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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김연아 다큐멘터리 피겨퀸에 가려진 외로움과 눈물 그녀에 대한 편견을 산산히 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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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소녀'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에 이어 대한민국의 염원이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1등 공신까지 김연아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장부입니다. 그녀가 매회 쓰는 새로운 드라마에 박수치는 시청자들도 많이 있지만, 반면 그녀를 좋게 보지 않는 이들도 더러 있기도 합니다. 약관의 나이에 보통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 이룰까 말까한 위대한 업적을 다 이루었고,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 그녀가 고깝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게다가 그녀는 김연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얼음판에서는 유독 도도하다 못해 냉정하고 차갑게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그 어떤 위기에도 초연할 것 같은 매사 당당하고 자신있는 얼굴입니다. 딱 한번 김연아가 그녀의 마지막 목표라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을 빼고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다는 것도 김연아는 이러이러한 인물이다라는 편견을 더 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연아는 이런 사람이라고 자기만의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지난 9월 4일 sbs에서 방영된 'SBS 스페셜-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는 김연아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산산히 깨부셨던 방송이였습니다. 세계적인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 또한 1등이 아닌 2등을 하였을 때 축하 한마디 없는 주위의 반응에 섭섭함을 가지고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어야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웠다는 20대 초반 여성 그 자체였습니다. 몸매관리 때문에 인스턴트, 즉석식품은 절대 안먹을 같지만, 그녀 역시 피자, 치킨을 좋아하는 자기 또래 나이대 여성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키스앤크라이에서 김병만이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보고 마치 부상 중에도 스케이트를 탔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크게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여린 소녀이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금메달을 위해 쉬지도 않고 달려왔다면, 최근에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그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듯한 김연아였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에도 다시 얼음판 위에 서게 되었고, 다시 세계인들이 김연아를 주목하게 만드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김연아는 지난해 벤쿠버 올림픽 때와 비슷한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이 나돌고 하였지만 김연아는 "홀가분한 마음도 있었고 다시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면서 담담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이미 운동선수들의 최종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한터라 그녀를 보는 눈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나가면 당연히 1등을 해야하는 선수로 뇌리 속에 기억된 듯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지인들조차 그녀가 1년만에 나간 대회에서 1등 아닌 2등을 하였다는 이유로 축하가 아닌 위로를 건넸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김연아는 스포츠 세계에서 1등과 2등은 1등과 꼴등같다고 같았다고 토로하였습니다. 1등보다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으나 전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인물들과 맞다퉈 얻은 2등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결과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1등만이 기억되고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독식하는 시대에 "2등은 꼴등과 같았다"는 김연아의 말은 그 방송을 보고 있던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물론 만약에 다른 선수가 2등을 하였다면 그 주위 사람들에게 괜찮다는 말보다 정말 잘했어, 축하한다라는 말만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피겨의 전설이 된 김연아고, 오랜만에 나간 대회인터라 세계 선수권 2등은 그녀의 성미에 차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축하보다 위로의 말이 더 봇물쳤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과보다 자기 스스로가 수도없이 밀려왔던 슬럼프와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서 많은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에 만족 하였습니다. 비록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어린시절의 유일한 목표는 달성되었지만, 은퇴를 하여도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살겠다는 그녀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김연아였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키스앤크라이류와 같은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보다 더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후배 피겨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피겨전용 링크를 건립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연아 본인 스스로도 스케이트를 전혀 타보지 않은 연예인들이 짧은 기간에 뭘 한다는 것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큰 반대와 자신의 이름까지 걸고 하는터라 잘 안되면 어찌하나하는 망설임에도 결국은 키스앤크라이에 참여한 것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알리겠다는 절박함이 더 앞섰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김연아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와 상상 이상의 연예인들의 열띈 노력에 나름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것도 피겨를 위해 살겠다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사랑과 집념이 낳은 결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던 간에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살 것 같고, 훗날 어린 피겨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조그마한 자리가 생기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김연아였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받았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고마워하면서 다시 그 이상으로 보답하고픈 피겨 여왕의 남다른 각오에 많은 시청자들도 크게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바쁘게 살아왔다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때문에 잘 선택해야한다는 거침없는 고백이 더 와닿았던 방송이였습니다. 오히려 꾸밈없이 솔직하게 22세 김연아를 여실없이 보여준 것 같아 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하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슬럼프도 잘 극복해냈고 여전히 선수로서 바쁜 나날로 여유가 없는 와중에도 국가와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병행하고 있는 김연아인만큼 앞으로도 그녀가 후회하지 않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역시 김연아는 볼 때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과 그녀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겨부여를  주는 듯 합니다. 그녀의 남다른 열정, 그리고 집념 그래서 그런 그녀를 두고 국보소녀라고들 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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