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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너무나도 인간적인 무도인들의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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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제작진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노홍철,정형돈,길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4월 1일까지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삭발을 감행하겠단다. 원래 머리가 없는 길은 눈썹을 밀기로했다. (헉 눈썹 없어지면 안되는데..왜 그러는지 이유는 개인적으로 물어보세요)



결국 그들은 길이 운영하는 막창집에서 최후의 만찬을 거행했다. 원래 다이어트라는 대장정을 시작한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마지막 파티를 연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지 못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중국집에서 냉면 한그릇 먹었을 뿐인데 아빠가 조심스럽게 그러더라. 너 살빼야하지 않겠나고. 뭐 그 말 듣고 바로 운동장을 돌기로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매일같이 운동장을 돌다가 급기야 나중에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걸어서 30분인 공원까지 진출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세 사람의 상태를 보니, 노홍철은 뱃살만 빼면 양호한 편이다. 아무래도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가진 연예인인지라 그런 뱃살이 붙게 된 것 같다.사실 이중에서 가장 날씬한 홍철이 원하는 건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라 초콜릿 복근이다. 요즘 너도나도 초콜릿 복근을 드러내고 자랑하니까 말이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남자들은 초콜릿 복근, 여자는 S라인을 가지면 위너다.  정형돈은 알다시피 그는 '갤러리 정'으로 유명세를 탄 사람이었다.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 그의 뱃살은 애교다. 하지만 그 역시 10KG를 더 감량하고싶단다. 예전보다는 많이 들어갔지만, 그의 뱃살은 여전히 출렁거린다. 그의 주과제는 그가 어릴 때부터 달고 살았던 탄산음료를 끊는 것이다. 이건 노홍철이 초콜릿을 끊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것들을 놓지 않으면 그들은 삭발을 하게된다!!!!
진짜 길의 꿀단지는 충격 그자체였다. 사실 길이 그정도일줄은 몰랐다. 알고보니 길도 쩌리짱만큼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게다가 고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막창집까지 경영한다. 그리고 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길은 이제 밥과 고기, 술을 끊고 닭가슴살과 야채 고구마만 먹겠단다. 그러나 하지만...



며칠 뒤 말레이시아에서 있었던 무한도전 F1특집에서 무도 멤버들이 식사를 하는 거보고 정신이 나간 길은 결국 멤버들 눈을 피해 먹다가 들켜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에 찍게된 몰래카메라에서는 카메라가 있든 없든 국수와 피자, 김밥을 맘껏 먹기도 하였다. 오히려 자제력이 대단한 건 노홍철이였다. 온통 그가 좋아하는 초콜릿에 둘러싸이게된 노홍철은, 스태프들이 자기 약올린다고 초콜릿을 맛있게 먹고 있음에도, 그리고 한입만 먹으라고 권해도 그는 냄새만 맡고 달콤한 유혹에서 탈출했다. 다이어트든 무슨 목표이든 유혹을 이겨낸 자가 결국 승리한다. 하지만 노홍철도 말레이시아에서 초콜릿을 먹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하지만 딱 그거 하나이다. 물론 집에서 몰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만, 그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끊고, 과학적으로 헬스클럽에서 몸은 만든 덕분에 한달만에 4.3KG가 감량되는 쾌거를 기록하였다.





반면 캄보디아에서 일밤 단비 녹화도중 콜라를 마시다가 무도에서 파견된 카메라멘에게 찍히고, 그리고 집에서 계속 콜라를 마시다가 아내에게 적발된 정형돈은, 뱃살 빼는데 효과적인 밸리댄스를 배운 덕분인지 2. 3KG가 감량되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실 한달에 2KG정도 빼는 것도 대단한 거다. 한달에 10KG이상 빼드립니다라는 광고가 과장광고일 뿐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당연 길씨였다. 국수를 한꺼번에 들이키면서도, 이미 그 전에 짬뽕을 먹었고 자기전에만 안먹으면 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길씨는 그 덕분인가 아님 야산 버라이어티를 찍은 덕분인가 역시 2.6 KG가 감량되었지만 그의 최종목표는 20KG. 아직 갈길이 멀다.





사실 길은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을 너무 무리하게 잡은게 화근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밥을 안먹는게 아니라 밥을 먹되 양을 조금씩 조금씩 줄여야한다. 하지만 난 오늘부터 갑자기 밥 안먹는다 이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예전에 교양으로 들었던 다이어트 수업 시간에 밀가루 음식이 밥보다 살이 더 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차라리 국수를 먹느니 현미밥을 먹는게 낫다. 다이어트 전문가는 아니지만, 굶어서 뺀 사람중에서 그 몸매를 오랫동안 유지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적절한 식사량과 많은 신체활동량이 최고의 다이어트다. 게다가 길은 설상가상으로 박명수의 프로 살릴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간점검하려 나와서 목에 한 보호대를 부채로 삼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어딜봐서 전치 5주인지라는 의심보다도, 그의 빠른 쾌유에 안도의 한숨이 나올 뿐이다.



많은 사람들도 노홍철처럼 초콜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서, S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뱃살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혈압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아마 이와같은 목표를 세운 사람을 위해서 그들과 함께 동반하는 의미에서 이 세명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선언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간에 결국 다이어트는 남들에게 보여짐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결국 자신과의 독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요즘들어서 몸매와 체중감량에 대한 프로그램이 부쩍 는 것 같다. 방송에서는 대놓고 초콜릿 복근과 매끈 뒷태, 심지어는 X벅지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시대다. 이제 티비에서 살찐 사람은 게으름,  인내 결핍 등 현대인이 버려야할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런 시대에 무한도전 출연진도 역시 살과의 전쟁에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이제부터 밥을 안먹겠다고 결심해놓고, 유재석이 보는 앞에서 피자를 먹는 길, 자연스럽게 콜라를 들이키는 정형돈, 자신의 분신같은 초콜릿을 두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노홍철을 보고 오히려 그들이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늘 언제나 전문가의 도움없이는 힘든 완벽한 몸을 두고, 그 몸을 만드라고 비이상적인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프로그램보다는 차라리 며칠만에 몰래 밥을 먹고, 초콜릿을 까먹으면서 그러면서 운동을 하는 그들이 과연 저렇게 하면 몇개월만에 살이 빠질까 하면서 걱정이 되도, 오히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들이 더 정감이 간다.

물론 정형돈씨, 길씨 건강상의 이유로 체중을 감량하고, 너무나도 출렁거리는 뱃살은 줄여야겠지만, 사실 그들의 매력은 토실토실한 귀여운 몸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로서, 그 귀여운 몸이 적당히 유지될 수 있도록만 빼주십시오라고 하는 바이다. 어짜피 10KG, 20KG 뺀다고 보통 연예인(?)들처럼 완벽한 몸매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은 아니다만, 만약 그들마저도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게된다면, 왠지 모르게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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