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영한 MBC <무한도전>에서 ‘형 어디가’ 특집을 진행한 유재석에 따르면, 자신들이 나오는 분량은 메인 ‘자메이카’를 위한 양념이라고 했다. 유재석의 말마따라 이날 방송분의 주연은 ‘자메이카’였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길이 등장하는 ‘형 어디가’의 방영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무한도전> 흑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박명수-정준하-길 ‘번지팀’을 데리고 유재석이 찾아간 곳은 지난 폭설로 마을 전체가 고립된 강원도 산간지역이다. <무한도전> 팀이 강원도 제설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이미 기사화되기도 하였다. 


함께 떠나는 멤버들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을 뿐, 유재석의 강원도 행은 예정된 스케줄이었다. 제설 작업을 위해 멤버들에게 옷을 든든하게 입고 오라고 언지를 주기도 했다. 엄청난 폭설에 갇힌 마을의 눈을 치우러간다는 그 자체가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제설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강원도 한 마을을 찾아간 <무한도전> 팀. 하지만 TV에서 본 뉴스보다 더 심각한 폭설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생각보다 최악의 상황에 고립된 마을주민들이 걱정되었던 <무한도전> 팀은 한시라도 빨리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부친다. 


다음날 무주에 스케줄이 있음에도 불구, 제설 작업을 도왔던 박명수 등,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눈을 치우던 <무한도전> 팀의 모습은 감동이었다. 특히나, 이번 제설 작업 프로젝트를 기획한 유재석은 한 어르신 댁의 지붕으로 올라가 그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지만,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그 집에 살고있는 할머니를 위해 먼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말끔히 눈을 치웠다. 





유재석의 솔선수범 지휘 하에, 정준하, 길, 먼저 떠난 박명수의 수고로,  눈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마을은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무한도전> 팀 덕분에 오랜만에 앞마당을 바라보고, 눈 때문에 꽁꽁 얼어있던 문까지 열 수 있었던 마을 주민들을 일제히 <무한도전> 팀에게 감사를 표한다. 


계속 하염없이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 눈과 땀으로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눈을 치우던 '형 어디가' 팀은 그럼에도 자신들은 '양념'일 뿐. 메인은 '자메이카'라고 계속 강조한다. 하지만 화창한 날씨 하에 훨씬 더 분량이 많았던 '우사인 볼트 찾기'보다, 불과 몇 십분 되지 않은 제설작업 분량이 더 인상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먼저 폭설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마을을 찾아간 <무한도전> 팀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눈을 치웠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었다.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함께 하면 해결할 수 있고, 때로는 '양념'이 '메인요리'를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 가벼운 웃음보다도, 동시대 대중들과 호흡하며 발맞추고자 노력하는 유재석의 '솔선수범'과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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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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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평균 연령 30대 중반인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보통 사람들에게 낯선 '조정'이라는 스포츠는 그야말로 무리한 도전이였습니다. 그들의 경쟁자는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온 '어린간' 진운과 비슷한 또래인 20대 초반 대학생들이였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제 처음 노를 잡아본 생초보들이였습니다. 그나마 연예인치고 운동선수빰치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 개리가 합류하긴 하였으나 설상가상으로 육중한 몸에도 나름 괜찮은 운동신경을 가진 정형돈이 지난 연말 다리 부상과 연이어 오른쪽 손목부상까지 입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은 지난해 레슬링과는 다르게 조정의 걸림돌이자, 좀 더 잘 해보고자, 더 나은 경기를 위해 채직찔을 하는 김지호 코치와 유재석에게 적반하장으로 대들었다는 이유로 큰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가장 속상하였던 것은 정형돈이였을 것입니다. 정말 잘하고 싶고 자기 딴에는 있는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한다고했는데, 막상 팀에 기여는 커녕, 민폐만 된다는 사실이 본인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중간 자리 배정에서 어렵게 2번 자리를 맡게된 정형돈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열심히 노를 저었으나 돌발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한번 훈련이 중단되는 아쉬운 순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콕스자리를 맡게된 정형돈은 처음 맡아본 콕스에도 200%의 역할을 해내며, 기록 단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콕스로서 정형돈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보다 정확히 배를 안내해야하는 선장인만큼, 배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각자 구성원의 움직임에 대한 예리한 지적, 보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전략 구상에 거기에다가 노를 저아가면수록 지쳐가는 팀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까지. 정형돈이 콕스를 맡게되자, 무한도전 조정팀은 보다 안정감있게 한층 더 힘을 내서 스퍼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반면 40대로 넘어갈수록 점점 체력적 부담이 더 커지는 박명수는 그야말로 고민의 골의 깊어져만 갔습니다. 다행히 박명수는 노를 젓는 자세만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담감이 문제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정은 한 개인의 능력보다도 콕스를 포함. 8개의 노 모두 호흡이 척척 맞아야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협동심이 요구되었습니다. 자칫 실수로 노를 박게되면 팀 전체가 무너지게되고 1cm의 전진없이 배가 서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면서 배를 나아가게끔 해야합니다. 그래서 행여 자신의 실수로 팀 전체에 민폐를 끼칠까봐 난생 처음으로 조정 배를 타게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긴장은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7월 30일 진행되었던 경기 며칠 전에는 서울,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터라 제대로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약재 속에서도 나름 갖출 것을 다 갖추고 당당히 출정식을 거행했지만, 갑작스런 머리 부상으로 지난 5개월동안 함께해온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고 묵묵히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주장 정준하의 처진 어깨가 더 안쓰러워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상때문에 팀에 제대로 보탬이 되지 못하여 자책하는 정준하가 더욱 쓸쓸해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막강한 상대팀의 전력에 주눅이 들 법한 무한도전 조정팀에 자신의 히트곡 'RUNING(러닝)을 Lowing(로잉)으로 개사하여 힘을 북돋아준 정재형의 깜짝 라이브 응원에 무도 멤버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노라 결심합니다. 게다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지는 기록과 척척 호흡에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구요. 

