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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도를 훈훈하게 한 김제동의 냉장고 기증과 유재석,박명수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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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날 무한도전의 아이돌 오디션보다 더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이돌에 도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습실에 김제동이 냉장고를 기증했기 때문이죠.


하고있던 프로그램에서 석연치않은 이유로 하차를 하고 호평받았던 파일럿 프로그램 정규방송 편성도 무산되고 어느 때보다 가장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던 김제동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무한도전이였습니다. 일부로 김제동네 집에 방문을 했는지, 정말 과녁맞추기로 우연히 김제동의 집에 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은 힘들어하는 김제동의 기쁨조를 자청했고 평가는 좋지는 않았으나, 번지점프 위에서 1박2일을 보내는 특집에 김제동을 초청해 정규방송이 좌절되었던 오마이텐트의 한을 풀게 하였죠.

그 결과 한동안 공중파에서 보기 힘들 것 같은 김제동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공익성 프로그램을 통해 mbc로 복귀했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새로 만든 연습실에 냉장고까지 기증하여 무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습니다.

김제동이 냉장고 기증으로 잠시 훈기를 냈다면, mc 유재석은 특유의 배려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프로레슬링 연습을 하는데 의외로 노홍철이 겁을 먹은 나머지 제대로 기술훈련(정확한 레슬링 용어를 모르겠습니다)을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노홍철의 두려움은 사라질 줄 몰랐습니다. 그 때 유재석이 "나도 잘 하지 못한다"면서 직접 어설프게 손스타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홍철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하였더군요. 박명수도 몸을 날리면서 노홍철을 응원했습니다. 짧은 장면이였지만 배려감있는 진행자 유재석의 진면모와 박명수의 따뜻한 마음씨를 다시한번 볼 수 있는 명장면이였습니다.



김제동이나 유재석 모두 스스로를 낮추고 출연진들과 게스트를 배려하면서 그들을 빛내주는 명진행자입니다. 그런 진행을 통해 본인들 역시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었구요. 박명수는 비록 악마의 아들이니로 악역을 담당하고있으나 실제로는 기부도 많이 하고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간 무한도전을 거친 게스트들을 많았지만 김제동처럼 물품을 기증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 역시 그가 가장 힘들 때 무한도전이 곁에 있어주었기에 무한도전에 대한 고마움이 누구보다도 클 지도 모르구요.

어느누구도 곤경에 처한 김제동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을 때 무한도전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출연시켰고, 무릎팍 도사 역시 유세윤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김제동을 유세윤 대타로 섭외했습니다. 잘나갔을 때야 사람이 모인다고 하지만, 정작 어려울 때는 아주 친하지 않고서야 슬슬 피하는게 인간 세상의 현실입니다. 특히 단단히 미운털 박힌 누군가를 앞세운다는 것은 본인 역시 큰 위험을 감수해야하죠. 그럴 때 인연을 맺은 무한도전과 김제동이기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습실에 놓여있는 김제동표 냉장고가 듬직해보입니다. 몇 초도 안되는 장면이였지만, 김제동 냉장고와 멤버들간의 서로 위해주는 마음때문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무한도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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