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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릎팍도사. 이지아 상처 끝까지 감싸주는 정우성의 따스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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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말,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든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동안 여타 연예인에 비해서도 정말 과거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터라 각종 루머가 많았던 이지아이긴 하지만, 그녀가 서태지와 결혼했다는 과거는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다. 


뒤늦게 알려진,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전력으로 시끄러웠던 사이, 언론들의 관심은 그 두 사람 외에도 한 유명 남자 연예인에게도 쏠려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지아의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소송 소식이 터지기 몇 달 전 이지아와 공개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었던 배우 정우성이다. 당연하게도 여론의 관심은 이지아의 결혼 소식과 이혼을 정우성이 알았을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때 여론에 흘려나왔던 정우성의 반응은 "몰랐다." 였다. 그리고 얼마 뒤 정우성과 이지아가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제 한동안 대한민국을 들끓게했던 서태지와 이지아 스캔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지금, 지난주 수요일 대중들은 참으로 뜬금없고도 황당한 소식을 전달받게 된다. "정우성, 이지아 결혼, 이혼 알고 있었다!" 그 당시 이지아의 과거를 몰랐다고 하여, 대한민국 최고 미남배우에서 순식간에 '호구형'으로 불린 정우성이였던터라 뒤늦게 밝혀진 어마어마한 소식은 전 주 다시 첫 문을 여는 MBC <천기누설 무릎팍도사>를 홍보하는데 최고의 떡밥이였다. 


하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소송 당시 이지아는 이미 서태지와 이혼을 한 상태고, 재산 분할 청구 소송만 하였던 것이였기 때문에 의외로 대중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그동안 하도 이런 식의 '떡밥'에 많이 낚여 본 지라 방송을 다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겠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전 주 <무릎팍도사-정우성 1편>은 이지아와 관련된 내용보다도 그 어떤 방송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정우성의 소탈하면서도 배려심많은 진솔함에 높은 평가가 줄을 이었다. 


예능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던 전주에 비하면, 지난 6일 방영한 '정우성 2편'은 마지막에 이지아를 둘러싼 정우성의 솔직한 고백을 빼면 지지부진한 한회였다. 심지어, 정우성의 기준으로 이 시대 최고의 미남 배우를 가리는 월드컵은 참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주에 방영한 정우성 2편은, 전주에서 대대적으로 예고했듯이, 수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대형 떡밥 이지아를 향한 정우성의 솔직한 담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 tving으로 지켜본 결과, 정우성이 이지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할 때쯤, 실시간 시청률이 10%이상 상승하여, '정우성 이지아'를 둘러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조심스럽게 이지아를 언급하는 정우성은 전주에서 보여준대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고, 배려해 주는 그 모습 그대로 였다. 전주 모 매체의 단독 보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정우성은 작년 4월 기사 나오기 전부터 이미 이지아의 과거를 알고 있었다. 그것도 이지아가 정우성에게만 실로 어렵게 털어놓은 이야기였다. 





앞서 언급했지만 2011년 4월 전까지만 해도 이지아는 온통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찬 여자였다. 데뷔 때부터 주연 자리를 꿰찼던 이지아는 정확한 나이도, 출생지도, 살아온 고향도, 이름도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무릎팍도사>에서 정우성이 언급한 것처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험한 루머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지아는 2006년 데뷔한 이래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불구, 자신의 정체를 누군가에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5년동안 그 누구도 모르는 '이지아'로 완벽하게 살아온 그녀는 정우성과 함께 떠난 파리 여행길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었다. 이제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다보니, 이지아로서는 입으로 꺼내기가 영 쉽지 않은 이야기였을 수도 있겠다.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우성은 오히려 자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지아가 고마웠단다. 이런저런 루머가 많았는데, 진짜 이지아 이야기로 그런 루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이지아와 조심스럽게 공식 만남을 가지던 중, 정우성에게나 이지아에게나 힘든 고비가 닥치게 된다. 정우성도 기사가 나가기 전날 까지만 해도 이지아가 서태지와 재산 분할 소송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정우성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지아가 기사가 터지기 전에 미리 언급해줬다고 한다. 너무나도 중요하고 충격적인 사안을 이지아가 뒤늦게 말해줄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정우성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제 겨우 조금씩 알아가는 사이인데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놓을 수 있겠어요." 


듣고보니 정우성 말이 맞다. 연애를 하다보면, 단기간에 자신의 모든 속내를 상대에게 비춰주는 사람도 가끔은 있겠지만 대부분 연인들은 오래, 그리고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자신을 천천히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단지, 정우성과 이지아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일뿐이다. 







