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가수들을 재조명하겠다는 야심찬 취지에서 시작된 '나는가수다'에서 정작 노래 실력보다 비주얼로 더 유명세를 탄 가수가 있다면 단연 김범수가 아닐련지요. 보컬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보고싶다' '하루' '약속' 등 주옥같은 히트곡이 있음에도 정작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적이 없었던 '불운(?)의 가수'에 가까웠던 김범수는 확실히 '나는가수다'를 계기로 실력은 물론 얼굴까지 인정받는 스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게다아 이번주 '나는가수다' '님과함께' 무대에서 숨겨진 댄스실력과 패션감각 그리고 '겟올라잇' 애드리브를 통해 예능감까지 뽐내면서 많은 대중들을 열광케하는 로큰락 스타로의 변신까지 꽤하였습니다. 오히려 김범수가 한 때는 얼굴을 가려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던 이병헌이 지금은 김범수와 닮았다는 것을 감사해야할 정도로(?) 요즘 김범수 외모에 대한 찬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스개소리로 얼굴믿고 깝치는 가수. 노래로 승부해라는 비이냥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의 타고난 비주얼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불과 '나는가수다'에 첫 도전장을 내밀 때만해도 김범수는 노래만 잘하는 가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오죽하면 '보고싶다' 노래는 잘 아는데, 김범수는 처음 본 시청자들도 많았을 정도로 그는 거의 10년 가까이 얼굴 없는 가수로 보내야했습니다. 얼굴의 절반을 가리던 앨범 자켓 사진촬영당시, 그마저도 얼굴을 다 가리고 싶어했던 사진작가와 얼굴을 드러내고 싶었던 김범수와 의견충돌이 있을 정도로, 눈물겨운 세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모에서 상처받는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키면서 묵묵히 가수로서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오늘날 누구나 다 인정하고, 이제는 당당히 카메라 정면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시대 최고 비주얼 가수 김범수로 우뚝 서게 된거 아니겠어요.

어제 놀러와는 김범수뿐만 아니라, 다음주 나는가수다 출연이 예정되어있는 조관우, 그리고 요즘따라 mbc 예능출연이 부쩍 늘게된 박완규가 등장하였습니다. 세 가수다 가요계에서 인정받는 명가수이지만, 얼굴없는 가수 노래만 불렀지 부제처럼 유독 외모에 관해서 참 할 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무엇보다도 놀러와 오프닝에서 유례없이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세명의 가수가 그 베일을 벗는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보와 함께 가슴이 짠하더군요. 노래 실력과 반비례하는 외모 때문에 차별도 받고, 그 때문에 말못할 상처도 받았습니다. 노래는 대히트를 기록해도 가수는 여전히 홀대받았습니다. 아무럼 어떠합니까. 이미 김범수는 전국민이 다 인정하는 이 시대 최고의 비주얼 가수인데 말이죠. 



무엇보다도 '늪' '겨울이야기' '실낙원'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수놓아도 김범수와 마찬가지로 방송출연과 거리가 있었던 조관우가 요즘들어 적극적으로 방송활동에 임한다는 점은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리고 말이 참 많아진 프로그램이지만, '나는가수다'에 감미로운 미성이 돋보이는 크로스 오버의 대가 조관우가 나온다는 점도 가히 고무적이구요.

임재범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루머와 오해로 활동을 중단해야만했던 조관우가 '나는가수다'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요즘들어 프로그램 원래 기획의도가 흔들어지는 점이 없지 않지만, 바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을 위한 무대라는 점이겠죠. '나는가수다'를 통해 실력은 물론이요, 비쥬얼까지 인정받은 김범수는 말할 나위 없고, 대중들에게 낯설었던 김연우, 정엽, BMK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만인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급부상하였다는 점이 조관우처럼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톱가수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게다가 조관우는 타고난 아름다운 고음처리와 감미로운 미성으로 명실상부 한국의 파리넬리로 인정받으면서 1집 때 '늪'으로 13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음반판매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데뷔 이래 지금까지 방송출연이 손에 꼽을 정도로 노래만 부른 가수라 자제분들마저 아버지가 가수인 것을 최근에 알았다는 씁쓸함까지 안겨주었습니다.



한 때 자유자재로 소화해냈던 5옥타브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평범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예 꿈도 가질 수도 없는 '울게하소서', '늪'을 무리없이 소화할 정도로 변치않는 미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야 용기를 내어 놀러와를 신호탄으로 방송출연을 재개하는 조관우와 달리 박완규와 김범수는 각각 박완규의 정신적 지주인 버팀목 김태원과 나는가수다 덕분에 데뷔 이래 10여년만에 화려하게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니저조차 박완규의 얼굴을 모를정도로, 제작자들이 한숨을 내 쉴 정도로 얼굴없는 가수로 살아야하는 비운의 김범수이지만, 이제는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고, 오히려 그 은혜로운 얼굴을 드러내야 인기가 더 올라가는 운명을 타고난 비주얼 가수들이잖아요.

