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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단비. 스타들의 줄이은 출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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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보시는 버라이어티는 아니나, 단비를 보시는 분은 알겠지만, 늘 언제나 단비는 평소 오락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인기배우나 스타들이 '단비 천사'라는 이름하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서, 단비 고정 멤버들과 함께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줍니다.

처음에는 평소 드라마나 영화 그 외에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의 얼굴을 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단비를 보면 평소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배우들에게도 호감이 가더군요. 어떤 이들에게는 그게 가식으로 보일지 몰라도, 머나먼 오지에 단지 순수 선행의 목적이든, 아님 이미지 개선이든, 인지도 올리기든 이유가 어떻든간에 자발적으로 가서 봉사한다는 일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단비천사'로 출연하는 스타들에게 약간의 거북함도 들긴하더군요. 그렇다고 그들을 가식적으로 카메라 돌아갈 때만 봉사하는 척 한다거나, 억지 미소를 보여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굳이 스타들이 매주마다 나올 필요가 있느냐는 거죠.

요즘은 예능이 대세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배우이기때문에 예능 출연에 망설이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이제 주연급 배우들이 알아서 버라이어티에 고정 출연해서 망가지고, 그러면서 배우로서 명성을 쌓아가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리얼 버라이어티나 토크쇼형태를 빌린 예능에 출연할 수는 없겠죠. 요즘같이 20여명이 우루루 모여앉아 서로 통편집 되지 않고자, 과감한 폭로를 주저하지 않는 세대에서는 진짜 급이 높은 톱스타라 아무리 재미없어도 그 스타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주지 않는 이상, 아무리 배우님이라고해도 편집의 악몽의 예외가 되지 않으라는 법은 없지요.

하지만 단비는 달라요. 단비는 굳이 단비천사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집도, 맛깔스런 입담도 필요없어요. 단지 스타들의 안타까워하는 자비로운 미소와 자기가 여기에 와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는 모습 그것만 보여주면 되요. 언제부터인가 인기 연예인들이 아프리카에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는게 잦아지면서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던 연예인들에게도 의무적인 일이 되어버린터라, 가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그러면서 굳이 예능감이 필요없으면서,게다가 자신의 이미지를 업 시킬 수도 있는 단비 출연이 매력적일 수도 있겠죠. 자신의 천사 이미지를 극대화하기에 시청률이 상당히 안습이긴하다만, 어짜피 단비에 출연하는 지명도 있는 스타들이 바라는 건 인지도 올리기가 아닌, 자신의 선행쌓기인터라 배우들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도 없구요. 오히려 출연 작품 홍보 목적으로 인기있는 버라이어티에 출연했다고 재미없다고 통편집당하고, 버라이어티에 출연해서 뭐하는거라고 비판받느리, 그래도 배우님이라고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애써 어색하게 웃기지 않아도 옆에서 알아서 웃겨주는 봉사활동 버라이어티가 그들에게는 더 맞을지도 모르죠. 어짜피 그들은 나와서 웃기는게 본업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단비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좋게보이는건, 단지 배우들의 예능 출연의 주 목적이였던 자신의 출연 작품 홍보 목적으로 나온게 아니라는거에요. 물론 그 이전에 출연했던 차인표씨는 '명가'에 출연 중이고, 남상미 역시 주말연속극 출연이 예정되어있지만, 뭐하러 타 방송사에서 드라마 홍보를 하고, 방영이 몇달 후로 예정되어있는 드라마 홍보 목적으로 나왔겠습니까. 어제 나온 성유리와 이진도 현재 재충전 중인 배우들이잖아요. 가끔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서 도대체 영화홍보하러 나왔는지, 아니면 스타대접 받으려고 나왔는지 분간이 안되는 배우님들을 보면서 역시 선택적으로 예능에 출연할 수 있는 배우가 좋긴 좋구나 이 생각을 하곤했는데, 그나마 단비는 영화 홍보가 아닌, 정말 진심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신 분들같아서 그래도 그 스타들이 좋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정말 웃기는 것과 거리가 먼 그동안 활동하셨던 단비천사들을 보면서, 정말 일밤 단비 제작진들은 아직도 현재 예능코드를 제대로 못읽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장동건, 김태희가 나와도 5%의 굴욕적인 시청률이 나오는 마당에, 아직도 스타들의 출연을 통해,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90년대식 발상을 하고 계시는 제작진들을 보면서, 차라리 이제는 일밤에게는 넘사벽이 되어버린 1박2일의 시청자투어 혹은 남자의 자격 김봉창, 더 가서 패밀리가 떴다1의 예진아씨,천데렐라를 보고 요즘 예능의 트렌드를 배우시는게 어떠실련지, 단비가 정말 재미있고 감동도 주는 프로그램이 되는 애청자로서 다시한번 충언을 드리고 싶네요. 뭐 단지 배우들의 이미지 개선에만 관심이 있다면, 지금 이대로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요즘 대다수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안 웃기는 배우들의 자비로운 미소가 아닌, 예능전문 연예인들못지않게 펑펑 터지는 입담을 과시하는 일반인들과, 재미있는 배우들이라는게 문제겠죠. 왜나하면 단비는 사랑의 리퀘스트가 아니고 주말 버라이어티잖아요. 하지만 전직 요정에서 갑자기 소x를 벽에 쳐바르는 성유리나 삽질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진을 보면서 왜이리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웃음 코드는 다른 분과 많이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탁재훈을 빼고 마르코를 넣은 것은 탁재훈씨에겐 미안하지만,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김현철 캐릭터도 살리고, 허접삼형제 못지않게 자막 삼남매도 만들어지고, 김현철보다 의욕충만한 짐승남 마르코때문에, 자막 삼남매 역시 허접삼형제 그 이상 웃음을 선사하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마르코와 자막 삼남매, 그리고 허접 삼형제의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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