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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전망대

대학생의 정치참여. 88만원 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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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핫이슈는 대학생들의 직,간접적인 선거참여가 아닐까 싶네요.(물론 다른 분들은 관심을 가져줄까이지만요ㅠㅠ)
진보정당들은 이번 수도권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실제 대학생을 등록시킨다고 하였고, 연세대 총학생회도 20대들의 임대주택 마련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약속받는 캠패인을 주도한다더군요(하지만 이번 연대 총학생회는 출마 당시에는 등록금 동결한다고 약속해놓고 갑자기 등록금이 인상되어, 뒤를 이은 다른 대학교들의 등록금 인상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있는지라...)


비록 모 정당과 관련된 운동권 계열 학생들. 그리고 총학생회 계열 학생들의 참여에만 국한되어있지만, 아무튼 그들이 현재 곤궁에 처한 20대 대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얼마나 보통 20대 대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느나에 따라 달려있겠죠.





비록 촛불정국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대학생들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해도, 여전히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원하는 건 적절한 대학 등록금과, 학생들의 편의시설 확충. 그리고 번듯한 직장으로의 취업입니다. 실제 대학생들이 피부로 와닿는 고민거리를 해결해주지않는 이상 아무리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드리겠습니다'라는 구호만 외쳐도 허공의 메아리뿐이겠죠. 실제로 작년에 치뤄졌던 각 대학들의 총학선거 투표율을 보면 언제나 그래왔듯이, 가관도 아닙니다. 필자가 적을 두고 있는 대학도 그나마 단일후보가 아닌 두명의 후보가 나와서 망정이지, 안그랬음 총학생회가 구성도 되지 않을 뻔 했습니다. 물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 대학생답게(?) 아예 선거따위에(?) 관심이 없어서 안한 학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지적한 부분이 바로 이번 총학생회에 대한 실망때문이었죠. 한마디로 작년 총학은 실질적으로 학우들을 위해서 한게 별로 없다는게 그나마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관심이라도 가지고있었던 대다수 학우들의 생각이었죠. 결국 이번에 나온 총학생회 후보도 총학에서 나온 인물이니 학우들이까 말이죠.


이제 이데올로기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결국 누가 대다수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느나에 따라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거죠. 운동권이든 비운동권이든지 학생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그들이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해주면 되요. 요즘들어서 총학생회가 시국집회에 참여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줄것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조금 생겼다고하더라도,그들은 소수일뿐, 이시대 청년들을 벼랑끝에 내모는 사회에 짱돌을 던지는 대신에 스스로 신자유주의에 맞는 인간이 되길 자청하거나, 혹은 대학생임에도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다수 학우들이 원하는 건 저렴한 학비와, 입학과 동시에 피터지게 취업준비를 하지않아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거 그 뿐이에요.


어찌보면 대학생들이 이제 사회적 약자에 놓여진 대학생들의 권익을 찾아준다는 건 일부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을지도 모르나, 과연 스펙쌓기에만 열중한 나머지 사회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한 대학생들이 그들과 똑같은 신분인 대학생 후보가 자신들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들을 지지해줄까요? 어찌보면 서운한 대학 출신의 총학생회장 할 재목도  되지못했던 평범한 학생이 봤을 때는, 명문대출신에 입학과 동시에 취업준비보다 시국집회에 참여하고,다른 젊은이들보다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있는 시의원 후보들. 1학년때부터 총학생회에 몸담아 그들의 룰안에서 살아왔던 총학생회 구성원들 모두 보통 대학생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뭐 대학생 정치인을 바라기 이전에, 그 이전에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대학생들이 투표나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죠. 그래도 지난 10월 28일 수원 장안구에 있었던 재보궐 선거에서, 성균관대 학생들의 투표소로 행하는 긴 줄을 보면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아마 많은 대학생들도 다 그들처럼 그렇게 변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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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 [20대전망대] - 자리 계승 총학생회와 학우들의 외면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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