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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세계 영화제 휩쓴 '죽이고 떠나라' 인디애니페스트2021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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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인디애니페스트2021가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를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좌상)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 <죽이고 떠나라 스틸> 

 

인디애니페스트2021 개막작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는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대상을 비롯하여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0) 심사위원특별상, 비엔나 국제영화제(2020) 국제비평가협회상,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2021) 장편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자 화제작이다. 폴란드 태생의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애초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기획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야기들이 한 겹 한 겹 더해지면서, 십여 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며 90여 분에 이르는 디스토피아적 회고담으로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애니메이션에 정통한 추혜진 인디애니페스트2021 프로그래머는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은 다양한 형태의 상실과 절망을 겪는 주인공들의 정신적으로의 불안한 여정을 과거와 현재의 틈새를 가로지르며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하며 종종 외설적인 묘사로 가득 채워 놓는다. 작품의 스타일은 우리에게 익숙한 선형적 서사의 문법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온다”며 그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며 “감독 자신의 존재론적 위기와 꿈과 기억이 맞닿아 있는 악몽과 두려움을 촘촘하게 짜인 초현실적인 원형의 이미지로 풀어냈기 때문이다”라고 개막작을 설명했다. 또한 “절제된 흑백의 선과 거친 얼룩의 색채가 스며든 우울한 판타지는 파편화된 몽상들과 뒤엉켜 낯선 거리감까지 드러낸다. 그러니 굳이 해석하려 애쓰지 말고 감독이 미처 전하지 못해 나지막이 읊조리는 독백에 감각을 기울이며 잠시나마 감정의 전이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며 시공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구현한 독보적 디스토피아의 세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개막작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는 9월 9일 저녁 7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첫 공개되며, 릴레이 애니메이션 <인비트윈(人비트人) Inbetween>도 함께 공개된다. 개막식은 코로나19 대비 안전을 위해 일반 관객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죽이고 떠나라(Kill It and Leave This Town)>는 개막식 상영 외에도 9월 12일(일) 일반 관객들을 위한 상영도 1회 마련되어 있다.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목도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아시아 애니메이션 축제 인디애니페스트2021은 내달 9일부터 14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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