한 때 김범수와 같이 폭발적인 비주얼의 소유자는 방송출연마저 금지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작자가 용단을 내려도, 얼굴을 드러내면 하루에 2~3만장 씩이나 나갔던 음반판매량이 갑자기 2~3천장으로 떨어지던 나날도 있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지난 10여년의 세월동안 외모지상주의 진정한 피해자이자, 더 많은 인기를 얻었어야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불운의 시절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시대가 지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백청강, 이태권 어떻게보면 조관우, 박완규, 김범수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이 시대 최고 미남(?)들이 각광을 받고, 시청자 투표로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격세지감이고, 가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명색이 가수라고 하는데, 노래보다 외모에만 치중하는 시기에, 아니 20년 전에도 얼굴이 받쳐줘야 음반판매량이 더 잘나가는 시기에, 오로지 노래 실력 하나로 최고 가수로 거듭난 조관우, 박완규, 김범수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비록 박완규씨는 '천년의 사랑'은 히트했지만, 가수 인기는 노래의 인기에 비례하지 않아 오랜 방황이 있었고, 그 덕분에 몸과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지만, 누가 뭐라해도 세 가수 모두 이 시대 진정한 카수로 손색이 없는 명불허전 가창력입니다. 게다가 김범수는 가창력은 말할 나위 없고 비주얼, 퍼포먼스, 스타성까지 갖춘 완전체로 거듭나기까지 하였습니다. 좀 더 대중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용기를 내어 예능 출연을 한 조관우 또한 이번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변치않는 미성과 고혹적인 비주얼을 가진 가수라는 것을 만 천하에 알리고 그동안 아버지가 가수인것조차 몰랐던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아빠가 되셨으면 합니다. 아니 조관우는 이미 임재범, 조관우 등 만인이 인정하는 최고 가수들 노래만 부른다는 미존개오 정형돈이 흠모하는 진정한 '가수' 이셨잖아요.

이선희 이후 오랜만에 비주얼보다 노래로 승부한 명가수들의 숨겨진 매력을 확인하면서 역시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얼굴까지 잘생겼더라는 뜻깊은 교훈을 안겨준 최고의 방송이였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조관우, 박완규, 김범수의 뒤를 잇는 노래도 잘하고 재치도 있고 후배 사랑도 애뜻한 훌륭한 가수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바람은 외모보다도 실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 조성에, 그에 따른 대중들의 의식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대표 오디오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거듭나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그에게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겸손함까지 갖춘 최고 가수  김범수의 찬란한 행보가 더더욱 주목됩니다. 김범수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보면 볼 수록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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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한 때 '나는가수다'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일요일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집에 와서 바로 '나는가수다'로 채널 고정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한다고 하였을 땐,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하는지 의문투성이뿐이였습니다. 이미 평가의 단계를 넘어선 가수들이고 각자 가지고 있는 음색과 추구하는 음악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을 일직선 상에 올려놓고 거기서 1등을 가리고 7위를 선정한다는 것이 기존 가수들이고 대중들에게도 반발을 초래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나는가수다' 방영 전에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든 실력파 가수들을 본다는 점에서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예술을 평가할 수 있나면서,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폄하짓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했던 상황보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순기능이 많았습니다. 잘만하면 지금 아이돌, 기계음으로 획일화되어가는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각개 다른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평가할 수 있나고, 썩 좋지 않게 보던 사람들도 순위 그 자체보다 가수들이 혼신의 열창을 하는 모습에 반하여, 엄지손가락 추어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나는가수다는 그동안 일밤에 등을 돌렸던 사람들을 다시 mbc로 채널 고정 시켰고, tv를 잘 보지 않는 젊은 세대까지 그 시간대에 tv를 보게하는 저력까지 갖추었습니다. 게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잘 만들어진 아이돌들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일반 대중들도 오랜만에 음악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구요. 비록 뜻하지 않게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잠시 문을 닫기도 하였지만, 임재범, 김연우,BMK  등 이미 고수로 인정받은 최고 보컬리스트와 다시 고삐를 당긴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 박정현의 불타는 예술혼 때문에, 다시 '나는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대 밥을 먹으면서 그들의 노래를 듣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제가 TV를 보면서 그렇게 어떠한 잡념도 없이 가수들의 노래하는 모습에 흠뻑 반했던 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을 썩 반기지 않았던 건 순전히 가수들의 평가 문제때문이였습니다. 음악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각계 다른 색채의 가수를 섭외했다고 하나, 대체적으로 고음의 풍부한 표현력을 높게 쳐주는 대중들의 취향 상, 자연스럽게 절제창법과 고음은 아니지만, 은은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수들에겐 불리할 수 있는 룰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가수다'는 이미 최고들끼리의 경연이였고, 거기서 아쉽게 탈락을 한다고해도, 결코 노래를 못해서 탈락한 것도 아니고, 다만 청중평가단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7위를 한 것이라고 용케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1위를 한 가수도, 7위를 한 가수도 제 귀에는 모두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 법한 음악의 신들의 향연이였고, 다만, 다른 실력파 가수들이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잠시 양보하는 것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가면 갈 수록 '나는가수다'는 점점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달 김연우가 나는가수다 재개 이후 첫 탈락을 했을 때도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김연우의 탈락이 아쉽긴하지만 그렇다고 김연우를 대신해 탈락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들 오랫동안 보고 싶은 가수들이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죠. 그리고 각자의 경쟁이라는 것을 잊은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스한 큰 형님 임재범의 보살핌 하에 서로를 격려하고 아껴주는 가수들의 살뜰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인생이 있었습니다. 임재범의 '여러분'을 듣고 온 관객이 펑펑 눈물을 흘린 것도, 오랫동안 풍파에 시달려온 가수 임재범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위로에 많은 이들이 다시 힘을 얻게된 근원이 아닐련지요. 아마 '나는가수다'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시절이 있다면, 바로 임재범, 김연우, 이소라, BMK,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가 한데 모여 노래를 불렀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이제 나는가수다는 더이상 그 때처럼 밤잠을 설칠 정도로, 이번에는 어떤 가수가, 어떤 무대를 꾸며줄까 기대하고, 가슴이 부풀어오게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제는 풍부한 감수성으로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나는가수다'에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던 이소라마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김어준이 지난주 이소라의 탈락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것도, 이소라만큼 고급스럽고도 자기 스타일이 뚜렷한 여가수도 드물기 때문이죠.

