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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먹물 범벅된 친절한 소지섭씨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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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힘 쫙 빼고 7년 전으로 돌아간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대박이였습니다. 일명 '무한도전 클래식'이란 명명하에 각종 몸개그를 유발하는 게임에 함께 참여한 인물은 다름아닌 12간지 중에서 가장 폼난다는 소간지 소지섭.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하다' 이후로 여심을 울리는 톱스타로 울리는 그가 무한도전에 기꺼이 왕림하셨다는 것 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하였습니다.

게다가 소지섭은 7월 말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했다가, 촬영 도중 정준하의 갑작스런 머리 부상으로 몇 주 뒤 재촬영에 임하여 다시 한번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진 소지섭이 예능에 기꺼이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한 번 더 나와주다니 그 감회가 더욱 새로웠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 또한 유례없는 소지섭의 재등장에 12간지 중 최고의 간지,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비주얼이라면서 소지섭을 추어올려주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톱스타에 대한 예우는 딱 그뿐이였습니다. 막상 게임에 임하다보니 소지섭은 딱 영락없는 무한도전 제8의 멤버였습니다. 자신이 소중하게 가꾼 복근 위에 빨래를 해도,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기 딱힌 수박 에어쇼에도 별 찌푸림없이 웃으면서 촬영에 임한 소지섭덕분에 오랜 장기 특집으로 심신이 지친 무한도전 멤버들도 오랜만에 활기를 띈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게 화제만발 소지섭 리턴즈1탄이 지난주에 끝나고, 연속해서 2탄이 방영되던 날 이번에 소지섭은 풍선에 테이프를 떼는 지극히 원초적인 게임에 도전장을 냅니다. 별거 아닌 게임같지만 풍선에는 먹물이 들어있는터라 아주 조심조심히 풍선을 떼야했습니다. 소지섭을 준비된 풍선 밑에 누워놓고, 풍선의 테이프를 떼는 이는 다름아닌 소지섭과 오랜 절친인 정준하. 하지만 정준하는 연이은 실수를 연발하면서 결국 풍선은 터지고 모두다 안된다고 절규하는 가운데 소지섭의 그 잘생긴 얼굴이 먹물로 범벅되는 예능 최고의 굴욕적인 대장면을 선사합니다. 

거기에다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왜이리 게임이 많은지, 깔창따귀 오래참기, 구멍난 보트로 수영장 건너기 등 몇 번 해본 멤버들도 지쳐가는 판국에 특히 평소에 예능 출연을 하지 않아 더더욱 피로할 법한 소지섭은 최선을 다해 무수한 게임에 임하여 결국 함께 팀을 이룬 정준하와 함께 황금망토를 차지하게 되는 기쁨까지 누리게 됩니다. 아무리 황금망토를 위에 써봤자 결국은 쫄쫄이일 뿐인 의상을 입은 소지섭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드디어 에어펌프와 대결을 펼치는 결전에 순간에 맞이합니다. 이번만은 결코 지지 않으리 멤버들의 눈에 승부욕이 활활 타오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튜브를 불었건만 결국은 모두가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소지섭은 튜브를 어느정도까지 팽배하게 만들었던터라 패배 이후 "이걸 처음에 했었어야했다"면서 강한 아쉬움을 표합니다. 거기에다가 막판 무한도전 클래식에 함께한 소감을 들을 때는 한번 더 불러달라면서 유재석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을 놀라게 합니다. 엄청난 심을 본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찌할 지 몰라 우왕자왕하면서 기뻐하는 가운데 소지섭과 손가락까지 걸면서 빼도박도 못하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정준하 말에 의하면 원래 승부욕이 강한 친구라고 하는데, 이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소지섭은 조인성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톱클래스 배우잖아요. 거기에다가 소지섭은 오직 무모한 도전. 즉 무한도전 클래식으로 재도전을 약속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지섭 정도의 레벨이라면 무한도전 중에서도 비주얼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무난하게 흘려가는 특집 편에 출연할 수 있는데, 기꺼이 무수한 체력과 망가짐까지 자처해야하는 무한도전 클래식에 열의를 보이는 소지섭이야말로 진정한 무한도전 가족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하긴 소지섭은 먹물 범벅이 되도, 쫄쫄이를 입어도 간지가 나는 소간지 아니겠습니까. 비주얼뿐만 아니라 마음씀씀이도 다소 짗궂은 미션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의외의 예능감을 선보였던 12간지 중에 최고간지 소지섭과 톱스타도 가차없이 망가뜨리는 무한도전 제작진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던 소지섭 리턴즈였습니다. 다음에 소지섭이 무모한 도전으로 또 나올 수 있다고하니, 무한도전 시청자 입장에서는 조만간 무한도전 클래식을 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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