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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큰 웃음을 이끈 인도네시아 홈쇼핑 다시 '세모방'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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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MBC <일밤-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4회에는 아쉽게도 리빙TV <형제꽝조사>의 꽝PD는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주 방영한 3회를 끝으로, <세모방>과 <형제꽝조사>의 콜라보레이션이 막을 내린 것. 


그래도 지난 4회 등장한 대교 어린이TV <한다면 한다! 한다맨>(이하 <한다맨>), 인도네시아 홈쇼핑 방송 <레젤 홈쇼핑>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꽝PD가 없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홈쇼핑 방송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일단, 홈쇼핑 방송을 이끄는 PD와 쇼호스트가 가진 캐릭터가 꽝PD 못지 않게 대단하고도 남다르다. 인도네시아의 말 자체가 원래 그리 빠른건지, 아니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을 좋아하는지, 여하튼 이날 <세모방>에 등장하는 인도네시아 쇼호스트는 아웃사이더가 울고갈 정도로 엄청난 속사포랩을 구사하는 여장부였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홈쇼핑 PD. 이 양반은 한 시간 남짓 쉴틈없이 이어지는 생방송 속에서도 마에스트로 빰치는 혼신이 담긴 진행력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감탄을 이끌어낸다. 


사실 <세모방>과 인도네시아 홈쇼핑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방송이 안겨준 재미를 떠나 실패작이다. 박수홍, 남희석, 김수용과 같은 한국의 인기 개그맨 출연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화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레젤 홈쇼핑>은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홈쇼핑이고, 매회 완판을 기록하는 대단한 방송이다. 하지만 <세모방>과 협업으로 이뤄진 제빵 제조기 판매는 완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실패에 홈쇼핑 PD와 쇼호스트의 얼굴에는 실망과 근심이 가득했다. 




아무리 문화적 차이가 빚어낸 실패라고 해도, 인도네시아 홈쇼핑 방송과의 콜라보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준다. 그래도 <세모방> 측에서는 한국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위안이 될 수 있었지만, 정작 인도네시아 홈쇼핑에게는 민폐만 끼친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인도네시아 홈쇼핑 방송과 콜라보레이션은 지난 4회를 끝으로 더이상 방송에 나가지는 않지만, 제작진이 몇몇 언론에 밝힌 바람대로 다시 한번 협업을 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 호되게 실패의 아픔을 겪은 만큼, 만약 인도네시아 홈쇼핑 측과 또 다른 협업을 시도한다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세모방>에게도 인도네시아 홈쇼핑에게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역대급 콜라보를 보여주어야 하겠다. 




<형제꽝조사>도 그랬지만, 인도네시아 홈쇼핑 또한 일회성으로 끝나기엔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협업을 꾀하는 <세모방>의 방송 취지 상, <형제꽝조사>, 인도네시아 홈쇼핑하고만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꼭 <형제꽝조사>, 인도네시아 홈쇼핑과 함께 하는 <세모방>을 다시 볼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러려면 <세모방>이 오래오래 방송 해야겠지. 부디 <세모방>이 주말 예능으로 자리 잡아, 인도네시아 홈쇼핑 완판 실패의 아쉬움의 빚을 덜어내는 시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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