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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마이리틀텔레비전. 김영만 신세경이 함께한 추억의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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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김영만 방송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깜짝 인물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배우 신세경이 스튜디오에 등장한 것.

 

 

 

 

과거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오랜만에 신세경을 만난 김영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경의 깜짝 방문은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영만이 <마리텔>에 출연하면서, 김영만과 어릴 적 신세경이 17년 전 함께한 방송이 회자되긴 하였지만, 이제는 정상급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신세경이 <마리텔>에 등장할 줄은 미처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김영만에게만 미처 귀띔을 하지 않았을 뿐, 신세경의 등장은 꼼꼼하고도 치밀했다. 신세경 본인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 세기의 만남을 위해 신세경은 과거 어릴 적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이하 <하나둘셋>) 출연 당시 입었던 빨간색 옷과 리본을 착용하였다.

 

애초 신세경은 오랜만에 방송에 임하는 김영만 응원 차 인사만 드릴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함께 종이접기를 하자는 김영만의 제안에 17년 만에 김영만 아저씨와 신세경이 종이를 접는 장면을 재현할 수 있었다. 거기에 당시 <하나둘셋> 종이접기 코너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마스코트 뚝딱이가 함께 하니, 오랜만에 김영만 아저씨와 종이를 접는 신세경도 그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20여년 전 코흘리개들도 자연스레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마리텔>에 출연하기 전 현 20-30대들에게 김영만 아저씨는 최근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과 같은 존재다. 어릴 적 매일 TV에서 본 김영만 아저씨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아저씨는 다시 돌아와 이제는 다 커버린 코흘리개들에게 어릴 척 추억을 새록새록 각인시켜 주고 있다. 우리의 머릿 속 어딘가 꽁꽁 숨어있던 유년 시절 기억이 김영만 아저씨를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어린 시절 손재주가 유독 없어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하는 종이접기가 썩 즐겁지 않았음에도 불구, 김영만 아저씨를 볼 때마다 자꾸만 눈물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영만 아저씨의 희끗해진 머리 색깔과 어느새 훌쩍 커버린 코흘리개의 비대해진 몸만큼이나 긴 세월이 지났지만,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하면 조금 서툴고 엉성해도 "괜찮아요, 잘 할 수 있어요."라는 따뜻한 아저씨의 격려를 들을 수 있는 코딱지들이 될 수 있다.

 

오랜만에 '가장 성공한 코딱지'라는 신세경을 만난 김영만은 그녀와의 재회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김영만 아저씨에게 신세경 또한 여전히 코딱지 어린이 친구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만 아저씨와 신세경이 17년만에 함께한 종이접기는 그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방송을 지켜본 수많은 시청자들 모두 '어린이 친구들'이 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지난 날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 큰 어른들도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하는 그 시간 만큼은 '코딱지 친구들'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는, 김영만 아저씨가 선사하는 추억의 타임머신의 힘은 놀랍고도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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