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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전두환 팔순잔치에 참석한 김현중에게 직장인의 비애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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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필자의 정치적 성향을 블로그에 담기 꺼려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필자의 나이대 중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은(?) 특이한 성향을 가진 사람일거다. 하긴 대부분은 정치에 무관심이라 전두환 장군님(?)에 대해서 별반 관심도 없어 보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전두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떤다. 그네들이 386세대 선배님들처럼 직접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에게 대항한 것도 아니고,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다. 그당시 그네들은 엄마 뱃속에 있었거나, 아님 이제 겨우 옹알이를 하는 나이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나마 민주주의다운 세상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리고 제대로 역사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거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 친척분 중 하나는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오면 뽑아주겠다는 분도 계신다. 이유는 전두환 시절 서민들은 아무런 걱정없이 잘먹고 잘 살았기 때문이란다. 하긴 그분 세대가 살아오신 역경을 보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단순히 잘먹고 잘살았다고 그분을 지지하는 건 좀 아니다라고 본다. 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있겠지만, 그건 뭐 그네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이 어찌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러나 지금 ss501의 리더이자, 꽃보다 남자 출연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여 현재 많은 젊은이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김현중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에 참석했다 안했다를 놓고 많은 논쟁이 이어지고, 팬들이 그 기사를 보고 오보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김현중에게 호감을 느꼈을법한 젊은 사람들이 그 분을 싫어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만약 김현중이 자기 친구의 생일잔치에 참석한다거나, 아님 소속사 사장의 친척 분 칠순잔치에 참석한다는 건 뉴스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름만 나와도 정치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어느 분의 팔순 잔치이기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일단 김현중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참석은 했다. 그러나 사장님의 생일을 축하하려 간 것이었다." 로 밝혔기 때문에 언론의 참석 기사는 오보가 아님은 밝혀졌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김현중은 자발적으로 전 전 대통령의 팔순을 축하하러 간게 아니고 사장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한 것이였다는 거다.

보통 힘없는 직장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은 할 수는 없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참석하기 싫은 장소에 가서 어쩔 수 없이 가식 웃음을 보여야하는게 우리들 현실이다. 김현중도 그러한 케이스이다.

평소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개념있는 언행과 깊은 생각으로 대중들에게 극찬을 받은 김현중이기에 이번 사건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이 남다른 김현중이라도 소속사에 매어있는 아이돌이이기때문에, 또 직장인이기때문에 자신이 정말 가기 싫은 장소에도 가야한다. 그게 싫으면 그 일을 안하면 그만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러워도 그냥 한다.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는 건 날 때부터 특권을 가진 자들만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사실 그 분들도 자신들이 하기 싫은 일을 더 해야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시대 최고의 아이돌이라고 해도 사장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이 나라가 낳은(?) 위대한 지도자(?)의 팔순을 축하하러 가야하는 현실에 그저 쓴웃음이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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