정우성의 말대로, 이지아와의 사랑은 타이밍 자체가 좋지 않았다. 정우성에게나 이지아에게나 오랜만에 마음을 터놓고 만날 수 있는 좋은 연인과 교제하게 됬는데, 하필이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위자료 소송 문제가 온 국민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 과도한 여론 때문에 정우성과 이지아는 이별을 해야했다. 만약에 그 당시 이지아가 만나는 남자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정우성같이 유명 인사가 아니었다면, 서태지와 이지아를 둘러싼 스캔들은 덜 주목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인데다가, 거기에 그 당시 이지아의 남자 정우성까지 개입되니, 대중들과 언론이 주목하는 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정우성은 가뜩이나 서태지와 있었던 과거만으로도 집중 포화를 받고 있던 이지아를 위해 침묵을 하였다. 지금 들으면 참으로 "비겁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 때 수많은 대중들은, 이지아의 결혼 사실을 몰랐던 정우성으로 알고 있었다. 내막을 잘 모른다면 자기에게도 포화가 가니까 가만히 있다가, 이제 그 스캔들을 둘러싼 여론이 잠잠해지니, 뒤늦게 사실을 밝히겠다는 정우성의 의도를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예고 보도만 놓고본다면 '경박'하기 짝이 없었던 정우성의 충격 고백과는 달리, 아주 조심스럽게 이지아를 언급하는 정우성의 눈빛은, 행여나 이번 고백으로 인해 그녀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진심어린 걱정과 이번 발언으로 인해 그녀를 둘러싼 대중들의 오해가 풀리길 바라는 진실함이 섞여 있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 최고 남자에서 '호구형'으로 놀림을 받으면서도(?) 행여나 자신이 거들었다가 되레 이지아 이미지에 더 해가 되고, 더 큰 오해만 살 것 같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는 정우성은 힘겹게 그녀를 이야기하면서도, 자신보다 그녀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커보였다. 





온갖 루머 때문에 이지아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가 없어, 연예계에서도 거의 외톨이였다는 이지아. 어쩌면 그녀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열어준 이는 정우성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서태지에 이어 정우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지아의 마성의 매력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허나 이지아에게 죄가 있다면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하고 사랑했다는 죄?. 정우성을 사로잡을 정도로 대화를 나누면 나룰 수록 매력있는 죄? 그런데 뒤늦게 밝혀진 전말에 대한 배신감은 차치하고, 과연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혼고, 그리고 또다른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정우성의 조심스러운  표현에 의하면, 이지아는 그 누구보다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배우였다. 오히려 남달랐던 과거 때문에 신인에 불과했던 이지아가 대작 주연부터 시작할 수 있었고, 남들보다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이지아보다 훌륭한 연기력과 좋은 외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방송 한번 나오기 힘든 현실에서, 이지아는 크나큰 행운아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래전부터 이지아를 보는 대중들의 눈이 썩 좋지 못했고, 그 과거가 대중들, 동료 배우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완벽히 막았던 독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정우성의 이지아를 둘러싼 솔직한 고백이 그의 바람처럼 그와 그녀를 둘러싼 오해들이 완벽하게 풀릴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선의였다고 하나, 어찌되었던 정우성은 그 당시 대중들에게 솔직하지 못했고, 뒤늦게 밝힌 그의 고백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하지만 글쓴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의하면, 그 때 입을 꾹 다물었던 정우성의 침묵은 그 당시로서는 최선이였다고본다. 아마 그 때 정우성이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았다면, 이지아는 더 큰 공격에 시달렸을 수도 있겠다. 아니, 그녀의 과거를 알면서도 모든 것을 감싸주는 유명 남자친구의 존재가 이지아에게는 더 큰 힘이 되었을까. 그것까지는 당사자들끼리 문제니까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정우성이 끝까지 자기만 멋있는 척, 닥쳐오는 핵폭탄에 모르는 척 넘어가고 싶었다면, 그는 숱체 방송에 나와 그런 민감한 내용을 그것도 뒤늦게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말수가 적은 편이긴해도, 하고 싶은 말은 꼭 한다는 그의 솔직한 성격이 한 몫한 엄청난 고백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자신이 오해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누군가를 둘러싼 비밀에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우성은 자기보다 더 상처받았을 헤어진 그녀를 끝까지 감싸주었다.  오히려 큰 시련에 대혼란을 겪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신을 위했던 그녀의 최선의 예절을 언급하며 고마워하는 정우성의 따스한 배려. 원하지 않게 타의로 헤어진 이별을 겪었던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색안경만 쓰고 바라본 대중의 얼어붙은 차가운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역시 정우성은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이 더 잘생긴 상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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