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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문제될 것 없는 임재범 나치의상 논란. 지나친 관심이 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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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보컬이라면서 추앙받던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통 사람들 그 이상으로 너무나도 자유분방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에 오해가 있었고, 노래를 불러야 먹고 사는 가수임에도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무서워 무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방송활동을 두려워하였던 그가 병든 아내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여 '나는가수다'에 출연한다고 하였을 때, 그의 노래를 기억하고 있던 많은 이들은 반가움을 표시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이가 들고 오랫동안 노래를 쉬었던터라 목 상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죠. 시나위, 아시아나, 그리고 솔로 시절 남다른 음역폭과 깊은 울림으로 대한민국 락커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던 그였지만 과연 흘려가는 세월 앞에서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 가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향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왕의 귀환이라는 타이틀 그대로 오랜만에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너를 위해'를 불렀을 때, 그 무대를 조용히 지켜본 사람들 중에 눈물 꽤나 흘린 사람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예전 아시아나 시절 좌중을 압도하는 파워풀한 보이스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더 깊어져가는 호소력과 무대를 꽉 채우는 듯한 짙은 울림에 다시한번 사람들은 돌아온 임재범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뒤로 임재범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세상은 임재범 이야기로 떠들석 하였습니다. 임재범이 나는가수다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나부터 시작해서, 그의 아팠던 과거사까지. 임재범에 관한 모든 말들이 다 나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진만큼 그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굵직한 음반 제작사인 '예당'과 전속계약을 맺었고, 오랜만에 여는 콘서트에서 불과 몇 초만에 1만여석 좌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가 장염으로 부득이하게 '나는가수다'에서 잠정하차를 하였을 때는 많은 이들이 당분간 그를 나는가수다에서 볼 수 없다는 큰 아쉬움을 토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과거 임재범을 기억하는 사람은 주로 중장년층 80~90년대 음악을 듣던 남성팬들 중심이였으나 나는가수다 이후에는 10대 여성팬도 생길 정도로 그를 사랑해주는 팬 층도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가수 임재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하지만 그의 높아진 인기가 좋은 일만 가져다주는 것만은 아닙니다.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부쩍 늘었지만, 반면에 그에게 큰 반감을 가진 사람도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제목에 임재범만 붙어도 높은 클릭수가 보장되기 때문에, 너도나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임재범에 관한 이야기 생산에 몰두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 주요 스포츠 일간지에 의해서 나는가수다 분위기를 흐려놓은 난동의 주역으로 지목된 것과 얼마전 있었던 임재범 콘서트 암표 소동입니다. 임재범 콘서트 암표가 100만원까지 치솟았다면서, 마치 임재범의 잘못인양 몰아가는 분위기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임재범 콘서트 암표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는 건, 그만큼 임재범 콘서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수치이기도 하지만, 암표시장에서 수천만원이 거래된다한들, 임재범과 공연 주최측에 암표 이익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지나친 몸값 부풀리기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임재범 몰아세우기는 암표 논란에서 그친 것이 아니였습니다. 한 매체는 임재범이 이번 콘서트에서 히틀러 시절 독일 나치 의상을 입은 것을 문제삼으면서, 왜 그가 나치 의상을 입었는가의 논란을 부추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도 임재범 콘서트에 가지 못하여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지만, 그가 히틀러 시절 나치 군복을 입고 벗은 것은 나치는 죽었다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며 록의 정신처럼 자유 갈망 의지를 표현한 퍼포먼스의 일환일 뿐이지,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노히틀러, Don't say Hilter, He is dead, 노히틀러(No Hilter) 하일 프리덤을 외치면서 자유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려냈고, 그 메시지가 끝난 이후에는 그 군복을 벗어던지고 아시아나 시절 반전에 대해서 노래한 패러덤을 불렀습니다. 전반적인 공연 내용을 알지못한채, 단지 임재범이 콘서트에서 나치 군복을 입었다는 것만 논란이 되었던 것이죠. 

이렇게 몇몇 사람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는 퍼포먼스였다고 아쉬움을 표하는데 반해 많은 네티즌들은 히틀러를 비판하고 독재반대를 외친 풍자적 퍼포먼스가 도대체 뭐가 문제가 있는 내용이라면서 반문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재범이 나치 복장을 입고 히틀러를 찬양한 것도 아니고, 히틀러와 독재를 반대하는 수단으로 나치 군복을 입고 바로 벗었을 뿐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어야하는지 하고 말입니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평소 사회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임재범이 자신의 콘서트를 통하여 풍자적으로 독재반대와 부정적인 역사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는 것에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는가수다 이후 계속되는 임재범 몰아세우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성원을 보내는 팬들에 대한 임재범 식 이벤트였고, 그 자리에 있던 관객들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임재범의 라이브와 모든 힘을 다 쏟은 퍼포먼스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몇몇 이들이 문제삼는 고액의 티켓값을 암표상에게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줄 정도로 사람들이 임재범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오직 그의 진심을 다한 노래때문입니다. 그가 나는가수다 출연 한번만으로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 한것은 그의 불운했던 삶에 대한 동정도 있겠지만, 그 삶을 딛고 일어서고, 자신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울림을 전해주는 소리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임재범에게 원하는 것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계속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가수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 어쩌면 남 잘되는 것에 배아파하는 이들이 유독 임재범에게만 참 너그러운 것도, 임재범이야말로 충분히 거액의 가치를 해내는 인물임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오죽하면 임재범에게 어떤 광고가 좋다고 추천하는 댓글이 줄을 이을까요.

하지만 그동안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고 살았던 임재범이라서 그런가요. 가수로서 본분을 잃지않고, 콘서트와 음악활동만 하고 있는 임재범인데, 왜 유독 그에게만 상업성과 손을 잡았다는 등, 콘서트에서 나치 의상을 입었다는 등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다 요즘 임재범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 그게 독이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대중들은 당연한 인기와 관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임재범을 비롯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들에 대한 열광을 삐딱하게만 바라볼려고 하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볼려고하는 이들도 더러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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