하지만 막상 경기 당일이 되니 밀려오는 긴장감에 다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피로가 역력해보입니다. 매번 큰 도전을 치룰 때마다 익숙해진 생활이라고 애써 웃음으로 넘기지만, 특히 이번 도전은 자신의 한 끗 실수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가중되었습니다. 전날 컨디션을 위해 쉬고자해도 도무지 마음이 그러하지 못해 밤 9시에 운동을 하였던 유재석은 물론이고, 하하마저도 밤늦게까지 운동을 할 정도로 다들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어보자는 각오가 대단하였습니다. 우승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한 팀이라도 제쳐보자는 결의로 파이팅을 외쳐보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례적으로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 3만 5천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입장한 무한도전 팀은 자신들을 보려 미사리에 온 팬들의 성원에 역대 최고 단축된 기록으로 보답하기 위하여 힘껏 배를 들어올리나, 배를 운반하는 도중에 맏형 박명수가 노에 걸려 넘어지는 악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순간 당황한 김태호PD가 즉각 달려와 박명수의 상태를 확인하고 모두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명수는 괜찮다면서 애써 경기를 강행하려고 하지만, 결국 김지호 코치가 파스를 뿌리는 것으로 임시 치료를 받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조정팀에 찾아온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2번 자리를 맡고 있는 박명수의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부상에 이어, 엄청난 집중을 하였음에도 막상 처음으로 듣게된 심판의 출발 신호를 제대로 듣지못하여 스퍼트에서 허둥지둥대다가 고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사이 경쟁팀들은 점점 한발치 더 멀리 나가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무한도전 팀이 받게된 8번 레이스는 선착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좁고, 파도의 여파도 더 강하게 받는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조정 심판정이 8번 레이스에 자리를 잡아 점점 더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콕스 정형돈은 꾀를 내어 압도적인 선두로 치고 나갔던 호주 멜버른 대학의 7번 레이스로 이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 때 조정 심판정이 무한도전 조정팀의 이동을 몰랐는지, 아님 무한도전팀을 아예 선수취급도 하지 않는건지, 바로 무한도전 조정팀의 바뀐 레이스에 이동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됩니다. 게다가 파도의 여파는 더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더더욱 노를 젓기가 어려워지게됩니다. 파도에 노가 제대로 나가지 않자 조정팀은 더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다다른 표정들이였습니다. 

