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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도]복싱. 집념과 집념이 만나는 인생의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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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판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기 전 까지 필자는 단지 복싱을 치고박고 싸우는 과격한 스포츠로만 알고 있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무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고 복싱은 단순한 싸움 그 이상이였다. 그건 하루하루 자신이든 혹은 타인이든 간에 항상 누군가와 경쟁을 벌어야하는 우리들의 인생이였다.

링 위에서 딱 하나의 챔피언 벨트를 놓고 서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된 최현미와 쓰바사 선수 모두 절박한 사람들이다. 탈북자 출신으로서 오직 권투 실력 하나로 세계 챔피언의 영예를 얻었지만, 그걸 얻기 위해서 다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아하는 19살 최현미 선수는 비인기 종목에 있다는 이유로 스폰서도 변변치 못하다. 그리고 빵빵한 스폰서가 있다고 알려진 쓰바사 선수 역시 최현미 선수와 다를바 없는 환경에서 챔피언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꽃다운 나이에 한창 멋부릴 나이에 그녀들은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 13바퀴를 돌고 여러번의 펀치로 얼굴에 상처까지 입어야한다.



최현미 선수, 쓰바사 선수 모두에게 챔피언 벨트를 주고 싶지만, 결국 승자는 딱 한명이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주면서 쓸쓸히 링 밖으로 퇴장해야한다. 사실 자신에게 강한 펀치를 날리고 넘어뜨린 상대방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묘하게도 복싱 선수들은 그동안 그 챔피언 자리를 위해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서도, 자기를 ko시키고 자신이 차지할 수도 있었던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에게 정정당당히 승부를 인정한다. 자기가 그 사람에게 진 건 그 사람보다 집념이 부족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딱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고된 훈련까지 꿋꿋하게 이겨내는 그녀들을 보고, 또한 목표에 대한 집념만이 승패의 열쇠라는 쓰바사 선수를 보고 갑자기 필자도 스스로에게 더욱 채찍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뭔가 이루겠다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끈기를 가지는 자가 마지막 링위에서 웃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목표만 있었지 그녀들만큼 독하게 살아온 적도, 눈물나게 맞아온 적도 없었다.



결국 복싱은 집념과 집념을 가진 자들이 서로 누가 더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는 지를 겨루는 시합이였다. 쓰바사 선수 말대로 그 중에서 챔피언에 대한 욕구가 강한 자가 그 벨트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 인생사도 마찬가지일거다. 목표 달성에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고, 그걸 반드시 가져야하는 자가 그걸 손에 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모를 눈물도 많이 흘리고 어느 누구와의 싸움과도 힘든 자기관리도 철두철미해야하지만 말이다.

비루한 애국심으로는 최현미 선수가 방어전에 성공하여 세계 챔피언 자리를 유지했으면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챔피언이 절박한 사람이 그 영예를 가져갔으면 한다. 필자가 봤을 땐 두 선수 모두 다 열정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파이터이지만 말이다. (사실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이미 알 수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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