 


이소라는 가수라기보다 예술가의 이미지가 강한 뮤지션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음악 철학이 뚜렷하고,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고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지난 김건모 재도전 논란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면서 녹화장을 뛰쳐나간 것도, 그녀의 넘치는 감수성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녀는 대중가수이고, 음악인이기 전에 사회인이기때문에, 절제의 중요성을 알아야하고, 그 점은 그녀가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탈락에는 침착함을 유지했던 이소라 입장에서 자기가 정말 노래를 잘한다고 평가했던 김건모의 탈락이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고, 그 점에 대해서 일반 대중들과 제작진, 그리고 가수들간에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였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나는가수다' 무대에 오르는데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다는 김영희PD가 가장 생각난다면서 그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비추었습니다. 이번 나는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어떤 것을 잘하고 싶을 때 오히려 힘을 쓰면 잘 안되는 것을 배웠고,  노래도 일도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좋은 명언도 함께 내려놓고 말이죠. 

 


그 후 그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진행자와 가수로서 '나는가수다'의 재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 이전부터 특유의 감성적이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상당한 마니아를 구축했던 이소라는 갑자기 평소 가수 이소라에게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입니다. 원곡 보아도 아니고, 이소라도 아니고, 제3의 이끌림이였습니다. 그래서 늘 청중평가단 순위에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이소라는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그동안 이소라의 창법을 썩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소라의 넘버원을 극찬할 정도로 가수로서는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뒤 고급스럽고도 절제된 노래만을 추구하였던 이소라는, 주먹을 운다로 힙합까지 섭렵하는 또한번의 파격변신을 시도합니다. 이미 넘버원으로 상위권에 도약을 해서, 어떤 노래를 불러야 '나는가수다' 청중단에게 잘 먹힌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소라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요근래 성치않은 몸이였고, 고음을 질러야 하는 '나는가수다' 무대에서도 꿋꿋이 평소 자신의 창법을 유지하면서 조용하면서도 은은함이 돋보이는 음악을 선사하였습니다. 끝나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으나, 역시 떠도는 스포일러대로 2주 경연의 점수를 합하여 탈락. 결국 그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내려와야했습니다. 

