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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슈퍼스타k지망생들 과거까지 캐묻는 사회. 정당한 행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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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모 패션 잡지에서 대학생들을 나누어준 간행물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요즘들어서 기업들이 구직자를 채용할 때, 트위터나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많이 보는데, 그 와중에 자신이 과거에 인터넷 공간에 적었던 모든 말들이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한 공중파 방송에서 어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여 한 때 약간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
2010/07/16 - [20대전망대] - 블로그사찰 통해 20대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시대) 아무쪼록 이제 20대들은 취업을 위해서 트위터나 블로그 미니홈피 관리도 인사담당자 입맛에 맞게 잘 꾸며놔야겠습니다. 이왕이면 s그룹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일반인도 그 정도로 사찰을 당하는 시대가 있는데 하물며 연예인들은 데뷔와 동시에 그들의 졸업 사진이 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그들이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인증사진까지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아이돌이 과거 일진이었다. 이성관계가 복잡했다는 과거 뒷담화는 이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닙니다. 하물며 아직 정식적으로 데뷔를 하지 않았고, 연예인이 될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슈퍼스타k 오디션 참가자의 충격적인 과거와 욕설마저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세상입니다.



오디션 과정에서 번듯하고 착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사람들이라, 몇몇 네티즌들이 입수해온 그들의 과거 미니홈피 글을 보면 다소 충격적이고 실망감도 큽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나라는 사람을 먼저 돌아보게 되더군요. 과연 나는 그들의 철없는 과거를 비난할 정도로 떳떳하게 살아왔는지요. 물론 미성년자 신분에 친구들과 함께 술 먹은 적도 한 번도 없고, 지금까지 담배는 입에 문 적도 없지만, 과연 인터넷 댓글이나 미니홈피라는 사적인 공간을 통해서 남에게 보기 좋은 말만 쓰지는 않았거든요. 나는 한국이 싫다. 이런 글은 쓴 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 나이 또래에 철없는 생각도 많이 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도 하고, 지금도 가끔 익명성을 이용해서 악마의 본성을 간간히 드러내기도 했구요.


이 나라는 현재,미래 못지 않게 과거를 중시하는 국가입니다. 지금 개과천선하여 착실한 인간이 되었다고해도, 과거 행실이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구요. 역시 과거의 본능을 숨기기는 어려운 법이지만, 넌 예전에 그랬으니까 지금은 구제불능이야라는 식의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면 갈 수록 사람이 변해간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점점 더 인간이 성숙해진다고 할까요. 하물며 저보다 더 어린 나이인 그 친구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린 친구들의 과거 더 어렸던 시절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한듯 합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은 지적하고 바로잡아야합니다. 지금까지 그런 행동이 유지되어있다면, 대중들에게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그들의 모범이 되어야할 연예인으로서 우리 대중들이 나서서 요목조목 지적을 해줘야하구요. 하지만 그마저도 방송이나 공식 석상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사생활 문제까지 우리 대중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과거에 넌 일진이고 미성년자 시절부터 술,담배를 해왔으니 지금도 그런 인간일 것이다라는 판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고 혹은 사람을 볼 때는 어디까지나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평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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