '티아라 사태' 이후 한 달 만에 그제서야 자필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티아라가 9월 초 쯤에 활동을 재개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논란이 된 사안이었다. ‘티아라 사태’ 이후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티아라에게 생각보다 훨씬 이른 컴백설은 어차피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 벌이는 ‘이판사판’으로 보여 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룹 이미지와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는 마당에 과연 티아라가 활동을 재기할 수 있을 까 하는 예상을 뒤엎고, 정면돌파로 승부를 보고자하는 티가 역력한 티아라의 컴백설과, 컴백 시기 조절 소식은 당분간은 티아라를 잊고 싶은 대중들의 심기조차 불편케 한다. 


단순 연예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인 '집단 따돌림'과 결부되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어버린 티아라 사태는 불리한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활동 재기 발표만이 능사가 아님은 여실히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세간의 의혹들이 잠잠해질지 모르는 티아라 사태를 향한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명확한 해명없는 뒤늦은 사과와 함께 새 음원을 발표하는 시기만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까. 현재 티아라에게 필요한 ‘의지’는 회피, 정면돌파가 아니라 여전히 대중들에게 석연치 않게 받아들여지는 화영 퇴출과 관계된 ‘진실’을 밝히는 용기다. 


만약에 그들 주장대로 화영의 왕따설이 사실이 아니라 추측성 루머라면, 모두는 아니라도 최소한 수많은 대중들이 납득할 정도로 결백을 증명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최악의 여론의 소용돌이를 돌파하는 초강수 무리수와 맞물려 멤버 한 명의 자필 사과문만 달랑 남긴 뒤늦은 공식사과는  티아라에게 더 큰 독이 될 뿐이다.


진심으로 대중들에게 심려를 끼쳐진 점 정말 죄송한 마음에서 우려나온 사과였다면 티아라의 컴백 소식에 벌써부터 분노부터 표출하는 대중들의 심기를 제대로 읽고 처신하는 티아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지금처럼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슬그머니 컴백 시기를 조율하는 듯한 간보기 식 행보는 냉소만 자아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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