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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쇼트부진에도 2위한 연아. 이제 그녀에게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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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친구인것 같습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같으면 전날 예상외의 점수를 받았다고하면,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못하고 실력발휘를 잘 못할건데, 그래도 전 연아를 믿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초계함 침몰로 슬퍼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젊은 친구들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안에서는 그렇지 못해서, 그 친구들에게 미안할 뿐이지만요.



사실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바로 다음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아는 이미 올림픽 포함 4개 주요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그동안 오랜 목표였던 금까지 따서 이제 피겨 선수로서의 목표를 다 이룬 허탈한 상태에서, 본인 말대로 "올림픽 끝나고 반쯤 정신나가 있었다"라고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 바로 한달뒤에 있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합니다. 물론 세계선수권 연속 2연패의 기록도 달성하고 싶겠고, 명예도 있겠다만, 바로 피겨 후배들을 위한 출전 티켓 확보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곽민정이라는 큰 유망주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하지만, 아직 그녀는 세계대회출전경험이 적은 나이 어린 선수입니다. 만약 한국 선수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안에 들지못한다면, 다음 경기 출전 티켓 확보가 1장~2장으로 차이가 나는 셈이죠. 결국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2연패라는 기록도 세우고싶었다기보다는, 후배들을 위해서 참석했다는 의도가 큽니다. 왜나하면 올림픽 이후 그녀에게는 더이상 목표가 없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이번 경기에 참여한 김연아를 통해 많은 걸 느꼈습니다. 절실한 목표가 없다면,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거고, 또한 아무리 천재라도 너무 많은 걸 요구하지 말라는거죠. 아직도 어떤 분들은 김연아가 경기만 참여하면 무조건 1위하는 줄 아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군요. 반농담이라고하지만, 그만큼 올림픽 이후 김연아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버렸죠. 늘 언제나 만드는 드라마마다 인기를 끌어, 늘 항상 차기작이 기대되어지는 작가 김수현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대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법하다만, 이 모든 걸 극복하고 당당히 피겨 여제로 등극한 김연아에 대해서 칭찬을 한 것 처럼, 우리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준게 아닐까 싶네요. 어릴 때부터 사춘기 소녀의 일상을 포기한채, 오로지 세계 최정상의 피겨여왕을 향해 달려오고, 이제 그 목표를 다 이루고 이제 쉬고 싶은 20대 김연아에게 아직도 많은 걸 바라는거 아닌지. 아무튼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2위는 김연아는 언제나 1등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게하는 동시에, 이제는 여유를 가지면서 스스로 피겨를 즐기면서도, 사람들을 기쁘게해주는 진정한 피겨여왕이 되게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올림픽 휴유증속에서도, 스케이트화가 신는게 두려워도, 쇼트 7위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2위라는 기록을 세운 김연아양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친구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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