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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JYJ 비난 라스 작가가 경솔하고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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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우연찮게 '라디오스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별 생각없이 시청자 게시판 의견을 보니 깜짝 놀라는 줄 알았습니다. 평소에는 그 전주에 출연했던 게스트의 이야기와 진행자에 대한 이야기로만 채워진 그 공간이 라디오스타 작가의 개인적인 문제와 그에 반발하는 JYJ팬들의 항의로 가득차있었기 때문이죠. 특히나 저역시 jyj와 동방신기를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게다가 그 전날 jyj가 결성 이후 처음으로 공중파 무대에 선 날인지라 더욱더 씁쓸함이 느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여기서 동방신기, jyj 어느 누가 옳고, 잘했는나는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학창시절에는 HOT를 좋아했고, 동방신기 해체 이전에는 지금 동방신기에 잔류한 유노윤호(정윤호)를 동방신기 멤버 중 가장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솔직히 어느 편에 서고 싶은 마음도, 누가 더 옳았는지 잘잘못을 가려내고 싶지도 않구요. 다만, 한 때 요즘 나오는 아이돌 중에서 가장 애정을 쏟았던 친구들인터라, 서로를 갈려놓았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고, 본인들이 각각 원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길 바랄 뿐이죠. 이왕이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재결합하여 5명이 사이좋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고 싶지만, 현재 동방신기와 JYJ와의 표면에 노출된 갈등을 보면 자꾸 제가 바랐던 일이 멀어져만 가는 것 같지만요.

HOT시절에도 그랬듯이, 이렇게 멤버들이 갈라질 경우에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대중들과 달리 팬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이 제일 좋아했고 마음 쏟았던 멤버가 속해져있는 편을 들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마 이번에 본의아니게 구설수에 오른 라디오스타 작가님도 동방신기 즉 SM 잔류를 선택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심창민)을 응원하는 팬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방송 작가라도 한 연예인을 열광적으로 좋아할 수 있고, 또 본의아니게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과 대치점에 설 수 밖에 없는 연예인을 미워할 수는 있습니다. 저역시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야하는 연예 블로그짓을 1년여째 하고 있지만, 싫은 연예인은 싫은 겁니다. 방송작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싫어하는 연예인을 사석에서까지 비공개로할 의무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스타 작가님은 그 도가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트위터라는 공간은 이제 더이상 사적인 비밀스러운 공간이 아닙니다. 내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 십시간에 내가 모르는 다른 누군가에게 읽혀질 수도 있고, 심지어 저같은 경우에는 저를 팔로잉하고 제가 팔로잉하는 사람 중에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물론 라디오스타 작가가 자신이 라디오스타 작가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트위터에 JYJ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글을 올렸는데, 라디오스타 작가라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한다면, 분명 사생활 침해 문제도 어느 정도 있겠죠. 하지만 라디오스타 작가 자격이 아니라 동방신기 개인팬의 한 사람으로서 올린 글이라고 너그럽게 봐준다고해도, JYJ를 소시오패스라고 모욕하는 등 다소 신중함이 필요했을 경솔한 발언들이 더러 눈에 보였습니다. 

비록 JYJ 팬들과 몇몇 대중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거친 표현들이 있었지만, 그녀가 자신이 트위터에 동방신기 팬임을 밝히고, JYJ에 대한 안좋은 소리를 한 것까지는 뭐라고까지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이 더욱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는 건, 그녀가 라디오스타 작가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서도 유독 SM과 계약 관계 문제로 팀을 이탈한 사건들을 다룬 적이 많았습니다. 사실 무릎팍도사 강타 편을 보면서 제가 그 당시 토니안의 팬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그저 오해였을 뿐이였다는 강타의 발언은 다소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아마 그 당시 10여년전 HOT와 마찬가지로 동방신기 역시 계약 문제때문에 그들 선배들과 비슷한 절차를 거치지만 않았더라면 네 그냥 강타 SM 이사님말씀처럼 단순한 오해였구나라고 좋게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전 서로 편이 갈리는 HOT의 해체에 마음 아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한번 제가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이 평행이론처럼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데, 과연 이번에도 단순한 멤버들간의 오해였구나, SM에서 나간 애들이 돈독에 올라서 배은망덕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저는 그 당시 그래 단순히 SM 대변인격으로 출연하신 듯한 강타 이사님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애써 좋게 넘어갔습니다. 아마 그건 정말 강타만의 생각이고 실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2의 강타의 길을 걷는 분들의 극성 팬이라, 그들과 등을 돌린 다른 멤버들을 심하게 비난한 분이 라디오스타 작가라는 사실을 안 순간, 과연 무릎팍도사가 강타의 그 오해였다는 발언이 과연 과거 HOT에게만 국한된 문제라고만 조명했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더군요.

네 방송 제작진들도 인간인 이상, 비단 강타뿐만 아니라 다른 게스트들을 초대해 방송을 할 때도 분명히 제작진들의 주관과 판단이 어느정도 개입되어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HOT 멤버들과 지금 동방신기 멤버들간에는 단순한 오해에서 파국을 맞게 되었다고해도, SM 엔터테인먼트와 그 소속사에서 이탈한 연예인들간의 문제는 결코 오해에서 끝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까지 SM와 JYJ는 자신들간의 체결했던 계약건과 관련하여 여전히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인데 이상하게 SM에서 가장 잘나갔던 아이돌들은 10년이 지나도 계속 멤버들간의 오해와 싸움으로만 클로즈업된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뿐입니다.

단순히 내가 지금 동방신기에 속한 멤버를 좋아해서 JYJ가 너무 싫다 혹은 그 반대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역시나 10여년전에는 제가 좋아했던 멤버들과 반대의 편에 서게된 강타가 너무나도 싫었으면서도, 그래도 강타가 새앨범이 나왔을 때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오빠였으니까 음반을 살 정도로 그야말로 애증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으니까요.

또한 굳이 동방신기 팬이 아니였다고해도, 각자 가치관에 따라, 그래도 키워준 소속사인데 배은망덕하다는 입장과, 이건 계약이 잘못되었다고 나간 자들을 옹호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명망있는 공중파의 잘나가는 예능 작가로 활약하시는 분이 난 누구 팬이기때문에 누구누구들이 싫다는 의사는 밝힐 수 있어도, 다소 다른 편을 응원하는 팬들을 자극할 수 있는 거친 단어로 그것도 트위터라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아직 확실하지 않는 사건을 오로지 한 쪽의 시각으로 표현했다는 점은 그야말로 실망감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다행히 해당 라디오스타 작가는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다른 분들도 읽을 줄을 몰랐다면서 찌질이 맞다면서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네 그녀가 동방신기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든, 아님 JYJ를 정말로 싫어하는 건 그녀의 자유고, 욕망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감정입니다.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jyj에 대한 서운함과 jyj뿐만 아니라 다른 대중들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 선에서 표현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동방신기 팬, JYJ의 안티이기 이전에 라디오스타 작가라 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반대편에 선 연예인까지 지극히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하는 라디오스타에게까지 본의아니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자신의 사적인 의견을 밝히는데 자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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