그 때 침착하게 위기관리를 해나간 것은 역시 콕스 정형돈이였습니다. 콕스와 앞자리 그리고 멤버들간의 호흡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노를 젓는 멤버들과 달리 자기네 배가 다른 팀들보다 가장 쳐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파도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까지 이 모든 절망적인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정형돈은 좌절하지 않고, 지쳐가는 멤버들을 힘껏 다독거립니다. 다른 팀들은 이미 막판 도착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 무도팀은 750M나 남은 상황 속에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희망고문을 하고, 다른 팀들이 여유있게 결승점에 도착한 상황 속에서도 멤버들을 북돋으며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도록 하여,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막판 500M 기록의 기적을 만드는데 성공을 합니다. 

 

비록 참가 8팀 중에서 다소 뒤진 8분 2초대로 결승점에 통과하고 콕스 정형돈의 눈물을 머금고 "Easy Oar(노 젓기 그만)"를 외치는 순간,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소리와 박수는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배는 완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무사히 도착했구나하는 안도의 한숨이 아닌 온 힘을 다 소진하여 탈진하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밀려오는 아쉬움의 울음을 흘렸습니다. 특히나 제일 앞 자리에서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노을 저었던 유재석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입에서 침이 줄줄 흘리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였고 발목 부상에도 실수없이 완주를 해낸 박명수를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역대 최고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 당시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힘을 내었더라면 숙원의 7분대 기록을 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들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경쟁팀보다 평균 연령 10세 이상 더 많은 나이에 따른 체력적 부담, 5개월 이라는 짧은 훈련기간 돌발적으로 발생한 정준하 부상, 그리고 경기 당일에는 박명수 부상에 강한 파도와 본의아니게 무한도전 팀의 진로방해를 한 심판정까지 각종 악재를 만났음에도 그동안 기록보다 무려 1분 40여초를 단축한 기록이였습니다. 특히나 노 젓는데 힘을 다 쏟아 떨리는 손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이 콕스 정형돈의 손을 잡아주면서 잘했어라고 할 때 마음 한 구석 어디에선가 이루말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다소 버거운 도전임에도 무한도전이 2011년 도전으로 조정을 선택한 것은, 조정의 활성화를 위한 대한조정협회의 간곡한 부탁도 있겠지만, 결과 그 자체보다 비록 최고의 결과는 아니라도, 끝까지 해낸다는 도전 그 자체와 준비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막상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함을 잘 알고 있어도 결과와, 1등을 누가했느나에 초점을 두곤 합니다. 어떤 운동 경기를 보던 간에 결론은 누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메달권과 전혀 멀리 떨어진 흔히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남몰래 흘린 땀방울은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분명히 1등이 흘린 땀과 노력이 더 많았고, 등수가 떨어질 수록 노력을 덜한 경우가 많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되는 아이들, 과정만큼 결실이 따라주지 않았던 사람들도 오직 결과에 의해서만 평가를 받아오곤 하였습니다.  

조정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는 영국,미국, 호주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조정이 활짝 꽃을 피우지 못한 것도 일부 국가대표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소수의 명문대생들이 취미로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국제대회에서 그리 괄목한 만한 성적을 내지못하였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였을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조정을 즐기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온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을 뿐입니다. 비록 처음 노를 잡아보고 처음에는 우왕좌왕 노를 놓치는 실수도 부지기수였지만, 경기 당일에는 거친 파도와의 사투 속에서도 노를 박는 실수 없이 모두 한뜻으로 완주를 기록한 무한도전 조정팀처럼 앞으로는 조정에 흥미를 가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 조정에 큰 관심을 보일 듯 싶습니다. 


 
비록 무한도전은 아쉽게 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논란이 된 것처럼 무한도전팀이 레이스를 바뀐 것도 모르고 진로를 방해한 조정 심판 탓도 있을 수도 있겠고, 아쉬움이 남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조금만 운이 좋았지만 7분대의 기록도 가능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무한도전 멤버들이 몇 분대의 기록으로 몇 위를 차지했느나가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에도, 최하위 레이스에도 묵묵히 노를 저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간 조정을 해오면서 갈등도 많았고, 본의아니게 정형돈, 박명수 등 몇몇 멤버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분위기만 망친다고 비난을 받았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수에 상관없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문제점과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지혜롭게 봉합해가면서 그 어느 누구도 예상을 할 수 없었던 기적을 일구어내기까지 지난 5개월간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조차 상당한 땀으로 흠뻑 젖었을 무한도전 멤버들만을 생각하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모두다 한마음 한 뜻으로 막판에는 그 어느 최강팀도 부럽지않은 호흡을 발휘하면서 아무탈없이 완주의 기적을 이룬 것만으로도 무한도전 시청자로서 고맙고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거친 파도 앞에서도, 상대팀보다 다소 뒤떨어진 레이스에도  용기를 잃지않고 진정으로 모두 하나되어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노를 젓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이자, 챔피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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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무한도전 내의 정형돈 위상이 가면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웃기는 건 빼고 다 잘한다고 하던 정형돈이 이제 무한도전 내의 개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5인자 박명수를 상대로 강력한 입답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등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치솟아 갈지 무섭게까지 느껴집니다. 

