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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경험이 부족한 아이돌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과 인기가 검증된 원작을 소재로 했다는 드라마로 큰 화제를 모은 믹키유천의 '성균관스캔들'과 김현중의 '장난스런키스'는 같은 주에 시작했다는 것 외에도, 강력한 상대들과 싸워야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등 너무나도 공통분모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둘다 원작과 너무 다르다는 평은 같았지만, 가장 기대되었던(?) 남자주인공에 대한 연기에 대한 반응은 차이가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첫 연기도전 첫 주연을 맡아 가장 비난의 폭주가 우려되던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은 예상 외로 선전하여 시청률과 무관하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반면 이미 꽃보다 남자로 무난하게 연기자 진입에 성공한 김현중은 제대로 원톱을 도전한 장키에서 예상치 못한 연기 혹평과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난스런 키스는 이미 40%의 벽을 뚫고 50%를 향해 진격하는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물론 주시청자가 겹치는 이승기와 신민아의 '내 여자친구 구미호'와 싸워야하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고, 실제로 첫 회 시청률도 이 드라마에 밀려 3.5%라는 수치를 기록하여 작년부터 이어저오던 mbc 수목드라마 장기 부진을 이어가게 생겼습니다.
단, 장난스런 키스에 기대할 점이 있다면, 연출자가 역시 인기 만화를 소재로, 역시 연기경험이 부족한 윤은혜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놓은 황인뢰 PD라는 점. '미안하다 사랑하다'부터 시작해서 '궁'을 히트시키고, 10대 여성들이 환호할 소재로 40%의 시청률은 만들어놓은 '꽃보다 남자' 시청률은 참으로 아쉬웠으나 수많은 마니아와 호평을 자아낸 '탐나는 도다'에 대중들에게 상당한 유명한 제작자 송병준이 포진된 그룹에이트 작품이라는 점이죠. 그룹에이트가 궁2를 빼놓곤 유치하긴하더라도 수준 이하의 작품을 내놓지 않았고, 심지어 연기못하는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보이는 효과를 만들었지만, 장키 1,2회의 연출력을 보았을 때는 그룹에이트 제작 작품을 좋아했던 시청자로서 다소 실망스럽더군요. 성균관스캔들은 용두사미의 대표적인 예 '대왕세종', '신데델라 언니'의 연출진이 참여했다는 점이 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시청률 면에서는 좋지 못한 평가를 거두고 있습니다. 일단 지나치게 드라마 주요 시청자층과 결여되어있는 특정 시청자 위주의 드라마라는 점. 그리고 원작 팬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지나친 원작 각색과 10대들이 아닌 다른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유치한 내용 등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나, 일단 둘다 너무나도 강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 게다가 장난스런 키스는 주요 시청자가 겹치는 '여친구'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더 악재가 된 셈이죠.
그러나 이 드라마들이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운때가 안맞아 시청률은 좋지 않더라도, 이미 탄탄한 원작이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원작의 묘미를 잘 살려, 원작 마니아들의 마음이라도 풀어주어야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시청률이 좋지 않아도, 작품성이 좋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면, 대박 드라마 출연진보다 더 좋은 인지도를 얻는 만큼 초기의 시청률에 연연하지 마시고, 보다 좋은 연출력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미 악조건에서 시작된 성균관 스캔들과 장난스런 키스가 그나마 살 길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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