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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고 최진실 지옥의 소리? 최진실, 유가족 두번 울린 가혹한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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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 최진실이 스스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그 때 받았던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특히나 그녀는 '국민 여배우'로 불릴 정도로 그녀를 모르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스타덤에 오른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톱스타이기에 믿기어려운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은 어느 이의 죽음보다 큰 파장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그녀의 동생 고 최진영마저 누나 곁을 떠나며, 남아 있는 팬들의 비통함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 최진실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요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닌다는 가칭 '(지옥에서의) 최진실의 외침이라 불리는 음성 파일은 황당함과 충격을 넘어 분노를 야기합니다 . 유가족들과 팬들에게는 그녀와 동생의 죽음을 막지못한 죄책감과 안타까움으로 목을 메게하는 그녀의 이름이 누군가의 종교 행위를 위해 이용당한다는게 화가 났습니다. 


문제의 '최진실 지옥의 소리'를 만든 목사의 의도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지옥에서 본 그대로 그녀의 외침을 전하고, 자살 혹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 지옥으로 떨어져서 형벌을 받는 이를 막겠다는 거죠. 그 목사 주장에 의하면 생전에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던 고 법정 스님, 성철 스님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그와 같은 하나님을 섬겨도 개신교가 아니라 천주교를 믿어서 고 김수환 추기경과 테레사 수녀도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그 목사는 대형 교회 목회자도 지옥에 떨어지는 사탄이라고 규정한 듯 합니다. 현생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사탄'에 의한 장난에서 비롯된 것이거든요. 오로지 자신만이 하나님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고 유일하게 인간으로 태어난 이들 중에서 지옥문 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그 목사와 지옥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절규를 대신하여 녹음하여 세상에 알린다는 여전도사를 볼 때 그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여간 이상한 점이 하나둘 아닙니다. 하나님께 특별한 능력을 선사받은 분이 왜 매일같이 교회로 찾아와 그 목사를 따르는 열성 신도들에게 지옥의 세계를 보여주지 않는걸까요.  물론 목사는 자기 외에 다른 인간들이 지옥을 경험하면 사탄에 의해 큰 고통을 받는다고 애써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 직접 체험이 곤란하다면 일반 신도 입장에서는 다소 믿기 어려운 음성 파일로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목사가 주장하는 지옥론을 따를 수 있을텐데 말이죠. 


도대체 그 교회에 오래 다닌 신도들도 한번도 목사와 전도사 간에 음성 파일 녹음 현장을 보지 않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믿기 어려운 음성 파일의 정체. 하지만 정작 음성 파일을 만든 목사는 오히려 지옥에서 가족을 살리려는 고 최진실의 애타는 마음을 들어봐야한다면서 미안하기는 커녕 유가족에게 사과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합니다. 오죽하면 그 교회가 속해있는 소속 교단 관계자가 대신 고 최진실의 명예를 더럽히고,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서 사과하긴 했지만, 그들이 그 목사에게 취할 수 있는 것은 '제명'밖에 없다고 합니다. 


사실 고 최진실 지인들은 얼마 전 '최진실 지옥의 소리'라는 음성파일의 존재를 알았을 때,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는 선에서 그들끼리 조용히 처리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진실에 이어, 아들이자 삼촌인 최진영까지 보낸 유가족들에게는 또 한 번 대못을 박는 끔찍한 악몽이니까요. 그렇게 더 많은 팬들이 보고 충격받기 전에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던 고 최진실 지인들이 오죽하면 공중파 방송에 의뢰해 죽어서도 고 최진실을 괴롭히는 이들의 실체를 알려달라고 요청까지 했을까요. 


개신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이해할 수도 없고, 종교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저 그들의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죽은 이후에도 명예훼손 당하는 고 최진실의 운명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목사 말마따라, 현생에서 수많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죄명을 운운하며,  하늘나라로 떠난 이후 이렇게 그녀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남아있는 유가족은 물론 하늘에 있는 고 최진실을 두 번 울리고 죽이는 몰지각한 행동입니다. 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없던 고 최진실. 자신들의 소기 목적 달성을 위해 그녀와 남아있는 이들의 아픔을 이용하여, 더 큰 상처를 안겨주는 이들을 대신하여 부디 저 세상에서는 평안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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