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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자기야 김성주 본의 아니게 비호감으로 굳혀버린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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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강해보이고 싶은 마음.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평등한 나라라고 하나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은 융숭한 대접을 받고, 반면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엄청난 부를 이룬 사람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능력, 심지어 부모 잘 만나 순탄하게 잘사는 것 그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부자 또한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사람들이니까요. 다만 눈에 보이는 부와 지위를 가지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함부로 재단하고 그에 따라 사람에 대한 대접과 평가를 달리 저울질하는 몇몇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이죠. 



지난 19일 SBS <자기야>에서 아들 친구 아빠가 아주 훌륭한 재력가 분이셨는지도 몰라보고 머슴처럼 부려서 후회된다는 김성주. 따지고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써 감추고 싶은 이중성인지도 몰라요. 말로는 사람은 누구나 똑같아를 목에 힘주며 외치지만, 실상은 돈많은 집 아이, 공부 잘해 좋은 대학 간 아이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주눅들다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알게 모르게 무시하는 못된 마음이 자리잡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김성주 또한 아무 생각없이 방송 상 재미있으려고 털어놓은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김성주는 보통 사람을 넘어 그의 입으로 통해 나온 한 마디, 한 마디가 수많은 대중에게 영향력을 과시하는 아나운서 출신 인기 방송인입니다. 방송국에 소속되어 공영성이 최우선으로 강조되는 아나운서 시절처럼 사회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옳은 말만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품위와 언행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김성주를 향한 대중의 바람입니다. 


때문에 김성주가 일을 시켜먹은 사람이 재계 2위 김정주 넥슨 회장님이라 미안한건지, 아님 자신은 피곤하다고 쏙 빠져버린 채 자기 대신 2시간 이상 아이들과 놀아준 아들 친구 아빠의 수고스럼에 미안한건지 모호한 김성주의 발언은 그 말이 나온 정확한 속내를 알길이 없는 대중들에게 오해를 사기 충분합니다. 




하지만 방송상에서 보면 김성주는 오직 그 친구 아빠가 유명한 게임 업체 회장님을 몰라보고 일을 시켜먹은 것에 미안함을 느끼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김성주가 당시 알고 있던대로 유명한 게임 업체  회장이 아니라, 조그마한 게임 업체를 운영하는 평범한 아버지였다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속상함을 느끼고, 자기대신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당연했다는 건지 물음을 가져오게 합니다. 


전혀 김성주는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었지만, 현재 그의 발언은 돈 있는 사람은 몰라보고 부려먹어서 후회되고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을 시킨데 대한 후회도 없고, 그래도 된다 식으로 과장 해석되어 몇몇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기를 알아보지 못해서 속상했다는 표현은 인기 방송인으로서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대접받길 바라는 '자뻑'으로까지 보여질 정도입니다. 


유명한 게임 회사 회장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서 범한 무례를 방송으로 사과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선민의식'이 뭔지 몸소 보여주며 본의아니게 불쾌함을 안겨버린 김성주. 


가뜩이나 요즘 MBC 파업 와중 런던 올림픽 캐스트로 참여하며 생긴 이런저런 해프닝으로 갈 수록 '기회주의자' 이미지가 강한 김성주가 이번 <자기야>에서 발언으로 더욱더 그런 오해가 부추겨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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