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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님과 함께2. 서인영 논란 이전에 짚고 넘어가야할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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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욕설 동영상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었지만, 지난 주에 이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두바이 여행을 무편집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두바이 여행 자체가 두바이 관광청의 전폭적인 지원에 의해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엔딩에서 두바이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감탄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지난 31일 방영분에서는 두바이 쇼핑몰의 엄청난 규모에 감탄을 한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신발들에 눈을 뗄 수 없었던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기분좋게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부르즈 할리파로 향한다. 


새해가 되기 10분 전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서로에게 덕담을 하며, 내년(2017년)에도 (함께 <님과 함께2>를 하며) 예상치 못한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의 모습은 더 이상 <님과함께2>에서 볼 수 없다. 다음주부터는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바톤을 받아 유민상과 이수지가 새로운 커플로 합류한다. 윤정수-김숙, 허경환-오나미에 이어 자꾸만 개그맨에 쏠리는 느낌이 없지 않으나, 적어도 서인영와 같은 논란은 없을 것 같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뒷이야기 폭로로 망신을 당한 사례는 서인영 이전에 이태임-김예원도 있었다. 이태임과 김예원 같은 경우에는 제작진이 아니라 쌍방에게 벌인 행동이기 때문에 네티즌간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서인영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나오는 동영상에는 영상 속 여자가 일방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랭 하기만 하다. 결국 2017년에도 <님과 함께2>를 함께하고 싶다는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바람이 무색하게, 이들은 예정된 두바이 촬영과 방영을 끝나고 작별 인사도 없이 프로그램을 떠나야 했다. 


서인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음에도 <님과 함께 2>는 왜 두바이 촬영분을 방송에 내보내야만 했을까. 지난주에 게재한 글에서 나온 것처럼 (2017/01/25 - [예능전망대] - '님과 함께2' 서인영 논란으로 얼룩진 두바이 신혼 여행) 이번 촬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두바이 관광청과의 관계 때문이다. 애초 두바이 관광청이 적극적으로 <님과 함께2> 촬영에 협조해준 의도 그대로 서인영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던 말던, 두바이의 화려한 도시 풍경을 조명하는 멋진 장면들이 연이어 나와줘야한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두바이 특유의 호화 찬란한 경광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잡음없이 순수하게 두바이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공교롭게도 촬영 이후에 터져버린 논란 때문에 시청자들은 두바이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냥 집중할 수 없었다. 두바이 어디로 가도, 세간에 퍼진 논란과 달리 티없이 해맑게 웃으면서 두바이 여행을 즐기는 서인영만 보인다. 이태임-김예원 논란이 불거졌던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특별한 촬영제작지원은 없었지만, <님과 함께2>의 두바이 여행은 두바이 관광청과의 이해 관계까지 얽혀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두바이 촬영분의 방영이 종료되고, 이제 <님과 함께2>는 유민상-이수지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하지만 서인영 논란 이전에 시청자들이 <님과 함께2>에 바라는 것은 호화로운 두바이 여행을 통한 대리만족이 아니라 이 시대 보통 커플들을 보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윤정수-김숙이 유독 그 어떤 가상 커플보다 인기를 얻었던 것은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소탈함 덕분이었다. 아무쪼록 방송 이래 역대 최악의 몸살을 앓은 <님과 함께2>가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윤정수-김숙으로 압축되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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