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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빈대미워 집에 불놓은 쇼트트랙 타임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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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올리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던 쇼트트랙이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없애고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경쟁자 없이 나홀로 레이스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겠다고하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순위로 경기를 매기는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독보적인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간의 몸싸움과 자리선별에 익숙지 않으면 밀릴 수도 있는 것이 쇼트트랙의 특징입니다. 물론 이러한 면 때문에 자리싸움이 심했고, 이에 따라 선수들간의 답함이 크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 빙상연맹은 이러한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하고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 혼자 빙판 위를 달리게 하였습니다. 쇼트트랙이 애초부터 같은 수영장에서 헤엄치는데 그래도 라인이 구분되어있는 수영같으면 나홀로 경기선발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하겠습니다. 역시 누가 먼저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록이 중시되는 스피드 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도 기록이 중요한만큼 이런 선발 방식에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니구요. 그러나 선수들간의 치열한 자리선별도 경기의 일종인 쇼트트랙에서 단순히 기록가지고 여전히 선수들간의 몸싸움이 치열한 국제대회를 대비하는 건 쇼트트랙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도 다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타임레이스의 최대 피해자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이자, 2010년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라고 불리던 안현수라고 합니다. 반면 안현수와 마찬가지로 토리노 3관왕에, 벤쿠버에도 역시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진선유의 경우에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록을 내어 명실상부 이 시대 최고 쇼트트랙 선수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경기로 가장 돋보이는 건, 국제대회 경험은 없지만, 체력은 좋은 어린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워낙 우수한 선수들이 몰려있어 어느 종목보다 선수층이 두껍다보니 세대교체가 가장 잘 이뤄지는 종목이긴 하지요.

반면 안현수를 제외하고도 기존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 새로운 룰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짬짜미 논란으로 1년간 대표팀 출전을 정지당한 이정수와 곽윤기의 기록은 알 수 없지만, 성시백 선수 역시 그렇게 좋은 기록은 기록하지는 않은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선수선발 방식이 나홀로 게임으로 이뤄진다고하더라도, 앞으로 힘이 좋아 잘 달리는 선수들 자리배치 연습을 시키면 문제는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부정담합이 무섭다고, 선수들간 몸싸움도 능력인 쇼트트랙 경기에서 혼자 달리게 하는 건 담배불 끄게 하는데 헬기까지 동원한 것처럼 보여지는군요.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보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선수들 기량도 무서울 정도로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검증안된 새로운 실험을 도입할 정도로 쇼트트랙을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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