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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슈퍼스타k3 프로를 뛰어넘는 울랄라세션 swing baby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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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에서 매주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울랄라세션'을 보고 있으면 왜 아직까지도 이들이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하지 못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울랄라세션'의 최대 강점은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 라이브로 현란한 퍼포먼스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퍼포먼스 실력은 이미 '달의 몰락', '미인' ,'나쁜남자'에서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특히 '나쁜남자'는 비의 아우라가 강한 노래라 리메이크가 결코 쉽지 않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울랄라세션'은 '나쁜 남자' 마저도 기존의 '나쁜남자'와 차별화되는 또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게다가 11월 4일 선보인 'swing baby(스윙베이비)'는 복잡한 코드와 소화하기 어려운 안무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환상적인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는 듯한 전혀 빈틈없는 새로운 'swing baby'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지난 생방송 무대에서 독설가 이승철마저도 할 말을 잃게하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주 결승 무대 진출을 가르는 준결승 무대에서 '울랄라세션'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많은 이들이 누가 다음 단계에 진출하는 것보다 '울랄라세션'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이 더 클 정도로 남들이 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팀이기 때문에 기존의 무대와 새로운 것을 보여주어야한다는 압박감이 그들을 지치게 만들 법도 합니다.

거기에다가 팀의 리더이자 단장인 임윤택은 몸도 좋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살도 좀 붙어보이고, 보기만해도 어려운 춤을 소화할 정도로 차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윤택 단장은 누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자신들은 한번도 다른 팀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참가 팀이 자기네들 팀보다 실력이 낮다고 무시하고 깔보는 발상에서 나온 말은 결코 아닙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시종일관 겸손하고 매주마다 안타깝게 탈락한 참가자를 안아주는 큰 형님의 모습을 보여왔던 임윤택 단장과 울랄라세션입니다. 다만 임윤택 단장 스스로가 무대 위에서 노래부르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 어느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는 것 뿐이죠.

위암 4기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무대 위에서 날라다니는 임윤택 단장을 보니 다시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들면서도 동시에 눈물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람이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노래를 선사하기 위해 남을보다 수도 없이 발장구치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그러나 임윤택 단장이 아프다는 것을 굳이 각인시키지 않더라도 이미 '울랄라세션'의 노래를 들어보면 뭐니해도 실력있는 사람이 주목을 받아야한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의 따논 당상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우승을 두고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버스커버스커'가 대학생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혀를 내두르는 편곡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장범준의 훈훈한 외모 덕에 그를 지지하는 여성팬들이 많다는 부분이 '울랄라세션'의 우승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의외의 요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초로 선보인 그룹 단위의 팀임데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매력있는 참가자들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듯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마저도 알고보니 대학 등록금에서 허덕이고 있는 보통 88만원 세대 대학생 신분으로서 어머니의 눈물이 서린 갑상선 수술 보험금으로 받아낸 돈으로  대학등록금을 내었지만 설상가상으로 그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부실대학으로 찍혀버렸다는 점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해합니다. 

 


이처럼 <슈스케>는 참가팀의 노래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가슴아픈 스토리까지 유감없이 끌어내립니다. 32살의 창창한 나이에 위암에 걸린 '울랄라세션'의 임윤택 단장과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손예림, 그리고 대학등록금 때문에 일찍이 철이 들 수 밖에 없었던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 어쩌면 이 사회가 기득권층 간의 이권 다툼 싸움에 밀려서 제대로 보듬아주지 못한 청년들의 남모를 아픔을 가장 상업적인 방송으로 정평이 난 <슈스케>가 어루어만져주는 듯한 아이러니한 상항입니다. 

기존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극적인 편집과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슈스케>가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면서 유독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다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던 유망주들이 든든한 배경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외향이 아닌 그들이 가진 실력만으로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울랄라세션' '버스버버스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을 거라고 예상되어왔지만 누가 과연 우승을 차지할 지는 도저히 예측 불가입니다. 인기나 화제도 면에서  기존 가수들을 압도하는 이들 중에 대중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간 보여주어왔던 실력과 내공을 기준으로 한다면 단연 '울랄라세션'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지난주 '막걸리나'로 제대로 포텐이 터진 버스커버스커가 결승전에는 또 어떤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 이전에 이미 그들은 자신과의 힘든 싸움에서 이긴 진정한 승리자라는 것입니다.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하던지 간에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그 중에서 가장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 뛰어난 실력을 보인 팀이 막판에 웃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뭐니해도 부디 '울랄라세션'의 임윤택 단장이 몰라볼 정도로 건강해져서 <슈스케> 결승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이 예정되어있는 무대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슈스케> 무대에서만 만족하기에는 너무나도 재능이 아까운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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