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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지붕킥]세경은 누구의 목도리를 두르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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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러브라인의 키워드는 목도리이다. 세경이 지훈이에게 핸드폰 요금 대신 내준 거 겸 연정의 표시로 목도리를 짜주었고, 그걸 지훈이 세경에게 빨간 목도리로 보답했으며, 지훈과 정음은 목도리를 통해서 키스를 하게 되었다. 또한 세경은 준혁에게 그동안의 고마움의 표시로 목도리를 짜주었으며, 준혁은 세경이 목도리를 잃어버린 날 자신의 파란 목도리를 세경의 목에 걸어주었다.

지난주 지훈에게서 선물받은(엄연히 말하면 우격다짐으로 받아낸) 빨간 목도리를 잃어버린 세경은, 두 남자로부터 목도리를 받았다. 하지만 세경은 지훈이 선물로 준 빨간 목도리를 받긴 하였지만, 그 다음날 두르지 않았으며, 준혁이 준 노란 목도리는 받지 않으려다가 준혁의 버리겠다는 말에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인다.



아무말없이 자신의 방 앞에 놓여진 목도리가 준혁이 준 것임을 대번 알고, 그걸 받지 않으려는 세경은 지금은 준혁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알 가능성이 높다.  왜나하면 준혁이 세경을 쳐다보는 눈은 세경이 지훈을 쳐다보는 눈과 마찬가지로 뜨거웠으며, 유독 자신에게 잘해주고 마음써주는 준혁이 단지 자신이 불쌍해서 누나같아서 이런 건 아닐 거란 말이다. 하지만 워낙 최강둔치 세경이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준혁이 여러가지 텔레파시를 줘도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92회 세경이 실수로 자신의 손에 사골국물을 쏟아냈을 때 준혁은 세경의 데인 손을 치료해주었고, 그 때서야 세경이 준혁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 수도 있다.



또한 세경에게 멋있어보이게 하기 위해서 똑같은 멜로디를 땀 삐질거리면서 기타로 연주하는 준혁을 보고 완전 바보 아닌 이상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구나는 알 수 있다. 만약 세경이 여전히 모르고 단지 부담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직 세경은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기타가 지훈이 것임을 알고, 지훈이 아저씨 기타 잘치는 가봐요를 말하는 세경을 보면 아직 지훈을 좋아하기는 한다. 하긴 사랑이 그리 쉽게 잊혀지겠나? 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내고 쉽게 설명해주는 그를 보는 세경의 눈빛은 이제는 그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으며. 가장 결정타는 지훈이 선물로 준 목도리를 두르지 않았다는 거다. 그동안 잃어버린 목도리를 열심히 하던 세경을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그걸봐도 세경은 아직은 지훈사마가 그녀 마음속에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한 마음을 고이 접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아직 세경은 준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다. 아직도 그녀는 지훈이에 대한 미련을 못버렸으며, 이 때 생각하지 못했던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여자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접근하는 가장 최악의 타이밍은 바로 갓 실연을 당하거나 혹은 이제 막 짝사랑을 접으려고 할 때이다. 그럴 때는 모든 남자가 꼴보기 싫고, 이제 다시 사랑안해라면서 노래부를 때이다. 하지만 세경이가 지훈이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할 때 쯤인걸 모르는 준혁은 그녀에게 목도리로 고백을 한다. 어찌보면 그가 목도리와 함께 준 편지를 다시 들고와서 태워버린 건 잘한 일이다. 만약 그 편지를 세경이가 읽었다면 세경이는 심히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지금도 준혁이가 준 목도리를 되돌려줄려고 한 건 아직은 준혁이의 사랑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준혁의 목도리를 버려버리겠다는 협박으로 세경은 그냥 받겠다고 한다. 이것은 세경의 성격상, 버리는 목도리가 아까워서 그냥 받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준혁이 싫지는 않다는 의미이다.



아직 세경은 지훈에 대한 미련을 못버렸지만, 준혁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세경이 워낙 마음씨가 착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에게 뭔가 주는 것은 알아도 자기가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는 세경이를 고려해본다면, 준혁이 준 목도리를 단박에 뿌리칠 만큼 준혁에 대한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준혁은 지금 이쯤에서 그녀에 대한 애정공세를 잠시 중단해야한다. 많이 힘들더라도 세경이 지훈을 완전히 잊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밥도 뜸들일 때까지 기다려야 제대로 된 밥이 나오는 거다. 그 고난의 시기만 잘 이겨내면 세경이가 선택하는 목도리는 준혁이가 준 노란 목도리가 된다. 그렇지 못하면 세경은 빨간 목도리는 고이 모셔두고, 겨울 내내 목도리 없이 지내던가, 아님 빨간 목도리를 두르게될 것이고, 준혁은 단지 세경을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의 연인으로서 평생 추억하면서 살 수 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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