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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mc몽으로 닥친 1박2일 위기,오즐에게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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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을 이유로 시사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전에 mbc가 꼭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1년째 이어지는 수목드라마 장기부진과, 이제는 당연한 듯이 여기는 주말연속극 한자리 시청률, 주말 9시 뉴스 이후 방영되는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그리고 일요일일요일밤에.


mbc입장에서는 다들 할 말은 있습니다. 경쟁자가 너무 강하다구요. 주말연속극은 막장논란에 시달리더라도 40%를 찍는 인기드라마가 포진하여 있었고, 수목드라마 역시 아이리스-추노-춘추전국시대1위-제빵왕 김탁구가 버티고 있었고, 일요일 예능은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이 너무 강해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구요.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악조건의 핑계따윈 그저 패자의 변명일뿐입니다. 남자의 자격 역시 그당시에도 최고 강자 1박2일마저 움추리게하였던 패밀리가 떴다와 맞서면서, 물론 패떴의 삼천포행도 한몫했다만, 그들 특유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고, 이제 1박2일의 에피타이저라는 오명을 벗은지 오래, 오히려 1박2일을 제치고 일요 예능 최고 강자 등극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이 떡하니 버티는 한 나머지 방송사들은 일단 고개를 숙이면서 자신들만의 장점을 찾아가면서, 남격과 1박2일 성향에 맞지 않는 시청자들을 공략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유독 젊은 시청자들을 타켓으로 한 뜨거운 형제들은 이제는 지겨워 보이는 아바타 소개팅과 지나친 연예인 지망생 띄우기. 게다가 그들과 똑같이 남격과 싸워야하는 sbs에서 국민mc유재석을 모셔가는 바람에 한층 힘든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제 남은 건, 예능으로는 초보mc인데도 불구하고 유재석급의 출연료를 지급했던 정준호가 이끄는 '오늘은 즐겨라'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네요.

이제 제대로 탄력받아 앞으로 대망의 30%를 기록하느냐로 관심이 모여지는 남자의 자격에 비해, 현재 오즐이 상대해야하는 1박2일은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1박2일은 여러차례 위기를 겪어왔지만, 최고진행자 강호동의 인솔아래 그리고 멤버들의 사활을 건 활약으로 별탈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필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병역비리입니다. 그것도 1박2일에서 이탈을 생각할 수 없는 mc몽이기에, 그리고 숱한 논란 속에서도 mc몽을 믿고 끝까지 가려는 것때문에 말이 많았던 1박2일 제작진이기에 이번 사태는 허리케인 급입니다.

급기야 끝까지 mc몽과 함께 가고자 했던 1박2일 제작진은 네티즌들의 요구를 절반 수용합니다. 일단 지리산 둘레길은 촬영까지마친터라 방영은 하되 mc몽의 분량은 편집은 하는 걸로요. 다행히 앞서 하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반응이 최고조에 달하는터라 25분을 남격에 좀더 할애할 수 있게 되었고, mc몽을 안보이게 하는 조건으로 시청자들을 달래라고 하였죠.

mc몽이 나와도 1박2일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까?


mc몽이 출연한다고 1박2일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일단 오늘 시청률이 나와봐야알겠다만 (저는 이 글을 전날 저녁에 썼습니다) 어떤 시청자층보다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여주는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mc몽 하나때문에 오늘은 즐겨라라 영웅호걸을 볼 것 같지는 않ㄴ거든요. 게다가 mc몽 분량도 팍 줄어들고, 이미 mc몽의 큰 문제가 붉거지기 전 촬영한 터라 아예 1박2일을 방영하지 않는 이상, 어찌 손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건 다 알고있거든요.

그러나 문제는 다음회부터입니다. 만약 mc몽의 문제가 어떻게든 답이 나올 것 같은 다음회에도 mc몽이 1박2일의 단체샷에서 잠깐 모습이라도 드러낸다면 1박2일은 어제 '하하몽쇼'정상 방영 이후 들었던 비난 그 이상을 듣게 될 것 입니다. mc몽과 제작진의 소원대로 불구속 입건이 무마되고 아무런 의혹이 없었다고 하면 좋겠다만, 이미 mc몽은 mbc에서 제대로 터트러주었던 병역연기사유만으로도 갖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패떴은 제작진들의 조작설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1박2일은 프로그램 자체보다도 출연자 하나때문에 위기가 온 셈이죠.

그 덕분에 mbc의 단독 mc몽 병역연기사유 보도는 찜찜하게 느껴집니다. mbc는 당연히 언론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mc몽 이전에도 mbc는 유일하게 유명환 전 장관님 딸 실명까지 거론하였고, 권상우 뺑소니 소식 등 기타 현재 다른 방송사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 여러가지 의혹들을 다뤄주는 방송사니까요. 그들의 이전 행보를 보면 mc몽 소식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지금 현재 mbc내부를 보면 과연 mbc가 순수한 마음으로 mc몽의 아킬레스건을 강하게 터트려줬는지 말이죠. 하필이면 mc몽이 mbc 예능국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잡고싶은 1박2일의 에이스라는 것이죠.

오즐. 1박2일에 밀린 비운의 기대주?

이유야 어찌되었든 자사 뉴스의 mc몽 보도 이후 일밤 제작진들은 한껏 들떴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폭탄을 제거하고 다른 멤버를 받아들여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식으로 재정비하는 동안 어떻게든 mc몽이 싫어 1박2일에 잠시 등을 돌린 시청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합니다. 하필이면 어제 오즐의 미션이 각각 도시와 시골로 나누어, 각각의 지역에서는 그렇게 잘 팔릴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한개라도 물건을 더 팔기 위해서 시장 상인들의 환심을 사고, 시골의 일손을 도와주는 모습, 그리고 진지한 정치인 이미지인 정준호가 가발을 쓰는 장면이 인상적이더군요. 덕분에 저희 가족은 어제도 배꼽잡고 깔깔 웃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5%도 안되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오즐의 모습이 연상되는 순간이기도 하였구요.

어제 1박2일이 방영된 이후, 여전히 mc몽의 편집분량에 대해서 여러 말이 오가는 것을 보니, 일단 오즐에게는 생각보다 빨리 최대의 기회를 얻은 것 같네요. 오즐의 문제가 오로지 골리앗 1박2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장 큰 적이 자신들의 돌팔매가 아닌, 골리앗 내부의 문제로 무너져가고 있어요. 하지만 오늘은 즐겨라의 진짜 과제는 여기에서부터가 시작입니다. 과연 그들이 정말 1박2일때문에 힘을 못쓴 것이었나, 아니면 애초부터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운명이었는가. 결국 mc몽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1박2일이 오즐에게 기회를 줌과 동시에 예능으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하게 하는군요. 과연 일밤 제작진들이 이 최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일밤의 존폐가 갈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뭐니뭐니해도 예능은 이런저런 외부적 평가가 아닌 그 예능 자체의 요소들로 평가를 해야하거든요. 그 이전에 유재석 급 출연료를 받는다는 정준호씨는 촬영 시간 약속부터 잘 지키심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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