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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플레이스. 조금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한국 사회의 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는 세상. 여기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가족이 있다. 영화 는 연출을 맡은 박문칠 감독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이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것 빼고는 어느 집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것 같았던 박문칠 감독의 집에 어느 날 대형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캐나다로 유학간 동생 문숙이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겠다고 선언한 것. 그 이후 박문칠 감독은 카메라로 가족들을 찍기로 했다. 왜 동생이 기어이 비혼모의 삶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어느 한 군데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각자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는 자기 가족들의 근원적인 뿌리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의 손을 잡고 억지로 한국 땅을 밟은 이후부터 동.. 더보기
2014년 만날 한국 영화 라인업 이모저모 지난 2013년 한해,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2억.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2012, 2013년 2연속 1억을 돌파했다. 2014년에도 표면상으로 보면 한국 영화 전망은 밝다. 유명 감독,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블록버스터형 '대작'들이 연이어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 하지만 이 영화들이 충무로 전체 기대와 달리, '부진의 늪'에 빠질지는 모르는 일.(일단 좋게좋게 잘 되거라고 생각합시다.) 일단 대한민국 주요 4대 투자 배급사 순서대로 각 회사의 라인업을 정리해봤다. 공평하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배급사 점유율을 기준으로 (2013년 11월까지) CJ E&M, NEW,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순이다. CJ E&M 2009년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의 성공을 통해, 그토록 숙원.. 더보기
소원. 가장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 주는 법 지난 2일 개봉한 은 2008년 발생한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시 ‘조두순 사건’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 소원(이레 분)은 술에 취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항문 등이 심하게 파손되는 사고를 당한다. 소원에게 일어난 끔찍한 범죄는 소원이 뿐만 아니라, 아빠 동훈(설경구 분), 엄마 미희(엄지원 분)에게도 큰 상처로 다가온다. 하지만 가장 걱정인 건, 몸보다도 마음이 더 다친 소원이의 미래다. 아동을 대상으로 벌인 성폭행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된 만큼, 최근 몇 년 동안 드라마, 영화를 통해 이 극악무도한 범죄에 경각심을 울리고자 움직임은 꽤나 있어왔다. 또한 아동 성폭행을 다룬 영화인만큼, 성폭행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은 가해.. 더보기
더 이클립스 상실과 공포를 치유하는 사랑의 힘 2년 전 암으로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마이클(시아란 힌즈 분)은 여전히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한다. 상처한 이후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마이클은 그와 마찬가지로 딸의 죽음에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장인어른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나간다. 죽은 아내에 대한 마이클의 죄책감과 상실감은 고스란히 악몽으로 반영되어 그를 괴롭히던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마이클은 마을에서 열리는 문학 페스티벌에서 리나 모렐(이븐 야일리 분)이라는 매력적인 여성 작가를 만난다. 영화 는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낸 중년의 남성의 새로운 사랑을 그리는 멜로이면서도 동시에 유령이 등장하는 공포, 스릴러를 표방하기도 한다. 마이클은 매일 밤 장인어른이 유령으로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 리나는 어릴 적 유령을 본 기억.. 더보기
‘사랑은 타이핑 중’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1959년 프랑스. 당시 여성으로서 최고의 직업이었던 비서를 꿈꾸며 루이(로맹 뒤리스 분)이 운영하는 보험사의 문을 두드린 로즈(데보라 프랑소와 분)의 유일한 장기는 타이핑. 다른 업무 능력은 다소 아쉽긴 하나, 로즈의 남다른 타이핑 실력을 눈여겨 본 루이는 로즈를 비서로 채용함은 물론, 내친 김에 타이핑 대회에 출전시킨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로즈를 세계 최고의 타이핑 선수로 만들려는 루이와 루이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로즈의 알콩 달콩 러브스토리는 점점 예측불허 속으로 뛰어든다. 지난 22일 개봉한 프랑스 영화 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59년 파리다. 아직도 전쟁이 상흔이 남아있는 노르망디에서 프랑스 정부는 매년 열리는 타이핑 세계 선수권에서 절대 강자 미국을 제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 더보기
테이크 쉘터. 불안이라는 폭풍과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꿈에서 거대한 폭풍을 목격한 이후, 커티스(마이클 새넌 분)의 삶은 점점 피폐해진다. 매일 밤 커티스를 찾아와 괴롭히는 악몽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전문 상담사에게 치료를 받아보지만 커티스의 불안증은 커져만 간다. 곧 있으면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믿는 커티스는 주위 사람들의 싸늘한 외면에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커다란 방공호(대피소)를 짓는데 몰두한다. 그리고 진짜 폭풍이 오던 날, 커티스는 자신이 정성스레 만든 방공호에 가족들을 대피시키는데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영화 의 주인공 커티스는 극도의 정신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폭풍이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앗아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그 외 꿈 속에서 자신을 괴롭힌 .. 더보기
미스진은 예쁘다. 기차역 안방마님이 보여준 신개념 힐링영화 평화롭다 못해 한적한 부산 동래역에 범상치 않은 여자 둘이 나타난다. 과거 미스코리아임을 주장하며, 스스로를 미스진이라 부르는 기차역 안방마님(진선미 분), 미스진의 딸이 아님에도 불구 그녀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꼬맹이(박나경 분)이 동래역에 나타난 순간,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이어나갔던 철도 건널목 지킴이 수동(하현관 분)의 삶도 180도 바뀐다. 거기에다가 오지랖은 넓고 눈치는 없는 알코올 중독자라고 하나 밉지 않은 동진(최웅 분)이 가세하니, 조용하던 동래역에 유쾌한 바람이 불어온다. 영화 의 주인공은 기찻길 건널목 수동과 동래역의 불청객(?)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역장(박호천 분)을 제외하곤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등 세상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다... 더보기
영화 주리. 75세 신인감독 김동호가 그려낸 유쾌하고 청명한 영화인들의 꿈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 토니 레인즈, 토미야마 카츠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유명 영화인들이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 자격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로 전 세계에서 촉망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오른 박정범 감독, 양익준 감독, 배우 이채은, 김꽃비, 박희본이 잠시 얼굴을 비추더니, 카메오가 무려 임권택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다. 도대체 누가 메가폰을 잡았기에 고작 24분 단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울고 갈(?) 초호화 캐스팅이 가능한 걸까. 엔딩이 끝나고, 감독 이름이 나오는 순간 절로 수긍할 수밖에 없는, 바로 한국 영화계의 가장 큰 어르신 김동호 감독 첫 연출작 다. 75세 신인 감독 김동호의 새로운 꿈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비단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다. 김태용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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