 


예전에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부른 적이 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밤마다 들면서 눈물을 흘리고, 한편으로 위로를 받았던 팬으로서 당분간 이소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김연우도 그랬고,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 임재범도 그렇고, 가수 스스로 무대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조율이 아닌 전율을 일으키면서 많은 청중단을 감동시켰지만, 지금 자신의 실수를 통감하면서 자진하차를 한 JK김동욱도 많은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가수인데, 결국 '나는가수다'를 떠나게 되었네요. 비록 이렇게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게 되었지만,  누가 뭐래도 이소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뮤지션입니다. 그리고 이소라만큼 외사랑에 괴로워하는 여인을 위로해줄 수 있고, 듣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여가수도 드물 것입니다. 다행히 이소라는 '나는가수다'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울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고 이소라의 창법이 답답하다고 혹평을 날리던 사람들도 그녀를 다시 보게 할 정도로 훌륭한 변신을 꽤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보면 더더욱 말이 많아지기전에, 하루라도 빨리 '나는가수다'를 떠나는 것이 더 그녀를 덜 욕보이게하는 잘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이리 당분간 '나는가수다'에서 가수 이소라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왜이리 슬픈 건가요. 오히려 담담히 미소를 지으면서 작별을 고하는 그녀때문에 더더욱 여운이 남는 가슴아픈 헤어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 시대 진정한 뮤지션 이소라의 도약은 이제부터입니다. 부디 앞으로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시며, 대중들의 삶에 행복을 주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뮤지션으로 오랫동안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줄 그녀의 새로운 음악인생이 사뭇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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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이승철 스스로가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라고 평할 정도로, 윤종신, 이문세,유희열, 변진섭, 장혜진, 나얼, 휘성, 박효신, 정엽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가수가 있었습니다. 나얼은 그 가수야말로 보컬의 교과서라고 하였고, 윤종신은 노래의 올림픽이 있다면 당연히 그 친구가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어올리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1등이라고 생각한 그 가수는 유감스럽게도 데뷔 13년동안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지 못했던 비운의 가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정말 가수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더니, 경연 3회만에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어내고 데뷔13년만에 1위를 차지하는 경사를 누렸습니다. 게다가 김건모, 이소라, 백지영, 윤도현, 박정현, 정엽 등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 중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과 가창력을 인정받고 차지한 1위라 기쁨은 더했고, 그 가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모든 가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최고의 보컬역량을 자랑하고 있었으나, 그런 그가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지도 모릅니다. 우선 그 가수는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모습을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들어 더더욱 그런 가요 프로그램을 안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가수가 아이돌 천지인 가요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말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가 인정할 정도로(?) 눈을 감고 노래를 들어야 좋다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그 가수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최초로 이병헌 주연의 호화 블록버스터형 뮤직비디오와 미성을 가진 얼굴없는 가수로 가요계에 큰 반항을 일으켰던 조성모도 얼마 뒤 숨겨왔던 꽃미남 외모를 드러냄은 물론 타고난 운동신경과 예능감으로 김건모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가요계를 평정했지만  그 가수는 계속 수많은 대중들에게 얼굴 없는 가수였습니다. 그래도 타고난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사랑받은 한류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그의 3집 타이틀곡 '보고싶다'가 흘려나오면서부터 웬만한 국민들은 다 아는 노래로 사랑받게 되었지만, 역시 그 노래로도 공중파 1위 뚫기는 참 어려웠나봅니다. 

 


2011년 드디어 그 가수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당당히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내심 반가웠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그 가수야말로 박정현,이소라와 더불어 대중성 있는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 보기가 쉬운 최고 중의 최고잖아요. 하지만 김건모를 비롯하여 박정현, 윤도현 등 다들 너무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 중에 한명을 탈락시키는 룰이라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수는 나는가수다에서 그의 매니저 역할을 맡은 박명수와 다른 개그맨들의 말처럼 1등은 어렵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가수였습니다. 적어도 늘 2~3위권 안에는 드니까요. 아마 그가 1위가 어렵다는 것은, 그가 '보고싶다'와 시크릿가든 OST인 '나타나'를 빼곤 그렇게 아주 잘 알려진 히트곡이 없었다는 것도 있었겠고 이미 음악사이트 멜론에서 사전조사한대로 10대, 20대 젊은 층에서는 압도적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도 고려한 듯 합니다. 아무리 선,후배 동료가수들과 음악평론가들은 정말 노래잘하는 가수라고 인정을 해도, 막상 그를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는 노래는 잘해도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가수는 역시 윤종신의 예언(?)대로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만 출연할 수 있다는 '신들의 잔치'에서 압도적인 득표율(25%)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얼굴을 보지말고 음악만 들으라고 농담할 정도였지만, 그 자리에 있던 125명 정도의 청중들은 얼굴을 보고도(?) 그에게 난생 처음 1위의 영예를 수여합니다.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청중단과 마찬가지로 그 가수가 1등이라고 평가한 듯 합니다. 실제로 방송 당시 문자투표에서 무려 투표에 응한 사람의 30%가 1위를 예측하였고, 그 가수가 노래를 부르자마자 1위을 맞힌 득표율이 더 올라가기도 하였습니다.  