정형돈이 주목받은 건 작년 레슬링 특집에서부터였습니다. 정준하와 함께 레슬링에 적합한 체격에 특유의 지구력과 성실함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형돈은, 그 뒤 2010년 무한도전 팬들이 뽑은 최고의 존재감으로 선정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즐겨라' 촬영 도중 심하게 다친 다리 부상으로 몇 개월동안 제대로 서지도 못하였던 생각지도 못한 불운이 닥쳐왔죠. 그리고 그 여파는 올 2011년 무한도전 빅이벤트인 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록 작년에는 레슬링 에이스로 활동했던 정형돈이라고하나 다리 부상으로 인해 6개월 이상 급격히 저하된 체력은 급기야 그를 민폐형돈으로 추락시키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정형돈의 연이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짜증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7년가까이 열심히 무한도전 촬영에 임해왔던 정형돈이였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 손목부상까지 당한 악재 속에서도 정형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열세와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면서 꾸준히 연습을 하되 폭우 속에서도 이어지는 장기간의 연습에도 분위기를 돋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분명 본의아닌 정형돈의 민폐에 비난의 화살이 쏠릴 만도 합니다. 게다가 갑작스레 늘어난 정형돈의 인기에 불만인 사람들도 더러 있는터라 정형돈의 치명적인 실수는 그들이 조근조근 씹을 만한 먹잇감을 제공하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정형돈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다른 멤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하고자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또한 초반보다 한결 나아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 분위기를 맞춰가면서 팀의 활력소를 넣어주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그동안 사고로 저하된 체력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던 정형돈은 물론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마저 조정은 상당히 버거운 운동입니다. 조정의 본고장이라는 영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조정이란 경기가 활성화되기는 커녕, 잘 알려지지 않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에 불과하였습니다. 주위에 조정을 하는 사람도 흔치 않았고, 몇몇 국가대표로 뛰는 엘리트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운동인줄 알았죠. 그래서 처음에는 노를 젓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특별 멤버로 선발된 진운, 데프콘, 리쌍의 개리처럼 운동신경이 타고난 연예인들도 본격적인 조정 훈련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이니까요. 하물며 지금 급격한 체력 고갈에 손목부상까지 호소하는 정형돈과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겨워하는 박명수는 오죽하겠습니까. 게다가 몇 년 이상을 하루에 쉬지않고 4~5시간동안 꾸준히 연습해야하는 조정경기를, 불과 일주일에 몇 시간 그것도 너무나도 바쁜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아마추어 여고생들이라고해도 그녀들에게 200m이상 차이로 완패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 충격적인 패배 이후 없는 시간까지 내어서 개인 훈련에 더 박차를 기하는 등 조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조정에는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자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설렁설렁하는 멤버들도 없었습니다. 다들 배에 탄 9명이 하나가 되어야하는 조정경기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한몸처럼 척척 움직이면서 서로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도저히 깰 수 없었던 기록은 차츰차츰 단축되고 이제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붙을 정도였습니다. 비록 영국에 가서 진짜 프로 선수들을 보고 좌절도 하고, 무도 조정팀과 붙을 지도 모르는 옥스퍼드 대학 조정팀에게 심하게 깨지기도 하였지만, 무한도전 역사에 포기란 없으니까요. 

