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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전망대

일제고사를 위한, 일제고사를 치루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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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진보 언론에서 부르는 일제고사의 원래 명칭은 학업성취도 평가입니다.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평가하는 것 까지는 반대하지않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게 인생의 큰 목표로 치부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학업 능력이 어느정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결국 우려했던 사실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만해도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해서 따로 수업을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본 실력대로 보는거고, 딱히 학업성취도 평가가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교사들은 조인트를 먹을지 언정,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아니고,앞으로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시험도 아니고 그저 부담없이 치룰 수 있는 시험이였죠.

허나 요즘은 일제고사가 일선 학교 선생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가봅니다. 일제고사 대비를 위해 7교시나 방과후 수업시간(보충시간)에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문제풀이를 하고있는 학교가 상당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진학을 위한 성적으로 들어가지도 않는데 이유는 뻔하죠. 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학교 수준 평가니까요.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는 주요 목적은 제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학생들의 현재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 도입된 시험이여야합니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평가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따로 수업을 듣거나 일제고사 대비반을 만드는 건 결국 시험을 위한 시험을 치루는 결과밖에 나오지 않네요. 왜 일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해직을 무릅쓰고 학생들을 데리고 일제고사날 체험학습을 떠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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