 


음악 듣는 것은 좋아해도, 정작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니 수요예술무대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 저로서는 그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가 자신의 타고난 목소리를 배가시켜주는 음향과 연주 세션, 그리고 무대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는 열정이 넘치는 가수인지는 이번 나는가수다를 보고 알았습니다. 지난 추억의 명곡 다시 부르기에서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댄서를 불러오기도 하였고, 이소라의 '제발'을 그 가수 식대로 불렀을 때는, 첼로연주자까지 불러오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원래부터 목소리가 타고난 사람인데, 끊임없이 자기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연습하고 발로 뛰는 이 시대 최고 가수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아, 아직도 그런 예술가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은 대중가수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가수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런 가수들이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편한게 좋다고, 예쁘고 멋있는 것이 좋다고 그런 가수들을 너무 잊고 있었는지 말이죠. 

비록 그 가수는 지난 13년동안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하였지만, 이번 나는가수다에서 1위를 차지함은 물론, 모든 음악사이트 넘버원을 휩쓸며, 가수들은 물론 대중들까지 인정하는 1등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 가수는 물론, 함께 출연했던 모든 가수들의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오히려 하필이면 지금 새 노래를 냈던 양파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있었던 나는가수다 돌풍에도 꿋꿋이 음원 상위권을 지키면서 요즘 대중들이 즐겨듣는 노래중의 하나인 케이윌의 '가슴이 뛴다'는 정작 SM과 팬덤의 막강한 힘과 음반판매를 자랑하는 동방신기에 밀려 역시 1위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제 거대 아이돌 기획사간에 노나먹기 식 공중파 가요프로그램 1위보다 오히려 한 명 떨어트린다는 불순한 의도로 시작된 '나는가수다'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 더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심지어 그 중에서 아깝게 꼴찌를 차지한 가수가 정작 대중들에게는 공중파 가요프로그램 1위 가수보다 더 사랑받는 진풍경이 예상되고 있고, 또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나는가수다는 말이 많은 프로그램이고, 또 어떤 가수들에게는 당장 사라져야할 프로그램,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모욕일 것입니다. 저역시나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가수 정엽이 결국 탈락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정엽 스스로도 애써 쿨하게 나갔지만, 한편으로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어깨를 겨누는 좋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기회가 사라진 점이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올 것이구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미 가수들에게는 인정받았지만, 정작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인정못받은 그 가수 김범수가 이번 '나는가수다'를 통해 진짜 수많은 대중들이 오랜만에 공감하는 1위를 차지하고, 훌륭한 보컬을 자랑하고 있었음에도 늘 정치색으로 폄하되던 윤도현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박정현, 아깝게 탈락하긴 했지만 이번 방송으로 전 세대에게 인지도를 향상시킨 정엽의 발견은 그동안 어떤 프로그램도 하지 못했던 정통 가수들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물론 지난주 가요계의 쟁쟁한 원로 선배님들 말씀 언급하면서 '나는가수다' 폐지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던 한 주류언론님 말씀처럼 다른 나라에서조차 하지 않았던 발칙한 프로그램이고 자칫잘못하면 나라망신으로까지 비쳐질 수도 있는 희대의 코미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쟁쟁한 가수 7명 중에서 탈락시키고, 원칙 안지켰다고 대대적으로 매장까지 당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이 프로그램에 왜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나는가수다에 나온 노래 모두 음원 상위권을 싹쓸이하도록 냅두었던 가요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라망신이 아니였을까요? 그동안 가수들이 이구동성 노래잘한다는 김범수가 정작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1위 못하는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젊은 대중들이 아이돌 음악만 편식한다고 투정 혹은 아이돌들만 1등하는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유독 '나는가수다'에게만 공정성과 신자유주의식 경쟁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그들이(평소에는 신자유주의 열혈 지지자들이라서 말이죠) 우스워보일 뿐입니다.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출연 가수들 중에서 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김범수같은 노래 하나에 모든 걸 다 바친 가수들이 그의 실력에 걸맞는 제대로 된 평가와 보상을 받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정작 나는가수다처럼 시청률이 우선시될 수 밖에없는 서바이벌 경쟁 쇼가 아닌, 노래 정말 잘하는 가수들이 각광받을 수 있는 진정성 무대를 많이 만들어주겠다는 말한마디 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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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