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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신의 김희선 이민호 10년 간극을 뛰어넘은 환상 비주얼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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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김종학PD-송지나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에 김희선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신의>입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식상할 법도 한 타임슬립에, 판타지까지 추가된 터라 '유치'하다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CG는 어색하다못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의>는 재미있고 볼 만한 작품입니다. 아예 말조차 안되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힘.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최고의 작가로 거듭난 송지나 작가의 장풍보다 더 위력있는 필력 내공이지요. 



판타지조차도 지루할 틈 없이 흡인력있게 시청자를 빨아들이는 송지나 작가의 필력도 매력적이지만, 좋은 대본을 실감나게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도 칭찬해주어야할 대목입니다. 특히나 공민왕 역을 맡은 류덕환의 깊은 눈매와 카리스마, 다양한 표정을 살리는 연기는 아직 26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역시 <신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는 단연 메인 주연을 맡은 김희선과 이민호이지요. 극 중 각각 현대 의사 유은수와 고려 무사 최영으로 분한 이들은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에서 하루 아침에 최영에 끌려 고려로 넘어온 유은수는 현대 여성답게 발랄하고 푼수끼가 다분하다면, 최영은 지독할 정도로 진지하고 과묵합니다.



 


그동안 선보인 타임슬립물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인물들이 최신 문물에 적응하지 못한 해프닝을 코믹하게 다루는 반면, <신의>의 최영은 늘 그래왔듯이 용감하고 거침없이 2012년 서울과 맞섭니다. 


오히려 시대의 간극의 이질감을 이기지 못하고 좌충우돌 사고를 일으키는 이는 유은수입니다. 그간 타입슬립물과는 달리 남녀 주인공 모두 다른 시대에서 살고 있었고, 각각 다른 시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문명 충돌을 겪게 됩니다. 언젠가는 각자가 살고 있던 세상으로 떠나야할 인연. 여기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유은수와 최영 간의 멜로의 비극성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실제 배우 김희선과 이민호는 무려 10살 차이가 나는 커플입니다. 게다가 김희선은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는 유부녀입니다. 때문에 <신의>는 올해 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나이 차이 많이나는 남자 연하 여자 연상 남녀주인공 간의 '비주얼 쇼크'로 두고두고 말이 많았던 제2의 <해를 품은 달>이 되는 것 아니나는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 한가인보다 5살 많고, 김수현-한가인보다 나이 차이가 더 나는 김희선-이민호에게 10년의 세월 간극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래 전에 품절녀가 되어버린 김희선은 여전히 애엄마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체발광 미모를 발산하고 있었고 요즘 보기 드문 선굵고 이목구비 뚜렷한 조각 미남 이민호는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푼수기 있고 허영심가득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는 김희선에 비해서 캐릭터 자체상 지나치게 무게잡는 이민호는 아직까지 멋있기만 할 뿐입니다. 류덕환과 김희선, 이병준에 비해 약한 대사 전달력도 아직은 미흡하게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초반 김희선에게 상당히 가라져있던 이민호가  서서히 유은수와 최영이 함께 지내면서 얽히고 설키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과묵하지만 신의넘치는 최영 만의 묵직한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다행입니다. 


처음에 <신의> 주인공으로 김희선과 이민호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 의외다 싶기도 했습니다. 김희선이나 이민호 모두 당대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들이지만, 과연 10년이라는 세월을 극복할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꽃미남, 꽃미녀 중에 김희선과 이민호 카드를 꺼내든 <신의> 제작진의 신의 한 수는 놀라울 정도로 요근래 보기 힘들다는 환상적인 비주얼 투톱을 이루어냅니다. 


물론 <신의>는 김희선-이민호, 이필립, 노국대장공주 역을 맡은 박세영으로 대변되는 배우들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류덕환의 연기, 판타지이긴 하지만 송지나 작가의 오랜 노하우를 총집약하여 실제 인물과 역사를 적절히 조화시킨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갖춘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향후 본격적으로 정면에 나서 공민왕, 최영, 유은수 앞에 나타날 최고의 악의 축 유오성과의 대결 구도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뭐니해도 초반 <신의>를 가장 빛나게 하는 요소는 최고의 비주얼 쇼크를 자랑하는 김희선과 이민호. 그리고 36살 연아 엄마임에도 불구 웬만한 후배 연기자들 주눅들게 하는 미모에 연기력까지 빠방하게 갖춘 김희선이 아닐까 싶네요. 오랜만에 복귀한 작품에서도 최고의 비주얼과 스타성을 자랑하는 김희선.역시 90년대 후반 아이콘 김희선의 매력은 2012년에도 고스란히 살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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