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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전망대

너무나도 다가가기힘든 부재자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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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투표했습니다. 선거가 6월 2일인데 왜 어제했나구요? 바로 부재자투표를 했기 때문이죠. 사정상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재자 투표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그걸 십분 활용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부재자 투표 신고하는 것부터 약간 문제가 있었습니다. 부재자 투표자 신고하러 근처 주민자치센터에 가보니 우편번호 책이나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 조차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재자 투표 담당 공무원 말로는 굳이 여기서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고했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출력했음 좋았을 걸 뭐하려 동사무소까지 갔는지 말이죠.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분명 부재자 투표 신고기간이 5월 14일부터 5월 18일까지라고 홍보되었는데, 알고보니 5월18일 6시까지 제가 주소로 등록되어있는 관공서에 도착해야 부재자 투표 등록이 되더군요. 그러니까, 보통 부재자 투표하는 분들이 군인이나 사정상 고시원 등에서 사는  대학생, 직장인 정도인데, 5월 14일에서부터 18일에 관공서가 노는 주말이 껴있기 때문에, 최소한 17일 아침에 보내야 아니 빠른 등기로 한다면 18일 오전에 해야 부재자 투표 신고가 가능한거죠. 근처 관공서에서 부재자 투표 등록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저로서는 자칫 미루었다간 부재자 투표조차 못할 수 있었던 셈이죠.

저야 부재자 투표 신고 첫날에 보낸터라 무사히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부재자 투표를 하는 것도 약간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선거일날 코 앞이 투표소라도 귀찮아서 안가는 사람이 태반인데(?) 부재자 투표소는 각 시군구에 하나밖에 설치되어있지 않더군요. 그리고 보통 선거일날은 투표시간이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인데, 부재자 투표는 아주 쿨하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공휴일날 하면 상관이 없는데, 혹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부재자 투표는 어제, 오늘 평일입니다. 원래 군인들을 위해서 만든 제도였다는 건 알겠는데, 일반인도 할 수 있게 한 제도라면 조금만 더 직장인이나 젊은 대학생들의 편의를 봐줘서 최소한 투표시간이라도 연장해줬음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건 뭐 사정상 투표날에 가족등록부에 등록되어있는 주소지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바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은 투표를 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아마 부재자 투표가 조금만 더 쉽고 편리하게 되어있다면, 굳이 국민 혈세들어서 길거리에 부재자 투표를 홍보하는 플래카드 여러개 붙이지 않아도 부재자 투표율이 많이 오를건데 말이죠. 그래도 어제 뉴스를 보니까 대학생들 부재자 투표를 많이 했더군요. 이왕이면 지금 사는 곳에 주소지를 옮겨서 6월 2일에 투표를 했음 좋을련만.. 아무튼 전 이미 투표를 끝낸지라 마음이 아주 홀가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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