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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전망대

이시대 정음이들여!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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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지붕킥을 보다가, 중소기업 면접조차도 떨어지던 정음이 취업을 한다고 했을 때, 필자는 어느 직장에 들어갔지하고 순간 궁금해졌다. 요즘 취업이 너무나도 어려운 나머지, 쥐꼬리만한 월급에 격주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중소기업에도 한양대, 경희대 등 인서울에서도 그나마 알아주는 대학 출신자들이 이력서를 내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서운대 출신에,보통 취업준비자들이 다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스펙마저 갖추지 않은 채로 취업에 도전한 정음을 받아준 회사는 다름아닌 영어교육 관련 업체였다. 그냥 막연히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을거란 기대에 설레었지만, 막상 가보니 정음에게 주어진 것 한달에 책을 300권 팔아오라는 영업과, 또 너네들의 스펙이 워낙 형편이 없어서 그나마 우리가 너네같은 애들을 받아주는 거라는 모욕적인 말이였다.



그동안 정음이 취업을 못한 건. 언제나 대한민국 고질병으로 지적받아온 학벌지상주의때문일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진짜 능력은 보지 않고, 단지 그 사람의 간판은 무엇이냐에서부터 서류전형에서 걸려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음의 큰 문제는 그녀의 학벌이 아니라, 그녀 자신에게 있었다.

그동안 필자는 왜 너돌님은 지세라인이라서 그런지 정음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니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건 단지 시트콤 속 러브라인일 뿐이였다. 난 단지 지붕킥 정음을 통해서, 우리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종종 보아온 그녀들을 본 것 같아서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다. 대학생으로서 제대로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멋이나 부리고 계획성없는 소비를 일삼으면서, 뻑하면 학교 탓이나 하고 있고, 그저 세상이나 학교일에 무관심한 채 진품인지 가품인지 모르는 명품백을 들고다니면서 남자나 잘 물을 생각이나 하는 한심한 일부 학교 여자들을 보면서 난 너네들과 달라 이런 생각으로 꾹 참아왔지만, 결국 필자도 그냥 그 학교 학생일 뿐이였다.



하지만 난 그래도 나의 창창한 미래를 의심하지 않았고,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서, 잠시 본의아니게 원하지 않는 공부도 하게되었지만, 다 나를 위한 일이기에 괴롭기는 하지만,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았다. 잠시 내가 계속 이 공부를 해야하는지 고민은 하지만, 또 달려야지. 7월중순까지는 말이다.

다행히도 필자는 관광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닌 적도 없고, 적어도 기본 스펙만 갖추면 학벌때문에 서류면접에서는 떨어지는 학교는 아니다. 그 다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하지만 버스에 실린 학교 광고에 나온 자신의 자랑스런 얼굴에 아무도 못알아보게 수염을 그리는 정음에게서 학부 초년생 때 필자의 학교를 물어보는 유명 영어 강사에게 나의 대학을 숨기는 필자의 모습을 보았고, 오늘 기껏 들어간 회사가 교재판매라는 일에도 그래도 지금 내가 갈데는 여기밖에 없다면서 아무런 힘든 내색하지 않고 꾹 참으면서 버틴 정음을 보고. 순간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였다. 적어도 필자 선배들과 동기들은 힘들기만 하고 비전도 없는 직장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부분에서 엄청난 카드 대금을 보고 좌절하다가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 쇼핑에 열중하는 그녀가 흔히 말해서 막장에 가까운 직장에서 며칠을 버티는 것보면 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음이 일하게 된 곳보다 훨씬 근무환경이 좋은 곳에 다녀도 불과 며칠만에 그만두는 정말 한심한 여자들도 몇몇 보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교 커뮤니티에서든지, 어디에서든지 비명문대에 다니는 88만원 세대들이 종종 자신의 학교 탓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었다. 학벌때문에 떨어졌다는 둥. 그리고 처음부터 이런 학교에 다니니까 난 뭘해도 안될거야라면서 무의미하게 살아가고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생들의 학부시절 그들이 쏫아냈던 땀방울은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대학이 좋아서 잘 풀린다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그들 다는 아니겠지만, 연대 경영학과에 다니다가 공군에 입대한 필자 동생 동기는 군복무 중에서도 틈틈히 쪼개서 하루 4~6시간 공부한다.  이미 많은 대학생들은 학부시절 하루 몇 시간 동안 취업준비에 할애하고, 그 틈에 알바도 하고 인턴도 했다. 필자 또한 3학년부터 필자가 준비하는 시험 공부를 틈틈히 하는 동시에 자격증 취득에, 다전공까지 병행하느라 며칠을 끙끙 앓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아무리 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 대학에 다녀도 명문대생들을 뛰어넘는 각고의 노력끝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 우리학교 커뮤니티에 가니까 대기업 등 좋은 직장에 취직한 선배들의 성공담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힘을 불어주는 게시판이 생겼더나. 오죽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와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없으면 그런 게시판도 생겼을까. 필자도 대학 초년 시절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학교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는 늘 희망없이 살아가는 학우들에게 실망감도 느꼈고, 그래서 학교가 싫어진 것도 있었다. 지금도 스스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비판하고, 00대 학생들은 뭘해도 안된다면서 스스로를 비하하는 학우들이 이해가 안되지만, 그냥 그들은 언젠가는 깨달을 거라고 믿고. 난 그저 열심히 살아서 나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선배가 될거다. 다행히 난 지금이라도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찾았고, 비록 지금은 그걸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블로그를 통해 그꿈을 이뤘으면 한다.


 
아무튼 의지박약에 끈기가 부족하고, 경제적 관념이 제로에 가깝고 그저 멋부리기에만 열중하는 한심한(?) 여대생에 불과했던 정음이 드디어 그녀의 구두를 팔아서 학원비를 마련하고 밤늦도록 공부를 하는 건, 칭찬받을 일인것 같기도 하다만,  이미 대학 초년생부터 취업을 계획적으로 준비했던 학생들은 평소에도 그렇게 살아왔다는거다. 어찌보면 요즘 대학생들에게 밤늦도록 취업공부하는 건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닌 것으로 간주될 정도로 요즘 대학생들은 아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문제는 번듯한 직장에 취업은 어렵다는거다. 뭐 필자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께서는 대기업만 찾지말고 중소기업에 눈을 돌려서 거기에서 경력을 쌓아라, 지방 인문대를 나온 학생은 기술이나 배워라는 선배로서 따뜻한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지만 말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정음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또 자기 자신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린 정음이 이번만큼은 부디 그 각오가 오래 가길 빈다. 그리고 비록 현실이 그녀에게 가혹할 지라도 끝까지 굴하지 말고 앞으로 정진하라는거다. 대통령 말씀대로 중소기업 들어가서 거기서 경력 쌓고 대학원다니면서 더 좋은 직장에 옮길 수도 있고, 비록 학벌이 좋지 않더라고 그걸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사람도 더러있다. 비록 과거의 삶이 무계획적, 의지박약이라 그렇게 살아왔던 삶때문에 세상이 그대를 힘들게 할 지라도.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피나는 노력한 자는 웃을 수 있다. 단순히 잠 안자고 공부한다고 지금 당장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사람은 뭘 해도 성공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지금 조건이 좋지 않다고 우울해하지도 말고,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도 말자. 신체 건강한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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