2004년 초창기 무한도전 아니 무모한 도전의 시작은 처음 노를 잡고 허둥지둥대던 장면과 똑같았습니다. mc를 맡고있던 유재석은 그 당시에도 최고 mc였지만, 그 외 예능 초보 노홍철과 정형돈은 어딘가 모르게 불안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사실 출연진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은 무한도전으로 프로그램명을 변경 이후 고정적인 멤버틀을 갖추면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되었고, 점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되면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되었죠. 만약에 무모한 도전 당시, 아니 무한도전 초창기 때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가 되었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예능 판도를 새로 바꿈은 물론 트렌드까지 변화시킨 프로그램을 영영 못보게 될 뻔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최고의 예능으로 급부상하면서도 무도 원년멤버인 정형돈은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였습니다. 그게 컨셉이였고, 그 이미지로 동정표도 많이 얻었다고하나 무존재에 있으나마나한 존재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그 때도 정형돈은 무한도전에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다만 웃겨야하는 예능에서 웃기지 못하니까. 무조건 웃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형돈이 썩 좋게 보일리가 없겠죠. 

하지만 긴 시간 끝에 정형돈은 이제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극뽁'과 더불어 2011년 상반기 최고 유행어로 불리는 '지드래곤 보고 있나'를 만듬은 물론 지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정재형과 합체하여 '파리돼지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는 콤비 개그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해주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핵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게다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박명수의 입을 꼼짝하지 못하게 봉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의 가속도를 팍팍 달리고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점점 물오르는 정형돈의 개그 비결에 대해서 정형돈은 주저없이 다 유느님덕분이라고, 한결같은 유재석 해바라기를 자청합니다. 물론 웃기자는 이야기고, 실제로는 박명수하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분명 정형돈의 눈부신 성장의 비결에는 분명 유재석도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아니 정형돈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이요,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토크쇼의 게스트들마저 유재석의 덕을 봤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재석의 강점을 꼽자면 자기 스스로를 낮추면서 예능이 낯설고 서툰 사람들마저 편안하게 해주면서 그들의 숨겨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에이스는 물론이고, 소외받기 쉬운 출연자들까지 골고루 배려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의 역사에 절대 포기란 없습니다. 유독 뒤쳐지는 멤버라고해도 그의 손을 꼭 잡으면서 될 때까지 함께해주는 리더입니다. 그래서 예능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연예인들이 함께 하고픈 진행자, 그리고 청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유재석의 장점은 무한도전에서 더욱 크게 발휘됩니다. 무한도전이야말로 어찌보면 예능의 한계에 도전하고 출연자들의 희생과 체력 소모를 요하는 독하디 독한 예능이니까요. 그래서 전문 스포츠인도 아니고, 바쁜 연예활동으로 힘겨워하는 그들이 고난도의 미션을 완벽히 수행한다는 것은 상당히 버거워보입니다. 그들 또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멤버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 유재석은 늘 솔선수범으로 멤버들을 다독거리면서 자기가 먼저 고행을 자처하곤 합니다. 유재석 또한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숨가쁜 방송활동으로 지칠 법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멤버들을 끌어올리고 힘들어하는 멤버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해 안경을 벗어 민낯으로 웃게하고자하면서, 무도 멤버들을 대신해 영국에 조정 탐방을 떠난 노홍철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무한도전 최고였다면서 우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를 살려주는 리더가 있기에 지금까지 멤버들이 포기하지 않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겁을 내는 미지의 세계에서 예상 외의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였는지요. 

 


정형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늘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하나 큰 웃음을 제대로 터트리지 못하여 웃기지 못한다는 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한 끝에, 지금은 모든 국민들을 박장대소케하는 개그머신이 되었구요. 그가 지금 무한도전 대세가 된 건 분명 정형돈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 큽니다. 그러나 그가 6년간의 설움을 딛고 오늘날 웃기는 개그맨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지금 보여지는 능력이 미약하다고 하더라도 질책하기보다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리더 유재석과 무한도전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 무한도전 조정을 보면서 불협화음까지 내보이던 불가능한 일도 결국 모두의 단합으로 만족할 결과를 이끌어내는 무한도전만의 열정과 도전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7년이란 긴 세월이 지나면서 질릴 법도 하고 숱한 위기론 속에서도 언제 어디에 내놔도 유유히 노를 저을 수 있는 무한도전의 패기와 끈기,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그들의 자세를 보면서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게 됩니다. 난관 앞에 좌절을 하다가도 더욱 힘든 일을 자초하면서 묵묵히 해내는 무한도전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다시 열심히 살게하는 힘을 준다는 것이 무한도전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로 손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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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