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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의미심장한 우천특집 스페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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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으로 결방함에 따라 대신 스페셜로 '우천시 취소특집-동거동락'을 재방영했더군요. 

우천특집 당일 <무한도전>은 추격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때 엄청난 폭우가 내려 이러지도 못하고 일산 MBC 내 스튜디오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화 날이고, 뭔가는 찍어야했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마침 MC 유재석이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동거동락을 떠올리며 그걸 다시 해보는 것이 어떻겠나고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그 때 연락이 닿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섭외를 하여 정재형, 데프콘, 개리 등을 불러모아 꽤 괜찮은 동거동락 특집을 뚝딱 완성해냈죠.

그 후 지난 주 목요일 <무한도전>은 다시 한번 '동거동락' 특집 2편을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에 출연하였던 데프콘도 나오고, 이름만 들어도 뭇 남성을 설레게하는 특급 스타도 출연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들이 출연한 '동거동락'은 언제 방영할 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MBC가 완벽히 정상화가 되어야 이 '동거동락' 특집을 볼 수 있거든요. 

아마 과거와는 달리 장기화될 조짐까지 비추며,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파업으로 인해 가장 속상한 사람은 <무한도전> 시청자, 그리고 제작진, 출연진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미 준비된 녹화분도 있고 무한도전 방영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 방영했던 방송을 다시 송출하여야만 하는 현실. 마치 예고도 없이 쏟아진 폭우에 준비했던 녹화를 취소하고 예고도 없던 '동거동락'을 진행해야했던 그 때를 연상케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결방되고, 꽤 오랜 시간 토요일에 제 때 <무한도전>을 보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과거 지난 날 방송했던 분을 보면서 언제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시청자입니다. 물론 <무한도전>까지 결방시키면서 그들이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굳게 약속했던 바를 지키는 한 말이죠. 정말 MBC가 국민의 품에 돌아온다고만 한다면 <무한도전> 몇 달 안봐도 흔쾌히 응해줄 수 있습니다.

 


그 많고 많은 방영분 중에 유독 '우천특집-동거동락'을 방영한 <무한도전>과 현재 MBC가 겪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맞물려 있어서 놀랍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2일 과거 '동거동락'을 통해 구두로 한 출연 약속을 지킨 이나영 등장에 대한 예고편이기도 하구요. 물론 곧 개봉하는 영화 <하울링> 홍보를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고 하나, 평소 예능에 잘 나오지 않는 톱스타이기 때문에 MBC가 정상화된 이후 <무한도전>을 통해 보여질 이나영의 맹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기도 하구요. 

 


좀 오래전에 방영된 분이긴 하지만 그 많고 많은 방송분 중에 파업 첫주 스페셜로 방영된 '우천특집'은 의도하지 않아도 현재 오래 지속된 거센 폭우로 방영을 잠정 중단할 수 밖에 없는 <무한도전>과 MBC의 현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동시에 곧 얼굴을 드러낼 특급 게스트에 대한 자연스러운 예고까지 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MBC가 정상화되어 하루라도 빨리 이나영과 함께하는 <무한도전>을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몇 년 전처럼 국민과 약속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엉거주춤식 봉합으로 다시 <무한도전>을 방영하는 것은 결코 원치 않습니다. 이번만큼은 꼭 국민의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확실히 지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잠시 <무한도전>을 결방시킨 것까지 너그럽게 용서하고, 편한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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